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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빈 등장) 안녕하세요? 인터뷰 누가 하세요?
-(기자 당황하며) 응? 저… 내가 하는데.
=(인근 놀이터로 가는데 지빈이 사라진다. 보면 길에 주차된 차 뒤에 숨었다가, 어느새 앞장서서 달려올라간다) 질문 몇개예요?
-(기자, 또 당황하며) 몇개더라? 왜? 빨리 끝내고 뭐하려고?
=(지빈 웃으며) 요즘 새로운 게임에 빠졌거든요. 요구르팅!
-(모르겠다) 요구르트… 팅?
=(쳐다보며) 아세요?
-아… 아니.
=(그럼 그렇지 하는 얼굴) 인터뷰할 때요, 여자친구 있냐, 그런 질문은 하지 마세요. 자, 인터뷰 시작해요.
-그… 그래. <안녕, 형아> 나온 거 보니까 어때? 잘한 것 같아?
=(여유만만) 찍기 전에는요, 언제 다 찍냐, 갈 길이 멀다 그랬고, 찍을 때는 고생한 만큼 보람있겠지 했고요. 찍고 나서 보니 다행이에요. 잘 나와서 뿌듯해요.
-촬영하면서 한의원도 가고 많이 아팠다면서?
=(시무룩) 한의원 갔는데 맥이 안 짚인다 그
만능 엔터테이너 꿈꾸는 개구장이, <안녕 형아>의 배우 박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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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비슷한 꿈을 꾼 적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년은 한동안 그녀가 다가와 안아주는 꿈을 자주 꿨습니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품에 안겨 제발 이 꿈이 끝나지 않았으면 했더랬습니다. 언제 처음 그녀를 만났는지는 가물가물하군요. 아무튼 그녀를 만나기 전에 신문에서 이상한 표현들을 먼저 접했습니다. 육체파, 섹스심볼, 백치미, 뭐 그런 말들이었죠. 소년은 아직 육체파가 인상파나 전자파 혹은 양은이파랑 어떻게 다른지 몰랐습니다. 그저 육체파가 있으면 영혼파도 있겠구나, 싶었죠. 아무튼 실물을 처음 봤던 날, 소년의 어머니는 꽤나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아이 눈에 초점이 없는 걸 보고 앞으론 그녀를 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보지 말란다고 안 볼 소년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 불려나오지도 않았겠지요. 어머니의 눈을 피해 그녀를 만나는 건, 솔직히 더 좋았습니다. 눈에 초점이 풀려도 뭐랄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사람들은 대부분 그녀가 바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소년도 처음엔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마릴린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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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미혹(迷惑)
유림: 우리 같이 자요.
홍: 왜 그러세요, 이 선생님.
…(중략)…
홍: 처음 만난 여자들한테 다 그래요?
유림: 아니오. 맘에 들고 좋아야 그러죠.
(#19)
박해일 | 제목도 그리 특이하지 않고, 그냥 무심코 읽었어. 방바닥에 누워서. 그때 맥주 한잔 까면서 봤나? 그렇게 보는데 유림이라는 캐릭터가 골때리더라고. 만화책 보듯이 그냥 헤헤거리면서 넘어갔어. 남녀관계를 푸는 게 신선했지. 옆집 남녀가 사랑하는 걸 훔쳐보는 것 같은 사실적인 느낌도 있었고.
강혜정 | 누가 시나리오 재밌다고 해서 받아서 읽는데, 난 ‘어쭈’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박해일 | 어쭈, 내 건데? 그런 건가? (웃음)
강혜정 | 어쭈, 읽히는데, 이러면 곤란해, 이러면서 읽었지. (웃음) 이 시나리오가 여태까지의 남녀 연애담처럼 친절한 기운이 하나도 없잖아. 불쾌할 정도로 친절하지가 않지. 근데 난 그런 거 좋아하거든. 예뻐 보이려고 치장하지 않고, 따뜻해 보이려고
연애 ‘선수’들의 수다,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강혜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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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의 발랑 까진 영어선생 이유림은 만난 지 이틀밖에 안 된 여자에게 다짜고짜 같이 자자고 조른다. 27살 먹은 늦깎이 교생 최홍은 기습 뽀뽀를 감행한 남자의 뒷모습을 향해 알 듯 모를 듯 피식 웃음을 날리는 여유를 부린다. 강간에 다름없는 ‘사건’을 저지르고도 상대가 자기를 무시한다며 천연덕스럽게 삐치는 이 남자도 문제지만, 그런 남자의 눈치를 보다가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라고 손을 내미는 이 여자도 만만찮다. 어두울 때는 잠을 못 이루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제대로 먹질 못한다는 그녀와 주말에 찾아와서 집안일을 거드는 여자친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게임에 열중하는 그. 두 사람 모두, 분명 정상은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왠지 정이 간다. 6년을 사귀어 “부모 같고 자식 같은”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딴 여자에게 “다른 게 아니라, 연애만 하자”고 수작을 거는 그의 뻔뻔함이나, 3년을 사귄 번듯한 남자친구를 두고도 못 이기는 척 다른 남자의 요구를 들어주고야 마는 그
연애 ‘선수’들의 수다,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강혜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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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기에 재미있습니다. 논쟁을 벌이기에도 재미있고요.” <타임>의 영화평론가 리처드 시켈과 리처드 콜리스는 최근 ‘최고의 영화 100편’(All-time 100 best films)을 선정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공개한 리스트에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오토 프레밍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허우샤오시엔, 짐 자무시 등이 빠져 있다. 대신 <니모를 찾아서> <취권2> <중경상림> <E.T.>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그녀에게> <시티 오브 갓> <펄프 픽션> <반지의 제왕> 3부작 등의 최근 영화를 포함하고 있으며 잉마르 베리만, 세르지오 레오네, 구로사와 아키라, 앨프리드 히치콕, 스탠리 도넌, 엘리아 카잔, 프랑수아 트뤼포 등의 영화를 두편씩 올려놓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도 <쉰들러 리스트>까지 2편이 목록에 올라 있
[What's Up] 영화평론가가 뽑은 ‘최고의 영화 10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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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애니메이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이하 <블러드>)에서 세일러복을 입고 일본도를 휘두르며 인간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의 목을 긋던 소녀 사야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 작품이 오는 10월, 일본에서 50회짜리 TV시리즈 <블러드 플러스>(원제 ‘Blood+’)로 부활한다. 제작사인 스튜디오 IG로선, 개봉 당시 각종 상을 휩쓴 작품인데다가 쿠엔틴 타란티노가 <킬 빌>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부탁하며 “똑같이만 만들어달라”고 했던 만큼 의미가 각별한 작품이다. 또한 방영이 결정된 <MBS> <TBS>계의 토요일 저녁 6시대는 <건담 시드 데스티니> <강철의 연금술사> 등 초히트작이 연속해서 방송되었던 애니메이션의 프라임 타임이다.
이처럼 힘을 쏟은 기획인지라 제작진은 제작발표회 또한 독특한 내용의 대규모 이벤트로 기획했다. 지난 5월9일 도쿄대 야스대 강당에서 오시이 마모
[도쿄]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TV시리즈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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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3>의 감독 매튜 본이 제작을 두달 앞두고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손을 떼겠다고 5월31일 발표했다. 영국 출신 매튜 본은 갱스터 영화<레이어 케이크>로 데뷔한 후 곧바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엑스맨3>를 맡게 된 케이스. 신인급 감독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프로젝트였다는 추측들이 도중하차의 이유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영화사와 감독이 밝힌 이유는 다르다. 이십세기 폭스는 감독과의 사이에 '창작상 견해 차이'나 '수백만달러 프로젝트라는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감독직을 수락할 당시 매튜 본은 거주지인 런던과 영화 촬영지 밴쿠버를 오가면서 작업할 계획이었으나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면 그것이 불가능하며 자신과 가족이 1년 정도 LA에 머물러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화와 가족 중 가족을 택한 것이라고.
폭스 사장 허치 파커는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매튜 본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다행히도 우리에겐 훌륭한 시나리오
<엑스맨3> 또다시 감독 교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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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창간 10주년 특집 표지 ‘화양연화’ 편을 찍던 날, 김상경은 답답한 표정이었다. “<극장전> 속 동수란 인물은 그러니까… 이렇게 이상한 놈이고 저렇게 야시꾸리한 친구거든요. 근데 영화를 보지 못했으니 이해가 안 되죠?” 그리고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김상경이 느낀 답답함이 머릿속에서 뎅, 공명음을 울렸다. “아마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아니 한국영화를 통틀어도 가장 이상한 캐릭터일 것”이라는 김상경의 이야기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을 때 그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극장전>이란 영화에 관해, 동수란 캐릭터에 관해, 김상경이란 인간에 관해. 어떤 질문에도 속내를 확 뒤집어 보이며 거침없이 대답한 김상경과의 2시간 동안의 대화를 풀어놓는다.
-칸영화제에 다녀온 느낌은 어떤가.
=그쪽 미디어 관계자들이 나를 보고 기분이 안 좋냐, 왜 이리 담담하냐 하고 묻더라. 누군가는 상경씨는 너무 여유로워 보이고 홍상수 감독님은 권태로
<극장전>의 배우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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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천재적인 사진작가이며 진정한 마스터이고, 그의 세대에 가장 재능있고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는 아티스트 중의 한명을 잃었다. 나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잘 알고 있으며, 그에게 경의와 우정 그리고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생애의 핵심적인 증거로, 그는 열정적으로 20세기를 사진으로 남겼다.”
‘현대 영상사진의 아버지’이며, ‘사진미학의 교과서’로 만인의 추앙을 받던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 Henri Cartier-Bresson). 지난해 8월 그가 사망하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추모성명을 통해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를 대신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 국가의 통수권자가 개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브레송은 이미 한 개인을 넘어 사진미학의 거장으로서, 현대 사진역사의 전설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포토저널리스트로서의 자유를 보장받고 작가의 개성을 사진에 반영하기 위해, 1947년 공동 창립자로 참
사진미학의 거장을 만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찰나의 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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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은 언제부터 그 모양이었을까? 아들은 아버지를 흉내내며 어른 행세를 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야단치며 엉덩이를 때리지만, 어느 순간 둘이 어울려 깔깔대며 장난을 치고 있다. 얼음 구덩이에 빠지고, 표범에게 쫓기고, 대머리가 되고, 집을 불태워버리고…. 온갖 사고들이 이어지지만 그 하나하나가 즐거울 뿐이다. 어머니와 딸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 그 부계사회의 로망은 70년 전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양으로 존재했다.
에리히 오저는 나치시대의 독일 만화가로, 밀고에 의해 감옥에 수감된 뒤 괴벨스의 사형 명령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운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록 그가 사회민주주의적인 경향이 있었고 반나치적인 풍자만화를 그린 적도 있지만, 나치의 본격적인 폭정이 시작된 이후의 대표작인 <아버지와 아들>(1934∼37)이 다분히 비정치적이었고 정부의 캠페인에도 널리 이용된 캐릭터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단지 반국가적인 발언을 했
어느 천진난만한 부계사회의 로망, <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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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형렬이 저자로 되어 있어 사랑을 노래한 시들을 모아놓고 감상을 적은 그렇고 그런 시 선집인 줄 알았다. 그런데 펼쳐보니 중국 고전 <시경>(詩經)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경> 해설집, 일종의 고전 해설서로 짐작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더구나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도 적합한 책으로 분류돼 있다. 읽어보니 <시경>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읽어낸’ 솔직한 감상문이며, 연령대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투와 내용이다.
무궁화 꽃잎색처럼 맑고 깨끗한 신부가 옆에 있으니 남자는 꿈결처럼 눈부시기만 하다. 이제 이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길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그 길이 멀고 험하다 해도 이런 노래가 절로 나온다. ‘나와 함께 길을 가는 여인/ 얼굴이 무궁화 같네./ 왔다갔다 거닐면 패옥 소리 잘가당잘가당./ 어여쁜 강씨댁 맏딸이여, 기리는 말 끊임없겠네.’
<시경>이 유교 경서의 하나이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딱딱한 교훈시로 가득
<시경>에서 듣는 내 마음의 소리, <아주 오래된 시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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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콜린스>의 투사 배우 리암 니슨이 그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의 밸리메나 시의회가 전달하기로 한 ‘자유 시민상’을 거절해서 화제다. 가톨릭 신자인 그는 “잠잠한 가톨릭쪽과 개신교쪽 분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수상을 거부했다. 리암 니슨은 99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의 무시당하던 가톨릭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개신교쪽을 자극해서 강경노선의 개신교 계열 정당으로부터 기소당한 적이 있다.
자유 시민상 거절한 리암 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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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하지만 매혹적인, 이 시대 청춘의 아이콘 제임스 딘. 그의 짧았던 생을 다룬 TV용 영화가 만들어진다. 케이블채널 TNT가 2001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주요 배역 캐스팅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게리 올드먼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뉴욕의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제임스 딘과 함께 공연하기도 했던 마크 리델이 연출을 맡았는데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로 고통스러웠던 유년기에 초점을 맞출 생각.
제임스 딘 다룬 TV용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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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이 살아났다? 이사간 뒤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주민등록이 말소됐던 신은경은 지난 3월10일 신고를 마치고서야 법적 소생이 가능해졌다. 사정은 2달 동안이나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이전 주거지의 동사무소가 신은경을 주거지 미확인자로 분류했기 때문. 지난달 영화출연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신필름쪽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을 때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던 신은경쪽이 그동안 주민등록을 되살리지 않은 이유는 바쁜 스케줄 때문이라고.
주민등록 말소됐던 신은경, 법적 소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