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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상영작 현장 예매가 메인무대(동진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매표소에서 26일 오전 10부터 시작됐다. 현장 예매시에는 영화제의 전 상영작을 판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매진작의 경우 서둘러야 구입할 수 있다. 영화제가 시작되는 28일부터는 주상영관인 메가박스에서도 현장예매가 시작된다. 한편 조성우, 가와이 겐지의 영화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 사전 참가모집은 100명 선착순 등록이 마감되었고, 현장에선 접수할 수 없다.
전주영화제, 현장예매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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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를 포함한 전주 4대문화축제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열린다. 4월30일 전야제에 해당하는 길놀이로 문을 여는 풍남제는 경기전과 풍남문 주변에서 풍물장터 등을 진행하고, 국악인들의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 대사습놀이는 5월2일과 3일에 전주덕진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주종이문화축제는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에서 열릴 예정. 전통을 이어온 축제들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듯하다.
전주영화제에 풍남제, 대사습놀이, 종이문화축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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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의 상영작들이 빠른 속도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개,폐막작인 <디지털 삼인삼색 2005>와 <남극일기>, 대중적인 인기가 예상되었던 <영화궁전>과 <핑크 다큐의 밤> 상영작들은 이미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되었고, 남은 두개의 <불면의 밤> 섹션인 와 인권옴니버스영화인 <다섯개의 시선>, <피터 쿠벨카:운율적 영화 +강의>는 매진되었고, <한국 단편의 선택>과 <소마이 신지 회고전> 역시 빠른 속도로 좌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영화제 전체 상영작의 예매율은 37%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전주영화제 역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갱신한 것이다.
<남극일기> 등 전주영화제 상영작 매진 행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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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이 되고 세번째 영화제다. 4회와 5회 영화제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이젠 영화제 전체를 볼 수 있게 됐다. 전략도 세울 수 있고, 전주 시민들의 마음도 알 것 같고. 이전까진 개별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서 한국에선 처음이었던 쿠바영화 특별전도 했지만, 제대로 홍보가 안돼서, 올해는 홍보비를 두배 이상 늘렸다. 시민들 또한 영화제가 매니아 중심이고 시민을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올해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궁전을 7편에서 15편으로 늘렸다. 그 섹션이 예매도 잘 되고 있다. 시민에게 다가서려 했던 마음에 답을 얻은 것 같다.
-시민과 가까워지려 했다고 해도 전체 프로그램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한데.
=그렇다. 일부에선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프로그램은 거의 그대로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전주영화제는 다른 지역에서 온 영화 매니아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었다. 학생들도 많고. 올해도 22개 대학에서 1천명 이상의
[인터뷰] 민병록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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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다큐의 밤’에서 상영되는, 일본에 관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꽤나 신기하다. 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미국의 트래비스 클로스로,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아라키의 세계를 관찰하고 있다. 해외에서 아라키의 사진이 알려진 것은, 주로 ‘결박’된 여성의 신체나 풍속업의 여성들을 찍은 것이었다. 다분히 이국취향의 혐의도 있다. 하지만 아라키의 사진이 단지 센세이셔널한 이미지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라키멘터리>에서는 비욕과 기타노 다케시 등 예술가들의 언어를 빌려, 진짜 아라키의 세계를 조명한다. <아라키멘터리>를 보기 전에, 아라키와 지금은 사별한 부인과의 추억을 담은 <동경맑음>을 보고 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새디스틱 마조히스틱>은 <링>의 감독 나카다 히데오가 연출하여 관심을 끄는, 니카츠 로망 포르노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나카다
외설과 예술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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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드라마를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에 비유한 글을 읽고 한참 웃은 일이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씩씩한 모습, 사랑하는 사람이 일찍 죽은 점, 특유의 순수함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기술 등이 ‘캔디'와 꼭 닮았다는 것이다. 금순의 옛 남편을 안소니에 비유하고, 앞으로 금순의 상대역이 될 지환을 테리우스에, 얄미운 듯 보이지만 결국 금순을 좋아하게 된다는 태완을 닐에 비유하였는데, 읽고 보니 그럴 듯 한 것이 참 재미있는 글이었다.
그 글을 읽고 나도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한 한국의 코믹 멜로 드라마들을 어설프게나마 두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보았다.
신데렐라 드라마와 소공녀 드라마
우선 <파리의 연인>과 같은 ‘신데렐라 드라마’가 있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예쁜 여주인공이 부잣집 남자와 만나 결혼한다는,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사랑 받는 유형의 드라마. 또한 ‘소공녀’도 빼놓을 수
<굳세어라 금순아>, 금순이는 소공녀이자 바른생활 캔디의 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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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임수정, 염정아, 신민아, 차태현, 손태영, 이기우가 한 영화에 동시 출연하여
네 커플의 각기 다른 이별 이야기를 그려가는 <새드 무비>가 4월 중순, 촬영에 들어갔다.
네 커플 중 결혼을 꿈꾸는 정우성-임수정 커플의 이야기가 먼저 촬영에 들어갔는데 정우성은 물불 안 가리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열혈 소방관으로 연인 수정(임수정)에게 프로포즈도 변변히 못할 정도로 사랑에 서툰 남자 진우를 연기한다. 극 중 진우는 얼굴에 검은 그을음이 가실 날이 없는 위험천만한 직업 때문에 연인을 항상 불안하게 만들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위기를 맞게 된다. 정우성은 소방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에 ‘중앙 119 구조대’에서 소방장비 사용법과 인명 구조 등의 훈련 과정을 거쳤다.
지금까지 정우성-임수정 커플의 분량 중 2/3 정도의 촬영이 끝났고. 7월 초까지 또 다른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담아 올 가을 개봉될 예정이다.
정우성, <새드 무비>에서 소방관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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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에서 맛이 간 형사 멜 깁슨과 어울렸던 탓인지 열혈 형사로 돌변한 대니 글로버. 앞뒤 가리지 않는 무대포 정신으로 우주 최고의 사냥꾼 프레데터와 맞짱을 뜨다가 급기야는 놈의 소굴까지 추격하기에 이른다. 음침한 동굴을 지나 지구의 것이 아닌 기괴한 조형물들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린 그는, 사람의 해골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의 뼈가 장식된 것을 발견한다. 그런데 아뿔싸, 저것은 한참 미래에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의 승무원들을 괴멸시켰던 에이리언의 뼈가 아닌가. 도대체 그런 괴물을 죽여서 장식해놓는 프레데터는 대체 어떤 존재란 말인가?
지금은 <에이리언vs프레데터>를 통해 두 우주괴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지만, <프레데터 2>가 처음 개봉되고 비디오로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열혈 팬들 사이에서는 위와 같은 의문이 널리 퍼져있었다.
사실 두 괴물을 탄생시켰던 본고장 미국에서는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우주 공간에서 치열하
<프레데터 2> 저것은 에이리언의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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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팬들과 산업관계자들이 궁금해했던 <스타 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후의 향방이 드러났다. 4월25일 <버라이어티>는 조지 루카스가 <스타 워즈>를 TV시리즈로 만든다고 보도했다. 최종판인 <스타 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5월19일 개봉을 앞두고 18년만에 처음으로 팬들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만난 루카스는 그 자리에서 두 가지 TV시리즈를 영화에 이어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 TV편은 30분 분량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이것은 루카스필름과 카툰 네트워크가 함께 제작해 케이블로 방영했던 20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시리즈<스타 워즈: 클론의 전쟁>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루카스필름은 이번 프로젝트를 싱가폴에 신설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면서 <이온 플럭스>의 피터 정같은 인재들을 스카우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지 루카스는 영화 속 캐릭터를 가지고 스핀오프 실사T
<스타 워즈>의 미래는 TV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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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서 발매되는 <쇼생크 탈출 메모리얼 박스>의 전모가 공개됐다.
오는 7월 1일 출시될 이 박스에는 본편 및 부록 디스크와 함께 원작 단편이 수록된 스티븐 킹의 소설책, BFI(영국 영화연구소)가 출간한 해설책자, 엽서 세트, 가죽으로 된 오리지널 북커버가 포함되는데,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던 ‘앤디의 상자’ 모양 박스 디자인이다.
본편과 부록 디스크의 스펙은 작년 11월에 국내 출시됐던 <쇼생크 탈출 SE>와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지각 발매라고 할 수 있지만, 마니아들을 사로잡는 일본인들의 포장 기술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1만개 한정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에 가까운 10,290엔으로 책정되었다.
앤디의 상자에 담긴 <쇼생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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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바람둥이의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적당한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섹스어필한 미녀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찰스 샤이어 감독의 <알피>도 마찬가지다. 루이스 길버트 감독이 1966년에 만든 같은 제목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뉴욕에서 리무진 기사로 살아가는 바람둥이 알피의 화려한 연애담을 다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원작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달라진 시대상 때문이다. 원작이 나온 60년대에는 죄의식도 없이 여러 여자를 전전하는 남자가 임신까지 시킨 뒤 차버리는 행동이 파격적이었으나 요즘은 이보다 더한 일이 많기에 그다지 충격으로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찰스 샤이어 감독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화려한 볼거리다. 우선 인물들이 미끈한 선남선녀들도 바뀌었다. 원작의 경우 미남이라고 보기 힘든 마이클 케인이 알피 역할을 맡았으나 리메이크작에서는 주드 로가 주연으로
<나를 책임져, 알피> 패션잡지의 한페이지같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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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을 석권한 화제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7월 12일 미국에서 DVD로 출시된다. 출시사는 워너 브라더스이며, 총 3가지 종류가 선보일 예정이다.
본편과 보너스 디스크의 2장으로 구성된 일반판이 각각 와이드스크린 버전과 풀스크린 버전으로 나오며, 여기에 OST CD 1장이 추가된 CE 버전(본편은 와이드스크린 수록)도 별도로 발매된다. 각종 부록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보너스 디스크의 내용은 현재 미정. 정가는 일반판이 29.95달러, CE가 39.95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7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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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한 여자가 한 남자와 외출했다. 다음날 그녀가 엄마에게 말했다. ‘난 고귀한 처녀성을 지켰어요.’ 그리고 그가 친구에게 말했다. ‘밤새 날 가만히 두질 않더군.’ 망원경으로 둘을 지켜본 경비원이 말했다. ‘그는 게이였고, 그녀도 레즈비언의 등쌀에 시달렸지.’ 난데없이 나타난 정신과 의사가 말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둘은 건전하게 보냈죠.’
두 번째 이야기. 1913년의 가을, 영국 귀족들이 전원에 모여서 사냥과 연회를 가지기로 했다. 그들이 사냥과 만찬, 카드놀이, 가십거리들로 시간을 보내고 소란을 떨 동안, 비극적 죽음이 한번 일어난다. 그들은 화려한 시절이 사라지고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 이어질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자신들이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란 것도 몰랐다. 세 번째 이야기. 외딴 집에서 혼자 영화를 편집하는 남자에게 괴물과 환영이 하나둘씩 찾아온다. 서서히 미쳐가는 그는 영화 속 살인마가 되어 집과 미로를 헤치며 살인을 저지
<그날 밤, 네가지 이야기> vs <슈팅 파티> vs <이블 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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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병관(7)이가 서울 용산구 후암동 동사무소에 들어섰다. 사무실 안에서 일을 보던 사람들의 눈길이 순간 병관이에게 쏠린다. 크루존씨병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병관이의 모습 때문이다. 7살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집이 작고 약해보이는 병관이의 눈망울은 금세라도 쏟아져 내릴 듯 커다랗다. 얼굴 기형에 더해 머리 뼈가 자라지 않는 병 탓이다. 합병증 때문에 눈은 점점 앞으로 쏠리고 있다. 눈꺼풀이 덮이지 못하는 슬픈 눈엔 잔잔한 눈물이 고여 있다.
외주사 제작진 21명 구슬땀
치료기금 어느새 바닥 보여
방송시간마저 일요일 심야로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거나 연민으로 가득 찬 많은 이들의 눈길과는 달리, 평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애정이 담긴 시선이 병관이의 뒤를 따르고 있다. 정호영 피디의 땀기 어린 손에 잡힌 6㎜ 카메라다. 김정희 ‘가브리엘의 집’ 원장의 품에 안긴 병관이의 작은 움직임은 차근차근 카메라에 담기고 있었다.
정 피디와 조연출 박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