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영화제 폐막식 당일로 플래시백. 5월28일 오후 7시. 폐막식이 열리려면 아직 1시간30분이나 남았지만 폐막식 중계를 보려는 기자들이 일찌감치 몰려 기자실의 공기는 뜨거워지고 있었다. 기자실의 명당은 부지런한 한국 기자들의 몫이었다. 한국 기자들은 폐막식 전에 미리 짐을 쌀 수 없었다. 2019년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광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이어받을지도 모른다는 (충분히 기대해봄직한) 예상 때문이었다. 실제로 폐막 당일,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팀 모두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건 수상과 연결된다는 얘기다. 기자들은 분주하게 기사의 리드를 뽑았다. 대체적 예상은 <헤어질 결심>에 황금종려상이나 그에 버금가는 상이 주어질 것이고,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단에 놓일 수준의 작품은 아니었기에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에 무게가 실리는 쪽이었
칸국제영화제 결산⋯ 황금종려상에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 '헤어질 결심' 박찬욱은 감독상, '브로커'의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에
-
제75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5월28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폐막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계는 겹경사를 맞았다. <박쥐> <복수는 나의 것>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함께하며 오랜 시간 인연을 다져온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영화로 트로피를 안은 뒤 나란히 기자실을 찾아 한국 기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수상 직후 인터뷰와 <브로커>의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 또 다른 한국영화인 비평가주간 폐막작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과 김시은 배우 인터뷰, 75주년 특별상을 수상한 <토리와 로키타>의 다르덴 형제 감독 인터뷰, 감독주간에서 소개된 <원 파인 모닝>의 미아 한센뢰베 감독과 배우 레아 세두 인터뷰까지 현지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전한다. 경쟁부문 수상 결과 분석과 함께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수상 결과 분석⋯ 다시, 극장에서 우리 다 함께 영화를
-
- 안드로이드 양(저스틴 H. 민)의 기억을 탐구하는 태도에 있어 <애프터 양>은 영화에 관한 영화로도 읽힌다. 알렉산더 와인스타인의 소설 <양과의 작별 Saying Goodbye to Yang>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주목한 지점은 무엇이었나.
= 내게는 영화 만들기가 기억이 작동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찍는 과정이란 무언가를 촬영하면서 특정한 몇 가지 버전을 시험한 뒤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 하나를 골라내는 작업이 아닌가. 와인스타인의 소설은 양의 기억을 생략한 채 아버지의 회상만을 제시한다. 바로 그 지점에 숨겨진 기회가 있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양의 기억을 새롭게 써내려가기 시작했고 기억 장치를 디자인했다. 그 안을 탐험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내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 ‘기억’이라는 개념에 관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서 작업에 임했나.
= 인간은 같은 기억이라도 머릿속에서 매번 다르게 떠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 "그게 무엇이든, 세상의 일부가 되어"
-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꾼 풍경 중 하나는 실내 생활이 길어지며 늘어난 배달 서비스의 성황이다. 그 결과 플라스틱 소비가 급증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이 보편화됐다. 동시에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의 필요성을 알리는 목소리 또한 급격히 퍼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이하 환경영화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역대 가장 많은 출품작(총 3578편)을 기록한 가운데 극영화 공모작만 200편 이상 증가했다. 환경이 K컬처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곳,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영화제가 짊어질 역할과 변화에 대해 이명세 집행위원장과 서도은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나서 열리는 첫 행사다.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동안의 환경영화제와는 무엇이 달라질 것이라 예상하나.
이명세 팬데믹 이전부터 환경영화제 내부에선 탄소 저감을 위해 영화를 온라인으로 상영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코로나19 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감상하고 감각하길, 그리고 행동하길"
-
-
- 공연 홍보 영상을 찍으러 갔다가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이어졌다고.
이소현 사실 첫날 촬영을 못하고 쫓겨났다. (웃음) 그날 캐스팅 발표가 있었는데 어머니들이 심하게 싸우셨다. 다 같이 찍기는 어렵겠다 싶어 개별 인터뷰를 했더니, 그땐 또 연극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행복해하시는 거다. 그 이질감이 굉장히 컸다. 유가족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잖나. 그 고통의 이미지가 참사 피해자를 타자화시킨다고 생각했다. 엄마들의 연극을 통해서 유가족도 평범한 이웃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보람 촬영 허락을 받은 이후 초반 1년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다. 나는 20대부터 연극을 해왔기 때문에 연극 자체나 배우에 관해 좀더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었다. 두번의 도전 끝에 4·16재단 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우리의 작업이 인정받은 것 같아 큰 힘이 됐다.
- 연극 <장기자랑>은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를 담은 다큐멘터리 <장기자랑&
입선작 다큐멘터리 '장기자랑' 이소현 감독, 이보람 프로듀서
-
- 지난해 공모전 다큐멘터리 수상작 <장기자랑>이 편집 막바지에 들어갔다. 시나리오를 심사할 때 어떤 점이 눈에 띄었나.
= 피해자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품이다. 유가족이 모여 노래하고 연극하는 풍경 자체가 새롭다. 세월호 참사 이전의 피해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유가족이라고 매일 울고 살 순 없다. <장기자랑>은 이야기 자체로 재미있으면서 아프기도 한데, 이런 것들을 공감할 수 있게 잘 담아냈다.
- 올해부터 공모 장르에 단막극이 추가됐고, 지난해 3천만원이었던 대상 상금도 4천만원으로 상향했다.
=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관객이 극장뿐 아니라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데 이런 추세에 맞추고자 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심재명 명필름 이사도 계시고 <씨네21>도 후원하는 공모전이잖나. 좋은 작품이 나온다면 많은 관객을 만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다큐멘터리 <장기자랑&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여는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 "계속 이야기해야 지금 우리의 사건이 된다"
-
성군의 자질을 갖추고 모두에게 수려한 용모를 상찬받는 사극 로맨스 남주인공이 주류인 판. KBS2 드라마 <붉은 단심>은 그 전형을 깬다. “생각보다 얼굴이 까무잡잡한디?” “키가 별로 안 커.” “성격이 좀 더러울 것 같아.” “눈빛이 쎄해.” 신분을 감추고 보름마다 죽림현 수장 유정(강한나)을 만나러 잠행을 나가는 왕 이태(이준)는 유정을 따르는 똥금(윤서아)과 향이(서혜원)에게 가차 없는 인물평을 당한다. 좌의정 박계원(장혁)이 평하는 이태는 “어질진 않으나 담대하고 지혜롭기보단 간교하며 덕은 없으나 인내는 강하니 이 또한 군왕의 자질”이란다. <붉은 단심>의 인물들은 저마다 입장과 상황에 따라 이태를 다르게 파악한다. 또한 박계원의 평은 세자 시절 자신에게 무릎까지 꿇었던 이태를 비로소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만한 상대로 두는 지점이기도 하다.
상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평가가 변화하는 이야기는 평하는 쪽과 대상, 양측 모두의 캐릭터를 두텁게 한다. 이태
[유선주의 드라마톡] '붉은 단심'
-
※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다혜리의 작업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https://youtu.be/lEfjVzUMucY
이다혜 @d_alicante 다혜리의 작업실 여덟 번째 게스트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이하 <사이버 지옥>)를 연출한 최진성 감독, N번방 문제를 최초로 세상에 알린 불꽃의 단, 기성 언론 중 처음으로 이 문제를 알린 <한겨레> 김완, 오연서 기자, 이렇게 네 분입니다.
5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은 N번방 사건을 맞닥뜨린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추적 다큐멘터리입니다. 작품이 공개되고 일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넷플릭스 뉴스레터
[트위터 스페이스] 다혜리의 작업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감독 및 출연자들과의 대화
-
<콜럼버스>가 디아스포라적 고민을 부자 관계로 풀어낸 작품이라면, <애프터 양>은 그것을 인간과 안드로이드간의 차이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한 <애프터 양>의 오프닝 시퀀스는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한 다문화 가족이 가족사진을 찍고 식사를 한 뒤, 함께 춤을 춘다. 경쾌한 전자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다양한 4인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될 때, 분명 처음 접한 비주얼이 ‘신선하다’는 감상을 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단순하다. 오프닝의 춤을 본 순간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같은 감독의 작품 <파친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나친 끼워 맞추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댄스 시퀀스가 끝나면 약간의 작동 오류, 즉 춤을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던 안드로이드 양(저스틴 H. 민)이 갑자기 작동을 멈춘 상태로 한 남자의 어
김철홍 평론가의 '애프터 양'
-
인물은 세상의 악을 모두 물리치겠다는 욕망을 분출하고, 관객은 주먹의 효과음에 도취된다. <범죄도시2>를 보는 데는 어떠한 상상력도 필요하지 않다.
마석도 형사(마동석)는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으러 베트남으로 떠난다. 무시무시한 사건이 바탕인 영화인데 분위기는 유쾌하다. 슈퍼히어로급 인물이 주인공이니 두려운 마음이 생길 틈이 없다. 유머러스함은 되레 늘었다. 마 형사가 용의자와 만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타지라서 ‘진실의 방’을 찾지 못한 그는 음향과 분노라는 새 방식을 구한다. 그가 탁상을 두드리면 엄청난 음향이 울려 퍼진다. 어디서 공룡이 다가오나 싶은 소리, 그 분노의 소리에 기겁한 용의자는 진실을 털어놓는다. <범죄도시2> 제작진은 전편과 비교해 훨씬 강력한 사운드 효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듯하다. 그 결과, 리얼리즘 영화가 속편에 와 <원펀맨> 수준의 판타지로 변했다. 마동석은 짧은 시간에 스스로 장르를 일군 배우다. 관객이 그의
이용철 평론가의 '범죄도시2'
-
코고나다의 <애프터 양> 첫 장면에는 두 가지 종류의 촬영이 제시된다. 네 가족의 평화로운 한때를 오래된 필름카메라에 담아내는 아날로그적인 사진 촬영이 전면에 드러나 있고, 테크노 안드로이드인 양(저스틴 H. 민)의 시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비밀스러운 촬영이 다른 한편에 숨겨져 있다. 뒤늦게 알려지는 사실이지만, 안드로이드는 날마다 몇초씩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렌즈(눈)에 찍힌 기록은 기계 중심부 기억 장치에 영원히 저장된다. 양이 고장을 일으키고 더이상 작동하지 않자 제이크(콜린 패럴)는 양의 기억 장치를 추출해 기록된 영상을 보게 된다. 제이크는 크리스 마르케의 <환송대>에서 묘사되는 시간 여행자처럼 두눈에 디스플레이 장치를 부착하고 눈앞에 떠오르는 비인격적 이미지를 바라본다. 두눈이 가려진 그의 시선 앞으로, 기억 장치에 새겨진 수집가의 기록이 무작위로 펼쳐진다.
<h3>영화를 움직이게 하는 것
카메라 렌즈는 인간
김병규 평론가의 영화적 고정 장치에 관한 노트
-
바쁜 일정 사이 2시간이 비었다. 무엇을 할까 하다 방문한 곳은 학교 옆 오래된 분식점이다. 떡볶이와 튀김으로 유명한 노포에도 이제는 키오스크가 반긴다. 추억을 30분 이내에 충분히 즐기고 남은 한 시간 반을 보내기 위해 안테나를 세워보았다. 주변이 재개발돼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해버려 포기하려던 순간, 주방 기구들의 도매 성지로 유명한 옛 상권이 바로 옆이란 것을 떠올렸다.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처럼 분명히 이 오래된 골목에서 모티브를 얻은 용자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송로버섯 탐색견과 같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빠르게 검색해 평판과 방문기들을 둘러보다 한곳에 눈길이 머물렀다. 지도상으로 대로변이 아닌 깊은 골목에 있는, 수십년된 여인숙을 재생한 카페는 한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협찬 없음을 강조하는 블로거들이 경험을 공유해주는 사진만으로도 만든 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메뉴의 이름과 디자인, 가격대가 자신감을 내포하고 있었기에 무작정 향했다. 좁은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우연의 초콜릿 네트워크
-
지난해 이다영 감독의 단편영화 <한비>에서 노재원은 덤덤한 목소리 밑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눌러담으며 가족을 잃은 한성의 무던한 슬픔을 관객에게 전이시켰다. 그의 첫 장편영화인 <윤시내가 사라졌다>에서는 조금 다른 얼굴을 띤다. 말간 표정에 수더분한 목소리를 가진, 석양 앞에 윤슬처럼 순수한 사내 운시내가 되어 길 위를 헤매는 모녀를 잔잔히 다독인다. 촬영을 하는 동안 그는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기교를 연마하기보다 자신의 눈으로 주변 인물을 부지런히 공감하려 했다. “시나리오를 볼 때 운시내를 특정한 역할로 경계짓지 않고 장하다(이주영)와 순이(오민애)를 진심으로 바라보려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시내의 마음을 장착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열애>를 서글프고도 끈적하게 열창하는 장면에서는 처음으로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간 이야기를 쑥스럽게 공개했다. “‘불꽃을 피우리라,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WHO ARE YOU] '윤시내가 사라졌다' 노재원
-
윤영(홍예지)은 청각 장애를 가진 어머니 경숙(김지영)과 함께 밝게 살아간다. 어느 날 윤영은 귀가 중 범죄 피해에 놓이고, 피해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채 가해자를 상해치사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름 대신 ‘이공삼칠’(2037)이라는 수인번호로 불리는 윤영. 범죄 피해는 수감 중인 윤영에게 예상치 못한 더 큰 신체적 절망을 안긴다. 이런 윤영을 위해 12호실 재소자들이 물심양면으로 나선다. 12호실 동기들은 괴로워하는 윤영을 각자의 방식으로 보살피며, 윤영이 범죄 피해 사실을 입증해 감형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돕는다.
재소자간 연대와 우정, 교도소 내 옆방과의 알력 다툼 등 감옥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요소들이 <이공삼칠>에도 존재한다. 이 상투성에 일말의 개성은 배우들이 부여한다. 전에 본 듯한 설정이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육체를 입는 순간 영화는 일견 특별해 보인다. 윤영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홍예지가 그중 놀랍다. 그는 캐릭터
[리뷰] 낯익은 서사 속 미더운 배우를 찍는 음흉한 카메라 '이공삼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