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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3일부터 29일까지 용산CGV에서 열리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장르단편영화제를 지향하는 미쟝센은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5개 장르로 나누어 지난 1년간 만들어진 국내 단편들을 소개한다. 올해도 595편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된 63편의 본선진출작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 이현승, 봉준호, 김지운, 박찬욱 감독 등 충무로의 인기감독들이 직접 선정한 본선작 외에도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특별부문이 눈에 띈다. 화장실과 사랑에 관한 ‘프로그래머 스펙트럼’, 클레르몽 페랑 국제영화제와 일본 도쿄 쇼트쇼츠 필름페스티발에서 상영된 작품 중에서 선정한 ‘코믹 웨이브’, ‘고스트 리턴!’ 등이 그러한 섹션들. 또한 디지털 카메라와 카메라폰을 이용해서 일반인들이 제작한 60초 내외의 초단편영화들만을 상영하는 ‘Face in Cut’처럼 올해 미쟝센이 처음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6월23일부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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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핀오프(외전)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외전격인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이하 <마사요시>)가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4주간 고공비행을 했다. 5월 내내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하며, 지난 6월1일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마사요시가 구해낸 시민 수이기도 하다. 현재는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야마타 다카유키·나카타니 미키 주연의 순애영화 <전차남>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상황. 참고로 <후지TV>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영화화된 <춤추는 대수사선>은 1998년 10월 흥행수입 101억엔, 관객동원 700만명을 기록했고, 2003년 여름에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이하 <춤추는 대수사선2>)는 흥행수입 173억엔, 관객동원 1260만명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일본 역대 흥행 5위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도쿄 지하철의 신형 차량을 탈취한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일본 극장가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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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지역 발표를 앞두고 영화계도 술렁이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함께 이전 대상 기관으로 지정된 영진위의 경우, 영화아카데미, 서울종합촬영소 등까지 옮기는 것이라 특히 주목된다. 영진위는 6월8일, 업무보고 워크숍을 갖고 위원들과 사무국원들이 함께 지역 이전에 관한 첫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영진위 위원은 “아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정부의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 대세였다”고 전했다.
아직 수면 위에 부상하지 않았지만, 회의론과 낙관론은 조만간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회의론은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자연스럽게 민간부문까지 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이를테면 현상, 녹음 등 영진위가 보유한 후반작업 시설이 지역으로 옮겨질 경우,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영화사들이 이를 사용하기 위해 뒤따라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가 의도했던 파급효과를
영화아카데미, 종합촬영소 지방 이전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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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휴 잭맨이 자신의 영화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든다고 <버라이어티>가 6월10일 보도했다. 휴 잭맨과 존 팔레르모가 함께 만든 제작사의 이름은 시드 프로덕션(Seed Productions). 잭맨의 부인이자 배우 겸 감독인 데보라-리 퍼니스도 파트너로 참여하는 이 신생 제작사는 이십세기 폭스와 퍼스트룩(First-look) 계약을 맺고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엑스맨>의 스핀오프(외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스핀오프는 휴 잭맨의 <엑스맨>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울버린>이다. 자가치유능력을 가진 울버린은 아다만티움이라는 특수골격과 손톱을 지닌 돌연변이 캐릭터. 잭맨은 <엑스맨3>를 끝내는 데로 바로 <울버린>을 제작하고 주연도 맡을 예정이다.
최근 급작스럽게 <엑스맨3>의 감독이 바뀐 것에 대해 잭맨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숨가쁘게 상황이 바뀌었지만 훌륭한 시나리오가 있으므로 그리 걱정
휴 잭맨, <엑스맨>의 스핀 오프<울버린> 제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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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극장가는 한국영화 두편의 경쟁으로 상위권 경쟁이 뜨거웠다. <연애의 목적>과 <간큰가족>이 주말 극장가로 불러들인 관객수는 120만명이나 된걸 보면 최근 한국영화들이 ‘붙어야 산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 듯 하다.
<연애의 목적>이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첫 주말 전국 27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연애의 목적>은 같은 날 개봉한 <간큰가족>보다 60여개 적은 스크린수와 18세 이상 관람가 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1위에 올랐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평이 극명하게 엇갈려 온라인상에서 열띤 토론까지 펼쳐지는 등 여러가지 영화 외적인 이슈들이 흥행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의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말 대학생들의 시험기간이 거의 다 끝나 관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주말 스크린수를 30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전해 영화의 흥행이 다음주 까지 이어질듯 하다. 다만 다음주에 개
스타워즈의 강력 포스 무찌른 <연애의 목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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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할인점 체인 월마트가 올해 연말 시즌 이후 VHS 비디오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9월에 있을 비디오 판매부서의 상품 재배치 시 전 체인점의 비디오 재고를 재조정할 계획인데, 익명을 요구한 할리우드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 2월 이후 “월마트 매장에서 비디오가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3,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비디오 시장 철수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오레곤주의 한 매장에서는 최근 비디오 재고를 50%나 줄였으며, 텍사스주의 경우 연말까지 비디오를 완전히 처분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비디오 취급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월마트 외에도 미국 내 유명 할인점 체인인 타겟 스토어즈는 올 9월까지 1,330개 전 매장에서 비디오를 철수시킬 예정이며, 역시 할인점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는 이미 비디오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월마트의 비디오 시장 철수가 사양길에 접어
월마트, 비디오 시장에서 단계적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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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TV시리즈<맥가이버>의 '손튼 국장‘으로 친숙한 배우 다나 엘카(77)가 6월6일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다. 동그란 얼굴과 벗겨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엘카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맥가이버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상사로 분했다. 맥가이버를 연기한 리처드 딘 앤더슨은 “<맥가이버>에 캐스팅됐을 때 나는 거의 연기 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엘카는 그런 나를 7년동안 따뜻하게 대해줬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고 회고했다.
엘카는 <맥가이버> 출연 도중 큰 시련을 겪었다. 네 번째 시즌 직후부터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시즌까지 열연을 펼쳤다. 시리즈를 마칠 때쯤에는 거의 실명 상태였다고. 엘카는 1991년 시각장애인협회의 연설에서 “시력을 잃은 것이 연기하는 법까지 잊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엘카의 TV연기활동 경
<맥가이버>의 손튼 국장 다나 엘카(77)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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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
부모들이 강요한 틀 속에서 자유를 억압당하고 상상력을 거세당한 죽은 시인들에게 그들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일깨워준 키팅 선생의 이 말은 혁명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의 영국고등학교는 흡사 우리의 학교를 보는 듯 하다. 똑같은 타이에 똑같은 양말을 신고 똑같은 크기의 꿈을 강요당하던 아이들. 키팅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 역시 품질 좋은 ‘공산품’이 되어 공장에서 출고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학교. 키팅 선생은 없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2000년 대한민국의 학교. 키팅 선생은 없다. 그저 “주식만 올라봐라, 내 당장 그만둔다”며 학생들에게 이를 박박가는 선생들과 교복을 가방에 처넣고 원조교제 아저씨의 호출을 기다리는 더이상 소녀가 아닌 학생들이 있다. 누군가는 학교가 무너진다고 하고, 누군가는 교육이 썩었다고 말하며, 누군가는 요즘 애들 정말 골때린다고 말한
안을 보라, 학교가 보인다, 주간단막극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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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초 뉴올리언스에서 싹튼 재즈음악의 역사는 (‘위대한’) 흑인 뮤지션들이 일구어놓은 역사라고 말해도 아마 무방할 듯싶다. 그렇다고 한다면 일종의 분리주의적인 문화적 인종주의를 표방했던 스파이크 리가 재즈의 그런 ‘환경’에 관심을 가진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일 테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 빌 리는 실제로 저명한 재즈 베이시스트가 아니던가. 스파이크 리는 <라운드 미드나잇>이나 <버드>처럼 흑인 재즈 뮤지션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백인 감독들이 만든 영화들이 영 못마땅했다. 리가 보기에 이런 영화들이란 위대한 흑인 예술가들에 대해 어떤 진실을 전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들만을 반복하는 것들이었다. 이런 식의 비판적인 반응이 리로 하여금 그의 네 번째 영화를 흑인 재즈 뮤지션의 삶으로 향하게 재촉했던 것이다. <모 베터 블루스>는 가공(架空)의 트럼펫 주자인 블릭 길리엄의 삶과 음악의 이중주를 들려주는 영화. 블릭은 현재
‘재즈’적인 너무나 ‘재즈’적인, 스파이크 리의 <모 베터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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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채 두달도 안 남았다. 영화제 준비하랴 절반은 영화학교인 영상원 원장노릇도 같이 해야 하니 몸을 두쪽으로 나누고 싶은 심정이다. <씨네21> 기자로부터 ‘내 인생의 영화’란에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서 응하기는 했지만 난감하다. 도대체 무슨 영화에 대해 써야 하지. 단순히 기억에 남는 영화라든가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영화를 이야기하면 될까. 그러나 과연 영화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단 말인가.
영화는 젊음과 특권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영화 관객은 젊다. 젊음은 영화를 열망하고 영화는 젊음을 매혹시키며 그 매혹을 바탕으로 살아나간다. 영화가 갖는 ‘일과성’도 영화와 젊음과의 친연성을 보여주는 한 측면이라 볼 수 있다. 요즈음은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아무 때나 원할 때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영화는 역시 극장에서 ‘제때에’ 보아야 한다. 계절이 한번 지나가듯 그 계절과 함께 영화는 극장가를 스치고 지나
최초의 떨림,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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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SF영화에 등장하는 우주는 흔히 지구보다 훨씬 고도의 문명사회로 설정되곤 한다. 이 첨단의 우주공간은 처음엔 선망과 동경의 대상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결국엔 감정이 배제된 삭막함이나 첨단기술문명의 비인간성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으로 영화를 끝맺는 것이 흔한 ‘공식’의 하나다. <포트리스2>도 이런 이야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우주를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벗어나고 싶은 곳, 탈출해야만 하는 곳으로 설정한 것은 좀 달라 보이는 대목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92년에 만들어져 제법 관심을 끌었던 <포트리스>의 후속편이다. <포트리스2>는 전편 <포트리스>에서 미래사회의 인구억제정책을 따르지 않고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하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한 존의 가족들과 이들을 추적하는 맨텔사 요원들의 숨가쁜 공방전으로 시작한다. 결국 존은 붙잡혀 갇히는데 <포트리스2>의 감옥은 우주에 있다. 이곳에서 문명의 이기와 첨
공식이 뻔한 SF, <포트리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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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듀스의 멤버 김성재의 죽음으로, 세상은 한동안 술렁였다. 범인으로 지목된 애인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의혹을 남긴 채 종결되고 잊혀진 사건. <진실게임>의 아이디어는 김성재의 의문사에서 출발했다. <아빠는 보디가드>의 김기영 감독은 매스컴에서 이 사건을 접하고, “인기 가수와 열성 팬의 관계”에 집중해 2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2년의 시간을 들여 영화로 제작했다. 98년 영화판권담보융자지원 대상작.
그러나 <진실게임>은, 특정인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실재 사건에서 영감을 얻고 상상력으로 살을 붙인 가공의 스토리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을 역추적해가는 미스테리 스릴러다. 인기 절정의 가수 조하록의 죽음, 앳된 여고생의 자수로 시작되는 영화는, 피의자인 소녀와 참고인들의 진술을 따라 과거로 거슬러올라간다. 조하록의 사랑을 독점하려는 팬클럽 멤버들과 신보판매 및 가요순위에 팬클럽을 동원하는 조하록의 공생관계, 양쪽 모두를 착취하는 비양
섹스와 폭력을 통하지 않으면 이뤄지는 게 없는 세상,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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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리슨은 자본주의의 성공담과 추락담을 한몸으로 보여준 실존인물이다. 95년 당시 불과 28살이었던 그는 출중한 투자 수완으로 출세 가도를 달렸지만, 불법투자로 영국의 유서깊은 민간은행 베어링스를 파산에 이르게 한다. 대단히 이재에 밝았던 그는 감옥살이를 또다른 기회로 삼아 9억원의 판권료를 받고 자서전 <악덕 거래인>을 썼다. 이원 맥그리거를 자본주의의 실패한 영웅으로 내세운 영화 <겜블>은 바로 그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닉 리슨은 너무 많은 것을 원했던 사나이다. 성공을 향한 욕망은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그를 단숨에 세계 금융계를 주무르는 거물로 만들어놓는다. 하지만 리슨이 짜릿한 성공을 거두는 순간 이미 아찔한 심연이 그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회사와 증권가에서 그의 성공을 신화로 만들어가기 시작할 무렵 그는 안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무모한 그의 욕망이 그를 삼켜버린 것이다. “오늘은 5천만달러를 잃었어”라는 리슨의 독백은 파멸의 속도를
모든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느끼는 섬세한 공포, <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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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 3부작 완결편인 <숨결>은 ‘앎의 의지’와 ‘알림의 의지’가 조화롭게 맞닿은 다큐멘터리다. <낮은 목소리>엔 앎의 의지가 앞섰고 <낮은 목소리2>엔 알림의 의지가 카메라를 장악했다면, <숨결>에서는 두 의지가 합의를 이루어 박제된 역사를 망각의 유령으로부터 풀어놓는다. 그것이 역사의 복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해도, 짓밟힌 채 질뻔했던 들꽃들이 이름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1,2편이 ‘나눔의 집’ 언저리를 맴돌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을 중심에 놓았던 것과는 달리 <숨결>은 그들의 과거를 채록하는 데 주력한다. 그래서 1,2편의 등장인물이 비슷했던 것과는 달리 <숨결>에는 겹치는 인물이 거의 없다. <숨결>과 전편들을 연결하는 인물은 이용수 할머니인데, 흥미로운 건 이 할머니가 인터뷰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는 사실이다. 이미 자기의 존재를 드러냈던 이용수 할머니는 감독 대
<낮은 목소리> 3부작 완결편,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