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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4일,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서 주최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다녀왔다. 마침 안내받은 자리가 <영웅> 윤제균 감독과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의 뒤편이어서, ‘먹고 마시고 시상하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충실하게 이행하며 어깨춤을 추는 두 흥행 감독의 흥 오른 뒷모습을 두 시간 동안 지켜볼 수 있었다. 알코올에 취한 건지 분위기에 취한 건지 알 수 없으나 이날 만난 거의 모든 감독과 배우들의 얼굴은 조금씩 상기되어 있었다. 창작자의 노고를 치하하는 게 시상식의 목적이라면 시상자도 수상자도 후보자도 편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시상식이야말로 행복한 시상식이 아닌가 싶다. 제주도에서 영화 촬영 중인 배우 구교환이 거칠게 녹화한 수상자 발표 영상을 보내오거나, 라트비아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조우진이 ‘DGK 라트비아 특파원’인 척 수상 소감을 찍어 보내오거나, 탕웨이와의 화상 연결이 베이징에서 밤길 운전 중인 김태용 감독과의 화상 통화로 이어지거나, 한번도
[이주현 편집장] 양자경이냐 케이트 블란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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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추리소설 작가 로널드 녹스는 추리소설을 쓸 때 규칙이 있다면서 10개의 규칙을 발표했다. 그 내용에는 반전이랍시고 처음 우리가 탐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범인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면 안된다는 것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규칙을 다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다섯 번째 항목, “중국 남자가 등장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다.
이게 뭔 황당한 소리인가 싶은데, 그것은 당시 영미권 대중소설계에 퍼져 있던 해괴한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 당시 작가들은 대중소설에 등장하는 중국인들은 마귀와 요괴와 통하며 괴상한 주술을 사용한다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녹스는 추리소설에서 “범인이 사실은 공중부양을 해서 도망쳤다”, “범인은 얼굴을 바꾸는 술법을 이용해서 경찰을 속였다”라는, 터무니없이 신비로운 기술이 등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악명 높은 중국 남자 금지라는 규정이 추리소설에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20세기 초중반까
[곽재식의 오늘은 SF] 친근한 고스트 버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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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웰스의 <애프터썬>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호평받았고 영화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와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영화 1위에 뽑혔다. <씨네21>에서도 물론 다수의 평자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캠코더에 보존된 유년기의 기록을 매개로 아버지와 동행한 오래된 휴가의 기억을 불러내는 이 영화에 쏟아진 전세계의 찬사는 보편적 합의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작은 비디오카메라 렌즈 앞에 놓인 대상에 이토록 몰입하게 만드는 시선의 힘을 느껴본 적이 없다”라는 소감을 남긴 클레르 드니의 말처럼, <애프터썬>은 내밀한 기억을 통해 뒤늦게 체감되는 감정과 그것에 접속하게 하는 영화적 회상의 매혹을 짚는 환대 섞인 감상으로 가득하다.
나는 이런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동의하지 않을뿐더러 어떤 종류의 불만을 품고 있는 편이다. <애프터썬&
[비평] ‘애프터썬’, 형식이라는 강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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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몽타주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모아 몽타주한 것은 의외였다. 그의 영화의 특징은 연속성에 있었다. 원테이크로 찍은 듯한 <라라랜드>의 오프닝 신이 그 예다. 그에게 편집술은 숏과 숏의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연속적인 시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랬던 그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활동사진부터 3D영화 <아바타>까지 짧지만 강렬한 영화의 역사를 몽타주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빌론> 말미에 등장한 몽타주는 두개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몽타주는 매니(디에고 칼바)가 영화를 보는 것이다. 1952년 매니는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할리우드로 여행을 와서 한 영화관에 들러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본다. <바빌론>은 이 영화의 리믹스다. 매니는 이 영화를 보며 과거를 반추하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
[비평] ‘바빌론’, 결국, 구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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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소피가 스크린에 불쑥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영화는 넘실대는 기억의 주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 <애프터썬>은 기억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 차 있지만 회상을 드러내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식인 플래시백의 관습적 표기만큼은 숨긴다. 물론 곳곳에 힌트가 산재해 있다. 영화는 서사의 주도적 인물이 11살 소피(프랭키 코리오)이며, 또한 기억의 주인이기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해둔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며 성에 눈뜨기 시작한 소피의 여름은 선명한 성장담의 구조를 갖고 흐른다. 반면 31살의 젊은 아빠 캘럼(폴 메스칼)의 사연은 인과적으로 전개되기보다는 불안한 파편들로 조각나 있다. 심지어 영화의 오프닝에는 노골적으로 어른 소피(셀리아 롤슨 홀)의 실루엣과 얼굴이 등장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영화를 처음 대면한 관객에게는 아직 해석할 수 없는 주인 없는 정보들일 뿐이다.
다시 말해 <애프터썬>은 영화적인 기법으로 플래시백을 보여주는 것을 꽤나 오랫
[비평] ‘애프터썬’, 액체적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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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10년 전 관람한 새뮤얼 D. 헌터의 연극에 기반한 <더 웨일>은 감독이 오랫도록 천착한 인간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한정된 공간과 시간의 굴레 안에서 다룬다. 관객은 온라인으로 에세이를 가르치는 대학 강사인 주인공 찰리(브렌던 프레이저)가 간신히 거동할 뿐인 그의 집 안에 붙잡힌 채로, 간호사 리즈(홍 차우)에 따르면 “이대로라면 주말쯤엔 죽을 것이 뻔한” 남자의 일주일을 지켜본다. 주제와 형식의 조우 면에서 <더 웨일>에 대한 첫인상은, 과잉의 벌레스크로 치닫곤 했던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영화가 돌연 고전의 창연한 기색을 풍긴다는 사실에 흥미를 품게 한다.
반종교적 구원 서사의 재료들
찰리는 죽어간다. 혈압 234, 몸무게 272kg의 울혈성 심부전 환자인 그는 지난날의 사연 대신 우선 화면을 압도하는 온갖 증상들로 존재를 호소한다. 친구인 간호사 리즈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 외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집에서 그는 병원행을 거
[기획] ‘더 웨일’로 보는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세계, 그리고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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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러노프스키의 5년 만의 신작이자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점쳐지는 영화인 <더 웨일>은 처리되지 않는 슬픔의 양면에 관한 매우 적나라한 응시와 통찰을 보여준다. 과체중이 유발한 울혈성 심부전으로 죽어가면서도 끝내 폭식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으로부터 탄생한 누군가의 에세이 한편에 생의 마지막을 의지하려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이것은 가족과의 뒤늦은 재회, 혹은 에세이로 대변되는 예술의 존재가 인간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는 간편한 구원 서사가 아니다. 종교적 세계에 심취한 반종교적 작가이자 자기 파괴로부터 구원의 대안을 찾는 대런 애러노프스키 영화의 연장선에서 <더 웨일>을 읽는 한 가지 통로를 소개한다. <더 레슬러>(2008)의 미키 루크가 그랬듯, 영화의 세례를 받고 부활한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스토리도 담았다.
*이어지는 기사에 <더 웨일>로 보는 대런 애
[기획] 파괴와 구원이라는 슬픔의 양면, ‘더 웨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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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희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고백해왔다. 유독 이 영화에 매혹된 이유가 무엇인가.
RM <마침내, 박찬욱>이라는 책과 <알쓸인잡>에서도 언급했지만, 8회차 관람까지 온 지금 이 영화가 왜 좋은지 정확한 언어로 형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팬이나 마니아란 그런 것이니까. 그냥 내가 해준(박해일)이 되고, 서래가 되고, 안개가 되고, 망원경과 핸드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구구절절 나열해보자면 적당한 불편함, 매혹적인 미장센들, 배우들의 연기, 안개라는 테마, 강요되지 않는 모든 것들일 것이다.
류성희 평소 미술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줬다. 수많은 좋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본 아티스트로서, <헤어질 결심>의 미술이나 시각적 이미지들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RM 세트의 느낌, 영상의 색(마치 가수의 보컬 음색 같다), 사랑과 죽음을 향해가는 방식들. 핸드폰의 시점…. 특히 서래와 해준의 집 색감이 너무 좋았다.
[인터뷰] 류성희 미술감독이 묻고 RM이 답하다 ‘Closer‘ × ‘헤어질 결심’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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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에 제 음악이 흐르는 것을 보니 영광이고, 색다른 기분입니다.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고르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요. 저의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에서 남녀의 만남에 관한 내용을 노래한 <Closer (with Paul Blanco, Mahalia)>(이하 <Closer>)를 골랐고, 영화와 잘 어울리도록 만들기 위해 로파이(Lo-Fi, 저음질을 뜻하는 음향 용어이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음악 장르)한 편곡을 통해 편집된 영상과 최대한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습니다.
《Indigo》를 통해 존경하는 윤형근 화백님의 작품을 커버 사진에 걸고 앨범의 시작 또한 윤 화백님의 내레이션이 담긴 <Yun (with Erykah Badu)>으로 열었습니다. 피독, 혼네, 이이언, 은희영, DOCSKIM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
[기획] 방탄소년단 RM, "좋아하는 영화와 협업해 더욱 가슴속 깊이 새겨질 저의 첫 공식 솔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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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티스트들간의 만남은 팬심에서 시작될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무려 8차 관람을 하고 소규모로 열린 <헤어질 결심> 와인 페어링 행사에 매니저를 통해 참석 신청을 한 후 함께할 만큼 그의 열렬한 마음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과 CJ ENM 영화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는 RM의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의 수록곡 <Closer (with Paul Blanco, Mahalia)>를 새롭게 편곡한 작업물에 <헤어질 결심>의 장면을 재구성한 영상을 매칭시켜 탄생했다. 가령 서래(탕웨이)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 응하는 신을 노래 속 전화기 자동응답기의 음성과 연결짓는다거나, 곡의 구성이 바뀌기 직전 줌아웃 신을 배
[기획] 다가갈 결심: RM에게 ‘헤어질 결심’ 류성희 미술감독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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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상황이나 관계 설명 없이 대화를 펼쳐낸다. 관객은 말의 뉘앙스, 리액션에 집중해 상황을 추리해나가는데 배우들도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고 들었다.
박종환 느슨하게나마 장면을 시간 순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승진의 경우 대사에서 인물의 태도가 여실히 느껴져서 시나리오상에서 느껴지는 대로 연기했다. 롱테이크라 대사를 충분히 암기해야 하고 상황을 잘 전달해야 하는 나름의 미션이 있었지만 승진의 태도에 홀딱 빠져서(웃음) 너무 즐기느라 어렵다고 느낄 새가 없었다.
조은지 은영이 승진과 함께 있는 장면은 대부분 과거고 친구들과 모여 대화할 때 비로소 자신의 현재 심경을 이야기한다. 나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연기하다가 “이래서 우리는 어떻게 된 거예요?”라고 물을 때마다 감독님이 명확하게 얘기해주진 않았다. 감독님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고.
- 그런 상황에서 감독님이 신마다 10번 넘게 다시 촬영했다고.
[인터뷰] ‘컨버세이션’ 조은지, 박종환 배우가 말하는 배우의 삶을 지탱해가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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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어땠나.
조은지 영화를 여러 번 봤는데 어떤 감정 상태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승진과 필재 캐릭터에 매료됐고 둘의 관계를 응원하고 싶더라. 최근에는 은영이라는 캐릭터가 서글프게 느껴졌다. 자신의 진심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어떤 극단의 감정에 이르러서야 읍소하듯 말하는 모습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실제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나의 어떤 모습을 들킨 기분도 들었다. 감독님이 나의 이런 면을 어떻게 캐치했을까 싶고.
박종환 감독님이 특정 신이 아니라 전체 신을 롱테이크로 간다고 처음부터 말했고 6명의 배우가 함께한다는 걸 알았다. 이 특수한 공통 상황에서 다른 배우들의 생각이나 연기가 너무 궁금했다. 은영이 혼자 등장하는 택시 장면처럼 나는 안 나오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장면이 많다. 생각보다 배우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촬영 방식이라는 걸 느꼈다.
- 10여분간 원숏, 원테이크로 촬영된 각 신에서 애드리브 없이 긴 대사를 소화했다
[인터뷰] ‘컨버세이션’ 조은지, 박종환 배우가 10여분간의 원숏 원테이크 신이 오히려 자유로웠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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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속 액션과 리액션, 미묘한 뉘앙스와 분위기까지 놓치지 않는다. 김덕중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컨버세이션>은 생생한 대화로 가득하다. 대화를 이루는 여러 요소를 고스란히 포착하기 위해 15개의 신을 각각 한 테이크로 촬영했다. 은영(조은지)과 승진(박종환)을 중심으로 필재(곽민규)와 명숙(김소이), 다혜(송은지), 대명(곽진무)이 둘, 셋 짝을 이뤄 대화한다. 10여분간 애드리브도 없이 긴 대사를 자기 말처럼 내뱉는 배우들의 차진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처음에는 말하는 배우가 눈에 들어오지만 영화를 두번 보면 듣는 배우들의 리액션과 말 이외의 것들이 도드라져 한층 농도 깊은 대화의 맛이 느껴진다. <장르만 로맨스>로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조은지와 <양치기들> <밤치기> <픽션들> 등의 독립영화에서 선명한 인장을 남기고 있는 박종환이 <씨네21> 스튜디오를 찾았다. 촬영 내내
[기획] 대화의 행간이 말하는 것들: ‘컨버세이션’ 배우 조은지, 박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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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의 <기생충> 영화 비평
영화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중심 주제로 다룬다. 이 과정에 전문가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극명히 나뉜다. 먼저 한국의 극명한 사회계층 차이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강조하고,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들이 어떻게 수단을 가리지 않는지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반면 부유한 가족을 가난한 가족의 무고한 희생자로 묘사하면서 계급 불평등 문제를 단순화한 아쉬움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일부 비평가는 이 영화가 한국의 노동자계급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기택(송강호) 일가가 교육을 받지 못했고 교활하며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들로 묘사된 것은 노동자계급에 대한 해로운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다혜(정지소)는 <기생충>의 계급적 융화에 큰 의미를 전한다. 다혜는 초반에 보호받고 순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계급
[기획] 챗지피티의 ‘기생충’ 비평, 그리고 씨네21이 첨삭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