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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역시 리듬이다”
-데뷔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사극 장르를 드디어 일곱 번째 영화로 만들었다. 그 기분이 궁금하다.
=담담하다? 이런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고. 시작했고, 찍었고. 그렇게 끝나가는 것 같다. 그냥 일상 같다.
-아쉬움 같은 건 없나.
=오랜만에 현장에 왔기 때문에 스탭들도 많이 바뀌었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시간에 맞춰야 하고, 제작 측면에서도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전에는 늦어지면 기다렸고, 또 기다리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뀐 거다. 조금 안달복달했다고 할까? 그런 것들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긴 힘들다. 이제는 확실히 영화란 무엇인가보다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옮겨온 것 같다.
-프로모션용 클립을 보고 스탭과 배우들이 좋아했다고 하던데.
=자신들이 작업한 것이 이런 그림으로 이렇게 완성되는구나, 하는 걸 보고 좋아했던 것 같다.
-<형사&
<형사 Duelist> 제작현장 [3] - 이명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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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 액션영화? 아니 영화액션!
정체불명의 빨래들이 가득한 옥상 위에서 추격전을 벌이던 형사와 용의자가 육탄전에 접어들고, 서로의 팔을 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일순 달밤에 탱고를 즐기는 연인의 모습과 겹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인정사정…>의 모든 액션 시퀀스 중 어느 것 하나 예상가능한 것은 없었다. 고속촬영과 저속촬영은 물론이고, 다양한 색감과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이 파악한 영화적인 액션을 스크린에 옮겼던 이명세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강동원에게 무용을 배우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강동원과 하지원이 중요한 대결장면에서 진짜 탱고를 췄다는 소문이 들린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대결장면에서 탱고에 버금갈 만큼 화려하고 야릇한 동작을 선보이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명세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액션영화가 아닌, 영화액션”. 사실적인 것도 아니고, 그럴듯해보이거나, 단순히 멋져보이는 액
<형사 Duelist> 제작현장 [2] -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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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우주전쟁>의 국내 개봉을 맞아 DVD 프리오더 이벤트를 시행한다.
행사 내용은 극장에서 <우주전쟁>을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지정된 온/오프라인 매장(기사 하단 참조)을 통해 올 11월에 출시될 <우주전쟁> DVD를 할인가에 사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 영화 티켓을 지참하여 지정 매장을 방문하면 정가 25,300원의 <우주전쟁> DVD를 17,900원의 할인가로 주문할 수 있다. 기간은 <우주전쟁>의 개봉일인 7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이며, 선착순 5,000명 마감이다.
DVD 관련 이벤트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극장 공개와 DVD 출시 사이의 홀드백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우주전쟁>은 200
파라마운트, <우주전쟁> DVD 프리오더 이벤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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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듯, 눈 내리듯, 이명세의 영화가 온다
2004년 11월 마지막 날 이명세 감독이 오랜 공백을 깨고 드디어(!) <형사 Duelist>의 촬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씨네21>은 그 촬영현장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지켜보려 애를 썼지만,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아 까다로운 액션을 연출하느라 여념이 없는 감독의 작업 현장에 초대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사 Duelist>가 5월27일 오후. 모든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촬영현장공개 일정을 알려왔다. 공개시간은 단 2시간. 애타게 기다렸던 이명세 감독의 현장을 그렇게 스치듯 관망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씨네21>은 주저하는 제작진을 설득하여 현장공개를 전후로 조금 더 머물러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 결과 5월27일부터 29일까지, 조용하고 차분하게 마지막 촬영에 여념이 없는 촬영현장을 방문했고, 공식현장공개 일정 중에 프로모션용 클립을 감상했다. &
<형사 Duelist> 제작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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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반칙왕> 국회로 고 선수의 반칙기술
[정훈이 만화] <반칙왕> 국회로 고 선수의 반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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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비평을 혹독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은 대중을 위해서 영화를 만들지 비평가를 위해 만들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런데 정작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적 후견인이자 파트너인 소설가 스티븐 킹은 “판매는 잠시지만 평은 오래 지속된다”며 대중의 열광에도 불구하고 비평가의 지지를 그리워했다. 다라본트와 킹의 상반된 논평은 비평과 저널리즘에 대한 창작자들의 애증을 각기 대변한다. 그렇다해도 킹의 논평은 다소 뜻밖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나 흥행감독이라면 대중과의 밀월과 상업적 성공에 흠뻑 취해 있게 마련인데 말이다.
<씨네21>도 지난5년 동안, 비판의 침이 상대방 얼굴에 튀는 좁은 충무로, 난류와 한류가 섞여 흐르는 비평과 창작 사이의 해협을 통과해오면서 적잖은 시시비비에 휘말려야 했다. 특별히 기억되는 사건의 첫째는, <런어웨이>를 이정하씨가 주평에서 신랄하게 꼬집은
[편집장이 독자에게] 별점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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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석구는 용인의 한 시골 교회 목사다. 지난해 어느 날 카트를 밀며 장 보는 아내 뒤를 좇을 때 울린 전화 속엔 15년 만에 듣는 녀석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몇주 뒤 나는 야트막한 산 중턱에 소박하게 박힌 녀석의 교회를 찾았다. 내가 길을 헤매다 늦게 도착한 탓에 녀석은 이미 설교중이었고 나는 묵상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광고 시간에 녀석은 나를 불러일으켜 여러분 저의 귀한 옛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하고 소개했다. 교인들의 평화롭고 따뜻한 박수소리 때문이었을까. 녀석의 소개말이 내 귀엔 여러분 여기 탕자가 돌아왔습니다, 하고 들렸다. 탕자는 녀석의 사는 모습에 안도했다. 녀석은 15년을 하루같이 천천히 예수에게 다가가고 있다.
내가 한신에 입학했을 때 녀석은 신입생을 환영하러 나온 2학년들 가운데 하나였다. 녀석은 한신이란 학교가 있는지조차 모른 채 입학한 나와는 달리 일찌감치 신학공부를 소망했다. 내가 기독교 신앙의 사회적 역동성을 깨닫고 예수라는 사나이를 인생의 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처럼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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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인력이 많이 들기로는 영화나 연극도 못지 않지만, 무생물의 캐릭터가 숨결을 얻고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생겨나기까지 말 그대로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누들누드>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 성인용 비디오애니메이션 <고인돌>도 꽤 많은 손길을 거쳤다. 김선구, 오성윤 두 PD와 이춘백 감독, 유승배 배경감독은 그 복잡하고 정교한 전체 공정을 이끈 스탭들. 김선구 PD는 지금은 해체된 제이컴에서 <고인돌> 애니메이션을 처음 추진하던 97년부터 서울애니메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지금까지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해왔고, 나머지 세 사람은 오돌또기가 <고인돌>의 제작본부 역할을 맡게 된 지난해 여름부터 합류했다.
네 사람 중 최고참은 배경을 맡은 유승배 감독(43). “그림을 그려서 먹고 살 길이 많지 않아서 찾다가” 애니메이션에 이르렀다는 유 감독은 경력 20년의 베
“아날로그의 느림이 좋아요”, <고인돌> 제작진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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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처럼 괴팍한 취향을 가진 한량을 제외하고는. 그러나 의외로 <차이나타운>을 쓴 사람이 로버트 타우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꽤 된다. 거의 모든 시나리오 작법서에서 이 작품을 ‘시나리오의 교과서’로 꼽고 있는 까닭이다. 과연 양파껍질 벗기기와 미로찾기로 점철된 플롯에는 묘한 흡인력이 박동하고 있고, 캐릭터의 묘사와 주제의 울림 또한 핍진하기 이를 데 없는 명품이긴 하다. 졸역서인 <시나리오 가이드>의 표현을 빌리면 “단순한 스토리를 매우 복잡 미묘하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냄”으로써 시나리오란 곧 “작가와 관객이 함께 벌이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걸작이다.
타우니는 <차이나타운> 덕택에 전세계 시나리오 작가(지망생)들 사이에서 흠모와 추앙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이런 지위와 명예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냐고? 그는 배우 지망생이었다. 그리고 그가 시나
[할리우드작가열전] ‘타우니, 배우가 돼라’, 로버트 타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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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발명가, 시간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소설 <밑줄 긋는 남자>에서 콩스탕스가 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이미 죽은 로맹 가리(혹은 필명인 에밀 아자르)가 더이상 책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좋아하는 로맹 가리 대신 다른 작가를 찾아야만 한다. 예술가의 죽음을 한탄하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그 작가의 새로운 소설을 보지 못하므로, 그 감독의 새로운 영화를 보지 못하므로. 10년 전 6월14일에 죽은 로저 젤라즈니도 그런 작가 중 한명이다. <앰버 연대기> <신들의 사회> <내 이름은 콘래드>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등을 썼던 그는 SF문학을 신화의 경지로 이끌었고 동시에 신화를 해석가능한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젤라즈니는 영화와는 연이 없었다. 필립 K. 딕과 다르게 로저 젤라즈니는 단 한편의 극영화와 <트와일라잇 존>의 에피소드 한편으로 각색되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로저 젤라즈니의 10주기를 기
사망 10주기 맞는 SF 작가 로저 젤라즈니를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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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가 CGV 주요 극장에 대형 영화 홍보관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장내 홍보을 위해 포스터, 스탠디, 홍보 부스 등을 설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마다가스카>의 경우는 홍보관마다 총면적이 20평~30평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다. 현재 상암, 구로, 인천, 대전 CGV 등에 설치되어 있는 이 홍보관은 영화속 동물 캐릭터들의 모형과 영화의 주요 배경인 정글을 연상시키는 백월(Back-Wall)로 꾸며져 있다. 폰카, 디카족을 배려한 포토월(photo-wall)이 있음은 물론이다.
<마다가스카>는 뉴욕의 동물원에 있다가 엉뚱한 오해로 미지의 정글 ‘마다가스카’로 가게된, 정글보다 도시가 더 좋은 뉴요커 동물 4인방의 도시 컴백 프로젝트를 다룬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사자 알렉스는 미국판에서 벤 스틸러가 목소리 연기를 했는데 한국어 더빙판에는 톱스타 송강호가 더빙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는
<마다가스카>, CGV내 대규모 영화 홍보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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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식객>, 오세호의 <낚시> 등 한국 만화계에도 훌륭한 전문 만화, 혹은 교양 만화의 맥은 이어져오고 있다. 이러한 전문 테마의 작품들을 밑받침해줄 첫 번째 요소는 무엇일까? 풍부한 자료 조사와 생동감 있는 인터뷰, 딱딱한 내용을 재기발랄하게 비벼내는 스토리텔링, 재미와 교양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감각. 나는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는 소재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훈의 <MLB 카툰>이 지닌 가장 훌륭한 덕목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만화가 최훈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은 아무래도 <일간 스포츠>에 연재된 직장인 만화 <하대리>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반쯤 취미로 시작한 것 같은 인터넷 연재작 <MLB 카툰>(네이버 만화에 연재)이 슬그머니 그의 얼굴이 되더니, 최근엔 고려대 마이어스 교수의 <뉴욕타임스> 기고로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게 되었다. 만화가도 그의 팬들도 놀라워할 만한
유쾌하고 예리한 MLB 열전, 최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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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은 죽은 자도 말을 한다는 전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장에 남겨진 핏자국, 시체에 묻어온 섬유 몇올, 치명상의 흔적. 시신을 부검하는 법의관은 그처럼 사소한 단서들을 모으고 의미를 부여해서 범인을 찾아낸다. 소년탐정 김전일도 말했듯이 살해당한 사람은 스스로 범인을 지목하기도 하는 것이다.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는 만화 <여검시관 히카루>나 TV시리즈 <C.S.I>처럼 그 자체로 경이로운 소재에 법의관이 탐정처럼 수사에 뛰어드는 드라마틱한 설정을 덧붙여서 인기를 얻어왔다. <사형수의 지문>은 콘웰의 네 번째 소설. 다소 밋밋한 전작들에 비해 구멍 안에 또 다른 구멍이 도사린 듯한 겹겹의 음모가 매혹적이다.
버지니아주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는 전기의자에 앉아 사형당한 로니 조 워델의 시신을 부검한다. 워델은 10년 전 약에 취해 TV 앵커우먼을 살해했고, 뚜렷한 지문 때문에 이론의 여지없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미 죽은 워델과
겹겹의 음모로 무장한 네번째 ‘스카페타 시리즈’, <사형수의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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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부친에, 최고의 학벌에, 빼어난 외모에, 일찍이 세상이 인정한 작곡과 연주 솜씨까지, 모든 걸 갖춘 것 같은 뮤지션들이 있다. 재즈 색소폰 연주자 조슈아 레드맨이 그런 경우다. 색소폰 연주의 거장 듀이 레드맨의 아들로, 버클리 하이스쿨과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예일대에서 법학을 수학하던 1991년 ‘셀로니어스 몽크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차세대 기대주를 띄우는 음악 잡지들이 조슈아 레드맨 같은 ‘재료’를 놓칠 리 없었을 터, 곧 1990년대 가장 촉망받는 젊은 뮤지션(이른바 ‘young lion’)으로 그를 앞다투어 다루기 시작했다. 활발한 음반과 공연 활동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2000년대 들어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근거지를 옮겨 연례행사 ‘SFJazz Spring Season’의 음악감독과 조슈아 레드맨 일래스틱 밴드(Joshua Redman Elastic Band)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 중간 결산쯤 되는
혈통 좋은 재즈, Joshua Redman Elastic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