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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상반된 쌍둥이 형제 연기
탤런트 엄태웅이 한국방송 2텔레비전 <해신>의 후속 드라마 <부활>(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는다.
6월1일(밤 9시55분)부터 전파를 타는 <부활>에서 엄태웅은 1인2역을 연기한다. 강력계 형사 ‘서하은’이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동생 ‘유신혁’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서하은이 아닌 유신혁의 삶을 택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복수극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엄태웅은 형사 서하은과 건설회사 부사장 유신혁 역을 동시에 맡는 것.
1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활> 기자간담회에서 엄태웅을 만났다.
엄태웅은 맡은 배역에 대해 “어렵게 자랐지만 밝은 성격의 하은과, 신중하지만 폐쇄적인 신혁을 함께 연기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생각한 대로, 내 감정에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편하게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은과 신혁이 주인공인 두 개의 드라마에 출
첫 주연 맡은 엄태웅 KBS ‘부활’ 서 1인2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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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평가 안끝난 최근세사 정면에서 최초로 다뤄
전두환 미화 논란 시청률 출렁
내레이션·다큐 기법 사용
캐릭터 카리스마 물타기
극 전개 ‘5·18’ 향해 치달아
‘형식적 안배’ ‘정면 승부’ 어느쪽을 선택할까
드라마 <제5공화국>은 의미있는 시도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최근세사를 정면에서 다루는 최초의 작업이다. 게다가 극 중심에는 5공 권부의 핵심이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 생존해 있는 이들이다. 아직 5공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다툼 속에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현실 정치와도 맞물려 있다. 그래서 <제5공화국>은 위험하다. ‘의미있는 시도’와 ‘위험함’은 서로 맞닿아있다. 5공에 비판적인 이들로부터 “전두환을 폼나게 그리고 있다”고 비난을 사는가 하면, 5공 인사들로부터도 “허무맹랑한 만화같다”는 쓴소리를 듣는다. 양쪽 모두 ‘역사 왜곡’이라고 외친다. 줄곧 상승하던 시청률은 7~8회 갑자기 주춤해졌다. <제5공화국&g
MBC ‘제5공화국’ 아슬아슬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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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살 눈돌리려 올림픽 기획”
올림픽으로 철거민 몰아내고
프로야구 9달만에 졸속출범
80년대 ‘3에스(S) 정책’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5공 정권이 정치에 쏠린 국민들의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섹스(Sex),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s)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22일 밤 11시30분, 문화방송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3에스 정책의 진실을 파헤친다.
전두환은 80년 8월, 박정희 정권 때부터 한국과 일본의 다리 구실을 해온 세지마 류조를 만난다. 광주에서 학살을 자행해 잃은 민심을 회복할 방법을 구하는 전두환에게 세지마 류조는 올림픽 개최를 제안한다. 그 뒤 전두환은 서울올림픽 유치를 가능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대한체육회, 박종규 전 청와대 경호실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은 바덴바덴으로 향하고, 52대 27로 서울 올림픽이 결정된다. ‘올림픽’ 망국론을 주장했던 남덕우 총리가 물러나고, 바덴바덴에 동행했던 유창순이 총리
MBC 22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5공 정권의 3S정책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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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들이 잇따라 드라마 연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방송사의 드라마 프로듀서들이 영화계에 진출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영화감독이 드라마 연출을 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찜> <하루> 등 멜로 중심의 영화를 만들어온 한지승 감독이 16부작 미니시리즈 ‘썸데이’(가제)의 연출을 맡는다. 종합영상 콘텐츠 기업 옐로우프로덕션은 “한지승 감독과 <실미도>의 시나리오 작가 김희재씨, 영화배우 및 영화쪽 제작진이 참여해 영화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썸데이’는 발랄하고 개성있는 한국의 여성 작가가 일본에 갔다가 우연히 재일동포 관광가이드를 만나면서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멜로 드라마. 이 드라마는 사전제작 시스템에 따라 본촬영 뒤 편집과 보충촬영이 모두 끝나면 지상파 방송사에 편성될 예정이다. 7월부터 일본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내년 초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한다는
영화감독들 안방극장으로, ‘영화같은 드라마’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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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젠가는 초콜릿 가게에서 만나자”
[달콤한 가게1] 압구정 초콜릿 박물관
이곳을 굳이 압구정 초콜릿 박물관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 가게가 제주도의 초콜릿 박물관과 함께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초콜릿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우리도 나이들면 이런 곳을 만들자던 꿈을 쌓아둔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아가방 창업자이며 골드뱅크 부사장이었던 주진윤씨, 부인은 지금 시티뱅크에서 일하는 한예석씨다. 자식들이 물려받아 대를 잇고, 그 초콜릿 가게로 가끔 가족들이 모이는 풍경이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그 꿈 덕분에 2000년, 제주도와 압구정동에 ‘초콜릿 박물관’을 열었다. 동양 최초의 초콜릿 박물관이다.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초콜릿을 연구하는 팀도 두었다. 녹차와 백년초, 솔잎, 호두처럼 진귀하고 특별한 재료들을 넣고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일도 해왔다. 키위, 산딸기, 멜론, 석류, 복숭아, 딸기들의 상큼한 과일맛이나 호두, 땅콩, 아몬드처럼 오돌토돌 씹히는 재료들이 어
단맛 리포트 [2] - 서울 시내 달콤한 가게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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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달콤한 인생
달콤한 것을 먹을 때 뇌에서는 연애를 할 때와 유사한 신경물질을 퍼뜨린다고 한다. 달콤한 맛은 감정을 고양시키고 힘을 북돋우며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든다. 오죽하면 고대인들은 이 알 수 없는 능력에 흥분한 나머지 벌꿀로 술을 빚어 신에게 바쳤을까? 웰빙 시대를 맞아 퇴출당해 마땅한 가짜 단맛 말고, 진짜 달콤한 맛을 찾아보자. 본래 사람의 것이 아니라 천상에 속한 듯한 달콤한 맛으로 지루한 일상을 견딜 힘을 얻는다.
달콤한 맛을 위한 변명
달콤한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세계는 탐미주의자의 세계다. 하얀 소시지처럼 통통한 팔과 다리를 가진 여자들을 숭배하던 시절,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서만 쓴 게 아니라 설탕 요리를 연구하느라 바빴고, 루이 13세는 아예 국사는 제쳐두고 직접 부엌에 들어가 설탕 절임을 만들곤 했다. 먹을 수 있는 모든 것, 제비꽃, 장미, 상추, 셀러리에 설탕이 듬뿍 들어갔고, 달콤한 요리를 개발해내는 사람에게는 칭찬이 쏟아졌다
단맛 리포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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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기억조차 전설이 되어버린 폐허의 세계, 외롭게 고립되어 궁핍에 시달리는 마을, 어설픈 감정은 가슴속에 숨긴 채 주어진 의무의 길을 따라야 하는 왕녀…. 다카하시 신이 <최종병기 그녀>에 이어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만화 <너의 파편>은 누가 보더라도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리게 한다. 단순히 장르 안의 재해석이 아니라 설정에서부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의도적 모방의 냄새가 짙더니, 연이어 <모노노케 히메> 등의 캐릭터와 의상을 들이대고 있다. 그로 인해 패러디인가 오마주인가 고민하는 사이에도 다카하시 특유의 눈물범벅과 수줍은 듯 능글맞은 개그는 쉬지 않고 이어진다. 화면 속의 그치지 않는 눈발만큼이나 어지러운 만화다.
‘윗 세계’라 불리는 이곳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채 눈에 파묻혀가는 얼음의 도시다. 왕녀인 이콜로는 말뿐인 왕족으로, 공부를 마치면 차가운 왕궁의 대리석 바닥을 닦은 뒤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으로 돌아가 앞 못
눈의 계곡에서 온 왕녀, 다카하시 신의 <너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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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定住)하지 않고 흘러다니는 것, 쌓아두지 않고 덜어내는 것을 동경하는 이 시대에 프랑스 가수 케렌 앤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한 유목민(nomad)이다. 러시아-이스라엘계 부친과 네덜란드-인도네시아계 모친을 둔 그녀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를 거쳐 프랑스에서 자랐다. 예술적으로는, 샹송/프렌치 팝과 모던 포크, 로큰롤과 카바레 음악, 유대 민속음악과 러시아 문학 등을 두루 자양분으로 섭취했다. 그녀의 음악이 복고적인 동시에 세련되고, 단순해 보이면서도 풍부한 감성을 지니며, 친숙하면서도 이국적인 까닭이다.
3집이자 첫 영어 앨범인 <Not Going Anywhere>(2003)로 케렌 앤은 프랑스 권역, 그리고 마니아층을 넘어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도약했다(한국에서도 이동통신서비스, 아파트 등의 광고에 쓰이며 적잖은 인기를 모았다). 그 과정에서 얻은 ‘제2의 프랑수아즈 아르디’란 평은 벤자민 비올레와의 작·편곡 파트너십과도 일부 연관이 있다. 그들이 과
파리지엔 인 뉴욕, 케렌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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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에서 명예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의 제목은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건립과 현대철학의 상관관계.” 무슨 명분을 갖다붙여도, 본질이 변하지는 않는다. 그는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위해 400억원을 냈고, 고려대학교는 그 돈의 가공할 덩치를 기리기 위해 “명예”롭게 영수증을 떼어주었다. 이것은 “철학”적 사건이다. 한국 철학계에 일찍이 이보다 더 큰 사건이 있었던가?
학생들은 학위에 전공표기가 잘못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건희 회장이 ‘명예’로나마 ‘박사’의 실력을 인정받는 분야는 ‘철학’이 아니라 노동탄압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학생들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전공자의 입장에서 봐도 이건희 회장은 철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노조 만들려는 노동자들을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감시하는 실력만은 ‘박사’의 학위가 무색할 정도로 탁월하다.
고려대의 보직교수들이 일괄 사퇴서를 냈다. 웃지 못할 코믹물은 여기서 괴기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수령님, 우리들의 수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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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 일을 시작한 뒤 들은 말 중 제일 헛소리는 기자는 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느 모 영화잡지사 선배의 말이었다. 초면이라 침묵하면서 듣는 것이 한참 나이 많은 그의 언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면서 목구멍을 막았다. 혹은 어느 영화사 직원에게 들은 말 중 제일 헛소리는 영화가 개봉을 하기도 전에 그런 리뷰가 들어간 글을 써내면 어떻게 하냐는 투정이었다. 이 말이 관객을 위한 배려를 하지 않았다는 탓이라면 그나마 괜찮은 것이지만(사실은 여기에도 나는 동의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이 관객을 위한 것인가?), 대부분은 자신들의 영화에 대한 평을 관례화된 시기 이전에는 미리 하지 말라는 것처럼 들리기에 헛소리다.
생각해보니, 한참 전에는 원고를 써보내준 어느 감독이 내 평에 화가 나 원고료를 받지 않겠다는 항의성 통고를 전해온 적도 있다. 얼마 전에는 내가 오히려 문장마다 복기하며 40매 분량의 반론문을 미리 써놓고 전화 오기만 기다린 적도 있다. 갑자기 스스로가 치사
[오픈칼럼] 어떻게 모든 사람과 같이 웃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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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전기산업의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은 19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차세대 DVD 규격 통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시바가 양보해야 한다”며 소니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방식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교섭 결렬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렬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HD DVD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인 블루레이 디스크의 0.1mm 기록층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바의 HD DVD 플레이어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 등 양측이 각자 지지하는 포맷을 채용한 기기들이 빠르면 올해 말부터 발매될 예정이어서, 규격 통일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간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그런 불안감을 의식한 듯 “속히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도시바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마쓰시타 사장 “차세대 DVD 도시바가 양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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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주 많이 어리둥절하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SBS <뉴스추적>이 DJ의 숨겨진 딸 의혹을 거창하게 들고 나오면서 국정원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의 재수사까지 촉구했는데, 이쪽 저쪽 다 조용하기만 하다. 한때 기잣밥 먹은 깜냥으로 감히 단언컨대, 이거 사생활 문제만은 아닌데 말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테랑의 경우와는 하늘땅 별땅 다르잖아. 미테랑은 혼외 딸을 버리지도 않았고 인권대통령으로서 노벨평화상을 받지도 않았으며 국가기관이 사실을 은폐하는 데 나서지도 않았지.
그런데 얼핏 ‘진상 밝혀야지’라던 야당도 ‘사생활 문제를 언급하는 건’ 어쩌고 하면서 뭉개고 넘어가고, 처음 며칠 여론 눈치보며 따라가는 인용보도로 땜방하던 언론마저도,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침묵의 카르텔 속으로 잠수해버렸다. 일부 신문은 <뉴스추적> 보도 초기에 사설로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요구에 아무런 메아리가 없는데도 그냥
[숏컷] 물으면 다치는 거야,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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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투덜거리자면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투덜거리고 싶다. <이웃집 토토로>를 제외하고는 나는 미야자키의 작품 가운데 대단한 재미를 느낀 게 별로 없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원령공주>를 보면서는 졸았다. 시비를 걸겠다는 건 아니다. 말하자면 하야오의 작품세계는 너무 잘 나서 나를 기죽게 하고, 잠들게 한다. (말 되냐? --;;)
그의 스펙터클은 언제나 장대하고, 세계관은 언제나 심오하다. 주인공은 언제나 용감하고,(<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좀 다르지만), 관객은 언제나 깊은 감동과 진한 교훈을 얻는다. 그게 문제다. 소개팅으로 비유한다면 내 수준에 안맞게 너무 멋지고 잘 나가는 사람이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하는 상대같다. 그런 비유에서 천생 내 짝은 다카하다 이사오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라는 작품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감독의 외모로 따져도 지적이고 약간의 카리스마까지 풍기는
[투덜군 투덜양] 딱 내 취향이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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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상수 감독 인터뷰를 하면서 그와 처음 이야기를 나눴던 때가 떠올랐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개봉을 앞둔 1996년의 어느 날, 당시 <씨네21> 기자였던 김영진 선배와 난 너무나 낯선 영화를 만든 이 신인감독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다. 지금보다 훨씬 날렵하고 젊었던 홍상수 감독의 첫인상은 흔히 볼 수 있는 지식인 같았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깊이 들어가면서 그의 언성은 높아졌고 기자의 상투적 질문이 무색할 답변들이 쏟아져나왔다. 그건 그가 만든 영화만큼 색다른 경험이었고 일종의 정신적 충격이었다. 홍상수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자기 영화의 방법론을 그처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영화이론서에서 결코 본 적 없는 사유체계를 접하면서 영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나는 <극장전>이 지금까지 홍상수 영화 가운데 가장 좋다. 솔직히 홍상수 영화가 얼마나 진보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의 영화는
[편집장이 독자에게] <극장전>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