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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기나긴 봄을 통과했던 극장가가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가 개봉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여름흥행시즌으로 접어든다. 앞으로 최소한 8주동안은 박스오피스 상위권 순위가 거의 매주 바뀔것이고 극장가는 대형 신작으로 요동친다. “볼영화없나” 두리번거리던 잠재관객들도 너도나도 극장으로 몰려간다. 이 시기가 되면 첫주의 성패는 “웰 메이드냐 아니냐”보다는 ‘배급력과 마케팅(광고)’에 의해 판가름난다. TV, 지면, 인터넷, 버스, 지하철, 옥외광고까지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영화포스터가 나부끼고 신작이 개봉했다 싶으면 거의 모든 극장에서 걸린다. 첫주에 고지탈환을 하지 못하면 기회는 없다.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 첫번째 타자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스캔들 덕분에 노출기회는 배가됐다. 주요 사이트의 예매율은 최소 50%~65% 이상이다. 이변이 없는한 1위 데뷔는 확실하다. <연애의 목적
[주말극장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여름흥행시즌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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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맥디아미드씨가 나와 계십니다. “이안 맥디아… 그게 누구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은하계를 암흑으로 몰아넣은 시스 군주 팰퍼타인이라면 다들 아시겠지요. <시스의 복수>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도 조지 루카스 영감이 쓴 유치한 대사들은 여전히 참을 수가 없나 봅니다. 하지만 이안 맥디아미드의 연기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지요. <뉴욕타임스> 꼰대들은 ‘이안 맥디아미드는 음험한 정치적 당략주의자에서 흉포한 전체주의자로 변모하는 팰퍼타인을 파워풀하게 연기한다’고 했고, <버라이어티> 영감들은 ‘악의 주모자로의 압도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맥디아미드는 꼭 되짚어볼 가치가 있다’며 찬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보더군요. 사람들이 ‘설마 당신일 리가 없어! 혹시 당신이 팰퍼타인은 아니겠죠’라고 물어보면, 저는 일단 시침 뚝 떼고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뒤에 ‘나는 팰퍼타인이 아닙니다. 그보다
카리스마 짱 팰퍼타인 폐하, <스타워즈3>의 이안 맥디아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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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영화의 흥행보증수표. 관객동원에 관한 한 손예진은 코미디의 제왕 차승원과 수위를 다투는 호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취화선>의 소운 역으로 데뷔한 이후 주연작 4편만 놓고보면 4타수 4안타. 첫 주연작 <연애소설>을 시작으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개별 작품마다 평단의 평가는 천 갈래 만 갈래로 엇갈렸지만, 관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손예진은 “같은 장르를 계속하다보니 작품마다 있는 미세한 차이들을 구체적인 변주로 끌어내는 것이 가장 힘들다”라고 이야기한다. 멜로드라마가 친숙한 만큼 한번 식상하면 급속도로 애정이 식는 장르임을 감안하면 그녀의 ‘한우물 파기’는 일정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외적 조건으로만 보면 다음 타석 <외출>도 출루는 예정된 분위기. 1루타에서 홈런까지 어디로 낙착될지가 관건이지만.
삼척에서 <외출>의 야간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상경한 손예진은 피곤해
사랑할 준비는 되어 있다, <외출>의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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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환생-NEXT>의 남녀는 거듭된 생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반복한다. 그런데 운명적인 사랑이란 실상 법칙을 잘 지켜야 이길 수 있는 게임 같은 것이다. 남자는 마치 컴퓨터가 만든 캐릭터처럼 역할이 고정돼 있다. 한 남자는 늘 두 여자의 사랑을 받고, 다른 한 남자는 한 여성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두 여자는 사랑을 얻기 위해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한다. 불행한 인생을 살 것, 상대방 여자보다 더 낮은 신분일 것, 그래서 더 높은 신분의 남자에게 이루어져서는 안 될 사랑이라는 것을 각인시킬 것. 그러면 남자는 모든 제약을 뛰어넘어 여자를 사랑하고, 그 결과로 몰락하며, 여성 역시 불행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정화(장신영)가 기범(류수영)과 사랑에 빠지면서 둘 다 죽었고, 고려시대에는 몽골 장수였던 기범이 수현(박예진)을 사랑해 목숨까지 내어가며 사랑을 고백한다. <환생-NEXT>에서 끔찍하리만치 반복되는 것은 네 남녀의 관계가 아니라 픽션 속의 운명적
시대적 제약이 정답이네, <환생-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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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채널의 <뜨거운 유혹>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20분 안팎의 에피소드 30여편으로 된 시리즈물이다. 유럽산 에로물은 화려하고 도식적인 미국과 달리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유럽산 에로물이 수간이나 변태적인 성행위가 가득한 극단적인 것에서 예술성과 사회성이 결합된 것까지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는 <뜨거운 유혹>도 예외가 아닌데,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이 그대로 담겨 있다. <뜨거운 유혹>이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트리플 섹스’와 마스터베이션.
‘꽃잎의 유혹’과 ‘뜨거운 배달원’이 이들을 주요 소재로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꽃잎의 유혹’은 장미꽃으로 마스터베이션하던 여자, 그녀를 지켜보던 남자, 꽃 사러 왔다가 둘의 섹스를 목격하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약간의 ‘시간차’는 있지만 결국 이들 셋이 섹스를 하게 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
두명의 여자와
[TV 성인관] 원초적 본능을 보여주마, <뜨거운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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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미스터 큐> <명랑소녀성공기> 등을 히트시키며 트렌디드라마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장기홍 PD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그가 1년 만에 선보인 작품은 <돌아온 싱글>(김순덕 극본·장기홍, 진석규 연출). 이혼 혹은 사별을 이유로 다시 혼자가 된 30, 40대 싱글들의 사랑 이야기다. 평소 “30, 40대를 위한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다”는 장 PD는 “나이는 들었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풋풋한 ‘늙은 소년, 소녀’들의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에 대한 그들의 속내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혼한 남녀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돌아온 싱글>은 생각처럼 칙칙하지 않다. 오히려 20대의 트렌디드라마를 보는 듯 밝고 경쾌하다. “요즘처럼 이혼이 급증하는 추세에 그들이 부정적으로만 그려지는 것이 되레 의문”이라는 장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그런 이미
삼순이 물렀거라 이혼녀 나가신다, <돌아온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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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월19일(일) 오후 1시40분
초기 할리우드 코미디는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의 시대였다. 이들은 관객을 웃기면서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으며 슬랩스틱코미디, 즉 몸동작을 응용한 코미디를 구사했다. 이후 막스 브러더스는 코미디 전통에 다른 것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몸동작뿐 아니라 구체적 대사로 관객을 공략했고 세태와 사회문제를 비꼬는 웃음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였다. <풋볼 대소동>과 <몽키 비즈니스>는 막스 브러더스가 주연한 영화이며 이른바 ‘무질서’ 코미디의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풋볼 대소동>에서 퀸시 아담스 왝스태프 교수는 헉슬리대학 총장으로 임명된다. 왝스태프 총장은 자유분방한 교육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교육에 무관심한 편이고 아들 프랭크 일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프랭크는 미망인 코니 베일리와 교제하게 되고 총장 역시 그녀에게 마음이 쏠린다. 한편, 프랭크는 아버지에게 불법 술집을 전전하
막스 형제의 ‘무질서’ 코미디, <풋볼 대소동> <몽키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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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6월16일(목) 밤 12시55분
호스피스 병동의 죽음을 앞둔 암환자들. 그들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면서 인생을 뒤돌아보고, 살아 있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마음 아파한다. 핀란드 다큐멘터리인 <The Face of Death>는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삶의 의미를 관조적으로 보여주며, 눈앞에 닥친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두려움과 공포를 담아내고 있다. 암으로 죽어간 어머니를 10년 동안 지켜보면서,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감독은 자신의 내레이션으로 죽음을 통해 삶과 인생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했던 자연을 차분히 담아내면서 우리 주변의 일상 표정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성찰적으로 보이기보다는 상당히 서정적이다. 인물들의 담담한 표정은 슬프지 않게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러나 복지국가에서 여유롭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히려 부럽게 느껴
[독립영화관] 눈앞에 닥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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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월19일(일) 밤 11시45분
김기 감독의 영화 <남과 북>을 보면 당장 주제가로 쓰인 패티 김의 노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익숙하게 귓전을 때린다. 이 작품은 실화를 소재로 해 한운사가 원시나리오를 쓰고 1965년에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기 감독의 영화도 비교적 오리지널 영화에 충실한데 영화의 결말 부분만 조금 다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김기덕 감독의 <남과 북>이 줄거리는 조금 더 길다. 김기 감독은 1950년대 말 이봉래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에 입문하여 1964년 <동백아가씨>로 감독 데뷔했고, 70년대 초 안방극장의 최고 인기 연속극이었던 <여로>를 1973년에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이 영화가 제작된 1984년은 전국적으로 ‘남북 이산가족 찾기 운동’이 한창이었고, TV를 통해 재회한 이산가족들의 사연으로 온 나라가 눈물바다를 이루었던 때다.
[한국영화걸작선]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남과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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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프랑스로 알려진 퀘벡, 제2의 파리로 불리는 몬트리올. 영어권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어 사용을 권장하는 이 도시에서는 이상하게도 자국영화를 구경하기가 힘들다. 할리우드영화가 쉴새없이 밀려드는데다, 한국과 같은 스크린쿼터제가 존재하지 않고, 또한 영화제작이 이전보다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자국영화는 물론 퀘벡 자체제작의 영화를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또 개봉한다고 해도 할리우드영화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한편의 영화가 퀘벡쿠아(QUEBECOIS)들의 관심권으로 들어왔으니, 바로 장 마크 발리 감독의 <크레이지>(C.R.A.Z.Y: 다섯 형제의 이름의 앞 글자를 딴)이다.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 영화는 아기 예수와 같은 날 태어난 네 번째 아들인 자크(ZAC)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는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등의 사소하지만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자크와
[몬트리올] <크레이지>, 자체영화 전멸한 퀘벡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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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3국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다윈의 악몽>(Le Cauchemar de Darwin)이 파리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3월2일 프랑스 개봉 2달 만에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과학영화가 아니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는 ‘빅토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세계 최대의 열대 호수가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어종으로 ‘인류의 발상지’라고까지 불리던 이곳은 이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근간으로 하는 세계화의 지배논리가 빚은 폐해의 상징적 무대가 되어버렸다. 1960년대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는 과학적 실험이라는 명목하에 나일강의 농어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호수의 먹이사슬이 파괴된다. 빅토리아 호수에 원래 살던 어종은 농어라는 거대하고 광포한 파괴자에 의해 멸종되고 이제 호수에 남은 물고기는 파
[파리] 탄자니아의 비극 다룬 다큐멘터리 <다윈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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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의 개봉을 앞두고 <BBC>가 각국 언론의 반응을 종합해 6월15일 보도했다. 여러 평론을 정리해보면 “전작들보다 다소 어두워졌지만 그 어느때보다 매력적”이라는 것이 다수의 평가다.
배트맨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영화인 <배트맨 비긴즈>는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했으며 배트맨의 탄생 신화를 담고 있다. LA의 영화산업전문지<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를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이토록 깔끔하고 진지하면서 본능을 잘 드러낸 영화를 만든 감독의 능력이 놀랍다. 배트맨의 신화은 진정으로 다시 시작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 크리스천 베일에 대해 “마치 표범처럼 매끈하며 날카로운 얼굴 골격을 지닌 베일은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위협적인 복수’를 꿈꾸는 역할을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영국의 영화산업전문지<스크린 인터내셔널>
<배트맨 비긴즈> 해외 평단의 반응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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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알렉 볼드윈, 킴 베이싱어가 주연한 동명의 리메이크작이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미의 대명사로 남은 고(故) 스티브 맥퀸과 <러브 스토리>의 알리 맥그로가 출연한 1972년 오리지널 영화가 진국이다.
아내와 함께 은행을 털고 도망을 치는 범죄자 부부의 그들을 쫓는 또 다른 악당들의 추격을 다룬 내용은 리메이크작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폭력 미학의 거장 샘 페킨파 감독의 유혈 낭자한 총격 장면은 지금도 충격적. 오우삼 영화들와 흡사한 것은 샘 페킨파 감독이 오우삼 감독의 영화적 스승이기 때문이다.
모노 음향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역시 고전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만, 오리지널 2.35:1 화면비로 잘 복원된 영상이 만족스럽다. 제작진과 작가가 참여한 음성해설에 더해 영화 개봉 당시 녹음한 것으로 여겨지는 샘 페킨파 감독, 스티브 맥퀸, 알리 맥그로의 가상 음성해설이 부록으로 수록된 점이 이채롭다. 스타일리시한 메뉴 화면도 영화 팬들에게는 멋진 선물이 될
<겟어웨이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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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평론가와 관객이 만장일치로 박수를 치는 영화란 드물다. 작가로서 스티븐 킹 자신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소개한 베스트 영화 10편 목록은 일반의 예상과 달리 <샤이닝>이나 <캐리> 같은 작품이 빠져 있다. 다음은 스티븐 킹이 꼽은 자신의 원작 영화 베스트 10이며 순서는 시대순.
크리스틴
자동차는 괴물이다. 유약하고 겁많던 10대 소년이 ‘크리스틴’이라 불리는 빨강색 자동차를 갖더니 부모에게 대들고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 데이트를 한다. 자동차와 섹스를 하는 <크래쉬>에는 못 미치지만 <크리스틴>에 등장하는 자동차 역시 사춘기 소년의 리비도를 통제불능 상태로 몰고간다. 크리스틴은 숭배의 대상에서 기꺼이 강간당하는 여성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소년의 여자친구를 질투하고 소년을 조롱하던 건달들에게 잔인하게 복수한다. “이제 로큰롤은 싫어”라는 마지막 대사가 뜻하듯, <크리스틴>은 기성 세대와
스티븐 킹, 그의 소설, 그의 영화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