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는 영화사의 오래된 증인 두 사람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동시에 눈을 감았다.
먼저 할리우드 황금기를 거쳐온 각본가의 죽음. 캐리 그랜트를 러시모어산에 매달고, 줄리 앤드루스와 아이들을 오스트리아의 노래하는 천사로 만들었던 각본가 어네스트 레만이 지난 7월5일 사망했다. 향년 89살. 사인은 갑작스레 찾아온 심장마비였다. 어네스트 레만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3번의 오스카를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처럼 연극을 각색하는 데도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한 극작가는 “그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할리우드 황금기의 위대한 작가였으며, 그가 각본 속에 삽입했던 유일한 특수효과는 인간 그 자체였다”며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영화의 역사를 만들어온 감독의 죽음.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계열의 감독 알베르토 라투아다가 지난 7월4일 향년 90살
각본가 어네스트 레만·감독 알베르토 라투아다 별세
-
윤은혜 >>
베이비 복스의 스크린 도전이 시작되었다. 여성 댄스그룹 베이비 복스의 멤버인 윤은혜가 첫 주연영화인 <카리스마 탈출기>의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영화사쪽 홍보에 따르자면 이 영화는 ‘주성치 코미디와 김두한의 액션이 만난 폭소극’이라고. 솔직히 아직 어떤 영화인지 감을 잡기 힘들지만, 깡다구 여학생 한민주 역을 맡은 윤은혜는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는 후문이다. 안재모와 박슬기, 정준하 등이 출연하는 <카리스마 탈출기>는 10월 개봉예정이다.
구사나기 쓰요시 >>
<우주전쟁>에는 톰 크루즈, <일본침몰>에는 구사나기 쓰요시. 1973년 6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일본 초유의 히트작 <일본침몰>이 32년 만에 리메이크된다. 일본의 유명 SF소설가 고마쓰 사쿄의 원작을 토대로 한 <일본침몰>은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일본 열도가 폐허로 변한다는 내용의 재난영화. 잠수정 파일럿
[캐스팅 소식] 베이비복스의 스크린 도전 外
-
<로얄 테넌바움>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펼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웨스 앤더슨 감독. 그가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이후 다시금 빌 머레이와 손잡은 최신작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이 8월 중 DVD로 출시된다.
해양학자 스티브 지소가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괴물 표범상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짜임새 있는 각본과 <사랑도 통역되나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빌 머레이의 냉소적인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오언 윌슨, 케이트 블란쳇, 윌렘 데포 등 호화 캐스팅으로 이루어진 조역들도 눈에 띈다.
본편은 2.3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화면과 돌비 디지털 5.1 채널 음향을 지원하며, 감독과 각본가가 참여한 음성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의 부록을 수록했다. 국내 미개봉작으로서 DVD로 처음 접하게 되는 이 작품은 특히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8월 출시
-
“물론 샤오장은 위대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주인공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진 건 그의 일생 중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쩌면 샤오장은 약간 변태 성향을 지닌 인물일 수도 있고, 영화가 끝난 뒤 그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다.” <에로스> 중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그녀의 손길>. 희롱과도 같은 단 한번의 손길을 잊지 못하고, 길고 오랜 시간 사랑하는 여자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재단사 샤오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이들에겐, 실로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그러나 소년의 마음을 지닌 청년처럼 유약해 보이는 외모의 장첸은 더없이 이성적인 태도로 냉정한 현실을 말한다. 극장불이 켜진 뒤에도 지속될 영화 속 캐릭터의 인생을 통찰할 줄 아는 그는, 하염없이 아름다운 영화가 감추는 이면까지 직시할 줄 아는 신중한 배우였다.
장첸의 데뷔작은 아버지와 감독의 친분으로 출연하게 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여리디 여린 소년의 얼굴을 통해 폭력적인 시대의
중화권 거장들이 아끼는 청년, <에로스>의 장첸
-
-
<꽃피는 봄이 오면>은 최민식 주연의 영화 제목이지만 영화는 이 제목의 주인이 아니라 ‘차용인’이다. 영화 포스터 제작회사 ‘꽃피는 봄이오면’(꽃봄)으로부터 빌린 제목이다. 95년 이 이름을 상표 등록한 ‘꽃봄’은 <박하사탕>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집으로> <몽정기> <주먹이 운다> 등 지금까지 50여 편의 주요 한국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온 포스터 제작사다.
역동적인 일 하고 싶어 졸업뒤 친구들과 회사 차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손글씨 첫 시도 큰 화제
<박하사탕> <집으로> 등도 주목, 회사창립10돌 기념 전시회도
“영화 포스터 제작이라면 한장의 그림이나 사진만 떠올리지만 사실 시나리오북 제작에서 보도자료, 종이 광고 제작 등 영화의 전체과정에 참여하는 일이죠. 그만큼 많은 시간이 투여돼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광고 제작보다 훨씬 역동적이기도 해요.” 95년 홍대 시각디
영화 포스터 제작사 ‘꽃피는 봄이 오면’ 대표 김혜진씨
-
북미지역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판타스틱 4>. 또 다른 만화 원작 히어로물로서, 영화 이전에 애니메이션 작품이 있다는 것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영화 개봉과 맞물려 8월 중 브에나비스타에서 출시할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4> 역시 그러한 작품으로,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중 영화와 관련된 5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우선 ‘판타스틱 4의 탄생’ 제1부와 제2부에서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정체불명의 우주광선에 노출된 뒤 각자 고유의 특수능력을 갖춘 영웅들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렸다. 판타스틱 4의 리더로 몸을 고무처럼 자유자재로 늘일 수 있는 ‘판타스틱’을 비롯해, 투명인간 ‘인비져블’, 화염인간으로 변신하는 ‘파이어’, 바위처럼 단단한 근육과 괴력을 갖춘 ‘씽’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3부작으로 구성된 ‘닥터 둠의 출현’은 세계의 지배자가 되길 꿈꾸는 악당 ‘닥터 둠’과 그에 맞서는 판타스
<판타스틱 4> 애니메이션은 어떨까?
-
적어도 한국에서 나를 포함해 영화에 대해 말하고 쓰는 사람들에게 스티븐 스필버그는 부인하고픈 이름이었다. 조지 루카스(<스타워즈>와 함께 착하고 멍청하고 보수적인 그러나 재미있는(그래서 위기의 할리우드를 회생시킨) 할리우드 롤러코스터의 대명사였고, 할리우드 문화제국주의의 선봉장이었으며, 무엇보다 ‘예술로서의 영화’에 적대적인 블록버스터 멘탈리티를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퍼뜨린 장본인이었다.
<레이더스>에서 요란한 동작으로 칼의 위용을 과시하는 아랍인에게 인디애나 존스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총을 쏠 때 그것은 은밀히 제국주의적 본성을 폭로했고, <쉰들러 리스트>에서 쉰들러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도 있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은 인간의 선의만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미숙한 세계관의 징표였다. <후크>의 지치고 딱딱해진 어른은 마음만 먹는다면 순식간에 아이의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영화들은 전세
할리우드의 끈질긴 유전자 ‘낙천적 포퓰리즘’
-
“여차저차 해서요, 요기로 오시면 돼요.”
지난 8일 전화로 물어 찾아간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운영위원회 사무실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 시네마빌딩 지하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 그런데 사무실이 낯이 익다. 알고 보니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제작자협회가 함께 쓰는 사무실이다. 영화제를 후원하기로 한 영화인회의가 자신의 사무실을 영화제 스태프에게 임시로 내준 것이다.
사무실 바깥 좁은 복도, 여러나라서 공수돼온 필름들이 쌓이고…
손끝과 두 눈만으로 이상여부 가려야 하는 20대 젊은이의, 바쁜 눈동자가 번뜩인다
“처음 이 사무실로 들어온 지난 3월에는 우리 스태프가 3~4명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스태프만도 10명 가까이 되고 자원활동가도 25명이나 생겼어요. 덕분에 주인인 영화인회의 사람들은 저쪽으로 밀려나고 우리가 한가운데를 떠억 하니 차지하게 됐죠.” 영화제 홍보를 맡은 석영화(24)씨가 20평 남짓한 지하 사무실의 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영화인회의 사람들을 향해 슬쩍 눈짓하며 설
[100℃ 르포]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준비현장
-
여름방학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의 흥행 경주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디즈니와 함께 애니메이션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를 비롯해 <아이스 에이지>의 제작팀이 3년 만에 다시 뭉친 <로봇>, 2차 대전에서 활약했던 전서구(메시지를 전달하는 비둘기)들의 모험담을 그린 <발리언트>가 14일부터 차례로 개봉한다. 세 애니메이션은 동물이나 로봇이 주인공이지만 사람보다 더 사람같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야생이 싫은 ‘뉴요커 4마리’, 애 키우기 힘든 로봇가족, 비둘기들의 정보전
<마다가스카>(14일 개봉)의 동물들은 야생세계보다 문명화(?)한 동물원을 좋아한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알렉스(목소리 연기 벤 스틸러)는 구경꾼들에게 받는 환호와 날고기 스테이크, 갈기 미용 서비스를 즐기는 팔자 좋은 사자다. 유기농 풀을 먹고 러닝머신에서 질주하는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건강염려증 환자 기린 멜먼(데이비드
[주말극장가]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로봇> <발리언트>
-
“헉! 으악!”
지난달 초 영화 <마더> 시사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마치 공포영화라도 관람하고 있는 양 괴성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딸의 남자와, 혹은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이 젊은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공포스러웠던 모양이다. 젊은 여자인 나한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들의 수선스러운 반응을 보면서 ‘구리다’는 생각을 했었다.
젊은 그들에게 공포였던 <마더>가 당사자격인 마더, 어머니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연장상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단관 개봉해 3주 동안 2천여 명이 들었으니, 예술영화 치고도 흥행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쪽에서 연장상영을 결정한 것은 ‘어머니 관객’들의, 눈에 확 띄는 지지 때문이었다. 극장 쪽은 애초에 ‘20~30대 여성 가운데 오피니언 리더’들을 주요 타겟으로 삼았다. 하지만 젊은
[팝콘&콜라] <마더> 의 늙음·성에 대한 고찰, 이땅 어머니들의 조용한 지지
-
이영애씨 맞으세요? 하마터면 뜬금없는 질문을 던질 뻔했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이 영화 개봉되면 앞으로 한 2년 동안은 영화 못 찍을지도 몰라요” 하고 까르르 웃음을 쏟던 그는 예고편을 통해 본 금자 캐릭터가 좀 이상하다는 말에 “많이 이상하죠? 상당히 상태가 안 좋죠?”라며 유쾌한 리듬으로 받아넘긴다. 그동안 차가움, 과묵함, 감춤 등의 단어가 어울렸던 이영애가 얼굴에 반달 모양의 주름을 새긴 채 명랑하게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이다. 방 안에 홀로 있어도 헤죽 입을 벌리고 싱글거릴 것 같은 저 ‘오버스러움’의 정체는 뭔가.
“예고편을 보면서 제가 좋다는 느낌이 드니까 기대되는 건 맞죠. (웃음)… 음악이나 믹싱이 안 된 채로 가편집본을 봤는데, 제가 저에 대해서 100% 만족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시나리오보다 훨씬 재밌게, 전체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서 설레기도 하고….” 이쯤되면 고도의 논리를 구사하지 않는다 해도 사정이 대충 짐작된다. 이영애가 평소와 달리 들떠 있는 이유는
“금자요, 상당히 상태가 안 좋죠?”,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
불행은 경주 강동면 유금리에 들를 때마다 선호네 집만은 빼놓지 않고 거쳐가는 것 같다. 그만큼 그들은 불행하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내던져서 바보가 되었다는 이출식, 한쪽 팔을 못 쓰고 다리를 저는데다 머리도 모자란 그의 아내 김붙들. 짚신처럼 짝을 맞춘 그들은 맏딸 선향을 강물에 떠내려 보냈고, 열두살 먹은 아들 선호마저 소아암을 앓고 있다. 눈물과 한으로 뭉쳐진 삶. 그러나 단칸방에 모여앉은 세 식구는 익은 대추를 모은다는 민요 <대추>를 부르면서 춤추고 웃는다. 그 웃음을 보는 이들은 눈물이 난다.
국립극장에서 예술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겨앉은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는 능숙한 손길로 감정의 완급을 조절하는 연극은 아니다. 목욕을 하다가 물에 빠져 죽은 선향의 혼에게 어린 생명을 부탁하다가도 아무렇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이를 갈던 동서지간의 드잡이도 어느새 제상 앞에 모인 <전원일기>다운 풍경으로 변화한다. 그럼에도 한 대목 한 대목이 쉽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
‘그대가 생명과 같은 사랑을 원한다면 난 그대를 사랑하지 않겠소. 생명은 한숨과 같은 것이니까. 그러나 그대가 영혼과 같은 사랑을 원한다면 난 그대를 사랑하겠소. 왜냐하면 영혼은 영원한 것이니까.’
핀 라이트가 비추는 무대에서 슬립 차림의 여자가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다. ‘일찍 깨시더라도 절 깨우지는 마세요. 저는 아침잠을 즐기거든요. 그럼 불을 끌까요?’ 넋을 놓고 혜린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영민이 보인다. 그 순간 영민이 되어 침을 꼴깍 삼킨 것은 나뿐이 아니었을 거다.
혜린(황신혜)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브로드웨이와 뉴욕을 향한 그의 눈에 한국의 무대는 천박하고 상투적이다. 그런 그에게 뉴욕의 산부인과 의사라는 오성우가 찾아오고, 그에 비하면 가난하고 수줍은 영민의 사랑은 우습고 촌스럽다. 그리고 그는 화려한 꿈을 좇아 뉴욕으로 떠나버린다. 무대 위에서 보였던 아름답지만 허영으로 가득한 모습으로….
내가 <기쁜 우리 젊은 날>의 혜
[스크린 속 나의 연인] <기쁜 우리 젊은 날> 의 황신혜
-
<KBS2> 일 밤 11시15분
언제나 정답이 존재하고, 반짝거리는 최신 기구들이 잔뜩 등장하는 빈틈없는 드라마도 지루할 때가 있다. <환상특급> <트윈픽스> <X파일>류의 어둡고 해답이 모호한, 때로 등골 서늘한 이야기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는 것. 최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확산되는 <닥터 후>는 1963년부터 지금까지 27시즌의 600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방영된 영국산 TV시리즈물이다. 900살 먹은 외계인 ‘닥터’가 그 주인공으로, 육체를 바꿔가며 생존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리즈를 계속하면서 닥터의 모습이 바뀌어도 아무 지장이 없다. 닥터는 전화부스 모양의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빈티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다시 말해 요즘 시간여행 이야기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전화부스의 조악함도, 대의를 위해 소소한 희생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닥터의 오싹한 대범함도 <
상상력이 즐겁다, <닥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