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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일) 밤 11시40분
‘부처님 오신날’ 특집으로 방영하는 장일호 감독의 1978년작 <호국팔만대장경>은 제목 그대로 고려시대 몽골 침공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재각했던 대불사를 그리고 있다.
몽골군 침공 당시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던 부인사의 경비를 책임졌던 이준이란 사람은 자신의 실수로 대장경이 소실된 것을 자책하다가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의 부인은 새로운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불사를 일으켜야 한다며 자살을 말리고, 점차 이 대불사에 시주하는 백성이 늘어나면서 몽골군에 잡혀 화형을 당하는 백성들이 늘어남에도, 결국 16년에 걸친 팔만대장경 재각이라는 대불사를 완성한다는 이야기다.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로 잠시 가보자. 1978년은 박정희 독재정권의 말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어렴풋하나마 이 당시를 돌이켜보면 충효, 호국, 멸사봉공 등의 단어들이 정권에 의해 의도적으로 많이 강조되었던 것 같다. 아마도 거세지는 국민들의 저항을 유교적 가부장제
[한국영화걸작선] 독재정권이 장려할만한 영화, <호국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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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14일(토) 밤 11시45분
거장감독 중에서 의외로 여성들의 드라마에 일가견이 있었던 이는 잉마르 베리만이다. 1970년대 그는 <외침과 속삭임>이나 <가을 소나타>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어머니와 딸 등 주로 여성 이야기로 짜여져있는 이 영화들은 일상적 사건을 실내극 형식으로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극히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심리 변화를 예민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 출신의 리벤 디브로우어 감독이 만든 <폴린느와 폴레트>는 베리만 감독의 후기작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내면을 표현해내기 위해 카메라를 인물에게 근접하는 방식도 유사하다. 그럼에도 다른 점이 있다면 좀더 코믹하다는 것이다. 폴린느는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소녀 같은 할머니다. 읽지도 쓰지도 못하고 심지어 정확히 말조차 못하는 폴린느는 플랑드르 마을에 살고 있다. 이런저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폴린느는 마음은 고와
여자가 여자를 만났을 때, <폴린느와 폴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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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넷 수·목 밤 12시15분(5월18일(수) 첫 방송)
MBC 드라마넷에서 달콤한 케이크의 유혹으로 가득한 <안티크>를 새롭게 방송한다. 일본 <후지TV>에서 2001년 방영한 이 드라마는 국내에는 지난해 8월 MBC 무비스를 통해 이미 첫선을 보였다. 그때 미처 방송을 챙겨보지 못한 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11부작으로 구성된 <안티크>는 국내에는 <서양골동양과자점>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 만화치고는 짧은 분량의 원작은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 덕분에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를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안티크>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많았다.
<안티크>의 주요 등장인물은 네 남자. 양과자점 안티크의 주인인 다치바나 게이치로(시이나 깃페이)는 어린 시절 유괴당했을 때 기억을 잃었는데, 유괴범이 갖다준 양
[TV 드라마관] 인기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 드라마판, <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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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태극기 휘날리며>(불어 제목 FRERES DE SANG : TaeGukGi-혈육 형제)가 프랑스 전역 110개 극장에서 어제(5월 11일) 개봉됐다. UIP가 배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국제적 배우 장쯔이가 출연했던 <무사> 다음으로 한국영화로는 최대 규모로 공개되었다. 장쯔이의 후광이 있었던 <무사>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순수 한국감독과 배우만 출연한 작품으로는 역대 최고인 셈.
사전 마케팅도 대규모로 진행됐다. 현재 프랑스 전역의 지하철,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포스터나 대형 광고판이 쉽게 눈에 띈다고.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워서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뿐만 아니라 주요 영화 잡지, 방송 등이 지난 8일 파리로 출국한 강제규 감독과 직접 인터뷰를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프랑스 개봉을 시작으로 6월 10일에는 영국에서 선보이며
<태극기 휘날리며> 5월 11일 프랑스 전역에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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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뛰어난 영상미와 삶의 이면을 깊숙이 아우르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KBS <TV문학관>이 <HDTV문학관>으로 부활했다. 1980년 12월 김동리 원작의 <을화>로 시작한 <TV 문학관>은 1987년 10월까지 매주 1편씩 총 277편을 제작, 방송하며 1980년 드라마의 새 지평을 얻었던 작품이다. 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당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방송사에 입사한 PD의 대부분은 “<TV문학관>이 하고 싶어 PD로 지원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HDTV문학관>을 이끄는 이녹영 팀장을 비롯해 <겨울연가>의 윤석호 PD, 팬엔터테인먼트의 상임이사 장기오 대PD가 대표적인 경우) <TV문학관>은 90년대 접어들면서 시청자에게 외면을 받았다. 하여 이후에는 <드라마 초대석> <TV 문예극장> <신 TV문학관> 등으로 바
소설, TV영화와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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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은 피의 해였다. 1973년 크리스마스 이브로부터 시작된 <엑소시스트>가 호러영화로서는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었고, 공포소설의 황제 스티븐 킹이 처녀장편 <캐리>로 등단했으며, 웨스 크레이븐이 끔찍한 유사 스너프영화 <공포의 휴가길>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살인과 악마의 향연이 일반 대중의 심장을 할퀴던 그해, 가장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몰고 왔던 작품은 토브 후퍼의 저예산 호러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었다. 마치 할머니의 입으로 듣는 구전동화처럼 느껴지는 영화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젊은이들은 목가적인 시골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들은 상처입은 여행객을 만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낡은 저택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곳에는 사람 을 먹는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4만달러의 제작비로 6주 만에 촬영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불쾌하고 소름끼치는
더 빠르고 잔인해진 전기톱,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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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
지진희가 진가신 감독의 신작 <퍼햅스 러브>에 출연한다. <첨밀밀>로 유명한 진감독의 <퍼햅스 러브>에서 지진희는 금성무, 장학우와 함께 연기할 예정이다. <대장금>으로 중화권에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진희에게 진가신 감독은 직접 전화를 걸어 캐스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햅스 러브>는 한 여자의 현재와 과거를 다루는 구조의 이야기로 그녀의 주변에 나타나는 세 남자를 그린다고 한다.
김호정 >>
김호정이 일본영화에 두 번째로 출연한다. 2002년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에 출연했던 그는 스와 감독의 조감독이던 오사키 아키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캐치볼>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에서 시각장애인인 김호정과 호흡을 맞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는 <바이브레이터>에서 트럭운전사로 열연한 오모리 나오. 촬영을 위
[캐스팅 소식] 지진희, 진가신 감독 신작에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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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의 장기상영이 5월 12일 중앙시네마에서 종료된다. 제작사 MK픽쳐스는 온전히 복원된 <그때 그 사람들>이 극장에서 상영될수 있을 때까지 무기한 장기상영을 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3월 14일부터 서울의 중앙시네마를 대관하여 장기상영을 강행해왔다. 그러나 “4월 중순 비디오가 출시되었고 5월 중순에는 DVD가 나오는데다 극장대관 수익성의 악화로 일단 장기상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 13부에서 진행중인 <그때 그 사람들> 관련 본안 소송은 지난 5월 2일 MK픽처스의 준비서면이 재판부에 접수 되었으며 MK픽쳐스는 “삭제된 3분 50초의 필름을 복원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11일 개막한 제58회 칸느 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초청된 <그때 그 사람들>은 13일 오전 9시와 오후 7시에 칸느 현지에서 언론시사와 공식시사가 열릴 예정이나 이때에도 3분 50
<그때 그 사람들> 장기 상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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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액션영화의 명인 정창화 감독이 1973년에 만든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 칸에서 관객을 만난다.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58회 칸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칸 클래식 부문에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 초청된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정 감독은 <자유만세>의 최인규 감독에게 사사했고, 국민감독 임권택과 홍콩누아르의 대명사 오우삼 감독을 발굴하고 데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쇼브러더스의 란란쇼에게 발탁되어 본격적으로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를 만들어내던 정 감독의 미국 진출작 <죽음의 다섯 손가락>은 홍콩영화 중 최초로 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이 영화를 좋아한 쿠엔틴 타란티노에 의해 <킬 빌>에 오마주로 인용된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참고로 홍콩영화로는 최초로 유럽에 수출된 <천면마녀>도 정 감독의 작품.
각국의 영상아카이브 및 자료원과 영화사들이 복원한 고전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칸
[칸 2005]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칸 클래식에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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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효자 시리즈 <슈렉3>에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목소리 출연을 결정했다. 팀벌레이크가 맡게 될 역은 피오나 공주의 사촌뻘로, 반항기 다분한 아티. <슈렉2>의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는 ‘저스틴 경’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던 팀벌레이크는 3편에서 제법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팀벌레이크의 본격적인 합류에 대해 외신들은 카메론 디아즈와 팀벌레이크의 연인 관계가 캐스팅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프로듀서 아론 워너는 <USA 투데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완전 부인했다. 소문에 의하면 팀벌레이크와 디아즈는, 5월 첫 번째 주말 파리의 한 호텔에서 친지들만 초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 팀벌레이크의 대변인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오는 2007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슈렉3>에는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 재합류할 예정이다.
저스틴 팀벌레이크, <슈렉3>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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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로한이 도둑들 때문에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 도둑들은 심지어 친구들이다. 어느 친구가 자신의 현금을 훔쳐간 것을 발견하고는 그녀는 모든 현금에 표시를 하는 극약처방을 취했다. 또한 친구에게 털어놓은 비밀이 며칠 뒤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사건을 겪은 뒤 사람을 믿는다는 일 자체가 그녀에게는 어려운 일. 악운은 언제나 몰려오는 법. 4월 초 그녀가 뉴욕에서 머무는 동안 그녀의 로스앤젤레스 집이 털렸다. 도둑은 1만달러 상당의 가전제품을 집어갔다.
린제이 로한, 도둑 때문에 강박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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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생의 여배우 마리아 셸이 세상을 떠났다. 리처드 브룩스 감독의 1958년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그루셴카 역을 맡아 잘 알려진 셸은 지난 4월26일 향년 79살로 사망했다. 그는 <뉘른베르크의 재판>으로 오스카를 수상한 맥시밀리언 셸의 누나이기도 하다. <오데사 화일> <슈퍼맨>에도 출연했던 그녀는 말년에는 독일에서 주로 TV 연작에 출연했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둔 그녀는 지난 30일 프라이테네크에 안장됐다.
원로배우 마리아 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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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프랭크 밀러가 공동 연출한 화제작 <씬 시티>의 DVD가 8월 16일 브에나 비스타에서 출시된다.
밀러의 원작 만화 이미지를 그대로 실사에 이식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만화의 스토리를 모두 영화화하였으며 극장 공개판에서 삭제된 장면은 DVD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발언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타이틀은 극장 공개판만을 담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사양은 본편을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으로 수록한다는 것과 돌비 디지털 5.1 및 DTS 사운드의 지원 정도로, 부록도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문제의 '완전판' DVD는 올해 말에서 2006년 초 정도에 발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한창 돌고 있는 상태다. <씬 시티>는 6월 24일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씬 시티> 8월 DVD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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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털리 포트먼이 삭발을 감행한다. 최근 <클로저>를 통해 소녀티를 완전히 벗어버린 그녀는, 차기작 <벤데타 V>에서 감금당해 고문받는 여인 에비 역을 위해 삭발을 한다고. 대담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포트먼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라고 했고, 제작자 조엘 실버는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배우”라고 답했다. <벤데타 V>는 앨런 무어의 동명 그래픽 노블이 원작. 독일의 2차대전 승리를 가상으로 펼쳐놓은 이야기다.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썼다.
내털리 포트먼, 영화 위해 삭발 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