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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 광고 이미지의 한 씬으로 차용되었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의자를 이용한 발레 동작.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라이오넬 리치의 감미로운 주제가. 청순한 외모의 이사벨라 로셀리니의 매력. 그 무엇보다 발레라는 대중적이지 못한 소재를 가지고 흥미롭게 풀어낸 흔치 않는 영화.
20년이 지난 지금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우아한 발레와 그레고리 하인즈의 경쾌한 탭 댄스는 여전히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DVD 발매는 환영이지만 오리지널 화면비가 아닌 4:3 풀스크린 화면을 수록한 것이 흠.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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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화제작 두 편이 다음 달 중순에 출시된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흥행작 <댄서의 순정>과 ‘도달불능점’을 찾는 남극탐험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대작 <남극일기>가 그것으로, 두 타이틀 모두 DTS 음향과 풍성한 부록을 갖추고 찾아올 전망이다.
본편을 제외하고 총 3시간에 달하는 부록이 준비된 <댄서의 순정>은 배우 문근영, 박건형과 박영훈 감독의 음성해설, 메이킹 필름을 포함해 각종 인터뷰가 부가영상으로 수록된다. 국내에선 흔치않은 스포츠 댄스를 소재로 한 만큼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부가영상도 삽입될 예정이다. 문근영의 전작 <어린 신부>가 DVD 마니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전력으로 미뤄볼 때 이번 <댄서의 순정> DVD도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송강호, 유지태 등 영화 스탭들이 뉴질랜드의 설원에서 악전고투를 벌이며 찍은 <남극일기>는 촬영 당시의 뒷이야
<남극일기> <댄서의 순정> 7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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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블록버스터 가족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가 극장 개봉 1년여만인 올 11월 드디어 DVD로 선보일 예정이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톰 행크스를 그대로 재현한 3D 캐릭터가 등장하는 전편 풀CG 영화로, 산타를 믿지 않는 소년이 북극으로 가는 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의 모험을 거쳐 꿈과 믿음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1월 22일 워너 브라더스에서 출시할 <폴라 익스프레스> DVD는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와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이 수록되며, 2장의 디스크에 본편과 다양한 부록을 수록하게 된다. 부록의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CG 시각효과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가는 29.95로 책정되었으며 본편을 4:3 스탠다드 화면비로 담은 풀스크린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인 11월 하순경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 드디어 11월 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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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부율 조정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율은 영화 관람료를 투자·제작·배급사와 극장이 각각 나눠갖는 비율이다. 특히 이번에는 이동통신사카드 할인문제 등과 맞물려 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극장만 돈 버는 구조”
한국영화제작자협회(제협)은 13일, 이달 안에 영화 부율 조정문제를 대형 극장체인 쪽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제협 회장은 “제작사에 불리하게 돼있는 현행 부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제작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며 “이제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는 판단 아래 이달 안에 우선 시지브이(CGV) 등 대형 극장체인 쪽과 대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부율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경우 세금을 제외한 영화 관람료 가운데 50%씩을 투자·제작·배급사와 극장이 각각 가져가고, 해외영화의 경우에는 60%를 수입·배급사가
“관람료 분배 이번엔 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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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칸이 3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든 <권태>와 <로베르토 수코>는 아무래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양친살해를 시작으로 무심한 듯 연쇄살인을 이어가는 실존인물 ‘로베르토 수코’에 대해 감독은 동정도 하지 않지만 비난도 하지 않는다. 범죄로 범죄적 세상에 맞선다고 항변하는 그의 행위와 표정을 처연하게 비출 뿐이다. <권태>에선 성기로 권태스런 세상을 맞받아치는 17살의 소녀 세실리아를 그저 바라본다. 말은 40대 철학교수 마르땅을 통해 철철 흘러넘친다. 세실리아에게 포섭돼 ‘계몽’받기에 이르는 그는 자신의 전 부인에게 “섹스를 통해서만 자신을 표현해… 입보다 성기의 표정이 더 풍부해”라고 소녀를 묘사한다. 살인하는 수코나 섹스하는 세실리아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묘사되지 않는다(사실 ‘생각’을 보여주기란 힘든 노릇이다). 하지만 이들은 생각하는 상대방이나 관객을 압도한다. 생각없는 세실리아는 생각 많은 철학자 마르땅을 완벽히 압도한다. 원작소설에서
표정 많은 성기가 말 많은 생각을 훈화하는 코믹애정극,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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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8월18일.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덜컹거리는 밴을 타고 텍사스를 가로질러 콘서트장으로 향한다. <스위트홈 앨라배마>를 흥얼거리던 에린(제시카 비엘)은 대마초를 피우는 남자친구 캠퍼(에릭 벌포)와 다투고, 뒷자리의 모르간(조너선 터커)은 이미 마약에 취했는지 나사가 빠져보이고, 앤디(마이클 보겔)는 히치하이킹으로 이들과 합류한 히피, 페퍼(에리카 리어센)와 화끈한 스킨십에 몰두해 있다. 어두운 세상의 이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일행의 쾌활함은 예정된 지옥과 대비되고, 자욱한 먼지와 작열하는 태양은 이후의 어둠을 예고하는 듯 묘한 한기를 내뿜는다.
에린 일행이 흥겨운 여정 한복판에서 정체불명의 소녀를 발견하고 차를 세우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이들은 넋이 나간 소녀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인근 마을을 향해 방향을 틀고, 이에 미쳐 날뛰던 소녀는 권총을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긴다. 피와 뇌수를 뒤집어쓴 일행이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차 안
30년만에 부활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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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문제없어요.” 영화가 시작되면 부부인 듯한 커플이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답과는 달리 이들은 문제없는 부부의 모습이 절대로 아니다. 결혼 5년째인지 6년째인지 옥신각신하질 않나, 섹스 빈도를 묻는 상담가의 말꼬리를 잡으며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나. 뚱한 얼굴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처럼 인터뷰의 모양새로 문을 연 영화는 이후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의 터프하고 섹시한 판타지 버전으로 돌변한다. 감전되듯 첫눈에 반해 뜨겁게 사랑했지만, 급속히 열정이 식고 권태에 빠진 이 부부는 결국 서로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만다. ‘그동안 속고 살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나서, 그 참에 식칼이나 기관총 같은 살벌한 무기까지 들려준다면,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가 라이벌 조직에 소속된 킬러이고,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면, 더더욱 사랑이나 화해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미스터 &
두 주연배우의 카리스마 복습편,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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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허영만의 인기 원작 두편이 조만간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할 <타짜>(싸이더스 픽쳐스)가 그 첫번째. 각종 도박의 일선에 나선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려내 성인만화계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이 작품 중 영화화되는 부분은 만화의 1부에 해당하는 '섰다' 편. 두장의 패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의 특성이 영화에서 박진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나리오 초고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영화는 한 신문에 연재중인 <식객>이다. 한 요리사 겸 식자재상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고유 맛의 창조 과정과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최근 쇼이스트가 판권을 구매한 뒤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쇼이스트 관계자는 6월말 쯤 감독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 중 <비트> <48+1> 등은 영화로 <망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허영만 원작 두편 영화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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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에서 열리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는 영화제를 후원할 '레알판타 선수단'과 '응원단'을 모집한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만든 선수단은 영화제에 1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이들 100명으로 구성되며 0번부터 99번 사이의 '등번호'를 받게 된다. 현재 배우 김혜수, 고수희, 오윤홍을 비롯해 황지우 시인, 이현승 감독, 김미희 싸이더스 FNH 공동대표,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등이 선수단에 가입한 상태다.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선수에게는 땡번호(11, 22처럼 같은 숫자 두개로 이뤄진 번호)를 줄 것"이라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응원단은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면 가입할 수 있고 인원제한은 없다. www.realfanta.org에 들어가 'support' 항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한편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6월25일 오후 7시 홍대 앞 롤링홀에서 두번째 후원콘서트 '리얼판타스틱 인베이젼'을 개최한다
레알판타 선수단, 응원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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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3일부터 29일까지 용산CGV에서 열리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장르단편영화제를 지향하는 미쟝센은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5개 장르로 나누어 지난 1년간 만들어진 국내 단편들을 소개한다. 올해도 595편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된 63편의 본선진출작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 이현승, 봉준호, 김지운, 박찬욱 감독 등 충무로의 인기감독들이 직접 선정한 본선작 외에도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특별부문이 눈에 띈다. 화장실과 사랑에 관한 ‘프로그래머 스펙트럼’, 클레르몽 페랑 국제영화제와 일본 도쿄 쇼트쇼츠 필름페스티발에서 상영된 작품 중에서 선정한 ‘코믹 웨이브’, ‘고스트 리턴!’ 등이 그러한 섹션들. 또한 디지털 카메라와 카메라폰을 이용해서 일반인들이 제작한 60초 내외의 초단편영화들만을 상영하는 ‘Face in Cut’처럼 올해 미쟝센이 처음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6월23일부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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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핀오프(외전)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외전격인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이하 <마사요시>)가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4주간 고공비행을 했다. 5월 내내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하며, 지난 6월1일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마사요시가 구해낸 시민 수이기도 하다. 현재는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야마타 다카유키·나카타니 미키 주연의 순애영화 <전차남>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상황. 참고로 <후지TV>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영화화된 <춤추는 대수사선>은 1998년 10월 흥행수입 101억엔, 관객동원 700만명을 기록했고, 2003년 여름에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이하 <춤추는 대수사선2>)는 흥행수입 173억엔, 관객동원 1260만명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일본 역대 흥행 5위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도쿄 지하철의 신형 차량을 탈취한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일본 극장가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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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지역 발표를 앞두고 영화계도 술렁이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함께 이전 대상 기관으로 지정된 영진위의 경우, 영화아카데미, 서울종합촬영소 등까지 옮기는 것이라 특히 주목된다. 영진위는 6월8일, 업무보고 워크숍을 갖고 위원들과 사무국원들이 함께 지역 이전에 관한 첫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영진위 위원은 “아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정부의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 대세였다”고 전했다.
아직 수면 위에 부상하지 않았지만, 회의론과 낙관론은 조만간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회의론은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자연스럽게 민간부문까지 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이를테면 현상, 녹음 등 영진위가 보유한 후반작업 시설이 지역으로 옮겨질 경우,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영화사들이 이를 사용하기 위해 뒤따라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가 의도했던 파급효과를
영화아카데미, 종합촬영소 지방 이전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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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휴 잭맨이 자신의 영화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든다고 <버라이어티>가 6월10일 보도했다. 휴 잭맨과 존 팔레르모가 함께 만든 제작사의 이름은 시드 프로덕션(Seed Productions). 잭맨의 부인이자 배우 겸 감독인 데보라-리 퍼니스도 파트너로 참여하는 이 신생 제작사는 이십세기 폭스와 퍼스트룩(First-look) 계약을 맺고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엑스맨>의 스핀오프(외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스핀오프는 휴 잭맨의 <엑스맨>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울버린>이다. 자가치유능력을 가진 울버린은 아다만티움이라는 특수골격과 손톱을 지닌 돌연변이 캐릭터. 잭맨은 <엑스맨3>를 끝내는 데로 바로 <울버린>을 제작하고 주연도 맡을 예정이다.
최근 급작스럽게 <엑스맨3>의 감독이 바뀐 것에 대해 잭맨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숨가쁘게 상황이 바뀌었지만 훌륭한 시나리오가 있으므로 그리 걱정
휴 잭맨, <엑스맨>의 스핀 오프<울버린> 제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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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극장가는 한국영화 두편의 경쟁으로 상위권 경쟁이 뜨거웠다. <연애의 목적>과 <간큰가족>이 주말 극장가로 불러들인 관객수는 120만명이나 된걸 보면 최근 한국영화들이 ‘붙어야 산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 듯 하다.
<연애의 목적>이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첫 주말 전국 27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연애의 목적>은 같은 날 개봉한 <간큰가족>보다 60여개 적은 스크린수와 18세 이상 관람가 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1위에 올랐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평이 극명하게 엇갈려 온라인상에서 열띤 토론까지 펼쳐지는 등 여러가지 영화 외적인 이슈들이 흥행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의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말 대학생들의 시험기간이 거의 다 끝나 관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주말 스크린수를 30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전해 영화의 흥행이 다음주 까지 이어질듯 하다. 다만 다음주에 개
스타워즈의 강력 포스 무찌른 <연애의 목적>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