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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와 링크 사이, 나니아가 있다
<나니아 연대기> 개봉 2005년 12월9일
Address www.narniaweb.com
Site Map 이 웹블로그는 자칭 ‘The World’s #1 Source For Narnia Movie News’ 사이트다. 회원 수를 늘리려는 목적에선지 어떤 팬사이트에서도 볼 수 없는 로그인-회원가입란이 중앙 상단에 떡하니 있다. 오른쪽으로는 1/1000초 단위까지 보이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개봉일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고 오른쪽 하단에서는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의 업데이트 뉴스 목록 왼쪽으로 캐스팅 및 스탭 정보, 갤러리, 각종 자료페이지 링크, 성향테스트 퀴즈 등의 메뉴가 놓여 있다.
Hot Board 이 웹블로그는 C. S. 루이스의 원작소설의 방대한 세계를 소개하는 데 많은 공력을 들인다. 수단은 ‘묻지마 링크’다. ‘Resources & Links’ 메뉴로 들어가면 캐릭터들의 나이, 원작을 읽는 순서,
영화 웹블로그 [2] - <나니아 연대기> <엑스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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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으로 배우 지진희(34)가 3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신인 이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통상적인 코미디 장르에 담을 수 없는 기묘한 긴장감과 유머감각을 지닌 영화. 지진희에 따르면 “정말 웃기는 데 누구도 제대로 말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가려운 곳을 콕 집어 긁어주는” 작품이다.
좀 ‘놀았던’ 과거 지닌 만화가로 “시나리오 보고 눈 번쩍 뜨였죠”
이른바 <빨간 마후라>에 등장할 법한 중학생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해 과거를 묻고 살아가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 불안한 상황이 영화를 이끌어간다. 그가 연기하는 석규는 ‘심하게’ 놀았던 형 덕에 날라리 중딩이었으나 악몽같은 사고 뒤 고향을 떠나 제법 인정받는 만화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인물이지만 숨겨놓은 불량기, 실없음이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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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신작 <킹콩>의 오픈세트를 본 적 있는가? 브라이언 싱어의 <슈퍼맨 리턴즈>의 촬영현장을 구경해본 적 있는가? 개봉 때까지 그런 정보는 절대 비밀이 아니냐고? 이른바 비밀 마케팅 전략은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불문율일 뿐이다. 팬들의 호기심을 개봉 때까지 붙들어두었다가 개봉 뒤 충격을 던지는 것이 최선의 관객 동원 전략이라고 아무도 보장한 바 없다. 지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팬사이트나 비공식 웹사이트 등을 통해 프로덕션 정보를 마구 흘리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 <엑스맨3> <스파이더 맨3> <해리 포터와 불의 잔> 그리고 워쇼스키 형제가 각색한 코믹북 원작의 <벤데타 V>까지 올해 겨울부터 내년 여름까지 개봉일을 한참 남겨둔 영화들을 미리 그리고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웹사이트로 안내한다. 운영자들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블로그의 성격도 띠는 이런 사이트들을 미국에서는 ‘웹블로그’라
영화 웹블로그 [1] - <킹콩> <슈퍼맨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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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천군>이 베일을 벗었다. CG등 후반작업 일정이 늦어졌던 영화 <천군>이 7월11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진 것. 이날 자리에는 박중훈,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 등 주요 출연배우들이 참석했고, 이들은 상영 전 무대에 올라 몽고, 중국 등지를 돌며 7개월 동안 찍었던 영화에 대한 소회를 간략하게 털어놨다. 이순신 역을 맡은 박중훈은 “항상 그렇지만 이번에도 시사회를 앞두고 소풍가기 전날 비오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과 '재밌겠지' 하는 설렘이 교차했다”며 “(오늘 날씨처럼) 비오는 영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약간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받쳐달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알려져있듯이, <천군>은 남북한 군인들이 우연한 계기로 400여년전 과거로 회귀해 젊은 날의 이순신과 조우한다는 줄거리. 북한군 장교 강민길(김승우)이 돌출적으로 핵무기 비격진천뢰를 탈취해 달아나자, 남한군 장교 박정우(황정민)가 이를 뒤쫒게
<천군> 기자 시사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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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경찰>에서 정작 즐거운 사람은 경찰 롤랜드 샤프(토미 리 존스)가 아니라 치어리더인 여학생들이다. 위험에 처한 그들은 언제나 웃고 떠든다. 반대로 ‘정의의 수호자’인 샤프의 얼굴은 항상 굳어 있다. 원하는 것이 명쾌한 소녀들과 달리 샤프는 범인 검거, 아이들의 보호, 딸에 대한 그리움 등 세상사의 고민 앞에서 갈팡질팡한다.
악당 코플랜드 사건의 중요한 증인인 모건 볼을 뒤쫓는 텍사스 경찰 롤란드 샤프. 그 과정에서 동료 엘렌이 총에 맞는다. 모건 볼은 다른 킬러한테 살해되고 그 광경을 다섯명의 여학생이 목격한다.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앤, 이비, 헤더, 테레사, 바바라는 치어리더다. 경찰서로 불려온 아이들은 용의자들의 몽타주를 보고 외모를 평가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후 샤프는 여학생들과 ‘합숙’하며 그들을 보호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그는 치어리더팀의 교사로 학교에 위장전입한다. 이혼한 샤프에게는 딸 엠마가 있다. 엠마와 비슷한 또래인 아이들은 그런 샤프를 장난감
텍사스 레인저와 치어리더가 만나다, <즐거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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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방 몰래카메라의 한 장면. 뿌연 실루엣으로 보이는 남녀의 뒤편으로 한 남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연히 이 몰카를 손에 넣게 된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는 혼령이 되어 여관방을 맴도는 남자의 사연을 파헤친다. 남녀의 대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힌트 삼아 여관의 위치를 추적하고, 여관 건물 주인의 인터뷰를 진행하던 제작진은, 20여년 전 부산에서 발생한 장남의 일가족 살해사건과 몰카 속 혼령이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깨닫는다. 폐가가 된 당시의 사건현장을 탐색하고, 살해된 막내딸의 친구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 무속인, 음향전문가, 아동심리학자 등 십여명의 관계인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은 서서히 문제의 핵심에 접근해간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화자의 입담에 따라 그 재미가 천지차이로 달라지는 경험,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직접 겪은 생생한 일화가 지지부진한 일상으로 둔갑할 수도 있고, 사돈의 팔촌이 전한 뻔한 소문이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만들
맛깔스런 호러다큐멘터리, <목두기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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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설정만 놓고 보면, 한국영화의 시대극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갑옷 두르고 수염 기른 근엄한 장군들의 입에서 사투리와 욕지기가 터져나오고(<황산벌>), 정숙과 순결의 규방에서 불그스름한 욕정의 게임들이 버젓이 벌어지고(<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급기야 <천군>에선 성웅 이순신마저 물욕에 사로잡힌 방탕한 사내로 그려진다. “현대의 남북한 군인들이 400여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 이순신 장군 만들기에 동참한다”는 줄거리의 <천군>은 시치미 뚝 떼고 엉뚱한 상상력을 피워 올린 한국판 <백 투 더 퓨처>다.
북한장교 강민길(김승우)은 남북이 공동으로 개발한 핵무기 비격진천뢰가 미국쪽에 양도되자 불만을 품고 비격진천뢰를 탈취한다. 남한 핵물리학자 김수연을 인질로 삼고 도주한 강민길을 잡기 위해 남한장교 박정우(황정민)가 투입된다. 마침 433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 거대한 혜성이 지나고, 압록강 유역에서 대치하던 이들은 갑작스런
남북한 군인들의 이순신 장군 만들기, <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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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는 뉴요커(New-Yorker: 뉴욕에 사는 사람)에 대한 영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신없는 거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전형적 인물으로서의 뉴요커에 대한 영화다. 네 마리의 동물 캐릭터들,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기린 멜먼(데이비드 시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하릴없는 뉴욕의 예찬자들. 심지어 몇몇 대사들은 뉴욕중독증 환자들이 주연인 <섹스&시티>의 대사들(“누군가가 뉴욕을 떠나는 걸 볼 때마다 항상 놀라워. 내 말은, 대체 여기 말고 어디 가서 살 수 있냐고?”-사만사-)에서 따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뉴욕이 갑갑해지기 시작한다면?
<마다가스카>의 이야기가 그들의 탈출욕구에서 시작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심지어 우디 앨런조차도 일시적인 일탈을 꿈꾸지 않았는가. 결국 얼룩말 마티는 남극으로의 탈출을 시도하는 사이코 펭귄갱단에 감화되어 ‘야생’을 찾아
네 마리 뉴요커 동물들의 뉴욕 귀환 프로젝트, <마다가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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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시리즈는 괴담 아래에 애(愛)와 애(哀) 두 가지 정서를 포개어두었다. 점프컷으로 튀어오르는 원혼과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소녀의 눈동자를 헤치면, 기름 먹인 스트레싱 페이퍼 밑으로 희미하게 비치는 글자와도 같던, 사랑과 슬픔이 새어나오곤 했다. 사자(死者)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영혼들. 혼자서 죽어간 그 아이들은 생과 사를 가르는 심연을 거부하면서 그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있고 싶다고 아이다운 고집을 세운다. 그 고집은 산 자에겐 공포가 되고, 죽은 자에겐 올가미가 될 뿐이다. 죽은 이는 보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떤 냉정한 목소리도 아이들이 울먹이면서 저승으로 떠나는 <여고괴담>의 끝자락에 성불이나 해피엔드라는 무심한 내레이션을 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노래 연습을 하던 여고생 영언(김옥빈)은 누군가 자신의 노래에 화음을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언은 그 목소리로부터 달아나려고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 악보
소녀들의 절박한 목소리, <여고괴담4: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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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향후 수년 내에 중국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가 중국영화를 미국 내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중국어권 영화를 제작 투자하고, 중국 로케이션에 나서는 경향에 주목해, 미국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도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눈에 띄는 최근의 작업은 디즈니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설공주>의 무협 리메이크. 영국의 영향권에 있던 1880년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일곱 난쟁이 대신 소림사 승려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매트릭스> <킬 빌>로 잘 알려진 무술감독 원화평이 연출자로 내정돼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촬영한다. 지난해에는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화이트 카운테스>를 중국에서 촬영한 바 있다. 소니의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가장 먼저 중국 공략에 나선 스튜디오로, <집으로 가는 길> <와호장룡>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중국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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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들의 극장 개봉 발걸음이 힘차다. 가장 먼저 박차고 나선 것은 지난 7월15일 개봉한 <목두기 비디오>(윤준형). 이 영화는 2003년 인터넷 상영 당시 유료관객 7천명을 모았고, 뒤이어 실화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제작된 지 2년이 지난 뒤늦은 개봉이지만 한여름 새로운 형식의 공포영화를 찾는 관객의 성향을 겨냥하여 극장에 정식으로 걸리게 됐다. 7월22일 개봉하는 옴니버스영화 <삼인삼색>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완성된 이 영화는 타이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한국의 송일곤 등 비교적 유명 감독들이 참여하여 완성했다. 22일 서울 개봉 이후에는 8월12일부터 광주극장과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도 상영을 시작한다.
인디스토리가 배급하는 두편의 영화 <동백꽃>과 <빛나는 거짓>이 그뒤를 이을 예정이다. <동백꽃>은 그동안 <동백꽃 프로젝트-보길도에서 일어난
<목두기 비디오> <삼인삼색> 등 독립영화 줄줄이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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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이 역사상 가장 비싼 연설료를 받는다고 <IMDb.com>이 7월11일 전했다. 제5회 포브스 글로벌 CEO 연례 회의에 초청을 받은 키드먼은 25분동안 연설을 하는 대가로 43만5천달러를 받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 키드먼은 참석하지 않는다는 사실. 대신에 키드먼의 연설은 위성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참고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만에서 한 차례 연설을 하는 대가로 25만달러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영국신문<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사람들은 그 정도의 돈을 받는다면 당연히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포브스 회의 주최측은 니콜 키드먼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설만 해준다면 환영하는 입장이다. 경영인들은 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000달러를 지불하며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와 호주 총리 존 하워드같은 유명인의 연설을 듣고 싶어한다. 키드먼은 그만한 가치
니콜 키드먼, 단 25분 연설에 43만달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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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아스팔트 정글에 갇힌 도시인들을 꿈을 꾼다. 이 지긋지긋한 ‘비명도시’를 빠져나갈 꿈을. 다소 도식적으로 말하자면, 그 꿈은 광활한 판타지의 세계로 팽창하는 ‘백일몽’일 경우도 있지만 미로와 같은 도시 속을 헤집고 돌고도는 ‘악몽’도 있다. 악몽을 꾸는 도시인들은 갖은 고생을 겪다가 결국 필사적으로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큰맘 먹고 발을 내딛은 결과가, 온갖 고초를 겪은 보상이, 겨우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라니 참 허망하기도 하다. ‘홈 스위트 홈,’ 또는 ‘노 웨이 아웃’(No Way Out).
부랑자들이 기거하는 버려진 화물 열차로, 그러곤 게토의 아파트로, 음습한 하수구로 죽음의 마수를 피해 달아나다 거의 죽기 일보 전까지 고생하는 젊은이들을 그린 <킬러 나이트>는 그런 도시 정글에서의 악몽을 재연하는 흔해빠진 액션 스릴러 영화다. 프랭크와 존 형제, 흑인 마초 마이크, 수완가인 레이, 이 네 젊은이는 권투 경기를 구경하러 모처럼 외출길에 나선
여기가 지옥이야, 스티븐 홉킨스의 <킬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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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닥친 녹음 일정 탓에, 난 집에도 못 들어가며 며칠째 작업실 앞의 여관 신세를 지고 있는 터였다. 난 이런 시기이면, 전화를 받을 때 처음부터 아주 피곤한 듯 목소리를 내리까는 버릇이 있다. 처음부터 잔뜩 피곤한 척을 해야, 다른 약속들을 피해갈 수 있다는 계산때문이다. 막 여관방을 나서려는 순간 휴대폰 소리가 울리고, 난 계산대로 잔뜩 피곤한 음성으로 전화를 받았다. <씨네21>의 황 기자였다. “목소리가 별로 안 좋으시네요… <플란다스의 개>는 다 끝나셨을 텐데….” 나의 대답은 “아…아니요. 괜히 그래 봤어요”였다. 나의 계산은 이렇게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다. 난 아무 저항 없이 나흘 안에 원고를 써 넘기기로 했다. 사실 녹음을 눈앞에 두고 변심한 이유는, 내게 떠오르는 한편의 영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다시 내 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이야기는 사춘기 시절로 돌아간다. 어린 시절 일요일 아침이면 가끔씩 난 아버지, 형들
스텔라를 닮은 여인, <라스트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