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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미트 페어런츠2> 두 아저씨의 만남
[헌즈다이어리] <미트 페어런츠2> 두 아저씨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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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피터 잭슨, 더이상 마이클 무어랑 헷갈리지 마세요. <킹콩>의 후반작업에 한창인 피터 잭슨(<반지의 제왕>) 감독이 몸무게를 13kg나 감량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뉴질랜드의 일간지 <도미니언 포스트>에 따르면 이 놀라운 다이어트의 성공은 요구르트와 뮤즐리(말린 과일과 견과류) 덕분이라고. 뮤즐리는 곡물과 견과류, 말린 과일을 우유와 먹는 건강식이다. 피터 잭슨은 “햄버거를 끊고 뮤즐리와 요구르트를 주식으로 했던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더이상 과체중으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데 안도했다.
피터 잭슨, 몸무게 13kg 감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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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일본에 가시네. 록가수 강산에의 아시아 음악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3년 문화관광부의 주관으로 만들어진 <샤우트 아시아>(Shout Asia)는 강산에와 윤도현이 2003년 4월부터 3개월간 떠났던 아시아 음악여행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샤우트 아시아>는 원래 TV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2년의 작업을 거쳐 영화로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 강산에는 4월22일 일본 시부야에서 개봉을 축하하는 전야제 라이브 공연을 가진다.
강산에 다큐, 일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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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이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이미 중국 레스토랑 체인인 ‘재키스 키친’과 헬스클럽인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재키 찬 스포츠 클럽’, 심지어 초콜릿과 건강식품 프랜차이즈까지 손을 대고 있는 백만장자 성룡. 이젠 티셔츠와 침구류를 직접 디자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내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사업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백만장자 쿵후 스타의 최종목표는 ‘통합적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잠자던 이연걸도 서두를 때가 되었다.
성룡,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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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만일 이들이 성노동자들이라면? 올해 서울여성영화제 초청작인 <밤의 요정들의 이야기>는 자신들만의 조직 DMSC를 결성해서 명백한 성과를 거둬들인 인도의 성노동자들을 다룬다. 학교에서 젠더와 이를 다루는 미디어에 대해서 가르치고, 많은 책을 출판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소히니 고쉬는, 시종일관 당당하고 긍정적인 자신의 영화를 많이 닮아 있었다. “선택하는 여성들, 그럼으로써 살아남게 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고쉬 감독이 택한 방법은 자신의 직업을 떳떳하게 내세우는 성노동자들의 육성을 직접 들려주는 것이다.
-성노동을 바라보는 당신의 입장은 어떤 것이었나.
=난 오래전부터 성노동자를 둘러싼 섹슈얼리티 담론과 편견에 대해서 고민했고, 사람들이 흔히 창녀라고 부르는 성노동자를 향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깨달았다. 모든 여성은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다큐멘터리 <밤의 요정들의 이야기> 감독 쇼히니 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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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비수기를 맞아 한국영화들도 큰 힘을 못쓰고 있는 극장가에 오랜만에 해외신작 두편이 고개를 내밀었다. 오늘(21일 목) 개봉한 제니퍼 러브 휴잇 주연의 <어바웃 러브>와 내일(금) 개봉할 워킹 타이틀표 스릴러 <인터프리터>는 한국영화들이 우왕좌왕 하는 틈을 타 주말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어바웃 러브>는 시작부터가 상큼하다. 주요 사이트의 예매율에서 <주먹이 운다>와 <역전의 명수>를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 <인터프리터>도 편차는 있지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발바닥에 땀난 영화는 <역전의 명수>다. 지난 주말 2위로 데뷔(주말 전국으로만 따지면 1위)한 <역전의 명수>는 2주차에 벌써 떠밀리고 있는 중이다. 전주 흥행도 대단치는 않았지만 그야말로 ‘반짝’ 흥행이었던 셈이다.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도 느긋할수는 없다. 빅대결로 관심이 집
[주말극장가] <어바웃러브>, <인터프리터> 등 해외신작 빠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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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잭 니콜슨.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시대를 거쳐 살아남은 배우들에게는 아슬아슬한 리비도가 있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동공은 살짝 맛이 가 있고, 그림자는 의심스러우며, 가련한 뱃살만 감춘다면 등덜미의 섹시함 역시 여전하다. <택시 드라이버>(1976), <이지 라이더>(1969), <대부>(1972)의 기운이 아직은 쇠락하지 않은 탓일 것이다. 그에 반해 더스틴 호프먼의 노년은 조금 초라해 보인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훌륭한 성격파 배우는 예전의 아우라를 손에서 놓아버린 듯했다. <졸업>(1967)과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 샘 페킨파의 <분노의 표적>(1971)을 되새김질하는 것은 오랜 추억을 더듬는 듯 아련했다. 그는 늙었고, 차분했고, 조금 심심했다.
그런 이유로, 지난 10여년간의 더스틴 호프먼은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등신불 취급을 받아왔다. <졸업> 이후
호프먼다운 지극히 호프먼다운, <미트 페어런츠 2>의 더스틴 호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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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DVD를 대체할 차세대 광매체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소니와 도시바가 서로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규격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빠르면 이달 안에 제 3의 매체를 개발한다는 합의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 방식을 추진하는 소니와 HD DVD를 내세우는 도시바의 싸움은 세계 주요 가전 업체와 할리우드 메이저사까지 동원되어 치열한 각축전으로 번졌다. 하지만 소니와 도시바는 “관련기기와 소프트웨어의 폭넓은 보급을 위해 규격 싸움을 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양측은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에게도 새로운 규격을 채용할 것을 타진할 중이라고 말했다.
교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차세대 광매체는 생산 코스트의 절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DVD 규격 통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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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칸느 국제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의 신작 <활>과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도 진출했다. 두편 모두 비경쟁 부문이며 김기덕 감독의 <활>은 ‘주목할만한 시선’에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또 심민영 감독의 <조금만 더>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대받았다.
이로써 ‘감독주간’에 먼저 상영이 확정된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과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를 포함해 총5편의 한국영화가 초대받았지만 공식경쟁부문에는 한편도 들지 못했다. 지난 4월 11일 <주먹이 운다>가 ‘감독주간’에 초청되었을때만 해도 공식부문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분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되었고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은 언급에 그쳤다.
[칸 2005] 김기덕 <활>, 김지운 <달콤한 인생>도 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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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영화의 대표선수가 돌아왔다. 그것도 웃음 한점 없이 조선시대 수사관의 굳은 표정으로. 바특하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성큼성큼 스튜디오에 들어서며, 전 국민이 광고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 좋은 미소로 시원스레 인사한다.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로 내달린 흥행보증수표 차승원. 5타수 5안타라서 여섯 번째 타석 <혈의 누>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5타수 5홈런이면 부담이겠지. 하지만 사실 1루타, 2루타 혹은 에러로 출루한 경우도 있었다. 흥행은 수치가 전부지만, 내 기준에서 보면 흥행이 아닌 경우도 많았다”고 답한다. 질문을 할 때마다 이거냐 저거냐라고 단순하게 물으면 여지없이 날카롭게 되받아온다. 정확히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는 묻는 사람이 무안하지 않도록 씩 웃는다. 화법이나 행동거지에서는 여우라면 이런 여우가 없고, 영화를 대하거나 자신을 평가하는 엄격함
코미디 대표선수의 수상한 귀환, <혈의 누>의 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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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의 얼굴이 달라졌다. 보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웃음, 호기심으로 빛나는 눈망울 등 특유의 매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댄서의 순정>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더이상 “나는 사랑을 아직 몰라~”라며 막춤을 선보이던 여고생 보은이 아니었다. 이제 그는 전직 최고의 스포츠 댄서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위장결혼으로 밀입국을 감행한 당찬 조선족, 갖은 노력 끝에 댄스 실력도 인정받고 사랑도 이뤄내는 스무살의 장채린이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배역을 맡아 작품마다 조금씩 성장해왔던 그가, 드디어 성인의 문턱에 다다른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배우 문근영 역시 달라졌다.
<댄서의 순정> 기술시사를 앞둔 그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이젠 두렵다고 말한다. 첫 영화 <연애소설>에선 자신이 나오는 장면만 나오면 안절부절못했고, <장화, 홍련>에선 영화가 무섭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영화 전체를 책임졌
<댄서의 순정>의 배우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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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울 있을 때 기자시사회에 참석하는데, 극장 안 조명이 어두워지기 전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보도자료집을 보다보면 영화가 괜찮을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한 감을 느낄 수 있다. 문장 끝마다 느낌표가 하나씩만 찍혀 있으면, 영화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문장이 두개의 느낌표로 끝나면 제작사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데 느낌표로 이걸 보상하려는 것 같다. 모든 문장이 세개 이상의 느낌표로 끝나면, 앞으로의 두 시간이 괴로운 경험이 될 것이란 걸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는 특정 정보를 찾을 때 빼고는 보도자료집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국 보도자료와 국제 보도자료에서 볼 수 있는 글쓰기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한마디로 한국 보도자료는 서양의 것에 비해 훨씬 더 ‘열광적’이다. 박해일처럼 카리스마가 있는 스타라면 그저 ‘카리스마가 있는 스타’라 하지 않고, ‘제일의 톱슈퍼스타’라 한다. 보도자료집들을 너무 많이 읽다보
[외신기자클럽] 과장이 심한 한국의 보도자료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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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 지하전영의 대표감독이라는 직함은 더이상 지아장커에게 어울리지 않을 듯싶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받은 홀대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지아장커는 4월8일 신작 <세계>의 중국 공식 개봉일이 지난 지금도 선전, 홍콩, 광저우, 상하이, 난징, 청두 등을 돌며 자신의 영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광저우 시사회에 운집한 관객과 그들의 뜨거운 환대에 눈시울을 적시는 지아장커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누구보다 중국의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독 자격도 상실해가며 지하영화를 찍고 자국 관객과의 소통을 기다렸던 감독의 진심이 보이기도 한다. 이곳 매체들도 이러한 지아장커의 최근 행보에 주목하고 연일 그에 관한 기사와 인터뷰를 쏟아내고 있다.
극적인 지아장커의 영화외적 행적보다 정작 중요한 영화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사실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각 도시의 기자회견장에서는 지아장커의 변화에 대한 기자들의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들이 제
[베이징] 중국서 공식 개봉한 지아장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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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는 칵테일 셰이커 속의 쓰레기이며 해로운 성인극이고 조잡하며 요령없다. 생마늘과 양배추를 썩을 때까지 움에 묻은 뒤 질그릇에 퍼담아 먹는 민족에게 어떤 별다른 걸 기대할 수 있겠나.” 세상에는 이런 영화 리뷰도 있다. 평론가 렉스 리드가 주간지 <뉴욕 옵서버>에 3월28일 기고한 인종차별적 리뷰가 말썽을 빚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저널리스트 연합(AAJA)은 <뉴욕 옵서버>의 피터 카플란 편집국장과 톰 맥거버런 편집차장에게 위의 문장이 “민족 전체를 조롱했고 야비한 공격이었으며 그 농담은 웃기지 않는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4월8일에 보냈다.
각 언론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렉스 리드를 보고 있다.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4월12일치 ‘렉스는 코미디’라는 제목의 글에서 렉스 리드의 글로 온라인 포럼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고, 음식문화와 영화를 연결시키는 리드의 뻔뻔스러운 시도가 새로울 게 전혀 없다며 조롱했다. &l
[What's Up] 평론가 렉스 리드, 마구잡이 비판으로 말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