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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사랑은 쉽지 않은 운명임을 보여주는 12편의 영화가 있다. 그중에서도 <관성의 법칙> <귀걸이> <Flower Shop>은 우연히 마주친 과거의 사랑이 더 가슴아프다고 말한다. 한편, 열쇠공과 여고생의 사랑을 다룬 <괜찮아>, 한국 남자와 베트남 처녀의 사랑을 다룬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성적 소수자들의 사랑을 다룬 <이만큼만 가져갈게>, <동구밖 과수원길>은 그 차이 자체 때문에 힘든 여정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으니, 개인의 취향만으로 감상해도 상관없는 것이 바로 여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이다.
내일의 사랑을 잃고 찍네
<토끼와 곰>/ 김효정/ 21분/ 2005년
유독 과거와 현재에 대한 사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화들과 다르게, 또는 이미 서로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서 힘든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과
미쟝센단편영화제 [2] -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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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 작은 고추가 맵다니까!
단편 장르영화들의 잔치 미쟝센단편영화제가 6월23일(목)부터 29일(수)까지 제4회 행사를 맞는다. 올해도 예년처럼 감독 12인이 집행위원단을 맡았고, 각각 본선에는 비정성시(사회드라마)에 16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에 12편, 희극지왕(코미디)에 10편, 절대악몽(공포 판타지)에 16편,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에 9편이 올라 있다. 개막작 1 “본선 진출 감독들의 동영상 자기 소개서” <Moving Self-Portrait 2005>와 개막작 2 <특산품 수출 주식회사>(얄마리 헬렌더)를 위시하여 장르별 패기로 넘쳐나는 작품들이 즐비하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을 신설했고, 영화제 본선 출품작을 DVD나 VHS로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행사 “MGFF 마켓”도 열린다. <씨네21>은 올해 출품작 중 장르별로 4편씩의 영화를 소개하고, 그중 한편을 ‘씨네
미쟝센단편영화제 [1] - 사회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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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6월21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개·폐막작을 비롯한 상영작을 밝혔다. 러시아 블록버스터 <나이트 워치>, 올해 칸 경쟁부문 진출작인 <천국의 전쟁> 등 2편의 개막작으로 문을 여는 부천영화제는 7월14일부터 23일까지 32개국에서 출품된 172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폐막작은 미국 저예산영화 <오픈 워터>와 유상욱 감독의 <종려나무 숲>. 정초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대중성과 매니아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포부에 따라 개막작과 폐막작을 각각 2편씩 선정해 상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부천영화제에 관한 질문 대신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초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와 관련, “경쟁부문에 출품 의사를 밝혔던 3편이 결국 리얼판타스틱 영화제 쪽으로 갔다. 채워넣고 채워넣고 그렇게 지금까지 왔다”면서 현재 초청예정작 중에서도 철회 의사를 밝히는 작품이 있을
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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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순지와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일본에서 신작을 구상 중인 탓인지, 서면 인터뷰를 응대하는 스타일이 원래 그래서인지, 답변은 놀랄 만큼 단출했다. 약간의 고민은 있었지만, 이 짧은 글에서 대표작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간간이 엿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와이 순지의 답글을 그대로 싣는다.
-한국에서 당신의 영화가 뒤늦게 개봉하게 됐습니다. 늦었지만 당신의 영화가 개봉되는 것을 축하합니다. 이 ‘지나간’ 영화들을 볼 한국 관객에게 들려줄 말이 있습니까.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도 많이 기다렸습니다.
-<피크닉>과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다소 염세적인 세계관은 세기말의 전조를 느끼게 합니다. 세기말과 관련해 이 영화들을 만들 때의 감상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그걸 의식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당시에는 21세기를 맞아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왈로우테일…>은 당신의 필모그래피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와이 순지 감독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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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인생>의 서플먼트 구성은 다른 타이틀들에 비해 특별히 튀거나 유별난 점이 없다. 코멘터리, 메이킹 영상, 스탭 인터뷰 등 프로그램들의 면면만 보자면 지극히 표준적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영화만큼이나 소박하면서도 감동적이다.
감독은 촬영 내내 괴롭혔던 아역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었던 학교를 찾아가 소탈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너한테 제일 미안했던 건 말이지...’ 하며 한 겨울 차가운 강물에 집어넣고 고생시켰던, 진짜로 선생 역 배우한테 얻어맞아 병원 신세를 지게 했던 일화를 떠올리면 아이들은 머쓱하게 웃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감독은 ‘너희들이 잘 해줘서 너무나 고맙단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미술감독은 팀원들과 함께 교실 뒤편에 걸릴 그림을 그리고 창가에 둘 양파와 올챙이를 키우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한다. 그의 말에는 어느 정도 고증이 필요했던 영화를 준비하는 데 수반되는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음악감독은 직접 멜로디언으로
<아홉살 인생> 즐거운 촬영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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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안개의 집>은 <21그램>과 함께 근래 만난 영화 중 가장 우울했던 두편이다. 해결되지 못할 싸움에 몸을 던진 사람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웠다. 다행히 <21그램> DVD는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웬걸, <모래와 안개의 집> DVD가 손에 쥐어졌다.
<모래와 안개의 집>은 소유와 집착과 어쩔 수 없이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이야기다. 사회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에선 소유의 종말이 올 거라고 예측했다지만, 오래전 존 레넌이 <이매진>에서 노래한 게 오히려 맞는 것 같다. 소유에 대한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 같이 넓은 땅에서도 집 한채 때문에 저리 싸우는 걸 보면 말이다.
세 남녀의 비극이 더 가슴 아픈 건 그들의 노력이 가족의 행복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한번씩 결혼의 실패를 경험한 뒤 새로이 가정을 구성하려던 두 남녀와 가족의 단란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래와 안개의 집> 집착하는 희망은 한줌의 모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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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의 일인이역과 동수/상원의 분리가 가져온 오해
나는 숏72, 그러니까 동창회를 한 음식점 앞마당에서 최영실을 보낸 다음 동수와 부회장, 그리고 경상도 말을 하는 남자, 세명이 최영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잘 이해를 못하는 쪽이다. 경상도 남자는 최영실이 “남자친구가 있었어, 미술 하던 놈인데, 이 여자가 헤어지자 하니깐 여자 몸에 상채기를 낸 모양이라, (중략) 미국 가서 수술 받고 몇번을 그랬는 갑지, 근데도 그 몸이 안 보이는데 있잖아, 그곳이 더 심한기라”라고 말한다. 동수가 “어디 상처가 있는데?”라고 묻자 그 남자는 “그걸 내가 어찌 알겠노, 뭐 어딘가 있겠지”라고 대답한다. 여배우를 놓고 연예계 카더라 통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치사한 일이긴 하지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영실에 대해서 (혹은 동수에 대해서) 이 숏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나로서는) 잘 알 수가 없다. 더 이상한 점. 동수는 동창 부회장에게 “나, 너가 다리 저는 거 처음
<극장전> 안에서 홍상수 쳐다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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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파이널 판타지 7>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DVD 영상 작품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의 한정판 사양이 공개됐다.
제작사인 스퀘어에닉스에 따르면, 한정판 패키지 ‘어드벤트 피시즈: 리미티드’에는 작품의 주인공인 클라우드와 그가 타는 오토바이 ‘펜릴’을 소재로 한 피겨 세트, 대본집, 모자, 티셔츠, 키홀더, PS용 원작 게임 <파이널 판타지 7>(인터내셔널 버전)가 포함되며, 단편 애니메이션 <라스트 오더 파이널 판타지 7> 등이 수록된 부록 DVD도 첨가된다.
본편 디스크와 간단한 부록만 수록된 1장짜리 일반판이 4,800엔인데 반해, 이 한정판의 가격은 우리나라돈 30만원에 가까운 29,500엔에 책정됐다. 선뜻 엄두가 나질 않는 고가지만 원작 게임과 피겨 세트 그리고 한정판에서만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등으로 인해 마니아들의 구미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널 판타지
한정판 사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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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홍상수 영화에 아주 가까이 있다
그런 다음 상원과 영실은 미도 여관에서 아침밥을 먹는다. 그 둘은 죽기 전에 서로 다른 행동을 한다. 상원은 LG25 편의점에 가서 공책과 펜을 산 다음 (숏17) 여관에 돌아와 무언가를 쓴다. 영실이 “뭐하는 건데?”라고 묻자 상원은 “어, 죽기 전에 모든 걸 다 쓸려구”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가 무엇을 썼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영실은 상원과 수면제를 사기 위해 약국을 돌아다니다가 자판기에 동전을 넣는다. 상원이 “커피 마시려구?”라고 묻자 “아니, 그냥 넣어놓는 거야, 나중에 누가 보면 공짜라고 좋아하겠다”라고 대답한다. 그들이 떠나자마자 기다린 것처럼 할아버지가 나타나 거기서 커피를 뽑아간다. 하지만 영실은 그 사실을 모른다. 두 행위의 차이는 상원이 쓴 유서의 내용을 그 자신은 알지만 우리가 모르는데, 영실이 한 자선의 결과를 그녀는 모르지만 우리가 안다. 영화를 보는 우리를 홍상수는 밀고 당긴다. 그런 다음 상원은 영실을 종
<극장전> 안에서 홍상수 쳐다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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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오래된 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자는 그 책이 사실은 다른 두권의 책이 ‘엉성하게’ 묶인 상태란 걸 알게 됩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발견자는 저자의 의도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습니다. “각 책의 내용은 어차피 독립된 것이고, 묶여진 것에 개의치 말자”, “두 책은 저자가 의도적으로 묶어놓은 것이므로 읽는 자는 두 책 사이의 연결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두 다른 읽기의 태도가 이 영화의 관람 속에서 계속해서 교차되는 그런 관객 경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고 홍상수는 그 자신의 여섯 번째 영화 <극장전>의 보도자료 안에 그렇게 감독의 의도를 쓰고 있다. 이 영화를 본 다음 이 영화에 대해서 쓰여진 글들을 읽었다. 그런데 그 대부분의 글이 두 가지 다른 의도 중에서 모두 후자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엉성하게’ 묶인 상태인 두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영화를 전적으로 후자의 방법으로만 보려는 것은 홍상수가 의도하는 바의 절반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극장전> 안에서 홍상수 쳐다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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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고양이를 부탁해>를 생각하면 마음에서는 안개가 뭉실뭉실 피어올라 숨이 턱 막힌다. 다소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건 그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슬픔인 것이다. 회색빛 그림 속, 눈빛 하나만 살아 있는 소녀들이 유령처럼, 바람처럼 스쳐지나가고 휑하니 남은 빈 공간을 바라보는 느낌처럼. 카메라도, 소녀들도, 이야기도 참으로 고요한데 그 정적인 공기에서는 연약하고 가늘지만 끊어지지 않는 슬픔이 자꾸 새어나온다. 배를 타고 물처럼 흘러다니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던 소녀의 몽롱한 중얼거림처럼. 그것은 너무나 청명해서 안타까운 물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예민한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을 정말 온 마음을 다해 기다렸다.
<태풍태양>의 유사 아버지들
그러나 <태풍태양>은 달랐다. 소년들의 이야기는 매우 재빠르게 움직인다. 소년들의 발은 쇳소리를 내며 날쌔게 날고 카메라는 정신없이 요동친다. 그 움직임을 따라가다보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아버지라는 중력, <태풍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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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은 남녀의 연애 풍속도를 그린 영화가 아니다. 또는 쿨한 척 섹스 먼저 시작했다 결국은 사랑하게 되는 로맨틱코미디도 아니다. 낭만적인 단어 ‘연애’와 이성적인 단어 ‘목적’이 결합한 제목이 암시하듯, 영화의 주제는 ‘연애’라는 가장 사적인 사건의 ‘주관적 진실(1인칭)’과 ‘객관적 정황(3인칭)’을 충돌시켜, ‘연애의 주-객관적 의미’를 묘파하는 것이다.
1인칭 대 1인칭이 대비되거나, 1인칭 대 3인칭이 충돌하는 영화들
시점을 달리하여 진실에 접근하는 영화들은 꽤 많다. 대표적으로 ‘홍상수 영화’를 들 수 있는데, <오! 수정>은 아예 남자의 시점과 여자의 시점을 대비시켜 이야기를 반복한다. 여기서 두 감성적 주체의 시점은 평등하며, 어느 한쪽이 더 많은 진리가(眞理價)를 갖지 않는다. 각자의(1인칭) 진실이 있을 뿐이며, 객관(3인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은 객관을 믿지 않기에 객관을 구성하지 않으며, 사회적 역관계를 중요하게 인식하
내가 해도 스캔들은 스캔들, <연애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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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국영화가 점령했던 일본 극장가에 오랜만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1위에 올랐다. 지난주 미국과 동시개봉한 <배트맨 비긴즈>는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가볍게 선두를 장식했는데 <배트맨 비긴즈>가 와타나베 켄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었던만큼 자국민의 특별한 관심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주말 이틀동안의 관객수는 21만5천명 남짓으로 흥행수입은 2억9천만엔을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킨 <전철남>도 <배트맨 비긴즈>와 비슷한 2억8천만엔의 수익을 올렸는데 192개의 스크린으로 <배트맨 비긴즈>의 545개 스크린과 맞붙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는 전주 관객대비 84% 동원이라는, 개봉3주차의 낙폭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는 관객동원율로도 설명된다. 관객은 100만명을 돌파했고 최종수익 20억엔 이상은 가뿐해 보인다.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전국자위대 1549>는 30%정도의 드랍율을 보이며 3
<배트맨 비긴즈> 일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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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간큰가족> 금강산 관광에 나선 간큰 집안
[정훈이 만화] <간큰가족> 금강산 관광에 나선 간큰 집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