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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후보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파벨만스> 스티븐 스필버그, <TAR 타르> 토드 필드,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 · 다니엘 쉐이너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가 받을 것이다. BAFTA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워드 버거는 오스카 노미네이트에 실패했고, 골든글로브가 선택한 <파벨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는 다른 메이저 시상식에서 호명되지 못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엇보다 오스카 감독상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인 DGA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선택했고, 그동안 DGA와 오스카의 감독상은 89% 일치했다.
씨네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감독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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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후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이니셰린의 밴시>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벨만스> <TAR 타르>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받을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표를 행사할 회원들이 다수 소속된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배우조합상(SAG)을 휩쓸면서 올해 오스카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영화의 독주를 막을 유력 후보로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7개 부문 수상에 성공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꼽힌다.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설득된 오스카 유권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깜짝 수상에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작품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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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공개됐을 때 <헤어질 결심>과 <놉>이 어떤 부문에도 호명되지 못한 결과를 두고 국내외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유력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선전한 두 영화가 아예 외면을 받은 것은 여전히 장르영화에 박한 오스카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헤어질 결심>과 <놉>의 후보 탈락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오스카는 영화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축제 중 하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씨네21> 기자들이 지지하는 작품과 아카데미의 선택을 비교·예측하는 기사를 마련했다. <헤어질 결심>과 <놉>의 노미네이트 불발을 중심으로, 최근 다양성을 강화하는 과시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오스카가 지닌 한계와 최근의 경향도 짚었다. 주요 후보작 중 <씨네21>이 다루지 않았거나 처음 소개하는 작품들도 있다. 3월22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파
[기획] 별들의 전쟁의 승자는?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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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황량한 여행길에서 맺은 인연만큼 낭만적인 게 또 있을까. 사랑하는 이리나(디나라 드루카로바)와 암각화를 보러 가려던 라우라(세이디 하를라)는 이리나의 사정으로 혼자 기차에 오르고, 료하(유리 보리소프)와 같은 칸을 쓰게 된다. 그의 거친 언행에 불쾌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흐르며 료하의 따뜻한 면모를 발견한다. 소설가 로사 릭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6번 칸>은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첫 장편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로 제69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그는 <6번 칸>으로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기차 여행, 풍경, 그리고 외로운 두 영혼의 만남.” 라우라의 캠코더에 기록된 파편적인 시간들처럼, <6번 칸>은 바랜 일기장을 넘기듯 료하와 라우라의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처럼 느껴지게 하는 영화”다.
- 료하가 라우라에게 “오래된 걸 좋
[인터뷰] ‘6번 칸’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 “기차는 매우 영화적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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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콘텐츠 시청 등급을 분류하는 ‘OTT 자체등급분류제도’가 3월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사전 등급분류를 거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정보통신망을 통해 온라인 비디오물을 유통하는 사업자가 직접 등급을 분류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사업자 신청 모집은 총 3회에 걸쳐 이뤄지며, 첫 신청은 관련 법 시행 시점인 3월28일에 시작한다. 8월과 11월에도 희망 사업자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OTT 콘텐츠의 수문이 열린 지금, 유연해진 제도적 변화는 영상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등위의 채윤희 위원장과 이지은 정책사업본부 연구교육팀장을 만나 질문을 건넸다.
- 자체등급분류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이지은 지금까지 OTT 사업자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영등위의 등급분류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 지정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콘텐츠 등급을 분류할 수 있도록 만든 게 자체등급
[인터뷰] 영상물등급위원회 채윤희 위원장, 이지은 정책사업본부 연구교육팀장, “엄격한 사후관리로 OTT 자체등급분류 제도 안착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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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인터뷰에서 마흔이 된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얘기한 정경호는 “지금이 정말 좋을 때”라고 말했다. “잘 버텨왔고 더 보여줄 게 많았으면 좋겠다. 재우 역의 오의식 배우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인데 최근에 이런 얘기를 나눴다.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디고 버티느냐는 우리한테 달렸다’고. 신인 시절에는 누구나 다 열심히 하잖나. 어느 순간 딱 중간의 나이가 됐다. 현장에 선배님도 많고 나보다 어린 배우들과 연기를 할 때도 많다. 이 자리에서 나라는 배우는 어떻게 견딜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아버지인 정을영 PD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데뷔 때부터 말해온 꿈도 여전하다.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낸 지 오래됐다. 아버지 덕분에 좋은 배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 것 아닐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내 신념도 있었지만 아버지 때문에 말도 행동도 바른 아들이 돼야 했다. (웃음) 이런 게 오래 몸에 배어서 좋은 작품도 만나게 됐다고 생
[인터뷰] ‘일타 스캔들’ 정경호, "20년차 배우로서 결심한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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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정경호는 올해로 20년차 배우다. “어렸을 때는 아등바등 간신히 연기를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생각에 매해 쉼 없이 달려왔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데뷔 때로는 못 돌아갈 것 같다.” 모든 작품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3년 동안 김준완이라는 캐릭터로 살게 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그에겐 각별하다. “가장 꾸미지 않은 연기를 한 시절이지 않을까. 어느 순간 정경호가 김준완인지 헷갈릴 정도로 캐릭터 자체가 나 자신이 되어 있더라. 그때 멤버들도 감독님도 똑같이 얘기한다. 신기한 경험이었고, 오래 한 만큼 애정이 길게 남았다.” 함께 작업한 신원호 PD도 그의 작업을 꾸준히 응원해주고 있다. “<압꾸정> 촬영 때도, 이번에도 ‘잘하고 있어. 살살해’ 하고 연락해주셨다. 가끔 모니터링도 해주신다.”
정경호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언제나 사람”이다. “누구와
[인터뷰] ‘일타 스캔들’ 정경호, “남는 건 작품의 흥행보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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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이어 박성웅 배우와 세 번째 합을 맞춘 영화 <대무가>와 마동석과 출연한 <압꾸정>을 통해 지난해 브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던 정경호에게 <일타 스캔들>은 간만의 로맨스였다.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나름 로맨스를 진하게 했다고 생각해서 장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일타 스캔들>의 로맨스는 마냥 달콤하지 않고 쌉싸름한 데도 있다. 후반에는 장르가 한번 바뀌기도 하잖나. 오랜만에 편안한 드라마를 하는 전도연 선배와 함께해 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 전도연 배우와의 연기 합을 묻자 “전도연 선배와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대선배와 멜로 연기를 하고 한 카메라에 투숏이 잡힌다는 것 자체가… 안 그런 척하다가 컷, 하면 감독님한테 가서 ‘아, 너무 좋다. 이게 성공한 기분일까’ 하며 장난치기도 했다.”
[인터뷰] 지금 이 순간의 배우 정경호가 표현하는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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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작업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결국 남는 건 작품의 흥행보다도 사람이다.”
섭식 장애를 앓는 일타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과 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로 지금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남행선(전도연). 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밥이라는 매개체로 만나 서로에게 스며드는 이야기다.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마지막 2화를 앞둔 시점에는 18.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교육열 높은 동네의 학원가를 둘러싼 부모와 학생들 이야기에 쇠구슬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까지 더해져 전 연령층에 어필하며 인기몰이를 했지만, <일타 스캔들>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전도연과 정경호의 로맨스 케미스트리, 사교육계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일타 강사라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돋보인 드라마였다.
정경호는 ‘스타’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다. 친구들이 스타가 되라고 붙여줬다는 ‘정 스타’라는 별명 외에도 그가 처
[인터뷰] ‘일타 스캔들’ 정경호, 좋은 사람의 까칠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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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나이를 통 짐작하지 못한다. 전에는 누가 장난스럽게 “저 몇살 같아 보여요?” 같은 질문을 하면 속으로 질색하면서 백살 같다고 대답하곤 했다. 다행히 요즘은 그런 걸 묻는 사람이 별로 없다.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덕도 있고, 어느덧 주위에 나와 나이 경쟁할 만한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따금 독서 교실 어린이들이 나에게 몇살이냐고 물어보기는 한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백살이라고 대답한다.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는, 어린이를 딱 보고 몇 학년인지 알아맞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면 더 전문가다워 보일 것 같아서다. 물론 못 맞힌다. 한번은 강연장에서 “학교에 있다 보면” 하는 중학생 참가자를 교사로 착각해 실례를 했다. 마스크 탓이라고 얼버무렸지만 진땀이 났다. 이렇게 감이 없는 나이지만, 한눈에 알아보는 학년이 있다. 바로 중학교 1학년이다.
이들은 일단 교복 입은 모습이 어색하다. 몸집보다 옷이 큰 경우가 많다. 신입생들은 대부분 넉넉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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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크리스틴 쿠이)은 숲속에서 혼자 곤충채집 중이다. 멀리서 한 낯선 인물이 다가온다. 그의 이름은 레너드(데이브 바티스타). 그는 웬의 가족과 친구가 되려고 왔다고 말한다. 또 멀리서 연장을 든 3명의 수상한 자들이 다가온다. 레너드는 웬에게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겁에 질린 웬은 두 아빠 에릭(조너선 그로프)과 앤드류(벤 알드리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낯선 이들을 돌려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강제로 집 안으로 침입한다. 이들은 세상에 닥칠 재앙을 막기 위해선 가족 중 한명이 희생해야 한다고 전한다.
<똑똑똑>은 반전 스릴러의 대명사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2019년 미국 공포 작가 협회의 브램 스토커 소설상을 수상한 폴 G. 트렘블레이 작가의 <세상 끝의 오두막>이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에 관한 윤리적인 질문을 던진다. ‘묵시록의 4기사’를 차용한 4명의 낯선 자들은 여느
[리뷰] ‘똑똑똑’, 우연과 운명 사이에서 진동하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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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연희(정아미)가 치매에 걸리면서 유명 국악인으로 활동하던 동혁(선동혁)의 사회생활에 제동이 걸린다. 날이 갈수록 증세가 심각해지는 연희의 모습에 동혁의 일상과 마음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결혼한 딸과 의사인 사위에게 의지하거나, 요양병원에 연희를 입원시켜보기도 하지만 결국 연희의 곁을 지키는 이는 동혁이다. 폭력성이 증가한 탓에 누구도 돌보기 어려워하는 연희를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게 동혁밖에 없어서다. 홀로 연희를 돌보던 동혁은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그는 문득 떠올린다. 치매 초기 단계일 때 연희가 당부했던 말. 예쁜 기억만 갖고 꽃처럼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던 목소리가 동혁을 맴돈다.
영화는 <학생부군신위>가 떠오르는 장례식 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친척들은 술에 취해 싸우고, 동네 아이들은 시끌벅적하게 뛰놀고, 바삐 요리하는 여성들과 큰소리로 노래 부르는 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오프닝 시퀀스는 <그대 어이가리>의 메시지를 관통한다
[리뷰] ‘그대 어이가리’, 익숙한 내러티브를 소리로 상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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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시카고. 이제 막 임신 3개월차에 들어선 조이(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자신이 심근병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칫하면 울혈성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 그의 담당 의사도 유일한 치료법으로 임신 중절을 강력히 권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낙태를 금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남성으로만 구성된 임신 중절 수술 위원회는 그에게 반대표만 몰아준다. 암시장의 수혜라도 받아볼까 싶지만 그것도 영 쉽지가 않다. 그러던 중, 비를 피하려 멈춘 표지판 앞에서 묘한 광고 벽보를 발견한다. “임신으로 불안하신가요? 제인에게 전화해보세요.”
결국 조이는 낯선 이들의 호의를 통해 임신 중절 수술을 받는 데 성공하지만, 정작 ‘콜 제인’의 구성원들에게 선을 긋는다. 이곳을 찾은 절실함이 똑같아도 미혼 여성일 경우 자신과 다른 취급을 하며 비난의 말을 얹기도 한다. 그때 콜 제인을 운영해나가는 버지니아(시고니 위버)가 말한다. “우리는 도울 뿐이에요. 질문은 하지 않아요.”
[리뷰] ‘콜 제인’, 1968년과 2023년. 이다지도 변함없는 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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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출신 유학생 라우라(세이디 하를라)는 모스크바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대학의 문학 교수이자 연인인 이리나(디나라 드루카로바)와 함께 1만년 전에 새겨진 암각화를 보러 무르만스크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리나가 돌연 여행을 취소하고, 라우라는 혼자 무르만스크행 기차에 오른다. 그렇게 하여 그는 2등석 객실 6번 칸에서 긴 여행을 함께해야 하는 광산 노동자 료하(유리 보리소프)와 마주치게 된다. 료하는 열차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술을 들이붓고는 취한 채로, 외국인이며 여성인 라우라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무례하게 행동한다. 견딜 수 없었던 라우라는 객실을 옮겨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하지만 기차가 종점인 무르만스크에 도착하기까지 세번의 밤이 지나는 동안, 영화는 국적, 성별, 계급, 성적 지향에서까지 서로 융화되기 어려운 두 사람이 끝내 마주하도록 만든다. 서로에게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라우라와 료하는 그럼에도 타인에게 닿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리뷰] ‘6번 칸’, 우정과 영화는 탈선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