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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영웅들>을 제작했던 로리마사는 영화 개봉 뒤 파산했고, 이후 영화의 판권은 MGM과 워너브러더스로 옮겨간다. 워너브러더스의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지옥의 영웅들>의 필름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영화평론가 리처드 시클이었다. 새뮤얼 풀러가 살아 있을 때 그로부터 복원판에 대한 염원을 들었던 시클은 워너브러더스와 기술진의 도움을 얻어 <지옥의 영웅들: 복원판>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옥의 영웅들: 복원판>은 2004년 칸영화제의 ‘칸 클래식’ 부문 등에 공개되면서 진정한 걸작으로 재평가받게 된다. 노병과 네명의 신병이 전장에서 살아남은 것처럼 영화도 20년의 세월을 이겨낸 순간이었다. 오리지널 각본에 있었던 ‘이것은 실제 죽음에 근거한 허구적인 삶이다’라는 문구와 붉은색이 또렷이 입혀진 1사단 마크가 등장하는 복원판은 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3시간에서 4시간에 이르는 판본은 아니지만, 현재 남아 있는 필름을 가지고 풀러의 원 의도에
[DVD vs DVD] 50여분 추가, 20년 만의 화려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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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놀라웠던 것은,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골똘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관람 이후에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첫 장면이 주인공의 뒤통수부터 시작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화면을 가리거나 접어버리기 일쑤인 이 영화에 대해 윤종찬 감독은 ‘상식적이거나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 싫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선영(장진영)이 그간 폭력을 행사해온 남편을 죽이는 장면을 생략하고 곧바로 암매장으로 넘어간 것도 설명보다는 상황과 영상만을 제시해도 얼마든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로 이 장면은 초기 편집본에는 있었지만 시사회 뒤 피드백에 의해 삭제되었다).
<소름>은 한번의 감상만으로 쉽게 파악이 가능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친절하거나 편안하지 않은 점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싶다. 많이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관객이 그 속으로 한 발자국 더 들어갈 수 있고, 그들 각자의
[코멘터리] 컷과 컷 사이 켜켜이 쌓여 있는 속살을 벗긴다,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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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특수경찰 출신의 미르코 크로캅은 왼발 하이킥의 달인. 프라이드 FC 경기 네 번째 주인공으로 나온 크로캅의 명승부 모음은 총 12경기를 수록했다. 미끈한 외모와 깨끗한 경기 매너, 폭발적인 하이킥으로 상대를 침몰시키는 그의 경기는 웬만한 무술영화 몇 편을 보는 것보다 더 박진감 넘치며 재미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일본이 자랑하는 격투가 사쿠라바 가즈시의 경기 모음. 이번 타이틀은 두 선수를 하나의 박스로 구성했다. 먼저 나온 Vol. 1, 2, 3까지 구매를 하면 부록으로 최무배 선수 경기 모음 디스크를 제공한다.
왼발 하이킥의 박력, <프라이드 FC Vol.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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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검객 아즈미.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온갖 고초를 다 겪은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전편에서 수백 명의 사무라이를 베고 또 베며 화면을 피로 물들였던 그녀. <펑성 가메라> 시리즈의 가네코 슈스케가 메가폰을 잡은 속편에서는 피를 뿌리는 빈도가 적어지긴 했지만, 아즈미는 여전히 검객으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끊임없이 살인을 해야 하는 잔혹한 운명의 덫에서 내면적 성장을 꾀하는 그녀. 철저한 활극인 전작과 달리 드라마에 좀더 무게를 둔 것이 특징. 사운드가 뛰어나지만 부가영상은 부실하다.
내적으로 성장한 소녀검객, <소녀검객 아즈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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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세 시간에 육박하는 대작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영토를 점령했던 알렉산더의 이야기를 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때문에 내레이션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중요한 사건에만 드라마를 할애한다. 박력 넘치는 전투장면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 영화는 알렉산더와 그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 묘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올리버 스톤의 열성적인 음성 해설을 들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화질과 음향은 우수하며, 코끼리 전투에서의 효과음이 탁월하다. 하지만 컬렉터 에디션치고는 부록 구성이 만족스럽진 않다.
알렉산더의 고뇌와 야망, <알렉산더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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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1월,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일본 사세보항에 정박하려 하자 전학련 등 4만명의 시위대가 집결, 저항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사세보항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69>는 풋풋한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 녀석들, 혁명이 뭔지 모른다(나도 모른다). 그러나 녀석들, 혁명을 꾀한다. 뛰어다니고 농을 걸고 장난치는 그들에겐 혁명도 유희다. 희망과 분노를 품고 모든 권위에 도전하는 게 혁명이라면 선생의 뒤통수를 치고, 우중충한 집단주의에 불꽃을 던지며, 자유의 축제를 스스로 여는 그들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오프닝 크레딧에 나오듯 모두들 유성기판 위에서 맴도는 존재처럼 보였으나, 그들은 어느새인가 중심부로 다가가고 있었다. 1969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감독과 각본가, 배우들이 만든 <69>는 회고 취향의 <몽상가들>에 침을 뱉는다. 그들은 혁명과 꿈을 자기들의 방식으로 창조했으며, 1969년은 경쾌하고 역동적인 시간으로 새
녀석들의 상상력이 즐겁다, <69 식스티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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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로버트 알드리치(Robert Aldrich, 1918-1983) 회고전이 열린다. 장 뤽 고다르와 프랑수와 트뤼포 등 프랑스 뉴웨이브 작가들이 열광했던 로버트 알드리치는, 사무엘 퓰러와 함께 진정한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창조자로 평가받고 있는 감독이다. 알드리치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뒤흔든 메카시 선풍의 광란속에서도 특유의 반골정신으로 미국 이데올로기의 모순을 설파한 급진주의자로 유명하다.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사단법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시네마테크 부산이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로버트 알드리치 회고전’에서는 총 13편의 알드리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6월 18일부터 28일까지는 낙원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시네마테크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회고전이 계속된다.
상영작 13편의 목록에는 버트 랭카스터와 게리 쿠퍼 주연의 바로크풍 서부극 <베라 크루즈>(1954년),
국내 최초로 열리는 로버트 알드리치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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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를 만난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그는 기억한다). 그런데 그는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남의 첫 순간만 자꾸 반복된다. <리컨스트럭션>은 기억장치를 제거당한 허수아비에 관한 영화 같다. 애당초 사랑에 대한 기억은 있을 수 없으며, 당연히 사랑이란 존재에 대한 믿음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부는 허구로 이루어진 영화 속이지만 슬프다고 말한다. 아주 오래된 구식 이야기를 새로운 형식에 담아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한 <리컨스트럭션>의 매력 중 하나는 모호함에 있다. 꿈과 현실과 소설이 뒤섞여 어지러운 상태에서, 남자는 자신이 욕망하는 대상이 결국 얼마나 모호한 것인지 알고 절망한다. 이인일역이라 경계가 비교적 뚜렷했던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반대로, 한 여배우가 두 역할을 맡은 <리컨스트럭션>의 모호함은 가중된다. 그러나 <리컨스트럭션>은 모호한 인간성에 대한 진득한 탐구가 아닌 가벼운 퍼즐 맞추기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주
사랑이란 나른한 꿈일지도, <리컨스트럭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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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제2회 대한민국 국제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대한민국 국제청소년 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며 ‘한중일’ 청소년들이 ‘남과여’라는 동일주제를 통해 작품 공모를 하게 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이사장 김영수)는 9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위촉식을 열고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윤윤수 회장은 “영상언어인 영화는 한국, 중국, 일본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가치관과 사고에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 코드”라며 “이 영화제를 통해 한중일이 청소년들이 더욱더 가깝게 발전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위촉소감을 밝혔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대한민국 국제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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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의 새로운 영화배급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다. 소더버그는 지난 4월28일 2929 엔터테인먼트와 6편의 HD영화 제작 계약을 맺고, 완성된 영화들을 극장과 DVD, 유료케이블, 위성TV를 통해 동시 배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2929엔터테인먼트가 2929 HDNet프로덕션이라는 자회사 이름으로 확보하고 있는 창구들을 전통적인 배급방식을 거슬러 활용해보고자 했던 전략. 그러나 최근 미국 최대 극장체인인 리걸이 이를 공식적으로 비난하면서 소더버그와 2929엔터테인먼트의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리걸의 마크 캠벨 사장은 “DVD 시장과 유료케이블 시장에 이미 나온 영화는 개봉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계획은 발상부터가 나빴고 전통적인 배급 체제에서는 결코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MC, Loews 등 여타 멀티플렉스 체인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29엔터테인먼
[What's Up] 소더버그의 영화 배급 계획, 극장체인의 반발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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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를 만난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그는 기억한다). 그런데 그는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남의 첫 순간만 자꾸 반복된다. <리컨스트럭션>은 기억장치를 제거당한 허수아비에 관한 영화 같다. 애당초 사랑에 대한 기억은 있을 수 없으며, 당연히 사랑이란 존재에 대한 믿음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부는 허구로 이루어진 영화 속이지만 슬프다고 말한다.
아주 오래된 구식 이야기를 새로운 형식에 담아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한 <리컨스트럭션>의 매력 중 하나는 모호함에 있다. 꿈과 현실과 소설이 뒤섞여 어지러운 상태에서, 남자는 자신이 욕망하는 대상이 결국 얼마나 모호한 것인지 알고 절망한다. 1인2역이라 경계가 비교적 뚜렷했던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반대로, 한 여배우가 두 역할을 맡은 <리컨스트럭션>의 모호함은 가중된다.
그러나 <리컨스트럭션>은 모호한 인간성에 대한 진득한 탐구가 아닌 가벼운 퍼즐 맞추기다. 이리저리 흔들
<리컨스트럭션> 사랑이란 나른한 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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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이 자신의 작품<미저리> 때문에 ‘미저리’한 상황에 처했다. 앤 힐트너라는 여성이 자신을 소설 캐릭터로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스티븐 킹을 고소한 것이다.
<셀러브리티 저스티스>라는 사이트가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녀가 말한 캐릭터는 <미저리>의 주인공인 간호사 애니 윌크스다. 한 소설가의 작품을 좋아하다 못해 소설가를 납치하기까지 하는 이상성격의 소유자로, 영화와 소설 사상 가장 섬뜩한 여성 캐릭터 중의 하나로 꼽혀왔다. 앤 힐트너는 <미저리>외에도 <스티븐 킹의 킹덤>의 등장인물도 자신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들어 스티븐 킹을 제소했다. <스티븐 킹의 킹덤>의 캐릭터는 심령술에 심취한 드루즈 부인을 말한다. 힐트너는 이 작품들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했고 사생활을 폭로당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힐트너는 예전에도 두 차례 스티븐 킹을 고소한 적이 있다. 한번은 소설
스티븐 킹, <미저리>는 실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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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저녁 6시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잡혀 있는 보스니아 사라예보 출신의 뮤지션 고란 브레고비치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는 대개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영화를 통해 그의 음악을 접했다. 특히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에서, 그의 음악은 처음에는 너무나 먼 땅의 소리라 익명으로 다가왔지만 사무치는 멜로디와 리듬으로 단번에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풀이의 음악이자 슬픔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인생의 축제를 찬미하는 놀이의 음악이었다. 풀이와 놀이. 눈물 자국이 마르지도 않은 채 슬픈 사람들이 춤을 춘다. 우리는 그 음악이 어떤 장르들의 복합적인 구조물인지 알기도 전에 무슨 기능을 하는 음악인지는 듣는 순간 알아차렸다. 우리도 그런 음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집시의 시간>에 채집된 집시 음악을 들으면 음악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슬픔을 이겨내는 체계화된 울부짖음이라는 생각이 들
한풀이의 음악, 놀이의 음악, <고란 브레고비치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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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꼬를레오네. 이탈리아의 시실리 출신. 9살 때 가족 몰살. 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밑바닥 범죄세계로 들어가다. 이후 온갖 추악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 “추악하다니, 어디까지나 밤의 룰대로 사업을 벌였을 뿐이네.” “그래, 그 규칙 때문에 모질게도 사람들을 죽였구만. 에∼또, 말년에 일가 붕괴의 위기를 겪게 되나 손자와 뜰에서 놀다가 심장마비로 사망. 마피아 대부치고는 너무나 평온한 죽음이군. 꼼짝없이 지옥행이겠어.” “3그러니까 자네를 부른 것 아닌가. 이것봐, 변호사 양반. 어떻게 안 되겠나?” “쉽진 않은데. 여긴 이런 게임이 있어. 자네 영혼에 붙은 돈 중 1억원을 내놓게. 그걸 오늘 하루 만에 다 써버리면 선처가 가능하지.” “까짓거 써버리지. 여기는 룸살롱이 없나?” “어허, 아니야. 지상에 있는 누군가가 대신 돈을 써줘야 하네. 그것도 한번에 100만원 이상은 쓸 수 없고, 같은 건 두개 이상 살 수 없지. 재빨리 뛰면서, 좍좍 돈을 써줘야 해."
대부 꼬를
[이명석의 씨네콜라주] 롤라 걸 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