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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우주전쟁> 외계생명체의 이름은 ‘어무이‘?
[정훈이 만화] <우주전쟁> 외계생명체의 이름은 ‘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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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평 감독이 디즈니에서 <백설공주>의 쿵후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스타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판매를 위한 수단이 되었다. 원화평은 무술감독이다. 그는 우아한 율동, 번개처럼 빠른 속도에서조차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움직임 같은 유려한 형식을 창조했다. 그렇지만 그 형식이 하나의 표준이 됐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는 최소한의 동작조차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난 전문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미국영화에 잘 융화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영화에선 완벽한 ‘아메리칸 보이’인 톰 크루즈도 파일럿으로 나올 땐 공중 급회전 묘기를 천번씩 해야 하고, 당구를 칠 때는 큐대를 빙빙 돌리는 곡예를 해야 하고, 술잔을 따를 땐 병으로 저글링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완벽함에 이른 이런 동작은 때로는 개성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곡예 같은 러브신이 열정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트릭스>의 격투장면은 아름답지만 생기가 없다. 원
[외신기자클럽] 무질서한 격투의 미학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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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8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열린 제55회 독일영화상 시상식. 총상금이 300만유로에 육박하는, 독일에서 가장 비싼 문화예술상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영화인 2200명이 참석했는데, 그중 가장 바빴던 인물이 유대계 감독인 다니 레비다. 올 초 개봉된 그의 작품 <추커씨에 올인>(Alles auf Zucker)이 16개 “롤라”(트로피 애칭) 중 6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수차례 무대를 오르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태생으로 1980년 이후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비 감독의 <추커씨에 올인>은 40년간 의절하고 살아온 극과 극의 유대인 형제 야콥과 사무엘이 어머니의 유언으로 (유산을 노리며)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 마찰과 소동을 겪으며 화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추커(Zucker)는 설탕을 의미하는 동시에 주인공 야콥 추커만(Zuckermann)이 한때 동독에서 잘 나가는 스포츠 기자 시절 사용하던 예명이기도 하다. 이날 이 작품에 돌아간 롤라는 최
[베를린] 새로워진 독일영화상의 선택, <추커씨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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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국영화 해외수출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가 18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 현황’을 보면, 52개 나라에 153편을 수출해 모두 4180만9976달러(약 434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벌어들인 것보다 28.6% 많아진 액수다. 편당 수출가는 27만3268달러(약 2억8천만원)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나라에 수출한 액수가 3361만여달러(8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럽(15.5%), 북미(3.3%), 남미(0.4%), 오세아니아(0.2%)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62%보다 18.4%포인트 늘은 반면, 북미 지역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5%에 비해 11.7%포인트나 줄었다. 지역별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된 셈이다.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 상승은 일본에서의 강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영화수출액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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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극장가가 20년 만의 흉작을 거둔 올 상반기, 유럽의 극장가 또한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리포터>와 <스크린 인터내셔널> 인터넷판은 최근 유럽 극장가의 불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하락해 58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도 1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유럽의 극장 관계자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미국 중심 배급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름 휴가를 즐기느라 극장 나들이를 잘하지 않는 유럽인들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전세계 동시 개봉을 강행하는 것은 흥행에 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긴 여름 휴가를 즐기기로 유명한 프랑스를 비롯, 냉방을 하지 않는 극장들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름이 ‘비수기’인 독일의 사정이 특히 그렇다. 또한 극장에서 개봉한 뒤에 금세 비디오와 DVD가 나오는 등 출시 주기가 짧아진 것이나 해적판이 난립하는 상
유럽 극장가도 불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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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TV만화<스머프>가 3D CGI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스머프>의 판권을 획득해 니켈오디온 영화사와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7월19일 전했다. <스머프>는 원래 1958년 벨기에 작가 페요 클리포드의 연재만화로 태어났고 1981년 미국에서 총 256화의 TV만화로 제작됐다. 한국에서는 1983년에 <개구쟁이 스머프>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스머프>는 총 3부작으로 만들어지며 그 중 첫 작품이 2008년 개봉할 예정이다. 2008년은 <스머프>가 탄생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현재 <샬롯의 거미줄>을 제작 중인 프로듀서 조던 커너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스머프>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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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슈퍼맨> 시리즈 DVD의 국내 출시 당시 제반의 사정으로 포함되지 못했던 <슈퍼맨 3>과 <슈퍼맨 4>가 마침내 정식으로 선을 보인다. 이들은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평가가 낮은 작품들이지만, 이번 출시로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슈퍼맨 영화 전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슈퍼맨 3>
슈퍼맨 시리즈는 이미 2편까지, 당시로서는 최고 수준의 슈퍼 히어로 액션과 시각효과를 선보인 바 있다. 속편이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었으나, 슬슬 관객들이 질리기 시작할 무렵인 3편에서는 전작들과 차별화된 흥행 포인트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제작진이 내놓은 히든 카드가 바로 리처드 프라이어다. 그는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코미디 배우로, 주연 크리스토퍼 리브와 함께 보다 유쾌하고 가벼워진 분위기의 작품을 이끌었다.
이렇게 액션과 모험 이상으로 코미디가 강조된 3편은 로버트 본이 세
<슈퍼맨 3, 4> 마침내 완결된 슈퍼맨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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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애니메이션 포문을 연 <마다가스카>가 강력한 경쟁작 <우주전쟁>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서울주말 기준) <마다가스카>는 서울주말 이틀동안 14만9천명의 관객을 불러모아(더빙판 5만2천명 포함) 같은 기간 14만4천명을 기록한 <우주전쟁>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개봉 나흘간 전국누계는 57만9천명. <우주전쟁>의 두배가 넘었던 사전 예매율을 감안하면 실제 결과는 그만큼 폭발적이지 않지만 드림웍스의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하지만 초반반응이 <슈렉>만큼은 아니어서 장기흥행은 아직 미지수다.
한주만에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우주전쟁>도 쏠쏠한 한주였다. 전국주말 관객수는 47만2천명인데 이 기준으로만 따지면 <우주전쟁>이 1위였다. <마다가스카>가 신작 프리미엄 탓에 좀더 관객이 많았지만 주말장사는 <우주전쟁>도 뒤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국누계는 전주에
<마다가스카>, <우주전쟁> 박스오피스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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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소녀>의 이감독과 원작 만화가 B급 달궁 등을 비롯한 영화인 33인이 디지털 콘텐츠 주식회사 ‘(주)다세포클럽’을 만들었다. DMB와 케이블 TV, 인터넷 등에 컨텐츠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다세포 클럽’은 100회까지 연재할 예정인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를 열명의 감독이 10분 분량의 영상물 100편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다세포 소녀> 제작사인 영화세상 안동규 대표가 대표를 맡고 <늑대의 유혹>의 김태균 감독과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의 모지은 감독, <혈의 누>의 김대승 감독, <레드 아이>의 김동빈 감독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형태.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과감하고 분방한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는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는 <스캔들-남녀상열지사>의 이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감독 등 영화인 33인, 디지털 콘텐츠 회사 ‘다세포 클럽’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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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와 이범수가 연기경력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사극은 <음란서생(淫亂書生)>(제작 (주)영화사 비단길/감독 김대우). 제목부터가 야릇하다. <음란서생>은 ‘학식과 품격을 두루 갖춘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이 우연히 음란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로 한석규는 음란소설을 쓰는 사대부 문인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이범수 역시 그간의 서민적인 역할을 탈피해 악명높은 의금부 도사로 출연한다.
두 배우는 출연결정의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꼽았다. “시나리오를 읽은 즉시 출연을 결심했다. 현대적이며 새롭고 유쾌한 시각에 인생의 깊이까지 두루 갖추었다”고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는 <정사>,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직접 썼던 김대우 작가가 썼으며 이 작품이 입봉작이다. 현재 <미스터주부퀴즈왕>에 출연중인 한석규와 <이대로
한석규, 이범수 <음란서생>에 나란히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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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바쁜 사람하고만 영화할꺼야
장진 | 그럼 형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는 그런 감이 있는 배우인가? 어떤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김지운 | 좋은 배우라기보다, 그런 감으로 다가오고 느낌이 나오는 배우가 나한테 ‘맞는’ 배우 같아. <실크 우드>를 보면 메릴 스트립이 완벽히 계산된, 잘 짜여진 연기를 보여주는데, 느낌으로 연기하는 셰어에 상대가 안 돼. 또 <줄리아>에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제인 폰다가 붙는데, 폰다는 감정 하나 틀린 데 없이, <실크우드>의 메릴 스트립처럼 빈틈없이 연기하고 레드그레이브는 연기를 안 하더라고. 턱 버티고 있다가 물어보면 대답만 짧게 하고. 내가 선호하는 연기는 셰어나 레드그레이브 같은 거지. 그런 의미에서 느낌을 전달하는, 인간성을 보여주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지.
장진 | 감독들의 성향을 보면 나는 이런 배우와만 한다, 이런 배우와는 절대 안 한다. 모든 배우들과 다해도 이런 배우와는 안
김지운식 코미디 [3] - 김지운·장진 인터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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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연극무대에서 만나 평소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친분을 나누고 있는 김지운 감독과 장진 감독. 지난해 6월 <간첩 리철진> 개봉을 앞두고 <씨네21>의 요청으로 김지운 감독이 장진 감독을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장진 감독이 <반칙왕>을 만든 김지운 감독을 인터뷰 했다. 장진 감독은 “할말이 많다”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두 사람은 오랜 ‘영화동지’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의미있는 질문과 대답을 이어갔다.
복면을 쓴 구애, 그게 모티브야
장진 | 축하드려요, 안전사고 없이 영화가 끝나서. 저도 극장에서 관객과 같이 영화를 봤어요. 증거까지 보여드렸죠? 예매 티켓.
김지운 | 주운 거 아냐? 다른 영화 보고 나오다가.
장진 | <반칙왕>은 일단 기획부터가 좀 위험한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대로 밀어붙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했어요. 형 생각에는 <반칙왕>이 갖는 의미, 미덕이 뭐예요?
김지
김지운식 코미디 [2] - 김지운·장진 인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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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인 세상을 간지럼 태우자
여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광대가 있다. 직장에선 게으르고 무능하다는 이유로 궁지에 몰리고, 아버지에겐 “언제 철들래”라고 구박받으며, 마음에 둔 여자한텐 기껏 큰 맘 먹고 사랑을 고백했다가 “술 드셨어요?”라는 대답을 듣고, 여자에게 상처 받은채 광화문 앞을 가면에 넥타이 차림으로 질주하는 남자. 그는 우리를 대신해 고통받고 상처받으며, 피흘리고 핍박받으며, 난처해지고 좌충우돌하며, 바보짓을 하고 설움을 당한다. 이를테면 그는 태어날 때 불운이라는 탯줄을 끊지 못한 채 위험천만한 세상의 공기를 들이마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며 손뼉 치며 목젖 울리게 웃어제껴도 죄책감이 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 자신의 불행과 낭패를 대행해주는 2000년의 채플린이며, 우리 자신의 신경증과 콤플렉스를 떠안은 서울의 우디 앨런이기 때문이다.
<반칙왕>의 주인공 대호는 “배, 배, 배신이야. 배반, 배신”을 연발하던 <넘버.3&g
김지운식 코미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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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침기도를 위해 무릎 꿇기도 힘들다. 하늘에 대고 농을 걸 정도로 지혜로운 그이지만 어느덧 희망보다 풀지 못한 한이 더 많은 나이. 그가 운영하는 LA 변두리의 힛핏 체육관은 보잘것없는 인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곳으로 인생의 마지막 끈을 부여잡은 여자 복서가 찾아온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쉽고 순수하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헤아릴 수 없는 깊이와 그만큼의 진심으로 충만한 영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흘러나오는 기타 멜로디(아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작곡했을 것이다)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2)의 선율과 비슷하다. 두 영화는 많이 닮았다. 세상과 떨어져 살던 남자가 누군가로 인해 현실로 뛰어들었다가 결국엔 마음의 평화를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는 이야기.
배우로나 감독으로서 과거 이스트우드는 세상과의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않을 사람처럼 보였다. 그때의 그는 쿨했으나 언제나 쓸쓸한 존재였다. 그런 그가 달라 보인 건 &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혼을 뒤흔드는 이스트우드의 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