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8월14일(일) 오후 1시40분
<프랑켄슈타인>은 <드라큘라>와 함께 공포영화의 원류로 평가받는다. <프랑켄슈타인>에서 우리는 미치광이 과학자와 그가 만들어낸 이상한 생물을 만난다. 과학의 힘을 빌려 침범할 수 없는 영역에 손은 댄 과학자는 인간이라고 불러야 할지 머뭇거리게 만드는 ‘존재’를 통해 새로운 위협을 받는 것이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야심적인 젊은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꼽추인 조수 프리츠와 함께 시체의 부위를 절단해 괴물 인간을 만드는 실험을 계속한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의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는 약혼자가 시계탑 안에서 하고 있는 이상한 실험에 대해 알게 되고 불안해한다. 엘리자베스는 실험을 막기 위해 의대 교수인 발드만 박사와 함께 시계탑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 번개를 맞은 존재가 생명을 얻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셀리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 하지만 영화의
미국 고딕호러의 고전, <프랑켄슈타인>
-
그냥 사고였다. 혈기방장한 20대 가수가 제 흥에 겨워 아랫도리를 드러내는 바람에 생긴 일이고, 시청자들이 불쾌하고 꺼림칙한 경험을 한 일이며 왜 이런 사고가 터진 것인지, 사회문화심리학적 맥락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한번쯤 짚어볼 만한 일이라 하겠다.
물론 방송사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출연자와 한통속으로 음모를 꾸몄다면 문제가 다르다. 그러나 양식있는 보통 제작자라면 그런 식의 깜짝쇼가 흥행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양식있는 보통 시청자의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생방송을 계속하면 또 어떤 가수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식의 ‘재발 우려’는, 대한민국 대중가수나 시청자의 수준을 지나치게 얕보는 것이다.
그런데 왜, 문화방송은 <음악캠프> 방송 중단을 ‘함부로’ 선언하는가. 어떤 프로그램을 생방송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출연자나 제작자나 시청자나 ‘단 한번’이라는 기회의 제약에서 기인하는 응집력, 녹화방송과는 비교할 수 없는
MBC <음악캠프> 방송 사고 그이후
-
8월 10일 오후,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천둥이 치기도 하다가 다시 날이 맑아지기도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가운데 서울극장에서 <첼로> 시사회가 열렸다. 주연인 홍미주 역의 성현아를 비롯해 감독 등이 먼저 무대인사에 올라 궂은 날씨에도 시사회를 찾은 관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극중 성현아의 딸 노릇을 한 큰딸 윤진 역의 최지은, 그리고 막내딸 윤혜 역의 진지희였다. 최지은은 자폐증 연기를 하느라 말을 한마디도 못했는데 말을 하지 못하는 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다는 어른스러운 말로 박수를 받았다. 진지희는 이제 첼로를 보면 무서울 것 같다는 홍보성 멘트를 앙증맞게 말해 더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첼로>는 숨바꼭질로 시작한다. 이게 어디서 본 공포영화게, 하는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테이프에 녹음된 바흐의 연주가 음산하게 깔릴 때는 혹시 <링>처럼 테이프에 마가 낀 게 아닐까 싶고, 운전을 잘 하고 가던 성현아의 차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언론에 첫 공개
-
스테이블러 형사와 그 동료들은 날마다 지옥을 보아야만 한다. 폭행당한 어린아이가 쓰레기통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소아성애자들이 아이를 가지고 놀다가 죽여버리고, 살인을 쾌락으로 즐기는 도시. 뉴욕의 범죄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추악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몇년이 지나도록 범죄 앞에서 무감각해지는 법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특수수사대 SVU>는 분노와 충격으로 떨리는 듯한, 독특한 감정을 품은 TV시리즈가 되었다.
<특수수사대 SVU>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TV시리즈 중 하나인 <뉴욕 특수수사대 Law & Order>에서 파생됐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인물은 엘리엇 스테이블러와 올리비아 벤슨 형사. 스테이블러는 침착하고 논리적이지만, 자신의 가족도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예민한 가장이 되었다. 어머니가 강간을 당해 태어난 벤슨은 강간과 살해사건을 수사할 때마다 과거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TV 드라마관] 성범죄자들이 없어질 그날까지, <특수수사대 SVU4>
-
-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춤추는 모습이 너무도 슬픈 여인이 있다. 나는 이 여인을 60년대 초반의 프랑스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한 20대 초반 씨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에서는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곤 했다. 전설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즐기기보다는 공부하면서 저 영화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감? 하는 심정으로 눈이 벌개서 화질도 좋지 않고 자막도 열악한 비디오를 보던 시절이었다. 나는 배우를 중심으로 영화를 보지 않았다. 아무리 이쁜 배우들도 기억하지 못하며 감독 이름 외우기에 바쁜 때였다.
그때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봤다. 그런데 그의 영화에는 항상 같은 여인이 등장했고,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매혹적이었다. 곧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안나 카리나! <비브르 사 비>에서 그녀는 창녀이다. 하지만 순박한 눈빛으로 할아버지와 세계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슬픈 얼굴로 담배를 피워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매혹적이고 순수한 안나 카리나
-
지난해 우리는 10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진짜 ‘친구들’ 같았던 <프렌즈>를 떠나보냈다. 긴 세월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며 우여곡절을 겪은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과 로스(데이비드 시머)는 결국 다시 연인이 되었고, 쌍둥이를 입양한 모니카(커트니 콕스 아퀘트)와 챈들러(매튜 페리) 부부는 친구들의 아지트였던 뉴욕의 아파트를 떠나 교외로 이사했다. 자유로운 영혼 피비(리사 쿠드로)마저 마이크와 결혼했으니 혼자 남겨진 것은 조이(매트 르 블랑). 그가 반가운 선물 <조이>로 돌아왔다.
<조이>는 여섯 친구 중 하나인 조이 트리비아니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꾸려가는 시트콤이다. <프렌즈>의 스핀 오프(Spin-Off: 인기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새로운 프로그램) 시리즈인 셈. <조이>를 방송한 미국 <NBC>쪽은 ‘모니카와 챈들러가 결혼하고 레이첼과 로스의 이야기도 일단락된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캐릭터는 조이’라며 ‘
굳세어라 조이! <조이>
-
해마다 이맘때쯤면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어린이용’ 영화들이 우후죽순으로 개봉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든 실사영화든 주제나 소재의 폭이 넓지 않은 장편 상업영화 일색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어린이 영화제인 ‘제1회 고양 국제 어린이 영화제’(집행위원장 정지영)에서는 ‘어린이 영화제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저예산·독립·단편 어린이 영화들이 소개된다. 19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롯데시네마, 일산호수공원에서 32개국 142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영화제 정보는 홈페이지(gicff.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상영작들을 추려서 소개한다.
프랑스·폴란드·이란…‘성장통’ 은 공통분모. 32나라 142편 맛볼 기회
꼬마영화 열전=3~7살 미취학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마춤한 영화들이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츄피와 두두>(2004·장 뤽 프랑소와 감독)는 곰인형에 대한 어린이들의 특별한 애착을 모티브로했다
날이면 날마다 ‘오지않는’ 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
“안방에서 다큐멘터리를 즐겨라!”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이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정규방송 대신 종일 다큐멘터리 편성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던 EIDF는 올해부터선 행사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 전용관도 함께 운영한다. EBS 쪽은 7월9일 기자회견에서 “방송다큐가 주류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독립다큐가 더 많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이 공익성을 강화하고, 시청자들의 문화적 안목에 도움을 주고, 아시아 독립다큐멘터리스트들이 연대하는 구심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라는 주제 아래 EIDF를 찾은 다큐멘터리는 모두 30여개국 100편에 달한다. 먼저 ‘EIDF 다큐멘터리 최전선’에선 각종 다큐멘터리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작인 <달의 형상>을 비롯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양치기의 여정>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윤곽 공개
-
기사를 쓰기 위해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 디브이디를 보고 난뒤 빌 머레이라는 배우에 대한 생각에 빠져 들었다. 알려져있다시피 그는 코미디언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했고 오랫동안 코미디 배우로 활동했다. 당연히 나도 빌 머레이하면 <고스트 바스터즈>의 괴상한 과학자나 <사랑의 블랙홀>에서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여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남자를 떠올리며 그를 ‘웃기는’ 배우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빌 머레이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든 건 2004년 개봉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였다. 나이 오십이 넘어 진지한 로맨스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한 그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품고 있었다. 아니 매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2% 부족한 그 무엇이다. 안그래도 안좋던 피부는 더 쭈글쭈글해지고 아랫배마저 보기 좋지 않게 나왔으니 칠순의 나이에도 건장하고 핸섬한 숀 코너리가 보여주는 장년의 섹시함과는 거리가 있는 매력이었다. 그는 극중 역할로
[팝콘&콜라] 빌 머레이와 백윤식, 연기에 곰삭은 삶이 배었다
-
올해로 62회째를 맞는 베니스영화제가 중국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주요 부분 참가작 명단이 발표 된 후 중국 매체에서는 올해 유독 많은 화어권 영화의 참가를 언급하며 베니스가 100주년을 맞는 중국영화를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성급히 하고 있다. 일찌감치 개막작에 선정된 서극의 <칠검>에 이어, 진가신의 <퍼햅스 러브>가 폐막작에 선정되어, 올 베니스 영화제의 레드카펫은 화어권 영화인들로 붐빌 것이 예상된다. <첨밀밀>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퍼햅스 러브>는 <첨밀밀>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진가신의 첫 번째 대륙 진출작. 대륙관객의 대작 선호 취향에 따라 대규모의 뮤지컬 장면을 찍었다는 진가신 감독은 <퍼햅스 러브>가 외향은 화려하지만 주제는 <첨밀밀>과 일맥상통하는 애절한 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장만옥을 이을 여주인공에 대륙 배우인 <
[베이징] 제62회 베니스영화제, <칠검> 등 화어권영화 대거 초청
-
LA에서 영화인들 중에는 의외로 아시아인들이 많다. 각 스튜디오에 이사들, 에이전트, 작가, 변호사 등등 국적이나 부모, 혹은 조부모의 국적을 따지기 이전에, 비슷한 생김새 덕에 반가운 얼굴들이 종종 보인다. 이런 사람들끼리 뭉친 CAPE(Coalition of Asian-Pacifics in Entertainment)라는 기관이 있다. 리안, 오우삼 외 각 스튜디오,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회원으로 뭉쳐진 비영리 기관으로, 올해 창립 14년을 맞았다. LA, 뉴욕 두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각종 시사회,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신인 작가 공모전을 매년 열고 있다.
CAPE 회원들 사이에 종종 거론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스테레오 타입을 벗어난 동양인 스타의 부재다. 무술, 이국적인 섹시함(서양인에게), 공부벌레 혹은 의사의 이미지를 벗어난 주연급 스타는 왜 없을까? 히스패닉계도 제니퍼 로페즈와 리키 마틴을 앞세워 나름의 위상을 높였고, 2년 연속 흑인이 남우주연상을 받
[LA] 아시아계 스타, 이제 시작이다
-
뜨거운 여름날 영화세트로 개조한 브룩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컷!”을 힘차게 외쳤다. 8월10일자 <뉴욕타임스>는 기네스 팰트로(32)가 단편영화<딜브레이커스>(Dealbreakers)로 감독 데뷔하는 현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거래나 협상을 깨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 10분짜리 영화는 데이트의 미묘한 매력을 가벼운 터치로 그린 작품. 서른살의 뉴요커 프란이 여러 남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관계가 어색해지는 순간을 포착했다.
멋진 캐미솔을 입고 녹차를 마시면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팰트로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제안하고 다음 장면 촬영준비를 지시하면서 현장을 통제했다. 가끔씩 14개월된 딸 애플이 장난치는 모습을 애정어린 눈길로 쳐다보기도 하면서.
기네스 팰트로는 이번 단편을 가짜 다큐멘터리처럼 만들면서 코믹한 감성을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연출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게
기네스 팰트로,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다
-
지난 해 가장 참신한 게임으로 꼽혔던 <괴혼 ~ 굴려라 왕자님!>의 속편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이 발매됐다. 히트 게임의 속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워낙 기발했던 전작에 이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남다른 기대를 가지게 한 게임이었다.
일단 게임 방식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전 우주의 카리스마 ‘아바마마’의 아들 ‘왕자님’이 공을 굴려 주변의 사물을 갖다 붙이는 로맨틱 접착 액션 게임이다. 전작을 안해본 사람들을 위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플레이어는 간단한 조작으로 화면 속의 공을 굴리게 되는데 그 공은 뭐든 붙일 수 있는 공인지라 지우개, 연필, 건전지 같은 도구들을 합체시켜 크기를 키울 수가 있다. 그렇게 열심히 붙이다 보면 어느덧 눈덩이처럼 불어나 집도 절도 사람도 집어삼키게 되고 급기야는… 어디까지 가는지 직접 해보면서 확인하길 바란다.
그런 게임이 뭐가 재밌는지 의심스러운 사람은 어린시절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을 굴리던
이달의 게임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
-
순수한 이미지의 문근영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댄서의 순정> 삭제 장면은 피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개봉 당시에는 문근영이 룸싸롱에서 실수로 쫓겨나는 장면이 삭제된 것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실제로 그 장면 대신 들어 있는 것은 바로 두 주인공의 베드씬이다(오마나!!).
분위기로 봐서 이 장면은 채린과 영새가 헤어지기 직전에 삽입되었을 뻔한 장면으로 여겨진다.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표정이 무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때 그 모습을 망원경으로 엿보고 있던 출입국관리사무소의 김과장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마! 니들 위장결혼이잖아!” 근영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장소가 좀 더 밝았으면 하는 그를 여경인 은혜가 제지한다. 남의 부부생활을 엿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속내를 몰라주는 김과장을 야속해한다(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진척된 모습도 삭제장면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옥신각신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댄서의 순정> 두 사람의 베드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