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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안젤리나 졸리, 로버트 드 니로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CG 애니메이션 <샤크>가 오는 5월 13일 CJ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된다.
바다 속 물고기들의 세상을 그렸다는 점에서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와 비교되기도 했지만, <슈렉>을 히트시킨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답게 <대부>와 <죠스> <타이타닉> 등 각종 영화들을 패러디하여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국내보다 앞선 지난 2월에 발매되어 500만장이 넘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본편은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화면비와 영어, 한국어 돌비 디지털 5.1 채널 음향을 지원하며, 부록으로는 음성해설 및 메이킹 영상, 뮤직 비디오 등이 포함된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 게임도 포함된다.
바닷속 패러디 세상 <샤크> 5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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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 있어 한국어의 다양함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할 때, 한국 관객들은 외국 배우들이 한국 영화에서 한국어를 말하는 것을 들을 기회가 아주 적다. 이런 결핍은 막연하게 나마 텔레비전 쇼 프로에서 충족되지만, 한국 관객들에게 있어 외국인 스타가 한국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지켜 본다는 것은 미지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반면에 그것은 서구에서는 꽤 흔한 일이다. 프랑스의 경우를 살펴 보도록 하자.
모든 사람들이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지만, 프랑스인은 그녀와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봄이 뽕데자르 위에서 자신을 한창 뽐낼 때면 빠리의 영화광들은 그녀를 생각한다. <사브리나>를 시작으로 <샤레이드> 또는 <하오의 연정>을 거쳐 <퍼니 페이스>까지, 적지 않은 그녀의 영화는 빠리 생활의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이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프랑스어를 아주 잘 하고 그녀의 대사에는 종종 맛깔스러운 프랑스어가 있었다. 따라서 프랑
[외신기자클럽] 낯선 억양을 접하는 즐거움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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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판 소프트웨어의 진앙지로 꼽히는 중국이 해적판 DVD를 판 미국인에게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팔리는 DVD 등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이 해적판(<워싱턴 타임스>), 100장 가운데 5장만이 진품(<버라이어티>)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 중국과 미국 세관당국은 3년여의 공조수사 끝에 처음으로 미·중 합작 불법업체를 붙잡았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은 지난 4월20일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미국으로부터 불법 복제물 규제에 대해 강한 압박을 느껴왔다. 할리우드는 아시아에 떠도는 해적판 DVD로 미국 영화업계가 지난해 입은 피해액수만 8억9600만달러, 전세계적으로는 35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
지난19일 상하이 제2지방법원은 랜돌프 홉슨 거스리 3세와 아브람 코디 스러시에게 온라인에서 해적판 DVD를 판매한 혐의에 대해 2년6개월의 중형을 내렸다. 두 미국인과 중국쪽 피고인 우동, 우시바이오는 벌금
[What's Up] 중국, 해적판 DVD 판매 미국인 등에게 징역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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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이탈리아 주요 5대 도시에서 순회 상영회를 열고 있다. 이번 릴레이 한국영화제는 피렌체를 시작으로 토리노, 밀라노, 볼로냐, 로마에서 4월 한달과 5월 초까지 연이어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기덕 영화의 특별전 및 이탈리아에서 극장 개봉하지 않았던 <해안선> <송환> <죽어도 좋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원더풀 데이즈> 등 애니메이션 작품의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피렌체와 그리고 코리아필름페스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로 3회를 맞이하지만 릴레이식의 주요 5대 도시 순회상영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화상영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파와 올바른 이해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릴레이 한국영화제의 선두에 선 피렌체는 행사 기간 중 ‘동방예의지국의 영화와 문학’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주제 발표와 일반 관객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 토론회에서 이탈리아 영화역사과의 아프라 교수는 “한
[로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릴레이 상영회 ‘코리아필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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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1일 <케밥 커넥션>이라는 괴상한 제목의 영화가 독일 전역에 개봉됐다. 케밥은 터키의 대표음식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지만, 독일에서 케밥이란 각종 야채와 양고기를 넣은 뒤 매콤한 소스를 가미한 터키식 햄버거를 말한다. 케밥집은 거리 모퉁이마다 만날 수 있고, 싼값에 배부르며 영양도 만점인지라 맥도널드가 유일하게 맥 못 추는 나라가 독일이라고 한다. 1960년대 말 독일이 불러온 외국 노동자들 중 터키인이 제일 많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사회중심부로 진입하지 못한 채 여전히 3D업종에 종사하며 게토를 이뤄 살고 있다.
도시 빈민가의 초라한 터키 이민자를 상징하기도 하는 케밥. 그 케밥이 뜨고 있다. 2004년 독일 및 세계 영화계를 <미치고 싶을 때>라는 격렬한 러브스토리로 강타했던 터키계 독일 감독 파티 아킨과 터키계 여배우인 시벨 케킬리 덕이다. <미치고 싶을 때>는 두 사람에게 2004년 독일 영화계 최고스타라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베를린] <케밥 커넥션>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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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홀(27)이 9/11테러와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4월27일 보도했다. 9/11테러에 관한 영화<더 그레이트 뉴 원더풀>(The Great New Wonderful)를 홍보하기 위한 인터뷰에서 매기 질렌홀이 “어떤 면에서는 미국도 9/11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때문에 매기 질렌홀의 팬사이트(www.maggie-gyllenhaal.net)에는 그녀를 비난하는 글들이 폭주하여 다운되기도 했다. 결국 사이트 관리자는 방문자가 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질렌홀의 의견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항의글을 올리는 건 옳지 않다. 이 사이트는 누구를 비난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공지를 띄웠다.
질렌홀은 “9/11사건이 세계 속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물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갈등상황에 대해 한 개인이나 국가가 의도적이든
매기 질렌홀, 9/11테러 관련 발언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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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집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만 봐도 맛깔스럽다.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 ‘백제땅의 주막’이라는 뜻의 이곳 백번집은 40년을 넘긴 역사에 2대째 운영해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주를 찾은 낯선 타향사람들에게 전주 한정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한상에 가득 올라오는 40여가지의 음식가지수 만으로도 벌써 군침이 돈다. 전주 10미와 한국의 향토음식으로 가득한 상차림은 푸근하고 정겨운 ‘한국의 맛’이다. 전주에 오면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 그리고 한정식은 꼭 맛보고 가란말이 있다. 부담없이 편한 분위기에, 거한 상차림은 백번집에 백번은 더 와야할 것 같은 은근한 압박이 든다(063-286-0100).
고궁
평양의 냉면과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 중 하나였다는 전주비빔밥. 아직 통일이 된 것도 아니고, 이왕 전주에 왔으니, 그 유명한 전주비빔밥 한번 먹지 않을 수 없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고궁’의 비빔밥은 콩나물로 지은 밥
전주에서 즐기자! 한정식에서 분식까지 별미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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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본다? 올해 전주영화제에는 영화 보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아졌다. 영화의 거리에 가면 ’페스티벌’과 ’아케이드’를 합쳐 만든 ’페스케이드’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제에서 전하는 페스케이드의 테마는 “상영작과 영화제를 잇는 교각으로서 영화를 꿈꾸려는 이들을 위한 입구이자 향연장”이다. "구조물이 모여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이름을 붙여 봤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행사장이 일원화되면서, 영화라는 콘텐츠를 공간으로 녹여내는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영화제 공간에 미술적인 감수성을 녹여 페스티벌의 뉘앙스를 강화했고, 밤에는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를, 낮에는 관객 가까이에서 산발 공연을 펼친다. 영화 리뷰를 쓰거나 좋아하는 게스트에게 러브레터를 보내거나 영화제 풍경을 사진으로 찍거나 하는, 관객의 피드백 내용도 전시해서 영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생성되게 하려 한다." 메인 이벤트를 담당하는 김광희씨는 달라진 행사장과 행
영화보러 가는길 "충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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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디지털 영화인 전작 <깃>을 만들면서 작가로서의 자유로움을 느꼈다. 내 느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어떤 감독이든 영화를 찍고 싶어한다. 때문에 이건 정말로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법사(들)>은 어떤 영화인가.
=잃어버린 젊은 시절의 열정이나 꿈들이 마법처럼 다시 깨어나길 바라며 만들었다. 소쿠로프의 <러시아 방주>처럼 지나치게 현학적이지는 않은, 마치 한편의 연극을 하나의 샷으로 찍는 형태를 가진 작품이다.
-디지털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점이 있나.
=디지털로 촬영하는 방식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게다가 디지털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필름으로 1씬 1컷 영화를 만드려면 많은 트릭이 필요하다. 필름은 하나의 테이크가 갈 수 있는 최장시간이 20분에 지나지 않고, 스태디캠 기사가 25~30kg 무게의 필름카메라를 매고 버틸 수
개막작 <마법사(들)>의 송일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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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이 온다! 전주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의 흐름’ 상영작의 심사와 비평 활동을 하게 될 젊은 피를 수혈받았다. 영화 리뷰와 자기 소개서 등의 서류 전형과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면접을 거쳐 1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평론가 5인이 그들로, 나이 스물 셋에서 서른 하나까지, 영화학도에서 직장인까지 하는 일은 다르지만,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중지를 모아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관객 평론가’라는 복합적이고도 절충적인 직함을 부여받은 이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늠하고 있을까? "평론가도 관객이죠. 하지만 평론가들이 전문적이고 어려운 평을 쓰는 편이라면, 저희는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가가려 합니다." 프리랜서 출판 편집자 정은경씨의 의견에, 직장인 박현희씨도 동의한다. "기존의 평론에 틀이 있었다면, 저희는 아마추어라는 입장을 즐기면서, 마음껏 부담없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영화이론 석사과정을 준비 중인 청일점
13대 1 경쟁률 뚫고 선발된 관객 평론가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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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건물 안팎을 뛰어다니며 땀 흘리고 있는 장은석씨는 전주영화제 티켓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티켓 총괄이 정확히 어떤 직책인지 헷갈려하는 기자에게 그는 "영화제 기간 뿐 아니라 전후의 티켓 발권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사람들이 티켓을 살 수 있을지 구상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총괄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드문드문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가 또렷해서 출신을 물어보자, 아니나 다를까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관 관리를 담당한 것을 계기로 올해 전주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부산청년"이라고 한다. 그는 오랜 자원봉사 경력을 이어서 작년부터 부산영화제의 정식스탭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전주영화제 뿐만 아니라 전주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따스한 전주의 봄볕과 함께 찾아온 기쁜 소식은 영화제의 예매율 풍작. "이미 시작부터 40%의 티켓이 판매되는 등 영화제 역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중"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뿌듯한 성취감이 걷잡을 수
티켓 총괄맡은 부산청년, 장은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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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주영화제의 가장 큰 특색중 하나는 1회부터 영화제의 간판이 되어온 ’디지털 삼인삼색’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그간 지아장커, 차이밍량, 스와 노부히로, 이시이 소고, 바흐만 고바디, 봉준호 등 아시아 영화의 최전방에서 서있는 작가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실험의 장을 제공해왔다. 올해는 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쿨과 한국의 송일곤 감독이 세 편의 독특한 디지털 실험을 선보인다.
<철남>의 파격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진 쓰카모토 신야는 점점 죄어드는 콘크리트 방에 갇힌 남자의 악몽을 그린 <혼몽>을 통해 "인간의 불확실성"을 탐구한다. 지금껏 필름으로만 작업을 해온 쓰카모토 신야에게 <혼몽>은 첫번째 디지털 도전이며, 그의 단언처럼 "육체적 감각에 관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혼몽>은 영화제가 지원하는 5천만원의 제작비에 자신의 자본을 추가하여 장편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 <혼몽> <세계의 욕망> <마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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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개막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주영화제가 마지막 점검을 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메인 상영관 중의 하나였던 전북대 문화관을 개·폐막식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고, 상영관을 메가박스를 비롯한 고사동 ‘영화의 거리’로 집중했다. 공연과 전시 등이 열리는 ‘JIFF FESCADES’도 ‘영화의 거리’에 있다. 그 덕분에 무대와 부스 준비로 부산한 고사동은 예년에 비해 축제 분위기로 활기넘치는 모습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전북대 문화관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이 진행하는 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 재즈 싱어 나윤선과 독일 재즈 피아니스트 프랑크 뵈스테가 축하공연을 하고, 이어서 송일곤과 쓰카모토 신야,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이 연출한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2005>가 상영된다. 전주영화제 홍보대사인 김동완, 영화감독 임권택과 홍기선, 이현승, 영화배우 문성근, 정찬, 이문식, 이혜은 등이 영화
달려라! 전주, 영화제 하루전까지도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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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올해로 3번째 전주영화제를 맞이했다. 개막식 전이라 바쁘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이상할 정도로 편안하다. 아무래도 3번째라 좀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웃는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캐치 프레이즈는 ’대중화’. 대안 독립영화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전주영화제의 방향성이 ’대중적인 영화제’로 선회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제의 정체성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포장을 새롭게 했을 뿐이다.
어려웠던 ’영화보다 낯선’부문도 강의를 곁들여서 다채롭게 꾸몄고, 일반 관객을 위한 ’영화궁전’의 편수도 두배로 늘였다". 영화의 거리에 화려하게 빛을 발할 루미나리에를 설치한 것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프로그래머들의 구상이다. 또한, 그는 전주영화제에 대중적인 접근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본질적인 영화제의 성격 역시 강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경계가 모호했던 디지털 스펙트럼과 인디비전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등, 경쟁부문
[인터뷰] 정수완, 유운성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