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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받은 성원을 돌려주겠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10.6∼14)가 일부 공개한 올해 행사 및 프로그램들에서 전해지는 의지다. 6월7일 한국수출보험공사 강당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은 것에 대한 들뜬 자축을 경계했다. 대신, 영화제 성장의 동력이 아시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잊지 않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아시아 영화의 허브”라는 기치로 출발한 부산영화제가 열돌을 맞아 준비한 성찬의 일부를 소개한다.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뽑은 30편의 아시아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중에 상영된다. 영화제 쪽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자주 언급되어 인지도는 높지만 실제로 관람 기회가 적었던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되 국가별 안배원칙에 따랐다”고 밝혔다. 거장들의 경우, 비교적 국내에 덜 알려진 작품들이 선정된터라 벌써부터 관객들의
[PIFF 2005]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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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케이티 홈즈 커플은 진짜로 사랑에 빠진 건가? 지난 5월23일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소파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환희에 찬 목소리로 “도저히 냉정함을 유지할 수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소리를 질러댄 이후, 미국 내에서는 지나치게 열정적인 톰 크루즈의 반응이 ‘연기’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피플>의 독자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가 홍보성 이벤트라는 의견이 63%를 넘어섰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애정이 마케팅 이벤트라는 반응이 65%를 상회했다. 지난 26일치 <워싱턴 포스트>에서 칼럼니스트 티나 브라운은 “우리 모두는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케이티 홈즈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연기했다는 사실을 안다”고 전제한 뒤, “왜 좀더 실감나게 연기를 하지 않았냐”며 빈정거렸다.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할리우드는 많은
톰 크루즈의 연애가 거짓?… 브룩 실즈와 종교문제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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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감독이 도대체 누구야?” 김병서(27)씨를 본 적 없는 취재진들은 현장에서 그를 대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데다 뿔테 안경까지 써서 대학생으로 오해할 외모, 그런데 벌써 카메라를 들었다 하니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고보니 5년 전에도 한번 놀랐었다. 제1회 전주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이었다. 박광수 감독은 3인3색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빤스 벗고 덤벼라>의 촬영감독이라며 그를 영화인들에게 처음 소개했다. 천재라고까지 추어올리진 않았어도, 박광수 감독이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던 것 같다. “선생님이 동료로 인정해주신 건데, 그때 저야 어리둥절했죠.”
촬영 또한 도제 시스템이 허물어졌다고 하나 스물다섯에 입봉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영상원 1기 선배였던 이언희 감독이 데뷔하면서 김병서씨도 현장 조수 경험을 건너뛰고 <…ing>에서 촬영감독 호칭을 얻었다. 본인은 “촬영부 경험이
<태풍태양>의 촬영감독 김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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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영화보다는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보다는 좋아하는 가수가 더 많았다. 인기 정상에 서있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도 많았지만 그들에게 연인이나 이성적인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왕쭈셴(왕조현)은 달랐다. 그는 피가 끓어오르던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여인으로 다가온 첫 여배우였다.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은 80년대 중후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대다수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홍콩 영화일 것이다. 강호의 의리가 사라졌음을 개탄하며 한 줌의 쓴 웃음을 지어보이던 저우룬파(주윤발)의 고독한 모습과,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을 흘릴 듯한 왕쭈셴의 커다란 눈망울은 내 마음 속에 깊은 자국을 남겨 놓았다. <영웅본색>을 먼저 보고 <천녀유혼>을 보기 전까지 나는 약간 망설였다. 누아르가 아닌 시대극이라서 머뭇거렸는데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까울 만큼 그 속에 빠져들었다. 어리숙하면서도 맑은 심성의 선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영웅본색>, 그리고 <천녀유혼>의 왕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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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신구의 얼굴은 허허실실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세월이 빚어놓았나보다. 소주를 한잔 들이켜면서도 눈매는 쓰게 웃고 있다. 40년의 세월 동안 연극과 TV와 영화에 출연하며 천천히 빚어진 노배우의 은근함이라고 해야 할까. 장황한 말보다는 가볍고 인자한 농담이 더 짙은 뜻을 품고 있는 것만 같다. 요즘 신구는 바쁘다. 그는 영화 <간큰가족>의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고(아직 영화를 보지도 못했다 한다), 장진이 감독하는 <박수칠 때 떠나라>의 막바지 촬영에 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엿새를 현장에서 지새웠다는 그를 만난 곳은 강남의 어느 냉면집. 시원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평양냉면처럼, 신구는 허허실실 농담처럼 지난 이야기들을 흘려냈다.
-냉면을 좋아하나보다.
=냉면의 담백함이 좋더라고. 원래 나는 담백한 음식이 좋아. 냉면은 육수맛하고 면맛뿐이잖아. 다른 쓸데없는 건 없어.
-<간큰가족>에서 맡은 김 노인 캐릭터가 실향민 아닌가. 평양냉면
연기경력 40년, 우리시대의 아버지, 배우 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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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 따르면, 안정숙(54)씨는 궂은일을 결국엔 마다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백발이 될 때까지 평기자로 남겠다던 그의 고집은 5년 전 <씨네21> 편집장을 떠안게 되면서 깨졌고, 쉰 넘어 카메라를 잡겠다던 그의 꿈도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멀어졌다. 임기 시작 3일째인 5월31일. 앞으로 3년 동안 3기 영진위를 이끌게 된 안정숙 신임 위원장을 만났지만, 바쁜 업무 때문에 인터뷰는 수시로 끊겼고 뒷전으로 밀렸다. “업무혁신 관련 부서가 있는데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모태펀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이제 겨우 해결했다는 안 위원장은 “바깥에선 영진위가 하는 일이 뭔지 대략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모르는 것 투성이”라며, 아직 업무 보고(본인은 위원장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를 받지 못했고 다른 위원들과의 협의 사항인 사안도 있어 앞으로 영진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다음으로 미뤄달라고 했다
전 <씨네21> 편집장이었던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안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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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애술사>나 <연애의 목적>같은 학교 선생님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면서 엉뚱한 사실-매우 사적인-을 문득 깨달았다. 대학을 제외하고 12년동안 다녔던 학교의 선생님 가운데 내가 기억하는 이름은 초등학교 1,2학년 담임 선생님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시간과 망각의 속도를 따져보면 분명 고등학교 때 선생님 이름을 기억해야 마땅한데 아무리 떠올려도 생각나는 이름이 없었다. 결국 나의 즐거운 학창시절은 초딩 2학년으로 끝이 났다는 게 나름의 결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중·고등학교는 돌아가라고 하면 차라리 팔순 노인이 되겠다고 외치고 싶을 만큼 재미없고 답답하고 끔찍한 공간이자 시절이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공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같은 그 진공의 공간에 배치된 하나의 정물처럼 떠오른다. 학교를 폐쇄적이고 몰인격적인 공간으로 기억하거나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영화에서도 반영된다. <여고괴담>시리즈를 비롯해 <분신사바>같
[팝콘&콜라] 교생과 연애하는 선생님 ‘교사≠학교’ 개인독립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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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영화제작으로 유명한 인도 발리우드 영화계에 또 다른 기록이 추가되었다. 최근 인도 현지언론은 지난 1995년 10월20일 개봉한 <용감한 자가 사랑을 얻는다>(Dilwale Dulhaniya Le Jayenge)가 개봉 500주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인도 영화사에서 최장기 상영 기록이 바뀌게 되었다. 지금까지 발리우드 최장기 상영기록은 1975년 8월15일 개봉돼 1980년 12월10까지 5년 동안 상영됐던 액션영화 <쇼레이>(Sholay)와 지난 1940년대 두개의 개봉관에서 3년간 상영된 <키스멧>(Kismet)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번 <용감한 자가…>의 500주 상영 기록은 기네스북에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라즈는 방학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고 인도 토박이 심란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심란의 집안은 매우 보수적이어서, 부모가 정한 남자와 결혼해야 한
[델리] 발리우드 영화 <용감한 자가…>, 개봉 500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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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먼 시네마의 전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는 1982년 37살 젊은 나이로 치열했던 생을 마감했다. 살아 있었다면 지난 5월31일 환갑을 맞았을 것이다. 생전 성향으로 미루어 환갑잔치야 절대 열 리 없었겠지만, 영화인생 13년 동안 41편의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워커홀릭의 저력으로 자신이 넘어야 할 산이라던 마이클 커티즈 감독(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의 기록도 앞질렀을 것이다.
1945년 5월31일생인 파스빈더는 68혁명의 정신적 세례를 받은 좌파임을 자처했지만, 그의 삶과 사유는 좌파라는 틀에 갇히기에 너무 자유롭고 급진적이었다. 그는 삶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라는 작업에 몰두할 수만 있다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차별을 두지 않았고, 뉴저먼 시네마의 다른 기수들처럼 아버지의 영화적 전통을 부정하지도, 새로운 독일영화를 부르짖지도 않았다. 그의 관심은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데 있었다.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이해해야 하는 만큼,
[베를린] 5월31일 탄생 60주년을 맞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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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든 크리스텐슨(24)은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로 캐스팅될 당시(그때가 2000년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비할 바도 못 되는 무명배우였다. <스파이더 맨>이 스타성 전혀 없던 배우 토비 맥과이어를 주인공으로 기용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신화를 갖지 못한 미국인들이 그것의 대체물로 여기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핵심, 위협적인 악당이자 비극적인 영웅 다스 베이더를 존재감도 없는 열아홉살짜리 애에게 맡기다니. 모든 이들이 의구심을 표했다. 장성한 아나킨이 등장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이 개봉하자 광팬들은 화마저 냈다. 저것이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다스 베이더의 젊은 날이란 말이냐. 눈매는 흐릿하고 힘도 못 쓰게 생긴, 투정 많은 어린애구나. 평론가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리뷰를 쓰면서 “크리스텐슨의 나무토막 같은 연기”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조지 루카스는 연약함이 깃든
마침내 다스 베이더가 되다, <스타워즈3>의 헤이든 크리스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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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태양>의 부산 벡스코센터 촬영현장. 오늘은 스케이트를 타겠구나 하고 들떠 있던 온주완(21)에게 정재은 감독은 그 자리에서 찬물을 끼얹는다. “주완아, 네가 설명을 잘해주지 않으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이 장면에서 그냥 스케이트를 타는 이미지만 보는 게 되는 거야”라며 정 감독은 주완에게 행사장의 마이크를 떠넘겼다. 단단히 삐친 주완은 모자를 눌러쓰고 스탭들과 말도 하지 않고 음악만 들으며 시위했다. 그 장면은 완성된 <태풍태양>에서 가장 흥겨운 입담으로 자리잡았다. 다시 한번 그 상황을 끄집어내자 이 열혈청년은 “연습도 똑같이 했고, 실력도 똑같은데 못 타서 무지하게 속상했다”고 팽팽한 스프링처럼 대답한다.
온주완은 마운드에 갓오른 싱싱한 어깨의 루키이며, 아직은 수싸움보다는 자존심이 소중한 강속구 투수다. 유인구는 없다. 무조건 정면승부. 삼구 삼진이면 예의 그 눈꼬리를 움직이는 웃음으로 자신감을 과시할 테고, 실투에 의한 홈런을 허용해도 씩씩거리며
피끓는 소년, 루키 9단, <태풍태양>의 배우 온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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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유출로 폐허가 된 라쿤시. 인육을 갈구하는 좀비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가운데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한 흑인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엘제이. 그는 눈앞의 좀비를 차로 뭉개버리면서 멋진 대사를 날린다.
극장 개봉시 아는 사람은 뒤집어질 정도로 웃고 모르는 사람은 그냥 넘어갔던 장면이다. 바로 인기 게임 <GTA>를 패러디한 장면으로 해당 게임을 아는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개그였기 때문이다.
'Grand Theft Auto'라는 정식 명칭보다 이니셜로 더 잘 알려진 <GTA>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수백만 장씩 팔려나가는 인기 시리즈. 게이머가 조종하는 주인공은 놀랍게도 범죄자이며 대도시를 무대로 온갖 범죄를 저질러 궁극적으로는 암흑가를 장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뛰어난 자유도를 바탕으로 현실에서는 결코 해선 안 될 악행까지 저지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훔
<레지던트 이블 2> 'GTA 게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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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3>의 제작비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파라마운트와 톰 크루즈가 마침내 제작에 들어가기로 6월7일 합의했다. 파라마운트가 발표한 제작일정은, 7월18일 이탈리아에서 크랭크인해 2006년 5월5일에 개봉한다는 것.
파라마운트의 CEO 브래드 그레이는 “톰 크루즈와 J. J. 에이브람스 등 재능있는 이들과 함께 세 번째 <미션 임파서블>을 만들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미션 임파서블2>가 개봉한 후 5년 가까이 끌어온 프로젝트인 만큼 감격스러울 만도 하다. 그동안 <미션 임파서블3>를 연출하겠다고 나선 감독들만 데이비드 핀처와 조 카나한 등 여럿이었지만 모두 “창작상의 견해 차이”를 이유로 떠나갔다. 바로 최근에는 제작비 문제 뿐만 아니라 톰 크루즈의 연애문제와 종교 문제 등이 이 영화를 정말 ‘미션 임파서블’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악성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톰 크루즈는 전편과 같이 주인공
<미션 임파서블3> 드디어 미션 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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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아이 없는 여자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은 했는데 아이가 없다, 이 말은 곧 철이 없거나,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설사 그녀가 좋은 남편 만나 잘 먹고 잘 산다 해도 ‘애가 없더라고’ 이 한마디면 그녀의 결혼생활은 금새 무의미한 나날로 변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무자녀 가정’이란 ‘행복의 조건, 가정의 근본, 사랑의 디딤돌’이 결핍된 가정을 뜻한다. 한마디로 ‘불행한 가정’이다. 결혼부터 출산까지의 전 과정을 순탄하게 이루어낸 뒤에야 비로소 시부모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고, 여자로서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 없는 여자의 불행'은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보아온 소재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나 역시 그러했던 노희경 작가의 <거짓말>에도 아이를 갖지 못해 불행한 여자가 등장한 바 있다. 심지어 그녀는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까지 해야 했는데, 수술을 권하는 남편에게 그녀가 했던 말이 아
[드라마 칼럼] 아이 없는 여자는 불행한 여자? <어여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