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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이 최근 영화화가 결정된 인터넷 인기 연재만화 <다세포소녀>(영화세상 제작)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만화 <다세포소녀>는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외눈박이', '도라지 소녀' 등 곱상하고 평범하게 보이는 여학생과 남학생들의 엽기적이고 솔직한 행동을 통해 사회적 상식과 성에 관한 편견을 거침없이 까발린다. 성적인 것과 관련된 엽기 코드를 담고 있는 원작의 내용과 표현의 수위가 주류매체에 담기에 워낙 강도가 세기 때문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영상의 영화를 만들어왔던 이재용 감독이 이 영화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이다.
하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정사>를 통해 불륜드라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뒤집고, <스캔들>에서는 유교 논리가 강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 양반들에 대한 통념을 깨뜨렸던 이재용 감독이 <다세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 <다세포소녀> 차기작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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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그> <오늘이> 또 해외초청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단편영화 두편이 또 다른 해외영화제에 초청됐다. 2004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올해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됐던 김민성 감독의 <올레그>가,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1회 드라마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대됐다. 지난해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아동영화 경쟁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던 이성강 감독의 <오늘이>는 가장 권위있는 아동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지포니국제아동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아트레온 유럽영화페스티벌 개최
남부 유럽영화를 소개하는 ‘아트레온 유럽영화페스티벌: 오감의 밤’이 6월17, 18일에 이어 6월24, 25일에도 서울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린다. 24일과 25일 밤 11시30분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3편의 영화를 연달아 상영하는 이번 행사에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1982년작 <열정의 미로>, 스페인 이마놀 우리베 감독의 <남
[국내단신] <올레그> <오늘이> 또 해외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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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사상 최대의 동시개봉
워너브러더스가 <배트맨 비긴즈>를 사상 최대 규모로 동시개봉한다고 버라이어티가 6월14일 보도했다. 먼저 6월15일 미국 포함 5개국에서 개봉하는 것을 기점으로 이후 3일간 한국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67개국에서도 일제히 개봉한다. 총극장 수는 8천개에 달한다. 이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불법복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엑스박스 게임 <헤일로>, 영화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헤일로>(Halo)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콘솔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간판게임인 <헤일로>는 악의 무리에 대항해 싸우는 전투액션게임. 이번 영화화는 MS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MS는 이미 <28일 후...>의 작가 알렉스 갈란드를 100만달러에 고용해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유니버설과 폭스와 제작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조건으로 판권료 1억달러와 흥행수
[해외단신] <배트맨 비긴즈>, 사상최대 동시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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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배트맨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워너브러더스의 <배트맨 비긴즈>는 미국에서 주말 3일간 4693만달러의 티켓을 팔아치워 1위로 데뷔했다. 개봉 첫날인 15일에 올린 수입은 1510만달러이며 15일부터 주말까지 5일간 수입은 7108만달러라고 배급사가 밝혔다. 또한 영국 780만달러, 프랑스 300만달러 등 해외 75개국에서 총 4170만달러를 거뒀다. 워너의 대규모 동시개봉 전략과 평단의 호평 덕분에 이 정도 성공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다. 역대 배트맨 시리즈의 개봉 첫 주말흥행 성적을 살펴보면, 팀 버튼의 <배트맨>(1989)은 4050만달러, <배트맨2>(1992)는 4570만달러,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 포에버>(1995)는 5280만달러, <배트맨과 로빈>(1997)은 4290만달러였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박스오피스 전체의 부진은 17주째 이어졌다. 흥행집계회사 이그지비터
<배트맨 비긴즈>, 미국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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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홈 비디오 코리아는 7월 8일 액션 스타 스티브 맥퀸의 대표작 와 를 DVD로 선보인다.
<겟어웨이>는 독보적인 폭력 장면의 묘사를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샘 페킨파 감독의 1972년도 작품으로, 극중 부부로 등장하는 맥퀸과 알리 맥그로의 거침없는 범죄 행각을 그리고 있다. 슬로우모션으로 표현된 우아하기까지한 폭력 장면들은 오우삼 등 후대의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1994년 알렉 볼드윈과 킴 베이싱어가 리메이크하기도 했으나 오리지널의 박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리트>는 권위파괴적인 안티 히어로 형사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맥퀸의 쿨한 남성적 매력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굴곡을 이룬 지형을 활용한 결사적인 카체이스 시퀀스는 액션 영화 사상 굴지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타이틀 모두 제작과정을 다룬 음성해설이나 다큐멘터리 등의 부록이 대폭 보강되었으며 사양도 개선되었다. 특히 <블리트 SE&
스티브 맥퀸의 대표작 <겟어웨이> <블리트> SE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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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소림소자>와 더불어 ‘이연걸 소림사 삼부작’의 완결편으로 알려진 <남북소림>은 쇼브라더스의 무술감독 출신인 유가량 감독의 작품이다. 작품을 못 본 사람들은 연작 시리즈로 인식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당시 약관의 나이로 중국전국무술대회 5회 종합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이연걸 주연의 <소림사>가 공전의 히트를 치자, 그를 다시금 주연으로 내세운 또 다른 두 작품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후 ‘이연걸 = 소림사’라는 공식은 1990년 <황비홍>이 나올 때까지 사람들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된다.
영화 속에서 이연걸이 맡은 캐릭터 ‘지명’처럼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술을 배워 적과 싸운다는 내용은 무협소설이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하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주인공이 자비심을 중시하는 소림사의 승려라는 독특한 설정은 당시로서는 매우 신선한 것이었다. 특히 홍콩에서 세트 촬영된 기존의 무협영화
<남북소림> 이연걸의 초기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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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역시 리듬이다”
-데뷔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사극 장르를 드디어 일곱 번째 영화로 만들었다. 그 기분이 궁금하다.
=담담하다? 이런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고. 시작했고, 찍었고. 그렇게 끝나가는 것 같다. 그냥 일상 같다.
-아쉬움 같은 건 없나.
=오랜만에 현장에 왔기 때문에 스탭들도 많이 바뀌었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시간에 맞춰야 하고, 제작 측면에서도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전에는 늦어지면 기다렸고, 또 기다리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뀐 거다. 조금 안달복달했다고 할까? 그런 것들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긴 힘들다. 이제는 확실히 영화란 무엇인가보다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옮겨온 것 같다.
-프로모션용 클립을 보고 스탭과 배우들이 좋아했다고 하던데.
=자신들이 작업한 것이 이런 그림으로 이렇게 완성되는구나, 하는 걸 보고 좋아했던 것 같다.
-<형사&
<형사 Duelist> 제작현장 [3] - 이명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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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 액션영화? 아니 영화액션!
정체불명의 빨래들이 가득한 옥상 위에서 추격전을 벌이던 형사와 용의자가 육탄전에 접어들고, 서로의 팔을 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일순 달밤에 탱고를 즐기는 연인의 모습과 겹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인정사정…>의 모든 액션 시퀀스 중 어느 것 하나 예상가능한 것은 없었다. 고속촬영과 저속촬영은 물론이고, 다양한 색감과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이 파악한 영화적인 액션을 스크린에 옮겼던 이명세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강동원에게 무용을 배우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강동원과 하지원이 중요한 대결장면에서 진짜 탱고를 췄다는 소문이 들린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대결장면에서 탱고에 버금갈 만큼 화려하고 야릇한 동작을 선보이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명세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액션영화가 아닌, 영화액션”. 사실적인 것도 아니고, 그럴듯해보이거나, 단순히 멋져보이는 액
<형사 Duelist> 제작현장 [2] -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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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우주전쟁>의 국내 개봉을 맞아 DVD 프리오더 이벤트를 시행한다.
행사 내용은 극장에서 <우주전쟁>을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지정된 온/오프라인 매장(기사 하단 참조)을 통해 올 11월에 출시될 <우주전쟁> DVD를 할인가에 사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 영화 티켓을 지참하여 지정 매장을 방문하면 정가 25,300원의 <우주전쟁> DVD를 17,900원의 할인가로 주문할 수 있다. 기간은 <우주전쟁>의 개봉일인 7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이며, 선착순 5,000명 마감이다.
DVD 관련 이벤트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극장 공개와 DVD 출시 사이의 홀드백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우주전쟁>은 200
파라마운트, <우주전쟁> DVD 프리오더 이벤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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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듯, 눈 내리듯, 이명세의 영화가 온다
2004년 11월 마지막 날 이명세 감독이 오랜 공백을 깨고 드디어(!) <형사 Duelist>의 촬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씨네21>은 그 촬영현장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지켜보려 애를 썼지만,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아 까다로운 액션을 연출하느라 여념이 없는 감독의 작업 현장에 초대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사 Duelist>가 5월27일 오후. 모든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촬영현장공개 일정을 알려왔다. 공개시간은 단 2시간. 애타게 기다렸던 이명세 감독의 현장을 그렇게 스치듯 관망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씨네21>은 주저하는 제작진을 설득하여 현장공개를 전후로 조금 더 머물러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 결과 5월27일부터 29일까지, 조용하고 차분하게 마지막 촬영에 여념이 없는 촬영현장을 방문했고, 공식현장공개 일정 중에 프로모션용 클립을 감상했다. &
<형사 Duelist> 제작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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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반칙왕> 국회로 고 선수의 반칙기술
[정훈이 만화] <반칙왕> 국회로 고 선수의 반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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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비평을 혹독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은 대중을 위해서 영화를 만들지 비평가를 위해 만들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런데 정작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적 후견인이자 파트너인 소설가 스티븐 킹은 “판매는 잠시지만 평은 오래 지속된다”며 대중의 열광에도 불구하고 비평가의 지지를 그리워했다. 다라본트와 킹의 상반된 논평은 비평과 저널리즘에 대한 창작자들의 애증을 각기 대변한다. 그렇다해도 킹의 논평은 다소 뜻밖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나 흥행감독이라면 대중과의 밀월과 상업적 성공에 흠뻑 취해 있게 마련인데 말이다.
<씨네21>도 지난5년 동안, 비판의 침이 상대방 얼굴에 튀는 좁은 충무로, 난류와 한류가 섞여 흐르는 비평과 창작 사이의 해협을 통과해오면서 적잖은 시시비비에 휘말려야 했다. 특별히 기억되는 사건의 첫째는, <런어웨이>를 이정하씨가 주평에서 신랄하게 꼬집은
[편집장이 독자에게] 별점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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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석구는 용인의 한 시골 교회 목사다. 지난해 어느 날 카트를 밀며 장 보는 아내 뒤를 좇을 때 울린 전화 속엔 15년 만에 듣는 녀석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몇주 뒤 나는 야트막한 산 중턱에 소박하게 박힌 녀석의 교회를 찾았다. 내가 길을 헤매다 늦게 도착한 탓에 녀석은 이미 설교중이었고 나는 묵상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광고 시간에 녀석은 나를 불러일으켜 여러분 저의 귀한 옛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하고 소개했다. 교인들의 평화롭고 따뜻한 박수소리 때문이었을까. 녀석의 소개말이 내 귀엔 여러분 여기 탕자가 돌아왔습니다, 하고 들렸다. 탕자는 녀석의 사는 모습에 안도했다. 녀석은 15년을 하루같이 천천히 예수에게 다가가고 있다.
내가 한신에 입학했을 때 녀석은 신입생을 환영하러 나온 2학년들 가운데 하나였다. 녀석은 한신이란 학교가 있는지조차 모른 채 입학한 나와는 달리 일찌감치 신학공부를 소망했다. 내가 기독교 신앙의 사회적 역동성을 깨닫고 예수라는 사나이를 인생의 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처럼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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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인력이 많이 들기로는 영화나 연극도 못지 않지만, 무생물의 캐릭터가 숨결을 얻고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생겨나기까지 말 그대로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누들누드>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 성인용 비디오애니메이션 <고인돌>도 꽤 많은 손길을 거쳤다. 김선구, 오성윤 두 PD와 이춘백 감독, 유승배 배경감독은 그 복잡하고 정교한 전체 공정을 이끈 스탭들. 김선구 PD는 지금은 해체된 제이컴에서 <고인돌> 애니메이션을 처음 추진하던 97년부터 서울애니메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지금까지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해왔고, 나머지 세 사람은 오돌또기가 <고인돌>의 제작본부 역할을 맡게 된 지난해 여름부터 합류했다.
네 사람 중 최고참은 배경을 맡은 유승배 감독(43). “그림을 그려서 먹고 살 길이 많지 않아서 찾다가” 애니메이션에 이르렀다는 유 감독은 경력 20년의 베
“아날로그의 느림이 좋아요”, <고인돌> 제작진 4인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