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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티네>는 기타노 다케시 스타일의 정점이다. 이 영화가 그의 최고작인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소나티네>를 통해 기타노는 온전한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했다. 그것은 거꾸로 <소나티네>가 다른 기타노 영화로 들어가는 비밀의 열쇠라는 뜻도 된다. 사실 기타노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얼음처럼 차가와 보였다가도 느닷없이 천진난만한 장난기를 드러내고, 개패듯 때리는 사디스트가 됐다가 자기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는 마조히스트로 돌변한다. 만담가, 쇼프로 진행자로서 비트 다케시와 배우 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두 얼굴처럼 말이다. 아마 삶과 죽음, 희극과 비극, 폭력과 순수, 격정과 체념, 집착과 달관, 현실과 이상 같은 상반된 의미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소나티네>의 스타일은 기타노의 두 얼굴을 담기에 가장 적절한 그릇일 것이다. 폭력, 야쿠자, 죽음, 바다, 코미디, 하드보일드, 최소성의 미학 등 7가지 단어를 키워드로 이런 이중성
<소나티네> 7개의 키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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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목)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이 나흘간 전국 129만여명(128만 6618명)의 관객을 모으며 순항을 예고했다. 개봉전 유료시사회 관객까지 포함하면 7일까지의 총누계가 148만3천여명이다. 유료시사회 관객만 19만3천명이라는 얘긴데 이는 배급사 쇼박스가 애초 기대했던 유료시사 관객수 6만5천명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다. 서울 주말 이틀동안은 약 24만 6천여명(24만 6242명)의 관객을 동원해, 같은 기간 15만 8천명을 기록했던 <친절한 금자씨>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데뷔에 성공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첫주 각종 흥행 지표는 전주의 <친절한 금자씨>를 상회하진 못했다. 개봉 4일간 전국누계는 <친절한 금자씨>가 146만명, <웰컴 투 동막골>이 129만명이고 서울주말 이틀은 27만 5천명, 24만 6천명으로 차이가 나며 개봉당일 하루 스코어도 25만명, 21만6천명으로 <웰컴 투 동막골
<웰컴 투 동막골> 129만명 관객 동원으로 1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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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를 보는 남자
남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슴푸레 동이 트는 새벽녘, 몰려드는 한기에 몸을 움찔하며 정신이 들었지만 얼른 눈을 감고 말았다. 다시 살그머니 샛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여기가 어디람? 코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광나는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 큰 맘먹고 몸을 일으킨 그는 ‘악!’ 소리라도 지를 뻔했다. 낯익은 풍경,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 있는 ‘조아저씨 비디오’ 문 앞에 자신이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영화잡지 기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남씨는 새해에는 술을 끊겠다고 동네방네 떠벌렸는데 결국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오늘도 ‘쏜다’는 아무개 선배 기자의 꼬임에 혹해 따라 나섰지만 조용히 분위기만 맞추다가 도망치기로 작정했다. ‘딱 한잔만, 정말 마지막이다’ 주문을 외면서도 선배의 강권에 못이기는 척 폭탄주 한잔을 받아 마신 게 화근이었다. 알싸한 알코올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넥타이를 이마에 질끈 동여매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특유의 허수아비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8] -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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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없는 테이프가 없다
우수 비디오숍 5 - 으뜸과 버금 신길점, 신원철씨
비디오에 문화라는 단어를 굳이 접목해 쓰거나 대여점을 영화수용 문화의 중심이라고 추어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대여점은 포스터를 덕지덕지 붙인 침침한 실내에 먼지 뒤집어쓴 색바랜 테이프가 꽂혀 있고, 콩나물 다듬다 나온 부스스한 주인 아줌마가 지진 나는 액션물 내주면 동전 몇개 건네고 슬리퍼 끌고 돌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대단위 아파트를 낀 시흥 대로변 33평 점포에, 없는 테이프 없이 갖추어 놓고,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맨 양복 차림의 주인이 ‘경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어 한국형 대여점의 모델을 만들 때가 되었다’, ‘고객 감동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화두다’, 라는 말을 하면 이거 진짜인가 싶다. ‘으뜸과 버금 신길점’(02-847-6312, 02-847-7050∼1) 신원철(46) 사장은 도덕 교과서 같은 말만 한다. ‘으뜸과 버금’ 회장직을 맡았을 때, 그가 말을 꺼내려하면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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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숍에도 일본문화
우수 비디오숍 4 - 씨큐브클럽 상봉점, 전대문씨
지금까지 고객들이 집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비디오숍은 통상 비디오와 만화를 구비한 작으면 10평 이하 크면 30여평 정도의 비디오숍이었다. 소자본의 개인 창업에 안성맞춤인 이 사업에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상품 체인점인 씨큐브가 들어온 것이 98년 7월. 현재 씨큐브클럽은 분당에 두개의 직영점과 서울 상봉동에 하나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99년 9월에 열어 5개월이 지난 씨큐브클럽 상봉점은 70평 규모의 대형매장에 고급 인테리어로 단장을 하고 1만2천편의 비디오와 국내 가수의 CD와 게임 CD, 잡지, 그리고 AV 액세서리를 갖추고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며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희귀 명작 프로들의 구색을 거의 다 갖췄고 장르구분을 세분화했다. 또 작은 매장에서는 불가능한 감독과 배우에 따른 진열체계도 부분적으로 도입해 대형 매장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이 숍은 다소 낙후된 주변 문화환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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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만점 하드웨어도 만점
우수 비디오숍을 간다 3 - 영화마을 서대문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없다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두루 만족시켜주는 대여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영화도 출시됐구나 감탄할 정도로 희귀 프로를 많이 갖춘 대여점은 침침하고 좁은 매장에 테이프를 그냥 쌓아두다시피 했다. “<쉘부르의 우산>을 10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딱 두번 대여됐어요. 이러니 뭐 의욕이 나야 매장도 새로 꾸미고 정리도 하지요.” 점퍼 차림의 중년 아저씨 얼굴엔 시름이 가득하다.
미소 띤 얼굴, 단정한 옷차림의 젊은 주인이 상주하고 있는 점포는 밝고 깔끔하다. 테이프도 반짝반짝, 잘 정리해 두었다. 그러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탓인지 오래 전에 나온 비디오는 찾아보기 어렵다. “가끔 청계천에 나가 옛날 프로를 사는데 좀 유명하다 싶은 영화는 가격을 얼마나 높이 부르는지 살 엄두가 나지 않아요. 더구나 나 혼자 만족하려고 사놓는 결과밖에 안 되구요.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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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호호 방문 대기업형 서비스 정신으로
우수 비디오숍 2 - 영화마을 개포점, 김제성씨
매일 자동차로 비디오를 회수하고 한달에 홍보전단 20만장을 돌리는 비디오숍이 있다. 영화마을 개포점. 비디오테이프도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었고 아르바이트생도 상냥하고 매장도 30평 규모로 넓은편에 속한다. 퇴근길에 빌려보고 다음날 회수 차량이 오면 그때 돌려 주면 그뿐이다. 없는 게 없어 마니아, 영화감독, 영화배우나 유명 탤런트도 차를 몰고 자주 찾아온다는 이 비디오숍은 비디오 3만장에 만화 4천여권, LD와 CD까지 구비해 놓았다. 진열할 공간이 부족할 만도 한데 보통 2겹인 진열장을 3겹으로 짜넣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만5천 가구를 회원으로 확보해놓고 월매출액이 2천만원에 이른다. 영화는 잘 모르지만 경영 감각은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이 비디오숍의 경영자 김제성씨를 만나보았다.
-언제 어떻게 이 일을 시작했나.
=96년 7월에 시작했다. 그전엔 삼성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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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1933년판 <킹콩>의 DVD 패키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패키지는 공개 당시의 오리지널 이미지를 활용하여 고전 영화다운 풍미를 멋지게 살리고 있다.
사진의 맨 왼쪽은 통상판인 2 디스크 버전이며, 가운데는 속편 <콩의 아들> <마이티 조 영>과의 합본인 4 디스크 박스 세트, 그리고 맨 오른쪽은 통상판에 각종 기념품이 추가된 수집가용 양철 케이스 버전이다.
한편, 패키지 이미지와 함께 각 디스크 별 상세 사양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이미 알려진 부록들 외에 음성해설에는 주연 페이 레이와 로버트 암스트롱, 메리안 C. 쿠퍼 감독, 어니스트 B. 쇼드색 감독, 각본가 루스 로즈의 육성도 포함되며(테리 무어는 <마이티 조 영>에 참여), 특히 두 번째 디스크에는 영화 <크리에이션(Creation)>의 테스트 영상이 수록된다.
<크리에이션>은 <킹콩>이 만들
클래식 <킹콩> DVD 패키지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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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영화수용문화의 중심인 비디오숍의 우수 운영자들을 후원하고 전국 곳곳에 숨은 우수 비디오숍들을 발굴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씨네21>은 지난호에서 비디오대여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기획 '비디오숍에도 봄은 오는가'를 실었습니다.
이번호에는 이번 '2000 씨네21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에서 뽑힌 30개 숍 가운데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5개 숍을 탐방하고 운영자를 소개합니다.
또 비디오숍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여문화 백양백태를 콩트로 엮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를 관심갖고 지켜봐준 비디오숍 운영자 및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영화 컬렉션, 이보다 많을 순 없다
우수 비디오숍 1 - 경희대 앞 미래영상, 손태영씨
통신을 통해, 혹은 비디오를 컬렉션하는
2000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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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의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이 개봉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부록과 기능이 추가된 특별판 DVD로 다시 선보인다. 국내 출시 예정일은 12월 9일.
이번 40주년 특별판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사양은 2.2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돌비 디지털 5.0 사운드이며 예전 LD에 수록되었던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음성해설 외에 주연 배우 줄리 앤드류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음성해설이 새롭게 추가된다.
또한 할리우드 원형광장에 줄리 앤드류스와 함께 모인 18,000여명의 관중들이 직접 영화 속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 폰 트랩 가족과 영화의 제작과정에 대한 회상, 앤드류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회고담, 영화의 무대였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의 촬영지 탐방, 40주년을 맞아 폰 트랩의 일곱 어린이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다시 재회하는 영상 등 이번 DVD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부록들이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는 20세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기념 특별판 12월 9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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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국내판 DVD 출시일이 11월 3일로 결정되었다. 이것은 11월 1일로 예정된 미국판과는 단 이틀 차이. 하지만 디스크의 사양은 메이킹 다큐멘터리를 비롯하여 미국판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DVD는 2장의 디스크에 조지 루카스 감독과 제작진의 음성해설, 장편 메이킹 다큐멘터리,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예언과 극중의 스턴트 장면을 분석한 단편 다큐멘터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15부작 제작과정 웹 다큐멘터리 등의 부록이 수록되며, 2.3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EX 사운드가 제공된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국내판은 11월 3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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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짜리 배우 다코타 패닝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흥행력있는 여배우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월29일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2001년부터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등 여배우들의 영화 흥행 성적을 대조해보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2001년에 <톰캣츠>(Tomcats)라는 영화로 데뷔한 다코타 패닝은 이후 4년간 출연작 12편의 총 흥행 성적이 6억4730만달러다. 할리우드 초특급 배우인 줄리아 로버츠는 5억8560만달러, 니콜 키드먼은 4억9690만달러, 리즈 위더스푼은 3억3820만달러. 연기경력 4년차인 패닝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친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패닝은 준비된 평생공로상 수상자”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이 꼬마아가씨는 현재 누구보다 왕성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2005년에만 이름을 올리거나 올릴 작품이 <숨바꼭질><우주전쟁>을 포함해 무려 4편에 이른다.
가장 흥행력있는 여배우는 다코타 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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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2시간 30분에 이르는 <탑 건>의 메이킹 다큐멘터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영화 본편보다 훨씬 재미있다. 전투기 파일럿들의 이야기답게 메이킹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비행의 3단계인 이륙, 본 비행, 착륙과도 상통하는데, 비행 경험이 있는 관객이라면 각각의 단계에서 느꼈던 독특한 감정들이 영화 만들기와 어우러지는 흥미로운 경험이 가능할 것이다.
전례 없는 소재 특성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은 그야말로 이륙 직전 설렘의 연속인데, 그 때문에 ‘과연 이들은 해 낼 수 있을까’ 싶은 분위기는 오히려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긴박감이 살아 있는 부분이다. 실질적인 비행 과정인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최고의 영상을 담으려는 제작진의 의도와 현실의 괴리감이 좁혀져 가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각자 분야의 ‘탑 건’들인 해군 기술고문과 촬영 팀이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은 웬만한 모험 영화 뺨치는 스펙터클의 연속
<탑 건 SE> 박진감 만점의 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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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에 대해 다 동의하는 분위기인데 혹자에 따라서는 더 세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정색하고 욕을 한다든지 동성애 느낌이 드는 면을 더 줄 수도 있고, 하여 본인이 더 욕심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어요.
=감독님하고 조율한 부분인데 감독님이 표현하려고 하는 게 오히려 어색함에서 오는 섬세한 뉘앙스랄까 이런 게 있는데. 물론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 테고. 오히려 이영애의 연기력 여하에 따라 달라졌다고 하면 할말이 없겠지만 저도 더 갔으면 좋겠는데 감독님은 줄여서 가고 오히려 낯선 게 더 재미있지 않겠느냐 하세요. 감독님이 한번 더 한번 더라는 닉네임을 저한테 주신 이유도 그래요. 저는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모르겠는 거예요. 이게 좋은 건지, 저게 좋은 건지. 그래서 감독님은 확신을 하고 오케이를 주셨는데 내 선에서는 이게 정말 맞는 것인지에 대한 모호함이 현장에서 많이 있었죠. 그래서 전 계속 테이크를 많이 가고 싶어했고 감독님 선에서는 왜 자기를 못 믿느냐는
이영애의 재발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