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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능성 100%, 투자자는 내가 고른다
무엇을 꿈꾸고 있나
시네마서비스를 창립했을 때 강우석 감독의 지상목표는 “스크린쿼터 없어져도 한국영화를 걸 수 있는 극장배급망 확보”였다. 서울극장 곽정환 회장과 손잡고 <투캅스2> <편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주유소 습격사건> <텔미썸딩> 등 잇단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배급사로서 시네마서비스의 위치는 확고해졌는데 이는 올해 20여편의 영화를 배급하는 데서도 확인된다. 외화까지 포괄해서 직배사와 맞먹는 배급력을 갖춘 회사를 만든다는 강 감독의 계획은 어느 정도 실현된 셈. 그러나 강 감독의 고민은 시네마서비스가 배급사일 뿐 아니라 투자사라는 데 있다. 자체 자본만으로 굴러가는 회사는 아니기에 강 감독은 늘 또다른 투자자를 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여왔다. 과거엔 삼성, 대우 등 비디오회사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이 파트너였고 최근엔 삼부파이낸스, 국민기술금융, 산은캐피탈 등
벤처시대 충무로 3인방 [3] - 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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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함수의 변수들: 자본과 인터넷, 그리고 해외시장
그러나 최근 상황이 시네마서비스, 삼성, 대우 3강체제나 시네마서비스, 삼성, 일신창투 3국시대와 동일한 배경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첫째 자본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 둘째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매체가 변화를 끌고 간다는 점, 셋째 국내시장에 국한된 경쟁이 아니라는 점이 큰 차이다. 돌이켜보면 지금 영상사업에서 손을 뗀 대기업들도 타임워너나 디즈니 같은 콘텐츠 그룹을 목표로 했다. 영화, 비디오, 음반, 매니지먼트 등 각 사업부문에 현장과 무관한 대기업 인력들이 포진했고 결과적으로 인력에 드는 비용도 건지기 힘들었다. 반면 금융자본은 최소의 인력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비교적 수업료를 조금 내고 영화산업에 끼어들었고, 시네마서비스는 극장에서 들어오는 자본을 재투자하는 자생적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영화자본의 주축은 금융자본 중에서도 벤처자본이다. 성장가능성 높은 정보통신 관련주에 집중하며 분산투자하는 벤처투자의
벤처시대 충무로 3인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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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는 돈이 많다?
온나라가 벤처열풍에 몸살을 앓는데 충무로가 무사할 리 없다.
대기업, 금융에 이어 몰려오는 제3의 자본은 벤처.
그러나 벤처는 영리하다.
흥행성이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충무로에서 자본을 투자할 만한 파워를 가진 이들로 강우석, 차승재, 강제규를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활화산' 충무로를 재편하는 3인방이 펼칠 인터넷 신삼국시대가 궁금하다.
‘돈은 넘치는데 영화가 없다.’ 최근 충무로의 상황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발에 채는 게 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자본은 지금 매우 빠른 속도로 영화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영화제작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모은 펀드만 해도 100억원 규모 자본이 4개나 된다. 일신창투 수석심사역이던 김승범씨가 독립해 만든 튜브엔터테인먼트의 투자조합, 미래에셋창투에서 모은 코리아픽처스 1·2호, 유니코리아에서 내건 드림캐피탈, 무한기술투자가 차승재씨를 내세워 만든 무한영상벤처투자조합 등이 모두 100억원
벤처시대 충무로 3인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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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수학, 아니 ‘산수’ 문제 하나. 111+1×2는?
초등학교 때 배운대로라면, 곱셈을 덧셈보다 먼저 해야 하므로 ‘1×2=2’가 되고 여기에 111을 더하니까 정답은 113. 하지만 <문화방송> 예능프로그램 <일밤>(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선 달랐다. 지난 29일 저녁 방송된 이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상상원정대’에선 이 문제의 정답이 224였다.
제작진은 연산기호 순서에 따라 덧셈을 먼저한 뒤 곱셈을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시더포인트’라는 놀이공원에서 개그맨 윤정수·이윤석·정형돈(이경규는 사전게임에서 이겨 제외) 등이 목재 궤도 위를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타고서 산수 문제를 푸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30일 오후 인터넷 게시판에 “산수 문제의 오답이 정답으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은 제작진의 실수이며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
오락프로, 웃기기만 하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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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실험은 전진한다
독립영화 작가들이 관객을 만나기 위해 직접 준비했던 인디포럼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 1996년 5월. 인디포럼96이 ‘아마추어에서 작가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된 이래로 9년이 흘렀다. 그리고 오는 5월28일(토)부터 6월6일(월)까지 10번째 인디포럼이 새로운 서울아트시네마(구허리우드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인디포럼2005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디포럼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내실있는 기획전. 인디포럼 역대 상영작 중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관객이 직접 선정한 작품 6편(<관객선택>), 역대 상영작 중 영화의 가능성을 확장했다고 여겨지는 프로그램 선정작 9편(<새로운 풍경>), 인디포럼에선 상영되지 않았지만 다시 관객을 만나야 한다고 평가되는 프로그램 선정작 5편(<아웃 오브 인디포럼>)이 그것이다. 20편에 달하는 기획전 영화들은 인디포럼 10년을 넘어 독립영화의 10년을 조망할 수 있는 작
인디포럼 10년, 독립영화 10년 [6] - 인디포럼 추천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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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화책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풀메탈패닉? 후못후>가 오는 6월 21일 뉴타입DVD를 통해 출시된다.
<풀메탈패닉? 후못후>는 2003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올해 4월부터 케이블 방송 투니버스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이게 된 TV 애니메이션. 전쟁터에서 자라 전투밖에 모르는 주인공 사가라 소스케와 새침한 여고생 치도리 카나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극을 그린 시리즈물이다. 주로 액션 위주였던 전작 <풀메탈패닉!>에 비해 코믹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6장의 DVD에 총 17편의 본편이 담길 예정이며, 자막이 없는 오프닝과 엔딩 등 부가영상이 포함된다. 보통의 TV 시리즈답게 4:3 화면비를 지원하고 일반적인 돌비 디지털 사운드보다 깨끗한 음질의 리니어 PCM 음향을 수록했다. 작품 소개를 담은 부클릿과 함께 깔끔한 디지팩 패키지로 나올 계획이어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믹액션애니 <풀메탈패닉? 후못후> 6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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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가 올 10월경 다시 DVD로 발매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특히 이번 재출시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먼저 이루어지게 되며, 타이틀의 구성은 영화 본편 3부작을 담은 디스크 3장에, 미국판 DVD에만 들어갔던 부록을 수록한 보너스 디스크 1장이 추가되어 총 4장의 디스크가 된다고 한다. 현재 유니버설에서는 이 재출시판 한정의 새로운 아트워크를 작업중이라고.
그 외의 구체적인 사양은 현재 미정이지만 조만간 정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 투 더 퓨처> 10월 재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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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봉되어 전국 관객 330만명을 동원한 히트작 <마파도>가 드디어 다음달 DVD로 선보인다. 출시일은 6월 20일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디스크 2장으로 구성된 <마파도> DVD는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지원된다. 부록을 담은 두 번째 디스크에는 추창민 감독, 배우 이정진, 이문식, 서영희가 참여한 음성해설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NG 장면 모음, 부가영상 <마파도의 엽기 할매들> 등이 수록된다.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출시.
오~지게 빡센 섬 <마파도> 6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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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7; 퀴어
소수자의 욕망, 커밍아웃하다
1997년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서울퀴어영화제는 그로부터 1년 뒤,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창립한 것은 1998년 9월. 표현의 자유와 검열문제로 독립영화계가 유난히 들썩거렸던 무렵이다. 독립영화인과 동성애운동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많은 싸움을 함께했고,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었다. 물론 독립영화와 퀴어영화의 밀접한 관계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선 이러한 집단 경험 이외에 좀더 근본적인 지적이 필요하다. 영화에 뛰어든 뒤 커밍아웃한 이송희일 감독은 1997년 퀴어문화축제를 통해 자극받아 첫 작품인 <언제나 일요일 같이>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제1회 퀴어영화제와 인디포럼에서 상영됐다. “독립영화계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사실. 그리고 그런 문화행사 자체가 커밍아웃하지 못한 동성애자 감독들에게 작품을 찍을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퀴
인디포럼 10년, 독립영화 10년 [5] - 퀴어&독립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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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5; 스타
홍보전략에서 브랜드로
김동원, 변영주, 송일곤, 류승완, 정지우, 김용균, 임필성, 신재인, 이송희일, 노동석, 김정구, 민동현, 원신연, 이경순, 최하동하, 채기, 이하…. 이들 외에도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꼽히는 감독들은 많이 존재한다. 독특한 영화세계, 의미있는 성과, 참신한 시도, 또는 감독 개인의 캐릭터 등 덕분에 일부 감독들은 언론이나 영화제 등의 조명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다. 영화평론가 유운성씨는 독립영화계의 스타가 1997년 무렵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스타 만들기는 인디포럼 등 영화제가 자리잡지 못했던 당시만 해도 독립영화의 존재감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유효한 전략이었다. 그런 전략을 영화저널을 중심으로 한 매체들이 받아들이면서 스타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당시까지만 해도 몇몇 스타는 독립영화라는 미지의 대지로 대중을 끌어들이는 일종의 ‘얼굴마담’ 또는 ‘필요악’ 구실을 한 셈이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제작되는 독립영화의 편
인디포럼 10년, 독립영화 10년 [4] - 스타&정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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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5; 영화집단
독립영화 발전의 동력, 지금은 재충전중
“그동안 독립영화의 역사는 영화집단의 역사였다.”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의 이야기처럼 영화집단은 독립영화 탄생의 맹아였으며 발전의 동력이었다. 1980년대 서울영화집단, 장산곶매, 바리터, 노동자뉴스제작단 등의 성과는 1990년대 들어 영화제작소 청년(김용균, 정지우, 박찬옥, 임필성, 이두만, 장희선 등), 푸른영상(김동원, 김태일, 오정훈 등), 기록영화제작소 보임(변영주, 장호준 등), 젊은영화(이송희일, 김성숙, 채기, 고은기, 박경목 등), 파적(김정구, 윤영호, 김설우, 유하 등), 영화제작소 몽(박지원, 김희진 등) 등으로 이어졌다. 이들 신생 영화집단은 이념적 지향을 공유(청년, 푸른영상, 보임)하기도 했지만, 영화적 지향을 함께하는 이들의 모임이라는 성격을 강하게 띠어나갔다. 이에 따라 독립영화의 지평은 급속하게 확장됐다. 1995년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 멤버들이 만들었던 젊은영화 또한 사정
인디포럼 10년, 독립영화 10년 [3] - 영화집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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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1; 검열
‘표현의 자유’를 향한 고된 싸움
198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검열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은 대부분 충무로보다는 독립영화 진영에서 터져나왔다. <파랑새> <부활하는 산하> <오! 꿈의 나라> <파업전야>를 관람하는 것은 시위 참여와 다를 바 없었다. 1996년부터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전투는 극에 달했다. 그해 6월 푸른영상 김동원 감독이 불구속수사 처리된다. 이틀 뒤 대책위가 설립되며 표현의 자유와 영상 관련 악법 철폐에 대한 영화계의 대응은 급물살을 탄다. 그리고 10월 헌법재판소는 공륜의 영화 사전검열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다. 1997년 인디포럼의 상영 중단 사태, 퀴어영화제 무산으로 다시 불붙은 검열 철폐와 사전심의에 대한 논란은 제2회 인권영화제 사태를 통해 말 그대로 ‘폭발’한다. 홍익대쪽의 집행위원장 고소, 시설물 보호 요청, 상영장 봉쇄, 옮겨진 상영장 난입, 압수 수색, 개막작 상영 직전 단전
인디포럼 10년, 독립영화 10년 [2] - 검열&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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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 붐을 일으켰던 <공각기동대>의 후속작 <이노센스>가 오는 9월 7일 일본에서 새롭게 발매된다.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답게 이미 지난해 4가지 버전의 패키지(그중에는 가격이 50만원이 넘는 초호화 박스세트도 있었다)가 선을 보였으나, ‘인터내셔널판’이라는 명칭으로 사양을 달리하여 재출시되는 것.
인터내셔널판 역시 두 종류로 나뉘어 발매되는데 본편과 부록 디스크만 담은 패키지는 가격이 3,99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반면, 1,000세트 한정판으로 나오는 ‘인터내셔널판 타입 모토코’는 극중에 등장했던 ‘모토코 버전 가이노이드’ 피겨가 포함된 탓인지 31,290엔(우리돈으로 약 29만원)이라는 고가로 책정됐다.
본편 디스크 사양은 기존에 발매됐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에서 돌비 디지털 EX, DTS-ES까지 각종 음향 포맷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 뛰어난 사운드로 극찬을 받았던 타이틀인 만큼 설
<이노센스> 일본에서 새 버전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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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독립영화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인디포럼’이 처음 관객을 만난 것이 1996년 5월. 공교롭게도 이 시기를 전후한 몇년간은 독립영화계와 검열당국의 지루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에서 <레드헌트>와 <세발 까마귀> 등의 영화와 퀴어영화제, 인권영화제 등 수많은 독립영화제들이 사전심의를 거부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외쳤다. ‘도전과 실험정신, 그리고 소수문화를 향한 편견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독립영화가 지닌 건강한 정치성의 당연한 결과였다. 이는 다시 개별 독립영화들로 연결됐고, 주류영화와는 다른 새로움을 원했던 관객은 독립영화제로 모여들었다. 개인적인 에세이가 주를 이루는 외국과 달리, 첨예한 사회문제에 대한 발언을 본연의 의무로 여겼던 한국의 독립큐멘터리들은 영화제를 통해 더욱 큰 사회적 파장을 그렸다. 더 많은 대중들이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업영화 감독에 버금가는 인
인디포럼 10년, 독립영화 10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