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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안개의 집>은 <21그램>과 함께 근래 만난 영화 중 가장 우울했던 두편이다. 해결되지 못할 싸움에 몸을 던진 사람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웠다. 다행히 <21그램> DVD는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웬걸, <모래와 안개의 집> DVD가 손에 쥐어졌다. <모래와 안개의 집>은 소유와 집착과 어쩔 수 없이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이야기다. 사회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에선 소유의 종말이 올 거라고 예측했다지만, 오래전 존 레넌이 <이매진>에서 노래한 게 오히려 맞는 것 같다. 소유에 대한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 같이 넓은 땅에서도 집 한채 때문에 저리 싸우는 걸 보면 말이다. 세 남녀의 비극이 더 가슴 아픈 건 그들의 노력이 가족의 행복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한번씩 결혼의 실패를 경험한 뒤 새로이 가정을 구성하려던 두 남녀와 가족의 단란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한 남자-
집착하는 희망은 한줌의 모래일 뿐, <모래와 안개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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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와 르네 젤위거 주연의 <신데렐라 맨>이 지난 6월3일 미국 개봉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제작사인 유니버설은 긴급회의를 여는 등 충격에 사로잡혀 있다. 공황기에 영웅으로 떠올랐던 실존 권투선수 짐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린 <신데렐라 맨>은 <뷰티풀 마인드>의 감독과 제작자, 주연배우의 황금트리오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며, 내년 오스카 선전을 예감케 했던 작품. 그러나 개봉주 박스오피스에 4위로 데뷔하는 등 2주 동안 346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쳐 실망을 안겼다. 참고로 이 영화의 제작비는 8800만달러다.
<뷰티풀 마인드>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했던 유니버설은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이들은 개봉 시기와 무관하게 경쟁력이 강한 작품이라 자신했기 때문에 여름 시즌에 개봉을 감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10월 개봉을 주장했던 관계자들은 “여름영화는 크고 신나
[What's Up] 론 하워드의 <신데렐라 맨> 흥행 부진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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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고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으시길 바랍니다.
<인게이지먼트>는 미스터리적인 극의 구조상 집중하고 보지 않으면 영화의 흐름을 놓치기가 쉽다. 특히 회상장면과 내레이션을 통해 중요한 단서들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영화의 핵심은 마띨드가 찾는 약혼자 마네끄가 ‘과연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느냐’하는 것인데,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인물들의 상반된 주장들로 인해 마띨드의 여정은 험난해진다.
결론적으로 마네끄는 마띨드의 바람대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마네끄는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며 그를 전쟁터에서 죽은 친자식 대신 여기는 데로셸 부인에 의해 보호받고 있었다. 주네 감독이 삭제한 장면들에는 그런 데로셸 부인에 대한 에피소드와 함께 두 연인이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에 대한 부가 설명이 담겨있다.
어느 날 마띨드는 익명의 편지를 받는데, 그 내용은 마네끄의 생사여부에 대한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 ‘셀레스텡 푸’는 이미
<인게이지먼트> 미스터리는 모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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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가너가 2004년 일본 히트작<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미국판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고 <스크린데일리>가 보도했다. 일본판 제작자인 하루나 케이에 따르면 제니퍼 가너가 지난 1월 LA에서 열린 영문자막 시사회에 참석한 뒤 워너브러더스에 리메이크할 것을 제안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그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다케우치 유코가 맡았던 아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작년 일본에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함께 순애보 영화 열풍을 몰고 온 작품이다. 사별한 아내와 기적같은 재회를 하게 되는 남편과 아들의 이야기를 가슴 찡하게 그려 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일본 드라마를 할리우드가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선 배경에 대해 하루나 케이는 “미국에서는 러브스토리 시장이 사장된지 오래다. 진지한 멜로물을 연기할 만한 젊은 배우가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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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가너, 미국판<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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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화비평가들이 <우주전쟁>리뷰 엠바고(언론 보도금지)에 격분했다고 <로이터>가 6월22일 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개봉일인 6월29일까지 영화 관련 리뷰를 보도하지 않도록 엠바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유력 평론가협회는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개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평론가들이 스튜디오의 보도금지 내용을 밝히고 배급사의 비평금지 정책을 비판하도록 요청하고, 엠바고를 깨거나 엠바고가 있는 영화에 대한 글을 쓰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회 회장 안드레아 디트겐은 “이런 엠바고가 미국에서는 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단 한번도 없었으며 우리는 이런 규제를 용납할 수 없다. 이는 명백히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독일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에서도 개봉전에 시사회를 열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일정
독일비평가들, <우주전쟁> 엠바고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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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관련 DVD, 이것만은 반드시 감상하자
현재 국내외에 출시되어 있는 배트맨 관련 DVD 가운데, 볼 만한 타이틀들을 소개한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타이틀이 더 많지만, 배트맨에 관심을 가진 관객이라면 한 번쯤 감상을 시도해도 좋을 법한 작품들을 모아 보았다. (DVD Topic)
<배트맨과 로빈> (소니 픽처스 / 코드 1)
4 : 3 스탠다드 / 돌비 디지털 모노
2005년 3월 발매
1949년판 15부작 시리얼의 DVD판. 제작 시기를 감안하면 비교적 훌륭하게 복원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본편 외의 부록은 소니 픽처스가 출시한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의 예고편 뿐이지만 배트맨의 초창기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타이틀이다. 코드 1인데도 일본어 자막만 수록되어 있다.
<배트맨 더 무비> (20세기 폭스 / 코드 1)
1.85 : 1 아나모픽 / 돌비 디지털 2.0
2001년 8월 발매
1966년판 TV 시
배트맨 특집 (2) - 배트맨 관련 DVD 타이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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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일부 지역 및 극장에서는 23일), 새로운 배트맨 영화를 표방한 블록버스터 <배트맨 비긴즈>가 국내 공개된다. 1997년도 작품 <배트맨과 로빈>이후 8년만에 선보인 <배트맨 비긴즈>는 평단 및 관객의 압도적인 호평 속에 지난 15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공개된 후 지난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재 극장가 최대의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DVD Topic에서는 극장에서 <배트맨 비긴즈>를 보기 전에 작품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 지금까지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영상 작품으로 이식되어 온 배트맨의 역사와 국내 및 해외에 출시된 관련 DVD 타이틀을 소개한 특집 기사를 마련하였다.
배트맨의 탄생 과정
배트맨이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1939년 DC 코믹스의 만화 시리즈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 제27호였다. 이 책에 실린 “The Case of C
배트맨 특집 (1) - 배트맨의 탄생 과정과 역대 영상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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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 3사에 ‘애니메이션 총량제’가 실행됨에 따라 TV에서 볼 수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총량제란 방송사가 그 해에 방송하는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100분의 1 이상을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신규 편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법령으로 인해 국내 전체 애니메이션 방송 분량은 현행 8,182분(재방 포함)에서 10,500분으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량제로 MBC는 26부작 국산 애니메이션 <셰도우파이터> <이야기여행>을 새롭게 방영할 예정이고, SBS는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파닥파닥 비행선> 등을 마련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TV 방영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산업도 동반적인 상승 효과를 볼 전망이다. 일례로 <셰도우파이터>는 TV 방영에 맞추어 캐릭터 상품 및 만화 단행본, 게임도 함께 선보인다.
<섀도우파이터>를 제작한 옐로
애니메이션 총량제로 <섀도우파이터> 등 국산 애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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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안젤리나 여왕님!!
[헌즈다이어리]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안젤리나 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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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뚱뚱한 노처녀가 왕자님과 사랑에 빠질 확율은?
정말로 궁금하다. 가진 것 없고 뚱뚱하고 못생긴 노처녀가 잘생긴 왕자님과 사랑에 빠질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1/100? 1/1000? 진짜 연애가 어렵다면 계약 연애는 어떨까? 뚱뚱하고 못생긴 노처녀가 잘생긴 왕자님과 만나 계약 연애할 확률, 그것도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받고 연애할 확률은?
냉정히 말하자면, 삼순이 역시 신데렐라 계열에 속하는 캐릭터다. 로맨스 소설 속의 ‘계약 연애’란 곧 ‘진짜 연애’와 같다는 것쯤은 익히 알려진 바, 삼순이가 백마 탄 왕자님과 사랑에 빠질 확률은, 현실에서라면 잘 봐줘야 1%겠지만 드라마 속 세계에서라면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성질 못된 남자와 그를 무시하는 여자 캐릭터의 등장도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자존심을 긁어 놓는 여자에게 불타 오르는 왕자님. 로맨스 소설을 한 두 번 읽어본 독자에게는 아마도 익숙한 반응이리라.
삼순이의 인기비결은 그녀가 뚱뚱
[드라마 칼럼] <내 이름은 김삼순>, 그녀가 뚱뚱해서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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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보랏빛의 조명. 4줄의 필름과 영화 <연애의 목적>의 포스터, 복잡한 악보가 걸려 있는 신비로운 세트.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그 한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아 기타에 대한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담아 썼던 칼럼의 한 소절을 낭독한다. “기타는 내가 좋아하는 세계로 가는 타임머신입니다. … 내가 기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기타라는 악기를 대단하지 않게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이병우가 ‘낭독의 즐거움’에 빠져드는 사이, 피아니스트 신이경의 반주가 곁들여진다. 지난 6월15일 있었던 <낭독의 발견> 녹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2003년 11월 첫 방송을 내보낸 뒤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 <낭독의 발견>은 KBS1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하는 문화 블록 <TV 문화지대>의 수요일 코너다. 문인에서부터 성우, 배우,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책에서 되새겨볼 만한 부분을 소리내 읽고
무모한 도전 아닌 값진 만남, <낭독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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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소 닭 보듯 하며 살던 남편과 뜻밖의 화해를 했다. 박대운씨 때문이다. <폭소클럽>(KBS2) ‘바퀴달린 사나이’의 주인공 박대운씨는 양팔이 없는 친구를 위해 등을 긁어주고 코를 파주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던 끝에 이런 말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순간 남편과 얼굴을 마주보았다. 어색한 웃음으로 대충 화해하고 다시 <폭소클럽>을 열심히 봤다. 문득 박대운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말도 하고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내가, 박대운씨에게 웃음도 모자라 위로까지 넙죽 받아챙겨도 되는 것인가.
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병원 다큐’를 기피하게 된 것도 비슷한 느낌 때문이었다. 난치병에 걸린 것도 기막힌 일인데 난치병에 안 걸린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까지 깨우쳐주다니, 입장 바꿔 생
박대운씨, 장애인에게도 웃음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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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탈출 성공기>라는 제목으로도 방영된 <어프렌티스>를 보고 매력을 느낀 시청자라면 Q채널에서 오는 6월23일부터 선보이는 <빌리언에어, 최고의 인재를 찾아라>(Rebel Billionaire)를 눈여겨보면 좋을 듯하다. 미국에서 “You’re fired!”(넌 해고야!)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인기를 끈 <NBC>의 <어프렌티스>를 꺾기 위해 폭스에서 내놓은 이 프로그램은 영국의 유명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과 함께 진행하는 경영수업 리얼리티 쇼로, 2004년 미국 공중파 채널 리얼리티 쇼 부문 전체 시청률 4위, 12∼34살 남성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화제작이다.
12부작인 이 프로그램의 구성은 <어프렌티스>와 비슷하다. 총 16명의 남녀 출연자가 6주간 세계 10개국을 돌면서 경영능력과 담력 및 도전정신을 테스트하는 게임을 펼친다. 이 게임들은 리처드 브랜슨의 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교통, 레저, 통
[TV 드라마관] <빌리언에어, 최고의 인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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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6월23일(목) 밤 12시55분
<독립영화관>이 위태롭다. 6월9일 방송예정이던 나루 감독의 <돌 속에 갇힌 말>이 축구중계로 긴급 편성됐다. 방송 당일까지 계약 미완료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이의제기가 이유이다. 해당 게시판에는 방영을 촉구하는 게시물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마당에도 대책을 논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축구 재방송에도 자주 밀리는 편성이고 보면 독립영화가 마치 미운 오리 새끼가 된 듯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이의제기 역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아무튼 이번주에 방영되는 <과잉시대>는 소비지상주의에 빠져들고 있는 현대사회를 냉철하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G8 회담에 참여한 세계 정상들의 모습과 세계화를 반대하는 시애틀 대투쟁을 시작으로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소비를 부추기고 있으며, 인류사회를 파괴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쾌한 음악과 그에
[독립영화관] 소비지상주의에 빠진 현대사회를 비판, <과잉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