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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8학군 사교육 현장을 배경으로 한 <일타 스캔들>의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의 얼굴과 그닥 다르지 않은, 말간 얼굴로 열공 중인 홍연 역의 전도연. 담임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산골 소녀 홍연의 이야기를 다룬 <내 마음의 풍금>(1998)의 촬영 현장이다.
[ARCHIVE] 전도연은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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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맥스와 샌드라를 어떤 인물로 분석했나.
세바스티안 스탄 각본을 읽는데 맥스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단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이 사람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라는 질문에 사로잡혔다. 장면마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변화에 맥스와 그의 전사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그의 미스터리함에 나도 모르게 끌렸던 것 같다. <샤퍼>에 함께하고 싶은 이유기도 했다.
브리아나 미들턴 샌드라와 샌디를 두 사람으로 분리해서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 인간이란 원래 다면적이다. 샌드라 또한 그가 놓인 여러 상황 속에서 그 순간에 적합한 자신을 표현할 뿐이다. 다만 샌드라는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찾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믿었다. 매 순간 자신의 판단과 감정에 정직하게 몰입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 샌드라가 되어 매들린 역의 줄리앤 무어와 호흡을
[인터뷰] ‘샤퍼’ 세바스티안 스탄·브리아나 미들턴, “미스터리한 인물들에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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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 작품과 만나게 됐는지 궁금하다.
= 나는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매니지먼트 회사가 <샤퍼>의 각본도 담당하고 있었는데, 받자마자 단숨에 읽을 만큼 빠져들었다. 흔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다. 할리우드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정말 많은 각본을 읽게 되는데, 몇 페이지만 읽어도 다음이 훤히 보이는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샤퍼>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 매들린(줄리앤 무어)은 맥스(세바스티안 스탄)와 더불어 전사가 없는 캐릭터다. 배우로서 영화에 드러나지 않는 전사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궁금하다.
= 맡은 배역이 어떻게 현재 상태에 이르렀는지 배우라고 해도 매번 알기는 어렵다. 벤자민 카론 감독과 함께 매들린과 맥스의 행동의 원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히 매들린과 맥스가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은 복잡하고 어렵다. 차라리 다른 직업을 갖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매들린이 스스로의 행
[인터뷰] ‘샤퍼’ 줄리앤 무어, “연기는 심도 깊은 역할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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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와 이야기가 모두 매력적이다. 각본을 처음 읽었을 때 감독으로서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 궁금하다.
= 첫 페이지를 읽으며 시작된 두근거림이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샤퍼>는 캐릭터 중심의 재밌고 영리하고 섹시한 이야기다. 코믹한데 스릴러의 뼈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좋았다. 나는 오랫동안 그런 이야기를 찾아왔다. 신뢰하는 사람들 사이의 정치가 어떻게 반전으로 이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 이야기도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그걸 현실로 만들어낸 배우들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줄리앤 무어와 브리아나 미들턴, 두 배우가 인상적이다.
= 영화가 보여주는 인간사의 비극, 역설, 모순 등은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그토록 생생하게 꺼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줄리앤 무어는 완벽한 전문성과 열정으로 매들린이라는 사기꾼을 연기했다. 줄리앤 무어는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해서 내가 감독으로 결정되기 이전에 이미 매들린 역으로 캐스팅되어 있었다. 그러니 내
[인터뷰] ‘샤퍼’ 벤자민 카론 감독, “의도적으로 장르를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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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유명 작가의 초판본을 판매하는 고서점을 운영하는 톰(저스티스 스미스)은 책방을 찾아온 대학원생 샌드라(브리아나 미들턴)에게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를 신청한다. 둘은 곧 연인이 되고 톰은 샌드라를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하지만 사랑을 속삭이던 두 연인의 소중한 순간은 한밤중 현관문을 두드리며 욕설을 내뱉는 남자의 등장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돈이 필요한 샌드라의 친오빠 맥스(세바스티안 스탄)가 찾아온 그날. 샌드라는 비참하고 고생스러웠던 과거와 친오빠를 외면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톰에게 털어놓는다. 하필이면 재력 있는 아버지(조너선 리스고)를 둔 외아들이었던 톰은 샌드라에게 필요한 액수를 묻지만 샌드라는 돈과 함께 사라진다.
Apple TV+를 통해 2월17일 공개되는 <샤퍼>는 톰, 샌드라/샌디, 맥스, 매들린(줄리앤 무어) 등 각 캐릭터의 이름을 붙인 챕터로 구성된 심리 스릴러다. 영화는 각 인물의 시점에서 서사를 제시하고 관객에게 그 사이의 퍼즐 맞추기
[현지보고] 누구도 믿지 말 것… 반전은 계속된다. Apple TV+ ‘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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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이 고갈되고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랑은 위험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사치와 낭비에 불과하다.” 냉혹해 보이는 진단의 이면에는,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문제는 그 사랑의 정의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는 데 있겠지만.
이두온의 장편소설 <러브 몬스터>는 인구 증가 정책에 힘을 쏟는 지방 소도시에서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장면으로 문을 연다. 이내 그 자리의 참석이 거부된 데 대한 분노에 사로잡힌 누군가가 만남이 주선되는 광장의 천막을 덮친다. 그리고 일대는 정전이 되는데, 그중에는 수영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이빙을 하는 순간 정전을 경험한 허인회의 상황에서부터 <러브 몬스터>는 숨가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허인회는 죽을 뻔했다가 수영 강사 조우경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이 사건의 진실은 소설 후반부에서 제법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허인회의 남편 오진홍은 오랫동안 바람을 피우고 있었는데, 불륜 상대인 염보라가
씨네21 추천도서 - <러브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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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지만 그렇게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구성원이 조용히 희생하고, 때로는 죽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밑바닥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7년간 근무했고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대구의 코로나19 중환자실로 파견되어 근무한 김수련 간호사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최근 몇년간 간호사들이 직접 병원 근무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가 자주 나왔는데, 희망을 품은 책이든 냉정한 시선을 보이는 책이든 공통점이 있다면 병원 간호사, 특히 신규 간호사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운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중환자실은 언제든 갑자기 혈뇨가 나오거나 인공호흡기 서킷이 분리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고 상황이 다급히 돌아가는 와중에 전화벨이 울릴 수 있다. 시간에 맞춰 투약, 체위 변경, 구강 간호 같은 일 말고도 물품 개수를 확인하고 전산 입력을 하고 보호자와 레지던트에게 전화를 거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보고서를 제
씨네21 추천도서 - <밑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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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기 계발서 열풍을 불러온 작가로 손꼽히는 이가 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이다. 회사에 고용된 사람이 아니라 1인 기업을 운영하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한다는 제안은 ‘자기 브랜딩’ 같은 말들이 당연한 지금에야 익숙한 이야기지만 21세기 초반에는 IMF 이후 달라진 직장 풍속과 어우러져 큰 영향을 미쳤다. 구 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작업하던 원고 ‘마음편지’는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 문장들로 저자가 질문을 던지면 독자가 보내온 답으로 구성할 계획이었다. 2013년에 세상을 떠난 저자를 대신해 ‘콘텐츠랩 심재’ 홍승완 대표가 원고를 보완하고 그에 대한 답까지 채워 책을 완성했다. 여느 자기 계발서가 그렇듯, 이 책 또한 나 자신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다룬다. 그 과정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 있어야 가장 어울릴 사람인지 따져보며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평생 신념과 열정에 충실했던 버트런드 러셀의 사상을 음미하며 잊고 있던 내면의 열정을 짚어보자고 한다. 운명처
씨네21 추천도서 - <마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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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거나 가족을 파탄으로 이끌고 간 사람의 이야기, 한 다리만 건너면 흔하게 들을 수 있다. 누구네 아버지가, 혹은 할머니가 그랬다는 풍문을 전해 들을 때마다 우리는 “아니, 멀쩡한 사람이 도대체 왜? 가족들은 안 말리고 뭐했대?”라고 순진한 의문을 품게 된다. 사이비 종교에 포섭되는 사람은 사회적 관계가 취약하거나 정보에 무지하고 무언가에 쉽게 중독되는 심약한 종류의 인간일 거라고 짐작하기 쉽다.
한국계 미국 작가 권오경의 <인센디어리스>는 광신적 종교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의 심연을 파고드는 매혹적인 소설이다. ‘인센디어리스’는 방화, 선동적이라는 의미. 소설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인물과 그의 연인, 그리고 종교 집단 교주의 내면을 묘사하며 인간에게 종교란 어떤 의미이며 우리가 거기서 얻고자 하는 진리란 무엇인지 모색한다.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피비에게 어머니, 그리고 피아노는 인생의 전부였다. 딸이 주체적으로 살길 바라던 피비
씨네21 추천도서 - <인센디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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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이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중 무엇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화차>나 <모방범>을 감명 깊게 읽었다면 사회파 작가라고,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시리즈(<기타기타 사건부> <외딴집> 등)를 좋아한다면 옛날이야기 전문가로 기억할지도. <용은 잠들다>나 <브레이브 스토리> 등에서는 판타지 미스터리를 선보이기도 했던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에는 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과 SF적인 요소들이 간혹 엿보인다. SF 앤솔러지 잡지에 연재 제안을 받은 작가가 “그동안의 ‘어쩐지 SF’가 아니라 ‘제대로 SF’인 작품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힌 것은 이전 소설에 묻어났던 ‘어쩐지 SF’적인 요소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다. 10년간 발표한 SF 소설을 단행본으로 묶은 신간 <안녕의 의식>에는 총 8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노인이 된 작가
씨네21 추천도서 - <안녕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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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의 의식_미야베 미유키 지음
인센디어리스_권오경 지음
마음편지_구본형, 홍승완 지음
밑바닥에서_김수련 지음
러브 몬스터_이두온 지음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2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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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일타 스캔들>
밝고 씩씩한 전도연 선배의 캐릭터와 연기에 매료되었다. 밝고 통통 튀는 역할을 할 때만의 재미도 좋아한다. <일타 스캔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절대 못할 것 같은데!’ 하는 식으로 이입하며 본다.
제주도
생애 첫 나 홀로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다. 2박3일 정도? 사실 그동안은 왠지 용기가 나지 않아 티켓을 끊지 못했다. 운전면허도 있으니 제주도에서 혼자 드라이브를 하면 좋겠다.
<다음 소희>
한동안 <다음 소희>가 해외 영화제를 순방할 때부터 이 영화가 한국에서 국내 관객과 만나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정말 궁금했다. 영화 홍보 활동을 하고 극장가에서 관객의 반응을 시시각각 느끼는 요즘이 내가 가장 꽂혀 있는 시간이
[LIST] 배우 김시은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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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브렉시트의 여파로 의료 및 교육, 교통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파업이 일어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영화 및 하이엔드 TV 산업만은 예외로 보인다. 영국영화협회는 지난 2월2일 협회 내 통계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대중에 공개하며 2022년 영화 및 하이엔드 TV 산업이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영화협회는 2022년 영화 및 하이엔드 TV 작품 제작에 무려 62억7천만파운드가 투자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18억3천만파운드가 증가한 수치다. 영국영화협회는 외부 투자로 전체의 86%에 해당되는 53억7천만파운드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영국은 정부 주도하에 영국 내 영화 및 TV 작품 제작을 장려하기 위한 ‘영화와 TV 재시동 계획’ 정책을 실시한 바 있는데, 영화 <미션 임파서블7>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넷플릭스 <위쳐> 시리즈 등이
[런던] 영화 찍으러 영국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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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자다가도 근육을 삐끗하는 허약한 현대인에게 넷플릭스 예능<피지컬: 100>은 압도적으로 매혹적인 세계다. 국가대표급 엘리트 스포츠인부터 특수부대원, 격투기 선수, 댄서, 유튜버, 자동차 딜러까지 다양한 경력을 지녔으나 신체 능력만큼은 자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100명이 모여 상금 3억원을 걸고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과 스트롱맨 대회 사이 어디쯤 있는 듯한 이 프로그램은, 몸은 오직 진짜만을 보여준다는 전제를 트릭 삼아 각본 없는(것처럼 보이는) 드라마를 펼친다. 근육질의 거구의 남성 출연자들 사이에서 160cm, 53kg의 체조 선수 양학선의 ‘힘’을 기대할 수 없던 관중은, 그가 첫 번째 퀘스트인 오래 매달리기에서 마지막까지 활약하는 모습에 ‘힘’의 정의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양학선을 응원하게 된다. 자신보다 체격이 1.5배는 큰 럭비 선수 장성민에게 바깥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씨름 선수 박민지의 승부수,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피지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