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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의 한적한 시골길가에 자리잡은 한 주유소. 살랑대는 봄바람 위로 이상하리만치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주유소 안에는 두 무리의 사람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봉태규를 중심으로 늘어선 껄렁한 젊은이들은 그렇다 쳐도, 이청아와 함께 선 남자들은 삼국시대 도인을 떠올리게 하는 차림새부터 심상치않다. 게다가 두 무리의 가운데 진을 치고 심판인 양 관망하는 듯한 한 가족의 모습에선 엽기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긴다.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 틈새로 묘하게도 코믹스러운 기운이 솔솔 피어오르는 순간, “컷!” 하는 외침이 적막을 깬다.
제작·출연진 모두 노개런티, 다시보는 정소녀 김추련
지난 18일, <썬데이서울>의 제작진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영화 전체를 통털어 단 한번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을 찍었다. 각 무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세가지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합쳐지는 순간이다. 영화의 중심축은 세가지 각기 다른 사건들을
기발 엽기발랄 ‘썬데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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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란 원래 직업과 취향과 기호와 성격과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만들고, 마음대로 골라 읽는 재미가 있지 않나. 그렇다면 혹시 나만을 위한 맞춤형 잡지는 없을까? 듣자하니 외국에는 미니어처 애호가들을 위한 잡지도 있고, 맥주 애호가를 위한 잡지도 있고, 테디 베어 인형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잡지도 있다던데…. 그래서 찾아보니 아쉬워 할 건 없는 것 같다. 우리 곁에도 소개하지 못하는 숫자가 더 많을 정도로, 취미에서 산업까지 각양각색 잡지 천지다. 게다가 그 별난 샛길 역사도 꽤 오래됐다.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 색다른 잡지들은 많았고, 많다. 당신이 알고 싶었지만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 한국의 잡지들. 천차만별 잡지백서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할까 한다.
1920, 30년대의 雜스러운 잡지들
<씨네21>의 고조할아버지도 여기 계셨네?
<장한>(1927)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목차를 보아하니, “울음이라도 맘껏 울어보자”, “내가 만일 손님이라면
천차만별 별난 잡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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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수십번을 되풀이해도 단 한번도 같은 순간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연기하는 사람과 연기를 보는 사람, 무대를 감싼 공기가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배우가 바뀌면 공연 자체가 다른 무언가가 되는지도 모른다. <아트>는 유독 그런 기복이 심한 편이다. 무대장치라고는 하얀 그림 하나와 소파. 한번에 한 페이지가 넘을 때도 있는 엄청난 대사를 쏟아내는 배우도 세명뿐이다. 매번 팀을 바꾸면서 장기공연 중인 <아트>에서 이번엔 가장 연배가 높아 보이는 정원중과 박광정, 유연수가 한팀을 이루었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쓴 희곡 <아트>는 20년이 넘게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세 남자가 추상화 한점 때문에 다투는 며칠간에 집중한다. 정신과 의사 수현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현대 화가 앙트로와의 작품을 산다. 그의 친구이자 공대 교수인 규태는 잘 보면 하얀 선 하나가 보이는 것도 같은 그 그림에 심취한 수현이 영
정원중, 박광정, 유연수, 세 남자 이야기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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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80일간의 세계일주> <조이 럭 클럽> <크라이 우먼>. 이들 서로 다른 나라,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지닌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동양인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들이 마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인들에게 마작만큼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게임도 없을 것이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아예 마작판을 위한 행사로 보이고, 장국영처럼 자기 관에 마작 패를 넣어가는 애호가들도 적지 않다. 다만 한국에서는 해방 직후 부유층에 전파되다가 퇴폐 도박으로 낙인 찍혀 시들어버렸는데, 네명의 균형이 중요하고 판의 회전이 더딘 마작은 사실 도박성보다는 사교성이 뛰어난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야구 만화만큼은 아니지만 무시하지 못할 수의 마작 만화가 존재한다. <근대 마작>처럼 마작 만화만을 전문으로 연재하는 잡지도 존재하는데,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그린 후쿠모토 노
마지막 패에 천운을 건다, <마작의 제왕 테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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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110년의 영화사를 수놓은 명작들을 골라 그것들에 대한 소개, 해설, 비평 등을 담은 글들을 모아놓은 유의 책이 국내외를 통틀어 출간되는 영화 관련서 가운데 굉장히 넓은 영역을 차지할 거라고 짐작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통상적으로 인정받는 ‘정전’들이라서,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는 추억의 영화들이라서, 아니면 영화 내러티브의 발전 경로를 보여주는 실례와도 같은 영화들이라서, <국가의 탄생>에서부터 <토이 스토리>까지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책들을 우리는 참으로 많이 보아왔던 것이다.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는 기본적인 체제 자체는 그 많은 책들과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한편의 영화 전체에 대한 두루뭉술하고 간략한 설명보다는 영화에서 두드러진 장면들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려 하기에 나름대로의 미묘한 차별화를 이뤄낸다. 여기에서는 <전함 포템킨> <
명장면으로 보는 영화읽기,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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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블루 노트(Blue Note)는 20세기 재즈의 상징이자 신화다. 비록 현재는 EMI에 흡수되어 일개 ‘산하 레이블’에 불과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현재형 레이블’로 주목받고 있다. 정통 재즈의 틀을 넘어 여러 스타일들을 포용하면서 새롭게 자리매김 중이기 때문인데, 그 전위에 노라 존스가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
마침 블루 노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음반이 두 종 발매되었다. 하나는 에이모스 리의 셀프타이틀 데뷔작이다. 노라 존스, 밥 딜런의 투어에 동행한 이력, 또 ‘남자 노라 존스’란 공통된 평을 참고하면(실제 노라 존스와 ‘핸섬 밴드’가 세션으로 참여했다), 자연스레 이 음반의 밑그림이 그려지는데 한마디로 루츠 음악을 세련된 무드로 포장한 것이다. 다만, 솔 음악이 한축을, 포크-컨트리-싱어송라이터 음악이 다른 한축을 이룬다는 점에선 구별된다. 전자와 관련해 빌 위더스와 오티스 레딩, 후자와 관련해 제임스 테일러가 거론되는 건 특이할 게 없
저력이 녹아있는 블루 노트의 현재, 에이모스 리·앨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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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은 지독하게 무기력한 나이다. 생활비가 떨어져 간다는 계산은 할 수 있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집을 떠나면서 엄마는 소년에게 동생들을 부탁했다.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살짝 고백하는 엄마는 철없는 여자아이처럼 보인다. 그 대책 없이 낙관적인 여자는 아마도, 의젓한 큰아들 아키라를 정말로 믿었을 것이다. 믿고 싶었을 것이다. 소년은 엄마를 원망하지 않는다. 기다리지도 않는다. 헛된 희망으로 부풀어 오르는 대신 소년은, 엄마의 글씨체를 위조하여 동생들 하나하나의 이름이 적힌 세뱃돈 봉투를 만든다. 가장 ‘덜 상처받는 방법’을 아이는 본능적으로 터득했다.
생존은 유희가 아니다. 돈은 곧 바닥나고 머리칼은 덥수룩이 자란다. 옷과 운동화가 해지고 전기와 수도가 차례로 끊긴다. 무참하게도, 인간은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 동생들이 맑고 어린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는 집을 빠져나와 아키라는 긴 계단을 뛰어 오른다.
[정이현의 해석남녀] <아무도 모른다>의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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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성이란 계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근대과학은 자연의 운동을 계산가능한 것으로 바꾼다. 근대과학에서 수학이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비슷하게, 일상의 삶에서 근대화된다는 것은 삶이 예측가능하고 계산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언제 어딜 가면 무엇을 할 수 있고, 거기에 필요한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이고 등등.
어느 정도 조사하고 예측하기에 쓸데없이 허탕칠 일도 없고, 대개는 예약하고 하기에 힘들게 기다릴 일도 없다. 가격표대로 사고파니 흥정으로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다. 나의 것과 너의 것이 분명해지고, 나의 일과 너의 일이 분명해지며, 나의 공간과 너의 공간이 분명해진다. 그리고 그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무례하고 부당한 일로 간주된다. 내가 책임질 것과 네가 지불할 것이 정확히 계산되고, 내가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이 뚜렷해진다. 붐비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도 각자가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존중된다. 누군가에게 몸이 닿거나 너무 가까이 근접했다 싶으면 “미안하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더치 페이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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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가운데 십중팔구는 형과 동생의 상반된 캐릭터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모범적인 형과 끊임없이 비교 당해 삐딱해진 동생, 속물스러운 형과는 달리 세상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동생…. 그러나 대부분 끝에 가서는 형과 동생 가운데 어두운 쪽이 밝은 쪽으로 동화돼 둘이 손잡고 환하게 웃으며 자막이 올라가는 식이다.
극장 개봉과 텔레비전 방영을 같은 날 하는 ‘KBS 프리미어’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 는 전혀 다른 방식의 형제 이야기다. 처음에는 비슷하게 나가는 듯하다가 뒷부분에선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릴 때부터 모두의 본보기가 돼온 형 미카엘(율리히 톰슨)과 부모의 편애 속에 비딱해진 동생 야닉(니콜라이 리 카스)은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되는 사이.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딸, 늙으신 부모 앞에서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 아들의 역할에 늘 충실한 형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동생마저도 사랑으로 감싸안는다. 어느날 직업군인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가게 된
‘KBS 프리미어’ 시리즈 네번째 영화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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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업체들이 겨울장사 죽 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관계자는 극장가 3~4월 비수기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시기에는 전국의 학교들이 일제히 새 학기를 시작하고 중간고사도 겹치는 데다 연휴도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주 관객층인 젊은이들의 극장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꽃놀이’ 시즌까지 맞물려 주말에 극장을 찾아야 할 관객들이 산으로 들로 떠나면서, 영화계는 3~4월을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CGV의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과 2월 전국 극장 관객 수는 각각 1659만과 1455만 명이었지만 3월과 4월에는 796만 명과 895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 지난 2003년 역시 1~2월에 2052만여 명이었던 관객이 3~4월에는 1293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영화계 관계자들은 아무리 비수기라고 해도, 올 4월 관객 가뭄이 그 어느 해 보다 극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5
[팝콘&콜라] 3∼4월 비수기 꽃구경 탓? 작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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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방송기자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는 건 그녀가 마이크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한순간뿐이다. 그녀는 (아마도 버스사고였다고 짐작되는) 참사 현장에 달려가 유가족들을 인터뷰하려고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받아들일 시간도 주지 않고는, 마이크를 들이댈 수가 없었다. 나도 취재를 해야 했던 걸까. 가장 생생한 순간을 놓치고 돌아온 그녀는 저널리스트의 책임을 외면한 것이 아닌가 후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자인한다. 다시 돌아가도 차마 그렇게는 못할 거라고.
나는 그 글을 잊고 있었다. 장국영을 만나고 싶어서 영화기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정했던 나는 단순한 동기에 걸맞게도 몇년 동안 저널리스트의 책임이나 고뇌 따위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장 손에 붙들고 있는 기사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찼다. 2003년 4월1일 밤까지는, 그랬었다. 그날 장국영이 죽었다. 무술감독 원화평을 취재하기
[오픈칼럼] 장국영과 함께 죽어버린 나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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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인종차별, 외모차별 같은 세상의 편견에서 나는 자유로운가. 그렇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자유롭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을 고쳐먹기 위해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 솔직히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잘 안 드는 게 있는데 바로 나이차별이다. 내가 동남아시아인으로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고, 지금 이 상태에서 특별히 더 망가질 외모가 남아 있지도 않지만 늙어서 호호 할머니가 될 것은 자명한데도 나이듦에 대해서는 좀처럼 너그러워지지가 않는다. 그 예로 나는 <죽어도 좋아>를 영화적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봤다. 60∼70대 노인이 되어도 이성의 눈길에 가슴속 봄바람이 일고, 성적 욕망이 꿈틀거린다는 게 징그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그때쯤이면 진짜 불혹하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끝없는 긴장과 욕망의 연속이라니 인생이 더 지리멸렬하게까지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랬던 나였으니 <더티 댄싱2>를
[투덜군 투덜양] 마스터베이션은 남몰래 하시라, <더티 댄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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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표지를 보고 어디서 본 장면인데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맞다. <영웅본색>이다. 갑자기 <영웅본색>을 패러디한 표지를 찍은 건 <씨네21>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다. 특별한 표지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이번호에 이어 진짜 창간 10주년 기념호인 500호와 501호에도 패러디 표지는 이어진다. 어떤 장면이 어떻게 찍힐지, 두둥 기대하시라. 손홍주 사진팀장은 요즘 이 표지 준비 때문에 녹초가 됐다. 그래도 <씨네21>의 10주년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는 열의가 끓어올라 주체할 수 없는 눈치다. 병원에서 수술하러 오라는데도 안 가고(실은 못 가고) 버티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왜 우린 늘 시간이 없는 걸까, 되묻게 된다. 어렸을 때는 일중독이라는 말이 참으로 이해가 안 갔다. 오죽 할 게 없으면 일에 중독이 될까, 싶었는데 요즘엔 일중독에 빠지지 않고서 사회에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편집장이 독자에게] 창간 기념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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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가장 훌륭한 할리우드 배우는 누굴까? 미국 피트니스 잡지<옥시즌>(Oxygen)이 이런 설문조사를 한 결과, 브래드 피트가 34.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남자 배우 1위로 뽑혔다. <트로이>에서 아킬레스 역으로 출연해 발가벗은 뒷모습을 노출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근육으로 똘똘 뭉친 더 록(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은 각각 10.6%, 6.4%를 득표해 2위와 3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41살인 브래드 피트가 30대 배우들을 제쳤다는 것은 그만큼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는 반증일지도.
여자 배우 중 1위는 엉덩이를 위해 따로 보험에 들었다는 제니퍼 로페즈가 차지했다. 득표율은 19.6%. 가수 겸 배우 비욘세 놀즈도 16.7%의 지지를 받으며 2위에 뽑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신작<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포스터에서 브래드 피트와 등을 맞대고 선 포즈 때문인지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덕분인지 3위에 올랐다.
이번 조
뒷모습이 가장 멋진 배우 브래드 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