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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공짜 좋아한다’는 말은 이 아저씨에게도 예외가 아닌 모양인지 하루 전에 전화를 받고 토요일 오후 서울의 중심으로 달려갔다. 목적지는 영화 <박하사탕>의 특별 초청 시사회장이었는데, 전해 들은 바로는 초대 대상이 ‘30대 이상의 오피니언 리더들’이라고 했다. 뜻하지 않게 ‘리더’도 되었고 난생 처음 ‘리셉션’이라는 자리도 갖는다니 기회를 놓칠쏘냐.
‘한국사람들이 제시간에 시작하겠어’라는 느긋한 생각으로 20∼30분 늦게 도착한 극장(아니 공연장) 안의 객석은 사람들로 빼곡이 차 있었다. ‘공짜 좋아하는 한가한 오피니언 리더들 꽤 많네’라는 생각 한편으로, 선 채로 영화를 봐야 한다는 사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라도 빈틈은 있는 법, 앞에서 세 번째 줄에 빈자리가 시야에 들어왔고, 그곳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자리 있나요”라고 물어본 뒤 침묵은 수긍이라는 판단으로 염치없게 자리에 앉는 순간, 옆에 앉은 관객은 마치 ‘지하철에서 자리만 나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박하사탕> 공짜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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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결혼한 신부와 함께 마을을 떠나려던 보안관 윌 케인은 나쁜 소식을 전해듣는다. 그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한 악당들이 정오에 마을로 들이닥친다는 것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도망치면 그뿐이다. 그러나 그는 악당들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흥미로운 것은 마을사람들의 반응이다. 예전에 그가 악당들을 잡아넣었을 때에는 환호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무도 그의 편이 되려 하지 않는다. 홀로 맞선다면 승산 없는 싸움이다. 그는 과연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스크린타임과 리얼타임이 일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색적인 서부극 <하이 눈>이 던진 질문이다. 영화의 엔딩에서 되돌려주는 대답은 예스! 보안관은 악당들을 모두 처치하고 신부의 사랑을 되찾으며 자부심에 가득찬 채로 마을을 떠난다. 윌 케인처럼 승산 없는 싸움에 나선 사내들의 운명은 <하이 눈>의 작가 칼 포먼이 평생토록 탐구한 테마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영화의 엔딩에서 그가 예스라는 대답을 되돌려준 것은
[할리우드작가열전] 승산 없는 싸움에 나선 사내들, 칼 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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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단 한번의 콘서트로 147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날 수입은 단일 콘서트 사상 최고액. 1999년 12월31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가진 ‘밀레니엄 이브’ 콘서트의 표값은 우리 돈으로 300만원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1만석이 넘는 자리를 가득 메웠다. 기존 콘서트 최다 수입 기록 보유자는 성악계의 빅3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로 1340만달러였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겐 50만장 이상 팔린 골드 앨범만 해도 40개나 된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한번의 콘서트로 1470만달러를 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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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이 졌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출연계약을 일방적으로 어겨 피해를 입었다면서 MBC가 낸 1억7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송승헌에게 1억5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방송사의 강요로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나 이를 무효화할 만큼 위법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송승헌의 계약위반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계약금 2천만원, 출연료 25만원에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던 송승헌은 타방송사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방송을 거부하자 MBC로부터 제소당해 1심에서 1억2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송승헌, 출연계약 위반 거액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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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제타 존스가 드디어 마이클 더글러스의 신부가 된다. 콜로라도에 있는 더글러스의 호화로운 리조트를 방문한 제타 존스는 밀레니엄을 앞둔 자리에서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더글러스쪽 대변인이 밝혔다. 올해 안에 결혼할 계획으로 알려진 두사람은 그동안 곧 결혼할 것이라느니 헤어졌다느니 하는 언론 보도에 시달려 왔다. 55살인 더글러스의 일방적인 구애에 초점을 맞추었던 언론은 이날을 기점으로 제타 존스가 더글러스 옆에 서기에는 부족하다는 쪽으로 포문의 방향을 바꾸었다. 25살 차이지만 공교롭게도 생일은 둘 다 9월25일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 마이클 더글러스의 청혼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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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의 집은 어디인가? 집을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한 마돈나가 구입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런던 서부 첼시의 4층짜리 저택을 내놓았다. 매입가격이 무려 590만달러. 세금과 중개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별 이익이 없다는 걸 감수하고도 집을 내놓은 이유는 길에서 훤히 보이는 이 집의 보안에 대한 걱정 때문. 조지 해리슨의 피습사건 이후 부쩍 불안을 느꼈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마돈나는 크리스마스에도 집을 떠나 뉴욕에 사는 남자친구이자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의 감독인 가이 리치와 함께 보냈다고.
마돈나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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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신라의 달밤>은 어떤 풍경일까. 알려지기로는, 박중훈과 이성재가 함께 그리는 그림이라고 한다. <신라의 달밤>은 중학교 동창인 두 남자가 재회하면서 공교롭게도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 이야기의 기본 줄기다. 한 여자를 두고 라이벌 관계가 되는 깡패 보스와 선생님, 그 언저리에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을 펼쳐놓을 이번 영화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위에 유쾌함을 얹어놓을 코믹극이다. 그동안 시네마서비스의 배급 라인 확장에 주력해왔던 강우석 감독을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후 2년 만에 현장으로 유혹한 건 정교한 시나리오. 과장된 캐릭터를 통해서 코믹한 현실을 부각시키는 강우석 감독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본 것. 박중훈은 영악한 한 여자 앞에서는 순진무구한 로맨티스트로 돌변하는 깡패 보스를 연기한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우 형사 역을 열연한 박중훈에게 이번 작품은 <투캅스> &
박중훈·이성재, 신라의 달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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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판타지면서 르포다. 충분한 사전 인터뷰 결과이기도 하지만, 소녀들의 나풀거리는 치마를 쫓아 재잘거림을 노출시킨 일등공신은 카메라였다. 날렵한 신인감독 둘의 보폭에 지치지 않을 정도라면 김윤수(38)촬영감독 역시 또래 신인이 아닐까 하지만 그는 이미 세편의 장편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다. 이번 작품은 이전 작품과 달리 정해진 콘티 없이 현장에서 세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힘들었다. 9시간짜리 버전을 포함해서 편집본이 19개니 엄살은 분명코 아니다. “감정선을 따라 계속 핸드헬드로 찍는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나도 구세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신 그만큼 자유롭게 카메라를 돌려봤으니 좋은 경험 했지요.” 손이 많이 갈수록 애착의 지문은 많이 남는 법. ‘튀지 않으면서도 색감이 죽지 않게끔 애쓴’ 옥상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헐렁하지 않고 갑갑하지도 않은’ 타이트한 장면을 최상으로 꼽는 김윤수 촬영감독의 데뷔작은 97년 <미스터
헐렁하지 않게, 갑갑하지 않게, 촬영감독 김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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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박하사탕>을 선보인 후 제작사 이스트필름의 명계남 대표는 보는 사람마다 “<박하사탕>은 안보면 손해인 영화”라고 말하곤 했다. 또 “서울에서만 100만명이 볼 영화”라고 큰소리 치면서 “100만명이 들지 않으면 은퇴하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농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실없이 던지는 허풍은 아니었다. 지금도 ‘안보면 손해’라는 <박하사탕>에 대한 그의 신념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서울 100만’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박하사탕>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으면서도 안정적인 상영극장을 확보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이 불합리한 배급구조와 지나치게 상업논리에 따르는 극장들의 횡포 탓이라고 판단한 관객들이 <박하사탕> 두번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을 중심이 돼 <박하사탕>을 한번씩 더 보고 주변 사람에게
<박하사탕> 제작자, 이스트필름 대표 명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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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의 삶이라도 거대한 진실을 껴앉고 있기 마련이지만, 눈에 띄게 유별난 인생 유별난 인물이 있다. 아직 그의 ‘한삶’을 다 산 건 아니지만 조디 포스터(38)를 두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배우이자 감독이며 제작자이고 영화 한편의 출연료로 1500만달러를 거두는 할리우드의 일급 여성스타이다. 여기까지라면 그도 하고많은 재주꾼의 한 사람일 따름이지만, 그는 레즈비언의 우상이자 연인이고 공공연한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로부터 꺼내지는 이야깃거리도 유별나게 풍요롭다. 어느 사이엔가 조디 포스터는 결이 풍부한, ‘하나의 텍스트’가 돼버렸다.
지난해 서울여성영화제에 상영된 <조디 포스터 이야기>는 조디 포스터에게 꽂힌 레즈비언들의 달뜬 시선을 주메뉴로 한 다큐멘터리다. 영화에는 “이십대 후반의 레즈비언들은 조디를 보며 자랐어요. 여성들이 어릴 때 그의 스타 이미지에 자신을 투사했던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라든가, “부치(레즈비언 연인 사이에서 남성
그(녀), 주류 영화 최초의 여성영웅, 조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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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궁금한 거 있으세요? 저번에 여진이랑, 소리랑 같이 만나고, 또 이창동 감독님 때문에 통화하고 하면서 다 말한 것 같은데. 요즘 인터뷰 기사가 많이 나서 더 물어볼 것도 별로 없다구요? 하긴 오전에도 인터뷰 하고 왔어요. 일간지라 사진 많이 안 찍을 줄 알았는데, 10통 가까이 찍고는 마지막 컷 하나 건졌다고 하더라구요. 카메라에 많이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나봐요. 그래도 많이 발전했어요. 이제 카메라 앞에 서도 땀은 안 흘리거든요. 그러고 보니 저 1년 새 스타덤 코너 세 번째예요. 그런 배우 흔치 않죠? <박하사탕> 때문에 정말 컸나봐요. (웃음) 하긴, 전엔 시나리오 복사한 거 한 두장 받아서 오디션 하고 그랬는데, 이제 완전한 시나리오가 와요.
저번보다 많이 밝아진 것 같다구요? 그때가 부산영화제 직전이었죠, 아마. 그땐 저 스스로도 이상했어요. 질문 하나 잘못 하면 터져버릴 것 같았다구요? 왜 외국 배우들은 너무 역할에 몰입해서 끝나고 나면
누가 했어도 칭찬받았을 거예요, <박하사탕>의 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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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가 청춘 멜로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감독 최창환, 제작 튜브픽쳐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는 해맑은 18살 소녀 ‘영남’의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이다. 윤진서가 연기하게 될 ‘영남’은 엉뚱하지만 구김살 없이 밝은 성격에 가족과 친구들을 잘 챙기는 고교 2학년 여학생으로 옛날 영화의 대사를 줄줄 꿰고 있는 영화 마니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영남은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런 이별에 아픔을 겪지만 씩씩한 모습으로 첫사랑이 떠난 그 빈자리를 밝게 채워나간다.
윤진서는 <올드보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슈퍼스타 감사용> 등의 영화를 통해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온 배우로 이번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울어도 좋습니까?>의 연출을 맡은 최창환 감독은 동국대와 영화아카데미를 나온 신인 감독이다.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는 9월 초 크랭크인해서 2006년 봄 개봉 예정이다.
윤진서, <울어도 좋습니까?>의 주연으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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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스타벅스 매장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나선 괴짜에 관한 다큐가 만들어진다고 <MSNBC.com>가 8월9일 보도했다. 1997년부터 카페인에 이끌린 순례(caffeine-powered quest)를 시작한 존 윈터 스미스는 2005년 8월8일까지 북미 스타벅스 매장 4,775곳과 전세계 213곳을 방문했다. 그는 스타벅스 홍보직원이 아니다. 그저 스타벅스 커피에 중독된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일 뿐이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다양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스타벅스에 도착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낀다. 실상 아무것도 성취한게 없을지라도.”라고 말한다. 스타벅스는 시애틀에서 출발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으로, 전세계에 5715개의 매장이 있다.
전직 저널리스트인 변호사 빌 탠지먼은 다큐멘터리의 소재를 몇 년동안 찾던 중 2004년 윈터에 관한 기사를 보고 무릎을 쳤다. 당장 연락을 해 만났고 며칠동안 윈터의 여정에 동행해 40시간 분량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타벅스 순례자에 관한 다큐<스타버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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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조합…머리를 써야한다
거대한 수사본부 세트 안에 넘실대는 캐릭터들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얘기한다.
“움직여요… 소릴내어 보시고… 이 실내 안에 감정을 공기처럼 뿌려주셔요.”
막막한 연출의 소리는 귀에서 겉도는 형이상학이다.
그들의 움직임은 콘크리트 포장과 철재의 막힘에 꼼짝할 수 없고 그들의 소리는 벽을 타고 유리를 타고 흐를 수 없다. 그들의 감정은 카메라가 찾아들어갈 때까지 그 안에 머물러만 있을 것이고 우린 그들의 미세한 신경의 움직임까지 텍스트화해야 한다.
촬영감독과 조명감독 그 밖의 화면 안의 모든 성질을 책임지는 테크니션들이 며칠을 모여 하늘이 안 보이며 우리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사본부 세트 안의 연출에 골머리를 썩인다.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을까, 동선의 한계는 없을까, 미술의 넘침에 캐릭터가 갇혀 죽는다, 가짜라는게 티나진 않을까….’
김효신 미술감독은 분명 내가 원하는 모던하고 차가운 골격과 디테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박수칠 때 떠나라> 제작일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