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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이제하씨의 단편소설이다. 이상문학상을 탄 작품으로, 심사를 맡았던 고려대 불문과 김화영 교수가 영화로 만들어보라고 추천해주었다. 이제하씨의 소설은 난해하지만 독특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 개인적인 감수성으로 그의 작품을 좋아했는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편이 훨씬 나에게는 유리했다. 그래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읽자마자 한편의 추상화를 마음속에 받아들였고 거기에 감수성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이며 복합적인 테마를 부여했다. 시나리오 작업 전에 이제하씨와 김화영 교수와 함께 서해를 여행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역시 이제하씨는 소설에서 분명하게 현실을 밝히는 쪽이 아니라 비현실의 이미지로 또다른 현실을 그려내고 있으며 바로 그것이 가장 진실한 현실의 일면이라고 확신하는 작가였다. 머리가 엄청나게 큰 이제하씨를 가만히 지켜보면서 작업실에서 영적인 세계와 교류하는 그런 작가라는
이장호 [50] - 로드무비,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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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는 지난 보름 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었다.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이 있다가 그만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리플리> <감각의 제국> <썸머 오브 샘> <엑기> 이렇게 밑줄 쫙 그어놨었는데, 언론에 따르면 열린 사회의 적들이 하필 아줌마가 보고 싶은 작품만 골라 신나게 가위질을 했다는 거다.
수입사들이 134분짜리 <리플리>를 16분 자르고, <감각의 제국>에선 5분 쳐내고 <엑기>는 134분에서 100분만 남기고, <썸머 오브 샘>은 135분에서 5분 지우고,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이, 차라리 잠 자지 절대 안 보지, 결심했던 것이다.
왜냐. 아줌마가 보고 싶었던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는 없어지고 대신 김이박 밍겔라 또는 박김최 밍겔라 감독의 짜가 <리플리>가 진짜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밍겔라는 밍겔라 아니냐 한다면
[아줌마, 극장가다] 리플리하곤 말도 안 할래, <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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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 오브 에코> <스티그마타> <헌티드 힐>. 최근 개봉한 3편의 공포영화를 보면, 10대 공포영화의 유행이 지나갔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영화들은 미국에서는 모두 지난해에 개봉했고, 뒤늦게 한국을 찾아왔다. <식스 센스>와 <블레어 위치>의 거대한 성공 뒤 개봉한 공포영화의 흥행은 <헌티드 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좋은 작품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설명이다. <슬리피 할로우>는 팀 버튼의 범작이었고, <스터 오브 에코>는 탄탄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식스 센스>와 너무 흡사했다. <스티그마타>는 졸작이다. <헌티드 힐>은 비평가들에게 욕을 먹어도, 공포영화 애호가들은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어쨌거나 관객은 정직하다.
유행이 지나가면 진짜가 온다
누군가의 말처럼 10대 공포영화의 유행이 지나가면, ‘진짜’ 공포영화들이 나오는 것일
공포영화여, 좁은 길을 걸어라, 2000년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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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트래볼타와 켈리 프리스톤이 ‘둘째’를 봤다. 이미 8살짜리 아들을 둔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건강한 딸을 낳아 엘라 블로라고 이름지었다. 사이언톨로지의 숭배자인 이들은 창안자의 가르침대로 “탄생 순간 아기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는 ‘고요한 출산’ 요법을 썼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존 트래볼타는 조만간 SF스릴러 <배틀 필드>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애딕티드 러브> <제리 맥과이어>에 출연한 켈리 프리스톤도 차기작 <아빠와 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트래볼타·켈리 프리스톤, 둘째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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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제타 존스가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뒤늦게 고소당했다.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냈는데, 동승했던 친구가 발목이 부러졌다며, 캐서린을 고소한 것. 게다가 음주운전이었다는 폭로까지 덧붙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캐서린이 영국 거주 당시 가로등을 들이받는 등의 차사고를 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만삭의 몸에다 곧 법적인 유부녀가 될 캐서린, 조만간 남편 마이클 더글러스에게 자동차 키를 빼앗길 것 같다.
캐서린 제타 존스, 교통사고 혐의로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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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쿨 누아르’라는 수식을 단 영화 <컷 런스 딥>의 배우 알렉스 매닝이 한국 CF에 진출한다. 김민종의 코믹한 연기가 인상적이던 캔커피 광고에, 바통을 이어받아 출연하기로 했다고.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의류 ‘바나나 리퍼블릭’ ‘갭’의 얼굴이 됐다. 데뷔작 <컷 런스 딥>에선 헝가리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로,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갱단에 투신하는 청년 벤을 연기했다. 영화의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로 ‘감’을 잡은 CF감독의 낙점을 받아, 4월중에 결과물을 선보인다.
알렉스 매닝, 한국 캔커피 CF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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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가 김기덕 감독과 만났다. 영화의 러닝타임만큼 촬영하는 형식적인 실험을 시도할 새 영화 <실제 상황>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이 영화는 35mm 카메라 8대, 디지털 카메라 10대로 100분간 인물의 행동과 감정 추이만을 집중적으로 잡아내는데, 주진모는 특히 감정이 극에 달하는 과정, 위험하고도 동물적인 본능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려내야 한다. <댄스 댄스> <해피엔드>에 이은 세 번째 영화. 주진모는 현재 TV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 출연하고 있다.
주진모, 김기덕 감독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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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클린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지난 3월28일 <ABC>의 일일 방송기자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디카프리오는 ‘환경 문제’에 대해 클린턴과 단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환경 문제가 이날의 이슈. 함께 백악관을 둘러보며, 한 시간 정도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게 하자는 것이 <ABC>의 계획이었으나, 백악관쪽은 ‘정상회담’의 모양새로 나란히 앉은 채 15분 정도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혀, 약간의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ABC> 내부에서 “뉴스에 내보낼 대통령 인터뷰를 위해 디카프리오를 섭외한 건 멍청한 짓”이라는 반발이 번지고 있다고. 인터뷰는 ‘지구의 날’인 오는 4월22일 방송될 예정.
<비치> 제작진의 환경 훼손 문제로 전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지탄을 받고, 심지어 타이에선 가상 화형식에 조기 종영의 수모까지 겪은 디카프리오로서는 이미지 전환의 계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클린턴 대통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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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버린 봄’을 캐기 위해 ‘카메라를 든 아가씨’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89년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폐촌 위기에 몰린 강원도 정선고한군 사북읍. 경지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해발 700m 새카만 고산지대다. 그곳의 자욱한 탄가루에 몸을 묻고 살아왔던 이들도 서슴없이 ‘인생막장’이라 부르는 그곳은 숨쉬기조차 껄끄러울 정도다. 4월까지 매서운 동풍이 몰아치는 터라 늦은 봄이 와도 검은 진물만이 흐른다. 이미영(25)씨는 이곳에서 2년 동안 <먼지의 집>을 찍었다. 이 영화는 97년 사북 동원탄좌의 하청업체인 제일기업이 일방적으로 직장을 폐쇄하자 이에 항의하는 광산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았다. 올해 <민들레><레드헌트2>와 함께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에서 상영된 5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대부분 9가구씩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볼품없는 사택에 사는 이곳 노동자들은 언제 진·규폐증으로 신음을 토해낼진 모르지만, 그래도 폐광, 폐촌 위기에 직면한 이
카메라를 들고 철들었다, 다큐멘터리 감독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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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필성 감독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대작 <남극일기>가 5월 19일 오늘 날짜로 전국 개봉에 들어갔다. 베일을 벗기도 전에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영화는, 제목처럼 흔치 않는 남극을 무대로 하고 있다. 비단 한국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에서도 남극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그리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영화 속에서 만나는 광활한 얼음 대륙은 뉴질랜드에서 촬영이 된 것이지만, 가본 적이 없는 우리들에게 진짜 남극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럼 DVD 타이틀로 만날 수 있는 남극 영화 관련은 몇 편이나 될까? 적어도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에서는 남극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 세계에서 남극은 너무나 매혹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업 영화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하얀 설원으로 뒤덮인 영화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남극이 배경인 영화들을 골라내기는 쉽지 않다. 반면 북극이 무대인 영화들은 굉장히 많다. <괴물>의 오리지널,
DVD로 만날 수 있는 남극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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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뢰 PD
TV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연애의 기초> 다수의 <베스트셀러 극장>에서 섬세한 심리묘사와 자연의 풍광을 화폭에 담듯 미장센을 살린 연출로 몇 안 되는 ‘작가주의 PD’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
<꽃을 든 남자> 1997년, 제작 MBC프로덕션 주연 김승우, 심혜진 제작비 15억원 서울관객 2만
MBC라는 방송사 자본에 방송 시절 콤비인 주찬옥 원작, 하재영 촬영 등은 온전한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와 영화 어느 한 군데도 정확히 적을 두지 못하고 비교적 안전한 시작을 도모하려는 감독의 소심함의 결과로 보인다. 결국 <꽃을 든 남자>는 온전하지 않은 드라마와 어설픈 영화의 형상을 띠게 되었다. 황인뢰 본래의 전공에서 벗어난 스타일과 컴퓨터 그래픽이 가해진 로맨틱 코미디란 기획이 만든 불협화음은 소음으로 들릴 뿐이다.
이진석 PD
TV
<사랑을 그대 품안에> <호텔> <
영화로 간 PD들, 무엇이 문제인가 [3] - 영화로 간 PD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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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전혀 다르더라”
지난 3일 (주)시네마 서비스의 강우석 감독과 (주)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PD는 방송과 영화간의 긴밀한 교류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시네마 서비스가 자본을 유치, 투자해서 김종학 프로덕션과 영화뿐 아니라 TV 프로그램도 함께 제작해 나가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종학 PD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굵직굵직한 대작들을 연출해 내면서 충무로가 탐내는 ‘1순위’ TV PD로 꼽혔지만 제이콤으로 독립하면서 기획한 창립작 <인샬라>가 모로코 올 로케이션과 15억원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참패하면서 준비중이던 시나리오 <쿠테타>도 무기한 보류되었다. 또한 이어지는 TV 시리즈 <백야 3.98>과 <고스트> 등도 러시아 촬영과 특수효과 촬영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방송사의 품을 떠난 뒤 이어졌던 실패는 거액의 수업료를 지불한 훌륭
영화로 간 PD들, 무엇이 문제인가 [2] - 김종학 P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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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10년, PD로 입봉한 지는 6년차 되는 드라마국 PD ‘예술하네’씨는 오늘도 출근을 했다. 하지만 별다른 일없이 책상 앞에 앉아있다보면 점심시간이 오고 이럭저럭 책이나 잡지를 뒤적이다가 퇴근을 한다. 1년에 만들어지는 드라마라고 해봐야 6개월 단위의 주말연속극 2편, 월·화 혹은 수·목 미니시리즈 4편씩,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 단막극 통틀어 봐야 스무개도 안 되는 편수에 비해 들이미는 숟가락 수는 너무 많지, 그렇다고 어디 AD급으로 공동 연출하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설상가상으로 외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나마 몇편 안 되는 굵직 굵직한 것들은 어느새 밖으로 나간 유명세 있는 선배님들 차지고보니 1년 아니 2년 동안 연출 한번 못해보고 나이만 먹고 있는 것이다.
아! 한때 그는 얼마나 잘 나갔던가? 어릴 땐 신동소리 들으며 크고, 좋은 대학 들어가 주위의 부러움을 사면서 그 힘든 ‘언론고시’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그의 미래의 청사진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일상에
영화로 간 PD들, 무엇이 문제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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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킹덤 오브 헤븐> 종교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거~죵!
[헌즈다이어리] <킹덤 오브 헤븐> 종교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거~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