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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은 피의 해였다. 1973년 크리스마스 이브로부터 시작된 <엑소시스트>가 호러영화로서는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었고, 공포소설의 황제 스티븐 킹이 처녀장편 <캐리>로 등단했으며, 웨스 크레이븐이 끔찍한 유사 스너프영화 <공포의 휴가길>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살인과 악마의 향연이 일반 대중의 심장을 할퀴던 그해, 가장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몰고 왔던 작품은 토브 후퍼의 저예산 호러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었다. 마치 할머니의 입으로 듣는 구전동화처럼 느껴지는 영화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젊은이들은 목가적인 시골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들은 상처입은 여행객을 만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낡은 저택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곳에는 사람 을 먹는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4만달러의 제작비로 6주 만에 촬영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불쾌하고 소름끼치는
더 빠르고 잔인해진 전기톱,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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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
지진희가 진가신 감독의 신작 <퍼햅스 러브>에 출연한다. <첨밀밀>로 유명한 진감독의 <퍼햅스 러브>에서 지진희는 금성무, 장학우와 함께 연기할 예정이다. <대장금>으로 중화권에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진희에게 진가신 감독은 직접 전화를 걸어 캐스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햅스 러브>는 한 여자의 현재와 과거를 다루는 구조의 이야기로 그녀의 주변에 나타나는 세 남자를 그린다고 한다.
김호정 >>
김호정이 일본영화에 두 번째로 출연한다. 2002년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에 출연했던 그는 스와 감독의 조감독이던 오사키 아키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캐치볼>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에서 시각장애인인 김호정과 호흡을 맞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는 <바이브레이터>에서 트럭운전사로 열연한 오모리 나오. 촬영을 위
[캐스팅 소식] 지진희, 진가신 감독 신작에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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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의 장기상영이 5월 12일 중앙시네마에서 종료된다. 제작사 MK픽쳐스는 온전히 복원된 <그때 그 사람들>이 극장에서 상영될수 있을 때까지 무기한 장기상영을 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3월 14일부터 서울의 중앙시네마를 대관하여 장기상영을 강행해왔다. 그러나 “4월 중순 비디오가 출시되었고 5월 중순에는 DVD가 나오는데다 극장대관 수익성의 악화로 일단 장기상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 13부에서 진행중인 <그때 그 사람들> 관련 본안 소송은 지난 5월 2일 MK픽처스의 준비서면이 재판부에 접수 되었으며 MK픽쳐스는 “삭제된 3분 50초의 필름을 복원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11일 개막한 제58회 칸느 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초청된 <그때 그 사람들>은 13일 오전 9시와 오후 7시에 칸느 현지에서 언론시사와 공식시사가 열릴 예정이나 이때에도 3분 50
<그때 그 사람들> 장기 상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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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액션영화의 명인 정창화 감독이 1973년에 만든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 칸에서 관객을 만난다.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58회 칸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칸 클래식 부문에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 초청된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정 감독은 <자유만세>의 최인규 감독에게 사사했고, 국민감독 임권택과 홍콩누아르의 대명사 오우삼 감독을 발굴하고 데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쇼브러더스의 란란쇼에게 발탁되어 본격적으로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를 만들어내던 정 감독의 미국 진출작 <죽음의 다섯 손가락>은 홍콩영화 중 최초로 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이 영화를 좋아한 쿠엔틴 타란티노에 의해 <킬 빌>에 오마주로 인용된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참고로 홍콩영화로는 최초로 유럽에 수출된 <천면마녀>도 정 감독의 작품.
각국의 영상아카이브 및 자료원과 영화사들이 복원한 고전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칸
[칸 2005]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칸 클래식에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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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효자 시리즈 <슈렉3>에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목소리 출연을 결정했다. 팀벌레이크가 맡게 될 역은 피오나 공주의 사촌뻘로, 반항기 다분한 아티. <슈렉2>의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는 ‘저스틴 경’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던 팀벌레이크는 3편에서 제법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팀벌레이크의 본격적인 합류에 대해 외신들은 카메론 디아즈와 팀벌레이크의 연인 관계가 캐스팅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프로듀서 아론 워너는 <USA 투데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완전 부인했다. 소문에 의하면 팀벌레이크와 디아즈는, 5월 첫 번째 주말 파리의 한 호텔에서 친지들만 초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 팀벌레이크의 대변인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오는 2007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슈렉3>에는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 재합류할 예정이다.
저스틴 팀벌레이크, <슈렉3>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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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로한이 도둑들 때문에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 도둑들은 심지어 친구들이다. 어느 친구가 자신의 현금을 훔쳐간 것을 발견하고는 그녀는 모든 현금에 표시를 하는 극약처방을 취했다. 또한 친구에게 털어놓은 비밀이 며칠 뒤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사건을 겪은 뒤 사람을 믿는다는 일 자체가 그녀에게는 어려운 일. 악운은 언제나 몰려오는 법. 4월 초 그녀가 뉴욕에서 머무는 동안 그녀의 로스앤젤레스 집이 털렸다. 도둑은 1만달러 상당의 가전제품을 집어갔다.
린제이 로한, 도둑 때문에 강박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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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생의 여배우 마리아 셸이 세상을 떠났다. 리처드 브룩스 감독의 1958년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그루셴카 역을 맡아 잘 알려진 셸은 지난 4월26일 향년 79살로 사망했다. 그는 <뉘른베르크의 재판>으로 오스카를 수상한 맥시밀리언 셸의 누나이기도 하다. <오데사 화일> <슈퍼맨>에도 출연했던 그녀는 말년에는 독일에서 주로 TV 연작에 출연했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둔 그녀는 지난 30일 프라이테네크에 안장됐다.
원로배우 마리아 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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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프랭크 밀러가 공동 연출한 화제작 <씬 시티>의 DVD가 8월 16일 브에나 비스타에서 출시된다.
밀러의 원작 만화 이미지를 그대로 실사에 이식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만화의 스토리를 모두 영화화하였으며 극장 공개판에서 삭제된 장면은 DVD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발언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타이틀은 극장 공개판만을 담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사양은 본편을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으로 수록한다는 것과 돌비 디지털 5.1 및 DTS 사운드의 지원 정도로, 부록도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문제의 '완전판' DVD는 올해 말에서 2006년 초 정도에 발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한창 돌고 있는 상태다. <씬 시티>는 6월 24일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씬 시티> 8월 DVD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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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털리 포트먼이 삭발을 감행한다. 최근 <클로저>를 통해 소녀티를 완전히 벗어버린 그녀는, 차기작 <벤데타 V>에서 감금당해 고문받는 여인 에비 역을 위해 삭발을 한다고. 대담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포트먼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라고 했고, 제작자 조엘 실버는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배우”라고 답했다. <벤데타 V>는 앨런 무어의 동명 그래픽 노블이 원작. 독일의 2차대전 승리를 가상으로 펼쳐놓은 이야기다.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썼다.
내털리 포트먼, 영화 위해 삭발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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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의 턱시도를 다시 입을 수 있게 됐다. <007 어나더데이>에서 본드의 보스 M 역을 맡았던 주디 덴치가 <미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애초 제작진이 본드 역 교체를 결정짓고 대안으로 확보했던 배우는 대니얼 크레이그(<로드 투 퍼디션> <실비아>). 본드 역 교체가 확정됐을 당시 브로스넌은 <BBC>에 출연해 “화가 난다. 나보고 박수칠 때 떠나라고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피어스 브로스넌, 다시 제임스 본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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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6일 출시될 <귀여운 여인 15주년 기념판> DVD의 커버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커버의 풋풋한(?)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이 과연 15년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하다.
125분의 감독판이 본편으로 수록될 이번 <15주년 기념판>에는 감독의 음성해설, NG 컷, 메이킹 다큐멘터리, 뮤직 비디오 등의 부록도 함께 들어갈 예정이다. 터치스톤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하며, 정가는 19.99달러.
<귀여운 여인 15주년 기념판>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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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선택>의 홍기선 감독이 신인감독들의 영화들로 꾸린 경쟁부문 인디비전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모스크바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한 평론가 안드레이 플라코프, 그리고 <언더토우>를 들고온 미국의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과 함께 수상작을 고르게 된 것이다. 전주에서 만난 홍기선 감독에게 심사 기준과 신작 계획에 대해 물었다.
=<선택>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준비하는 작품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부터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1997년에 이태원 버거킹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사건에 관한 영화다. 가제가 <버거킹 살인사건>이다.
=그 사건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에서의 미국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다. 재미동포와 미군속 자녀가 한국 대학생을 ‘재미삼아’ 난자해 살인한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미군이 수사협조를 많이 해준 케이스지만, 증거 불충분
전주영화제 인디비전 심사위원 된 <선택>의 홍기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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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계는 핏줄에 의해 세습되는 왕정복고의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카트린 드뇌브와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의 딸인 키아라 마스트로이안니, 드뇌브와 로제 바댕의 아들 크리스티앙 바댕, 나탈리 베이와 조니 할리데이의 딸인 로라 스멧. 우리에게 낯설지만 그들에게는 익숙한 왕족의 계보도는 끝이 없다. <몽상가들>의 쌍둥이 남매인 루이스 가렐과 에바 그린도 배우의 피를 타고난 사람들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누벨바그 감독인 필립 가렐의 아들과 고다르 영화 <여자, 남자>의 히로인이었던 마를렌 조베느의 딸을 68혁명의 아파트 속으로 밀어넣었고, 이는 마치 혁명의 정신이 유전적으로라도 세습되길 꿈꾸는 노감독의 몽정기 같다. 그 속에서 에바 그린은 그레타 가르보였고, 마를렌 디트리히였으며 진 세버그였다. 동시에 순진한 미국 소년을 이상한 유럽의 세계로 데려가는 팜므파탈이기도 했다.
사실 에바 그린의 팜므파탈은 관능적이고 위험하다기보다는 부유한 사춘기 소녀처럼 제멋대로
낯설고 신비한 팜므파탈, <킹덤 오브 헤븐>의 에바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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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20시간 동안 촬영한 뒤 잠깐 눈을 붙이고 나온 길이라고 했다. 예의 그 밝고 환한 얼굴을 기대했는데 조금 어두웠다. <질투는 나의 힘>을 찍고 난 뒤의 웃음 가득한 얼굴이 아니다. 피곤한 탓인지 새침해 보인다. <질투는 나의 힘> 때보다 더 젊어 보인다고 했더니, 짧고 명확해서 대꾸하기조차 어려운 답이 돌아온다. 메이크업 했잖아요.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말투지만 거기엔 경쾌한 리듬과 동그란 원을 그리며 퍼지는 화사함이 있다. 마치 그의 얼굴처럼 말이다. 몇 마디 말을 주고받자 이내 얼굴엔 웃음이 번져나온다. 눈은 더욱 커지고, 입가엔 보조개가 팬 그이의 웃음엔 놀라운 기어전환의 마력이 있다. 일찌감치 찾아온 초여름 더위가 이 웃음으로, 기어이 싱그러운 봄의 한때로 되돌아간다. <질투…>의 원상이가 되거나 윤식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는 뇌종양을 앓는 아들의 엄마로 나온 신작 <안녕, 형아>와 자신의
<안녕, 형아>의 배우 배종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