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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7월24일(일) 밤 11시45분
오랜만에 신상옥 감독의 작품이 방영된다. 신상옥 감독의 후기 영화에 속하는 공포영화로, 한국판 <천녀유혼> 같은 작품이다. 중국 전래 괴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당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홍콩 배우 리칭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967년 <리칭의 스잔나>란 제목으로 개봉한 홍콩영화의 히로인 리칭은 불치병에 걸린 청순가련한 여대생 역을 맡아 한국에도 엄청난 팬을 거느렸던 당시 아시아의 청춘 아이돌.
어린 시절 한도령과 혼약을 맺었던 연화는 병이 깊어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하지만 연화는 밤마다 배필 한도령에게 나타나 이승에서 못다한 정을 나누려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연화의 원혼이 한도령으로부터 밤마다 정기를 뽑아내 요기를 유지하려 한다며 말린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 간곡히 매달리는 연화와 그 유모의 부탁에 이승을 떠도는 떠돌이 귀신을 만들 수 없다는 한도령의 말과 함께 둘의 아름다운 사랑
[한국영화걸작선] 한국판 <천녀유혼>, <반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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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7월24일(일) 오후 1시40분
이상하다. <새>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뭔가 허전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그것은 이 영화에서 음악이 거의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경음악이든, 혹은 우연하게 들리는 음악이든 영화음악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에서 음악 이외의 사운드의 역할은 배가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략하다. 평온하던 마을에 새떼가 급습하고 주민들을 해치며 결국 그들의 보금자리를 스스로 떠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듯 단순명료한 줄거리의 영화가 오늘날 <새>를 접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공포감을 부추긴다는 점이 놀랍다.
멜라니 다니엘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어느 가게에서 젊은 변호사 미치 브레너를 만난다. 멜라니는 미치의 여동생 캐시에게 줄 생일선물로 잉꼬 한쌍을 사서 그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주말이면 보데가 만의 집으로 간다는 이웃의 말을 들고 멜라니는 다시 보데가 만으로 향한다.
공포스릴러의 교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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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7일에 첫 방송된 <제이미 스쿨 디너>를 보니, 열악한 영국의 급식 환경을 개선하려는 세계적인 요리사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한창이었다. 최고급 레스토랑 운영자이자 요리 프로그램 인기 진행자인 제이미가 영국 요크셔의 한 초등학교 식당에서 해내야 하는 과제는 실로 국가적인 차원의 것이다. 첫째, 학생 한명당 한끼에 37펜스를 넘지 말아야 하는 재료비 규정을 엄수해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할 것. 둘째, 햄버거와 냉동감자튀김, 냉동피자가 주를 이루는 기존 식단을 ‘치킨 캐서롤’이나 ‘호박 포카치아’처럼 영양가 있는 ‘요리’로 채울 것.
“학교 식당에 신선한 재료는 없고 냉동박스만 있다”며 놀라고, “이렇게 형편없는 재료비로는 아무런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투덜대던 제이미는 곧 더 큰 난관에 부딪힌다. 아이들이 자신이 애써 만든 요리 대신 늘 먹던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제이미는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위해 아이들
급식에 대한 예의, <제이미 스쿨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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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와 <올드보이>의 흥행에 더해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으로 박찬욱(42) 감독은 명실공히 한국 영화의 간판 감독이 됐다. 그 스스로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말하는 <친절한 금자씨>의 개봉(29일)을 앞두고 영화평론가인 김소영(43)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박 감독을 인터뷰했다.(둘은 서강대 영화 동아리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분노, 죄의식 등 박 감독의 영화에 반복돼 등장하는 모티브의 개인적인 연원을 묻는 질문에서 박 감독의 대답은 비껴가는 듯 했지만 <친절한 금자씨>의 음악 사용과 동화적 표현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소영=박찬욱 감독은 지금 한국 영화계의 가장 ‘핫’한 위치에 있는 감독 중 한명이다. 이런 위치가 영화를 만들 때나 관객을 의식할 때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는가.
박찬욱=전혀 안 끼친다. 나는 영화 한편 만드는 데 시간도, 돈도 꽤 드는 타입이기 때문에 정말 내
김소영 교수가 만난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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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당황스런 미혼모 시추에이션? 32살 엄마와 16살 딸이 있다. 로렐라이는 (지금 딸의 나이와 같은) 16살에 임신을 하고는 혼자서 딸인 로리를 키워왔다. 당연히 전형적인 모녀관계는 여기에 없다. 두 사람은 쇼핑도 같이 가고 같은 남자를 좋아하기도 하며 철없는 친구처럼 아옹다옹 살아간다. <길모어 걸스>가 특이한 길모어 모녀에게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는 않다. 여기에는 코네티컷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같은 삶이 있다.
처음 <길모어 걸스>를 본다면 뭐 이렇게 수다스러운 드라마가 다 있나 싶기도 할 것이다. 주인공들은 기관총을 쏘듯이 대사를 내뱉곤 하는데, 여기에는 대중문화에 대한 인용들도 다반사라 제대로 된 번역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로리의 대사. “Do not give me that whole ‘I’m so misunderstood, Kurt Cobainy’ thing”(제발 커트 코베인 식으로 ‘날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TV 드라마관] 철들지 않아도 좋을 모녀, <길모어 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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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웬수야>는 SBS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SBS 금요드라마’ 블록의 네 번째 이야기다. ‘다양한 소재를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신설된 이 블록은 <아내의 반란>과 <사랑공감>이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금요일 밤의 터줏대감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밀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방송된 <꽃보다 여자>가 참패해 금요일 밤의 영광은 다시 <부부클리닉…>에 돌아갔다. ‘SBS 금요드라마’ 블록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 속에 <사랑한다 웬수야>가 지난 7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사랑한다 웬수야>는 똑똑한 신부를 만나 팔자에도 없던 왕자까지 된 고전 <바보 온달> 속 온달이 과연 행복했을까를 되묻는 프로그램이다. 돈·학벌·외모 모든 것이 완벽한 해강(하희라)이 부담스러운 오종세(김영호)가 이혼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기 때
바보 온달은 결혼해서 행복했을까? <사랑한다 웬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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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마다가스카> 행복한 결말인 듯 보이지만...
[헌즈다이어리] <마다가스카> 행복한 결말인 듯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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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이 되면 많은 파리지앵들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파리를 떠난다. 여름 휴가철에는 인구의 50% 이상이 해변이나 시골에서 장기간 휴가를 즐기므로 8월 한달간 파리 시내의 공용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될 정도. 따라서 여름철 파리의 극장가는 일종의 비수기로 접어든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영화 상영극장의 관람객 수가 줄어드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최근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관람객 수는 영국이 -1%의 감소율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곤, 미국이 -7.5%, 스페인 -13.9%, 이탈리아 -14%, 독일 -14.4%, 프랑스의 경우 약 -10%의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극장 관람객 수의 감소는 흥행작의 부재, 불법 복제와 다운로드, 홈시네마의 보급 등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올 여름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에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6월26일부터 3일간 프랑스 전국의 5300개 상영관에서 열린 ‘제21회 영화축제’(Fe
[파리] 휴가 시즌 극장가는 썰렁, <다빈치 코드> 등 제작현장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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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화계도 온라인 불법 동영상으로 멍들고 있다. 온라인 불법 동영상 다운로드에 대한 독일 아헨대학과 4개의 컨설팅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 1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독일에 극장배급된 영화는 총 165편이다. 이중에서 온라인에서 불법 다운로드된 작품은 전체의 65%인 총 107편에 달한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개봉 전에 유출된 작품이 30편, 개봉 동시에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된 영화들이 31편, 개봉 이후에 사용된 것이 46편이다. 제작된 영화의 국가별로는 미국영화의 94%, 영국영화의 80%, 자국영화인 독일영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40%의 작품이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었다. 온라인에 자신의 작품이 나타나면 즉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영화사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영화의 프리뷰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개봉 전 특별상영이나 프레스용 DVD에 대해 보안 개념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등이다. 이렇게 보안 개념을 지키는 배급사는 불과 10% 미만의 작품이 개봉 전 불법적으로
독일영화 죽이는 불법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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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이 섹스비디오 유출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졌다. LA 고등법원은 19일 콜린 파렐의 전 여자친구 니콜 나레인에게 이 비디오테이프의 판매, 유통, 노출을 임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음 법정 청문회 일정은 8월10일로 잡혔다.
문제의 섹스비디오는 2년 반전에 여자친구이자 <플레이보이>잡지 모델인 니콜 나레인과 콜린 파렐의 성행위 장면을 15분간 녹화한 것이다. 당시 두 사람은 테이프를 하나씩 나눠갖고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 후 둘은 헤어졌고 2년 반이 지난 최근 나레인과 인터넷 포르노 사업자 데이비드 한스 슈미트가 콜린 파렐에게 접근해 이 비디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아무리 소문난 바람둥이 콜린 파렐이라도 이토록 사적인 비디오가 판매되길 원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즉각 니콜 나레인에 대해 인터넷 포르노 사업과 섹스비디오와 관련해 언론과 접촉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이
콜린 파렐의 섹스비디오, 일단 유통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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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푹푹 찌는 무더위에는 잠시 남극 같은 곳에라도 있다가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블록버스터 영화 <투모로우>가 그런 기분이 들 때 보기 딱 좋은 영화로, 뼛속까지 얼려버리는 추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온난화 때문에 다시금 빙하기를 맞이하는 지구라니. 단순히 영화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섬뜩한 이야기로 들린다.
각설하고 영화 속에는 사람이 삽시간에 동태가 되는 무시무시한 장면도 나오지만 더위만 식힌다는 기분으로 보기에는 라스트 씬 직전에 나오는 얼어붙은 뉴욕의 모습이 적당할 듯싶다. 모든 것이 눈으로 덮인 순백의 세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장면이다. 저런 곳에 한 몇 분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기왕 바라는 김에 에미 로섬 같은 여자친구도 같이 원한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투모로우> 제발 지구를 얼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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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복수 트릴로지 마지막을 장식하는 <친절한 금자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카메오들의 출연이다. 송강호, 신하균, 유지태, 강혜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들을 비롯해 평소 박찬욱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류승완 감독까지, 이들의 깜짝 출연을 보는 것도 하나의 큰 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카메오들이 출연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친절한 금자씨>의 경우는 ‘복수 삼부작’을 결산한다는 의미에서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 나왔던 이들이 기꺼이 우정출연을 해줬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단순히 유명인들이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잔재미가 아니라, 영화의 주제의식을 보다 강화하면서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DVD토픽에서는 카메오 출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부터, 복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복수는 나의 것&g
영화 속의 ‘친절한’ 카메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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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려. 사람 살려요.” 고립무원 무인도에서 외롭지만 꿋꿋이 살아온 팀 로빈슨 크루소. 무인도 생활 7주년을 기념한 자축 파티를 벌이던 중, 모닥불의 불티가 야자수에 옮겨 붙으면서 섬 전체를 태워버릴 만큼의 엄청난 화재를 일으키고 만다. 불을 피해 바닷가로 도망 나온 로빈슨은 때마침 이 불기둥을 보고 찾아온 선박에 의해 구조를 받게 된다. 허겁지겁 배에 오르기는 했지만, 멀리 사라져 가는 붉은 섬을 바라보는 로빈슨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동안 살고 있던 이층집은 물론이고, 힘겹게 가꾸어놓은 논과 밭도 송두리째 날아가버렸다. 품종 개량으로 일곱 가지 맛을 내는 야자수도 이제 생산 단계에 이르렀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벽 위에 설치한 전용 번지 점프대는 어떻게 하나?
“그래 그 섬에서 혼자 살았다고?” 뱃사람들에 이끌려 선실로 내려간 로빈슨은 외눈박이에 외다리에 갈고리 손을 가진 선장을 만나게 된다. “네, 육지에서 살았는데. 집 사서 대출금 갚고 나니까 마누라가 이혼하
[이명석의 씨네콜라주] 노땡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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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동>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만큼 김원두 사장의 간섭 또한 지나쳤다. 각색에서 특히 심했는데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우선은 그가 원하는 대로 끌려갔다. 그 대신 나는 과거의 사극과 달리 근래에 들어와 복식사 연구가 활발해진 만큼 소도구와 의상에 대해선 새로운 고증을 하고 싶었다. 전통복식 연구가인 석주선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 박물관엔 아주 예쁜 기생전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직까지 사극에서 기생전모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어서 빨리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기생전모가 깜찍하게 어울리는 신인을 찾아 <어우동>의 역할을 맡기고 싶었다. 여러 차례의 카메라 테스트를 하던 중, 어느 날 여배우 김보연에게서 한복이 아주 잘 어울리는 후배가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는 전갈이 왔다. 탤런트 조진원이라고 했고 본명은 조영숙이었다. 그녀를 만나던 날 우연히 쌍무지개가 뜨는 것을 보았다. 강북강변대로 위에서였다. 나는 말만 들었던 쌍무
이장호 [43] - 아, 끔직한 대작영화여, <어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