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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흥행 호조를 보인 극장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Z 건담 - 별을 잇는 자>의 DVD 출시 정보가 공개됐다. 오는 10월 28일 일본 반다이 비주얼을 통해 발매되며 가격은 세금포함 6,300엔이 될 전망.
<기동전사 Z 건담>은 일본에서 20년 전인 지난 1985년 방영된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재구성한 작품. 이번에 개봉된 <별을 잇는 자> 편은 총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앞으로 두 작품이 더 공개될 예정이다.
사춘기 소년 카미유가 거대 전투병기 ‘모빌슈츠’가 활약하는 전장에 휘말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기동전사 Z 건담>은 20년 전 방영 당시 어둡고 무거운 내용으로 찬반양론에 휩싸였던 문제작.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는 새롭게 연출하는 극장판을 ‘새로운 번역’이라고 칭하고 좀 더 밝은 내용으로 바꾼다 하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동전사 Z 건담> DVD는 극장에서와 같은 16:9 아나
日, 극장판 DVD 10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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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환상은 여기서 삽니다
종이 로봇을 만드는 김도영씨
그는 15년간 오직 하나의 이야기만 써오고 있다. 제목은 <신왕기동전>. 이 이야기는 아무도 모른다. 워낙 방대해져 때론 자신도 헷갈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생명체들은 자꾸자꾸 현실로 넘어온다. 그의 손끝을 통해, 종이 로봇으로 말이다.
“아주 어렸을 때요, 당시에도 로봇 장난감이 싼 건 아니었죠. 갖고 싶은 건 너무 비싸고, 손에 있는 건 스케치북, 신문 그런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맨 처음 만든 게 독수리 5형제 비행기였어요. 장난감도 썩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박스에 있는 그림 보고 만들었지요.”
메칸더 V와 철인 28호 등 좋아하는 로봇을 짜깁기해서 만들었던 최초의 김도영표 종이 로봇은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기 좋았다. 꼬맹이들의 찬사를 받으며 하나씩하나씩 만들기 시작해 15년간 키워오던 그의 공상과 그 결과물들이 올 1월 방송에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딸한테 선물하고
로봇이야기 [2] - 로봇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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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좀비, 그리고 로봇…. 이 이름의 임자들은 언제나 책장 너머, 스크린 너머에서 아리송한 눈길로 이쪽 결계를 응시한다. 3차원이자 이승이자 현실에 갇힌 우리는, 외계인에게서 태양계 제3행성 너머 우주를, 좀비에게서 삶 너머 죽음을, 로봇에게서 영원과 미래 저 너머를 환기한다. 이 공상의 산물들로 두려움에 저린 오금을 펴며 극장 밖으로 나와 심호흡을 한 적이 있는지? 아, 여기가 무사히 여기구나.
지난 5월 젊은 작가들의 기계에 대한 상상력 보고서 <하드코어 머신 전>의 기획자 김노암 관장(아트 스페이스 휴)은 감성의 대체물로서의 기계, 로봇의 의미를 어떻게 확장하고 이해할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서 이 전시를 발상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의 30∼40대들이 성장하면서 봐왔던 로봇류들, 그 어린 시절의 감수성이 지금 우리 의식에 어떤 풍경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막상은 성기인형처럼 포르노 산업에서부터 로봇이 우리에게 접근해오고 있죠. 로봇이 아니라 머신, 그러니까 기
로봇이야기 [1] - 로봇, 추억하거나 상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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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과연 우주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진정 우리 인류는 저 멀리 우주 건너편에서 온 것인가. 수많은 별들의 정원이며, 동시에 그 행성(行星)들의 울타리 우주. 그것은 무수한 입자들의 견고한 구성으로 이뤄진 유기체이다. 그래서 우주는 스스로의 자가증식으로 진화하며 지속적인 팽창을 거듭하는 생명력을 지녔다.
무한광대 우주라지만 그 존재가치는 행성으로 인해 시작된다. 이 행성(行星: The Planets)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중심 별의 빛을 받아 반사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또한 중심 별의 강한 인력의 영향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면서 그 주위를 돌며 천체를 이룬다. 그렇다면 그 중심 별의 존재와 의미는 무엇일까.
우주공간과 별의 존재는 많은 예술가들의 감성을 자극시켜온 탁월한 소재이다.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무한대 심연의 바다는 여러 예술가들에게 철학적이며 미학적인 담론의 자극원이 되어주기에 충분했다. 줄곧 ‘본질적인 것에 대한 흔적’을 찾아온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화폭에, <제임스 브라운의 ‘행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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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하나. ‘동부 유럽 카프카스 지역에 있는 이 나라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으며 현재는 독립국가연합(CIS)의 일원입니다.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 그루지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내륙국가로, 인구는 300만명 남짓이고 면적은 남한의 약 1/3 이하입니다. 고유의 언어와 종교를 가진 이 나라는 어디일까요?’ 5초 이내에 아르메니아(Armenia)라고 답변한다면, 퀴즈 영웅의 자격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은 아르메니아계로 구성된 미국 밴드다. ‘인종의 도가니’라 부르는 미국이지만, ‘아르메니아계 메탈 밴드’라면 특이하달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들의 독특함은 백인 일색 메탈 신의 소수인종 밴드란 사실을 넘어 음악 자체에 있다. 스래시 메탈, 펑크, 랩/힙합 등을 뒤섞은 뉴 메탈(nu-metal)에 속하지만, 러시아, 동유럽, 중동풍의 감성을 버무려 여타 뉴 메탈과 변별되는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이들의 통렬한 비판적
아르메니아 청년들의 뜨거운 외침, 시스템 오브 어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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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는 무수히 많은 민담들이 전해내려오지만,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민담은 신데렐라 유형의 이야기다. 유럽,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중동, 이집트, 러시아 등 사실상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걸쳐 대략 1천편 정도의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콩쥐팥쥐’도 이 유형에 속한다. 신데렐라 유형에 속하는 이야기의 공통점은 주인공은 고아이거나 의붓딸이며, 계모의 시기와 학대로 고통받다가 동물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아름다운 옷을 갖게 된 뒤 신발 한짝을 잃어버리지만 그것을 계기로 왕자와 혼인한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에는 꿈과 아름다움이 가득하지만 민담에는 폭력적 요소와 잔혹성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그림 형제의 신데렐라 이야기에서는 언니들이 유리구두에 억지로 발을 끼워맞추기 위해 스스로 발을 잘라내는가 하면, 신데렐라의 혼인식날 비둘기에 눈을 쪼여 장님이 된다. 베트남판 신데렐라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할록이 언니를 죽여 젓
민담 속 성과 폭력은 어디로 간 걸까,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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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되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 1974년 발표된 토비 후퍼 감독 작품을 오리지널로 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오리지널은 4편까지 별도의 시리즈가 이어졌는데, 그 가운데 마지막인 4편이 8월중 국내에 DVD로 출시된다.
<텍사스 대학살 속편(Texas Chainsaw Massacre: The Next Gen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일 이 작품에서 흥미를 끄는 요소는, 지금은 할리우드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들인 매튜 매커너히와 르네 젤위거가 무명 시절 출연했던 영화라는 점이다. 특히 매커너히는 <텍사스...> 시리즈의 살인마 가족의 일원으로 등장하여 이 영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레더페이스와 함께 르네 젤위거를 마음껏 괴롭히는 역을 맡았다. 또한 젤위거는 여기서 1편의 주인공 마릴린 번즈를 능가하는 엄청난 비명 소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1994년 완성되었으나 정식 개봉은 3
맥커너히 vs 젤위거? <텍사스 살인마 4>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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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를 보기 직전 느꼈던 부끄러운 사실(전반전). 전에도 여러 번 설파했는 바 여전히 나이차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도자료를 뒤지면서 옆에 앉은 후배에게 쉼없이 종알종알댔다. 아니 이 엄마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딸 남자를 뺏어? 것도 남자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인 애 딸린 독신녀에 돈도 없고 얼굴도 별볼일 없는 딸의 것을. 상도덕이 이렇게 떨어져도 되는 거야? 안 그래도 경쟁률 5만 대 1의 연애 정글에서 이제 엄마하고까지 맞장떠야 하는 거냐고.
<마더>를 보면서 느꼈던 슬픈 사실(후반전). 점점 엄마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런 로맨스를 바람직하다고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만은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결국, 나도 늙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늙은 것이다. 더 슬픈 건 내가 영화에서 절절한 감동을 받아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게 됐느냐 하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순전히 내 옆에 앉은 젊은 남자들에게 훈화받아 결국 그 감동이 영화 안으
[투덜군 투덜양] 야, 니들도 늙어보라지!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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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해 벽두에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모 경찰서 소속이라고 밝힌 형사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혜화동 노부부 살인사건을 아십니까? 구기동 살인사건은요? 그럼, 신사동 살인사건은요? 무슨 일이신데요? 세 사건 발생 직후에 해당 지역을 지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저… 그런 적 없는데요. 아뇨, 모월 모일 모시에 모 버스를 타셨던데요, 또… 모월 모일 모시에도…. 그럼, 제가 살인 용의자란 말씀이세요? 뭐, 꼭 그렇다기보다는… 시간되시면 서로 나와주십쇼. 시간없는데요. 그럼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 머릿속이 아득했다. 교통요금이 신용카드로 결제되다니,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구나 좋아했을 때는, 이런 일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다.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누군가 조회를 하고자 하면, 이렇게 샅샅이 알아낼 수가 있었다. 음… 이게 말로만 듣던 과학수사인가보군. 신기한 생각도 들었지만, 불쾌한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다.
회사로 찾아온 형사는 세
[오픈칼럼] 영화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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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영화의 존재를 느낀 것은, <바보선언>을 만난 순간이었다. 고3 올라가던 첫날, 학교를 나와 종로3가의 단성사로 향했다.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 이장호가 누구인지도, <바보선언>이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다. 반드시 봐야 할 이유가 있었던 영화도 아니었다.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새로운 영화를 보러갔다. 아직 전회를 상영 중이었고, 휴게실에 앉아 있다가 친구가 먼저 들어갔다. 혼자 있기 심심해 따라갔다. 스크린에서는 여인이 죽어 산 위에서 제를 지내는 장면이 흘러갔다. 구슬픈 곡소리가 들리고, 남자 둘이 한 여인을 떠메고 갔던가. 이상하게도 그걸 보는 순간, 나는 뭔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처음부터 <바보선언>을 보면서 나는 ‘한국영화’란 것을 알게 되었다.
<바보선언> 이전까지,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리 재미있게 본 한국영화도 없었다. <로보트 태
[숏컷] 보고 싶다! 심플하고, 직선적인 한국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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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쿠데타로 황제가 된 나폴레옹처럼, 역시 쿠데타로 새로운 황제가 된 그 조카 루이 보나파르트를 두고서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역사는 두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번은 희극으로.” 아무리 비장한 사건이라도 두 번째 반복될 때는 처음의 비장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일 게다. 그래서인지 박정희와 달리 전두환은 고등학생들의 입에서도 비장한 표정의 군인이 아니라 코미디언 이주일과 혼동되는 희극적 농담의 주역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황우석 박사로 인해 최근 다시 개화하고 있는 배아를 둘러싼 휴머니즘 논란은 이처럼 희극으로 반복되는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간단히 도식화하면,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는 이미 인간인데 그것을 장기를 만들거나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해서야 되겠느냐는 비판과 배아를 인간이라고 보는 견해를 일종의 종교적 근본주의쯤으로 보면서,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휴머니즘 아니냐는 반론이 그것일 게다. 이 논란은 결국 배아줄기세포가 인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노예와 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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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을 보면서 치가 떨린 장면이 하나 있다. 교생 홍과 연애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흥분한 유림이 학생들을 때리는 대목이다. 왜 이런 장면이 필요했는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너무 화가 나서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란 걸 보여줘야 했으리라.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 선생들이 있었지, 라고 생각하지만 난 그런 유림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런 유림을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으로 분칠하는 영화에 화가 났다. <연애의 목적>을 보여주려면 까짓 애들 몇놈 엉덩이 때리는 게 대수인가, 라는 생각이었던 걸까. 아마 내 뺨을 갈겼던 고등학교 시절 선생도 그런 식이었으리라. 개인적인 분풀이가 필요했을 수도 있고, 선생이 애들 때리는 걸 별거 아닌 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년 이상 지난 지금도 그들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친다.
이런 예는 적지 않다. <여선생 vs 여제자>에는 사리사욕에 눈이 먼 선생이 초등학교 아이들
[편집장이 독자에게] 학생, 다수의 마이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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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메이션 DVD에는 부록으로 단편애니메이션이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이들 단편은 극장판 본편 이상의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는데, <아이스 에이지> DVD에 부록으로 담긴 <버니>(Bunny)가 그렇다. 이 6분짜리 3D단편은 오래전 남편을 잃은 늙은 토끼가 나방으로 나타난 천사의 인도를 받아 남편이 있는 천국으로 간다는 내용. 제작사 블루 스카이의 처녀작인 <버니>는 난반사를 실감있게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제작에 활용했다. 덕택에 명암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살린 분위기로 캐릭터의 고독감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었다. 귀찮은 나방이 실제로는 천사였다든가, 오븐 속의 내벽 무늬가 천국의 수많은 별들로 변하며, 마지막 장면에서 액자에 반사된 나방의 날개로 재치있게 표현한 천사의 이미지는 단편 특유의 압축적 연출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예라고 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나면 흘러나오는 톰 웨이츠의 노래는 죽음
[서플먼트] 6분짜리 3D단편 <버니>를 찾아라, <아이스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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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바이다의 영화가 리얼리즘의 색채를 확고하게 띠기 시작한 건 <대리석 인간> 이후부터다. <대리석 인간> <철의 인간>은 영화가 역사, 기억, 진실 그리고 책임감과 함께한 대표적인 예로서, 실제로 폴란드 자유화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맡았다. <대리석 인간>은 1976년 현재의 시간을 살고 있는 개인이 1950년대의 노동영웅을 찾아내 잊혀진 역사를 기억한다는 이야기다. 졸업작품을 만드는 아그네츠카는 폴란드가 스탈린 지배하에 있던 1950년대 초반부터 폴란드의 봄으로 불리는 1956년 10월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벽돌쌓기의 대가 비르쿠트의 영광과 몰락을 추적한다. 유사 다큐멘터리, 다양한 인물과의 조우와 플래시백, 하나씩 들춰지는 진실 등 <대리석 인간>은 <시민 케인>의 자장이 미친 작품 같다.하지만 <대리석 인간>은 영화란 매체의 완성보다 휴머니즘의 고양에 그 의미를 둔다.
<대리석 인간&g
[명예의 전당] 폴란드 역사와 같이 호흡한 영화, <대리석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