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아웃사이더 잭 블랙, 인 줄 알았냐. <스쿨 오브 락>의 빈티나는 로커도 백만장자 할리우드 스타인 건 분명한 사실.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전면의 벽이 거대한 유리로 되어 있는 저택을 사들였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독특한 유리저택은 시가가 무려 300만달러! 게다가 그는 요즘 할리우드 유행에 따라 대규모 리모델링을 실시하면서 거대한 수영장도 만들 계획이라고. 다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잭 블랙의 풍만한 나체를 마음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네.
잭 블랙, 베벌리힐스의 저택 구입
-
올 가을에 에드거 앨런 포 전기영화를 감독할 실베스터 스탤론, 2006년에는 ‘람보’로 돌아온다. 그는 미라맥스가 진행 중인 <람보4>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서에 이미 사인을 했으며, 다시 한번 헤어밴드와 기관총, 활과 화살을 들 준비가 되어 있다. 팬들에게 진짜 액션 히어로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탈리안 종마의 말. <람보4>는 은퇴한 뒤 가족과 시골에서 살아가던 람보가 딸의 납치범들에 대항해 싸운다는 내용이라고(그냥 간단한 기록: 실베스터 스탤론, 현재 나이 58살).
실베스터 스탤론, <람보4>로 돌아온다
-
배종옥, 박진희, 박희순 <<
<여자, 정혜> 이윤기 감독의 차기작인 <러브토크>의 캐스팅이 완료되었다. LA에서 러브토크(사랑의 대화)를 나눌 3명의 주인공은 <안녕, 형아>의 배종옥, <연애술사>의 박진희와 <남극일기>의 박희순. <러브토크>는 LA의 한인 라디오 프로그램 ‘러브토크’를 통해 청취자와 진행자로 만나는 써니(배종옥)와 영신(박진희), 그리고 두 여자가 동시에 사랑하는 남자 지석(박희순). 세 인물이 나누는 외로운 사랑을 그리는 작품. 세 사람은 6월 중순에 미국으로 출국, 2개월간의 쓸쓸한 사랑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송강호, 배두나, 박해일 등 <<
<괴물>이 용틀임을 치기 시작했다. 한강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물과 한 가족의 사투를 그리는 봉준호 영화 <괴물>이 전투원 소집을 마무리했다. 이미 일부 주요 캐스팅이 알려져 있었던 <괴물>
[캐스팅 소식] 배종옥·박진희·박희순 러브토크를 나누다 外
-
북미 지역의 DVD 발매일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극장 개봉 이후 반년이 지난 후에야 DVD나 비디오로 나오는 것이 할리우드의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개됐던 <피닉스>는 개봉된 지 두 달이 조금 넘는 74일 만에 DVD로 선보이고 최근 북미 지역에서 개봉된 <미스 에이전트 2>와 <트리플 엑스 2>의 경우는 80여일 만에 DVD로 발매되는 등, 빠른 출시가 보편화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에서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작품이 패키지화되는 평균일수를 산출해본 결과, 지난 2002년은 171일, 03년은 153일, 04년에는 146일이었으며, 올해는 139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의 제작사들은 영화의 선전 효과가 남아있을 때 DVD로 출시하는 것이 메리트가 크다는 점과 올 상반기 박스오피스 성적이 유난히 부진하다는 이유에서 DVD 발매일이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 관객들이 최
DVD 출시를 서두르는 할리우드
-
-
감동의 드라마 <트루먼 쇼>가 8월 23일 새로운 버전의 DVD로 재출시된다. 자신의 사생활이 24시간 방송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 남자의 일상 탈출을 그린 이 영화는 그 이전까지 '고무 얼굴'의 코미디 배우로만 인식되었던 짐 캐리가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이미지를 깬 진지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파라마운트 홈 비디오에서 출시할 <트루먼 쇼 SE>는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 돌비 디지털 5.1, 2.0 사운드가 수록되며 부록으로는 제작과정을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4개의 삭제 또는 확장된 장면, 포토 갤러리, 예고편 및 TV 광고가 수록된다. 정가는 19.99달러. 국내에서도 10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트루먼 쇼> 8월 SE로 재출시
-
올해로 개봉 30주년을 맞은 해양 스릴러 <죠스>가 일본에서도 ‘30주년 기념판’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발매일은 미국판(6월 14일)보다 2개월 늦은 8월 26일이지만, 일반판은 물론 일본 특유의 한정 박스판의 두 종류로 선보이게 된다.
정가 9,345엔에 3,500세트 한정 생산되는 박스판은 본편 및 부록을 수록한 DVD 외에도 오리지널 로비 카드, 스틸 사진, 미국판 세일즈 시트, 35mm 필름 프린트, 작품 관련 스케치를 수록한 책자, CD, 오리지널 포스터 등 극장 공개 당시의 향수를 보존한 각종 기념품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DVD 자체는 일반판과 큰 차이가 없으나 이 영화를 각별히 좋아하는 팬들이나 컬렉터들은 충분히 회가 동할 만한 구성이다. 일반판도 같은 날 3,129엔에 함께 출시된다.
<죠스> 30주년 기념판 일본 한정 박스
-
최근 할리우드에서 박스 오피스 1위로 데뷔한 모험 영화 <사하라>가 8월 30일 미국에서 일찌감치 DVD로 출시된다. 장르 소설가 클라이브 커슬러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매튜 맥커너히가 분한 모험가 더크 피트가 동료 알 지오디노(스티브 잔), UN 소속의 의사 에바 로하스(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을 다룬다.
아나모픽 지원의 와이드스크린 버전과 풀스크린 버전이 함께 출시되며, 돌비 디지털 5.1 및 2.0 사운드, 브렉 아이즈너 감독과 출연진의 음성해설, 3편의 단편 다큐멘터리, 삭제 장면이 부록으로 제공된다. <사하라>는 6월 24일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하라> 코드 1 8월 출시
-
디멘션 홈 비디오는 인기 공포 영화 프랜차이즈 <헬레이저>의 여덟 번째 작품인 <헬레이저: 헬월드>를 DVD로 출시할 예정이다. <헬레이저>는 1987년 원작자인 클라이브 바커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던 첫 작품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속편이 만들어져왔다. 얼굴에 무수한 핀이 꽂혀있는 이 영화의 아이콘 ‘핀헤드’는 가장 인기 있는 공포 영화 캐릭터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4편까지 극장판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5편부터는 비디오용 영화로 출시되고 있다.
촬영감독 출신의 릭 보타가 6편과 7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으며 성격파 배우 랜스 헨릭슨이 출연한다. 1편부터 핀헤드를 연기해 온 덕 브래들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돌아와 팬들을 기쁘게 할 것으로 보인다.
DVD는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수록되며, 부록으로는 제작진의 음성해설과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정가는 29.99달러, 출시일은 9월
핀헤드의 공포는 계속된다 - <헬레이저 8> DVD로
-
5월 넷쨋주는 린제이 로한 일생일대 악몽의 주였다. 첫 번째 악몽, 디즈니는 곧 개봉할 영화 <허비 풀리-로디드>의 시사회 반응에 따라 주연인 린제이 로한의 풍만한 가슴을 CG로 축소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의 풍만한 가슴이 어린이영화에는 지나치게 음란해 보인다는 부모 관객의 항의 때문. 두 번째 악몽, 한 파파라치가 특종사진을 찍기 위해 린제이 로한이 타고 가던 스포츠카를 들이받은 혐의로 체포되었다. 파파라치는 마약까지 복용한 상태였다고. 세 번째 악몽, 린제이 로한의 아버지가 음주운전과 폭행 등의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가게 되었다. 네 번째 악몽, 시사회에 한번 같이 동행한 이후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와의 염문설. 브루스 윌리스와 로한의 나이차는 무려 31살이며, 대머리 스타는 로한의 아버지보다 5살이 많다. 다만 다사다난한 한주의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린제이 로한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19살의 하이틴 스타는 캐스팅 난항에 봉착
린제이 로한, 악몽의 한 주를 보내다
-
“그동안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받은 성원을 돌려주겠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10.6∼14)가 일부 공개한 올해 행사 및 프로그램들에서 전해지는 의지다. 6월7일 한국수출보험공사 강당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은 것에 대한 들뜬 자축을 경계했다. 대신, 영화제 성장의 동력이 아시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잊지 않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아시아 영화의 허브”라는 기치로 출발한 부산영화제가 열돌을 맞아 준비한 성찬의 일부를 소개한다.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뽑은 30편의 아시아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중에 상영된다. 영화제 쪽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자주 언급되어 인지도는 높지만 실제로 관람 기회가 적었던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되 국가별 안배원칙에 따랐다”고 밝혔다. 거장들의 경우, 비교적 국내에 덜 알려진 작품들이 선정된터라 벌써부터 관객들의
[PIFF 2005]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 기자회견
-
톰 크루즈, 케이티 홈즈 커플은 진짜로 사랑에 빠진 건가? 지난 5월23일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소파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환희에 찬 목소리로 “도저히 냉정함을 유지할 수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소리를 질러댄 이후, 미국 내에서는 지나치게 열정적인 톰 크루즈의 반응이 ‘연기’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피플>의 독자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가 홍보성 이벤트라는 의견이 63%를 넘어섰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애정이 마케팅 이벤트라는 반응이 65%를 상회했다. 지난 26일치 <워싱턴 포스트>에서 칼럼니스트 티나 브라운은 “우리 모두는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케이티 홈즈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연기했다는 사실을 안다”고 전제한 뒤, “왜 좀더 실감나게 연기를 하지 않았냐”며 빈정거렸다.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할리우드는 많은
톰 크루즈의 연애가 거짓?… 브룩 실즈와 종교문제로 논쟁
-
“촬영감독이 도대체 누구야?” 김병서(27)씨를 본 적 없는 취재진들은 현장에서 그를 대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데다 뿔테 안경까지 써서 대학생으로 오해할 외모, 그런데 벌써 카메라를 들었다 하니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고보니 5년 전에도 한번 놀랐었다. 제1회 전주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이었다. 박광수 감독은 3인3색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빤스 벗고 덤벼라>의 촬영감독이라며 그를 영화인들에게 처음 소개했다. 천재라고까지 추어올리진 않았어도, 박광수 감독이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던 것 같다. “선생님이 동료로 인정해주신 건데, 그때 저야 어리둥절했죠.”
촬영 또한 도제 시스템이 허물어졌다고 하나 스물다섯에 입봉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영상원 1기 선배였던 이언희 감독이 데뷔하면서 김병서씨도 현장 조수 경험을 건너뛰고 <…ing>에서 촬영감독 호칭을 얻었다. 본인은 “촬영부 경험이
<태풍태양>의 촬영감독 김병서
-
어릴 때부터 영화보다는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보다는 좋아하는 가수가 더 많았다. 인기 정상에 서있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도 많았지만 그들에게 연인이나 이성적인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왕쭈셴(왕조현)은 달랐다. 그는 피가 끓어오르던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여인으로 다가온 첫 여배우였다.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은 80년대 중후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대다수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홍콩 영화일 것이다. 강호의 의리가 사라졌음을 개탄하며 한 줌의 쓴 웃음을 지어보이던 저우룬파(주윤발)의 고독한 모습과,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을 흘릴 듯한 왕쭈셴의 커다란 눈망울은 내 마음 속에 깊은 자국을 남겨 놓았다. <영웅본색>을 먼저 보고 <천녀유혼>을 보기 전까지 나는 약간 망설였다. 누아르가 아닌 시대극이라서 머뭇거렸는데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까울 만큼 그 속에 빠져들었다. 어리숙하면서도 맑은 심성의 선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영웅본색>, 그리고 <천녀유혼>의 왕조현
-
허허실실. 신구의 얼굴은 허허실실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세월이 빚어놓았나보다. 소주를 한잔 들이켜면서도 눈매는 쓰게 웃고 있다. 40년의 세월 동안 연극과 TV와 영화에 출연하며 천천히 빚어진 노배우의 은근함이라고 해야 할까. 장황한 말보다는 가볍고 인자한 농담이 더 짙은 뜻을 품고 있는 것만 같다. 요즘 신구는 바쁘다. 그는 영화 <간큰가족>의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고(아직 영화를 보지도 못했다 한다), 장진이 감독하는 <박수칠 때 떠나라>의 막바지 촬영에 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엿새를 현장에서 지새웠다는 그를 만난 곳은 강남의 어느 냉면집. 시원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평양냉면처럼, 신구는 허허실실 농담처럼 지난 이야기들을 흘려냈다.
-냉면을 좋아하나보다.
=냉면의 담백함이 좋더라고. 원래 나는 담백한 음식이 좋아. 냉면은 육수맛하고 면맛뿐이잖아. 다른 쓸데없는 건 없어.
-<간큰가족>에서 맡은 김 노인 캐릭터가 실향민 아닌가. 평양냉면
연기경력 40년, 우리시대의 아버지, 배우 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