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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쎄에서 열린 ‘2005 일본 첨단기술종합전시회(CEATEC)’에서 차세대 DVD 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HD DVD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들이 전시되었다.
도시바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HD DVD 플레이어 및 레코더 등이 공개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끈 건 총 35편의 HD DVD 발매 예정작들이다. 이 가운데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한류스타 이병헌 주연작 <달콤한 인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할리우드의 히트작들과 나란히 디스플레이된 모습을 보면 이들 영화들이 차세대 DVD 매체로서도 주목받는 작품들임을 입증하는 듯 보였다.
이들 두 작품 외에 출시 예정작으로 소개된 영화들로는 <네버랜드를 찾아서> <에비에이터> <배트맨 비긴즈>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등이 있으며, <찰리와 초콜렛 공장> <유령신부> <그림형제>
<올드보이>와 <달콤한 인생>이 HD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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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겐 행인 1, 내 인생에선 주인공 - 임창정+황정민
2005.07.07 청담동 웨딩숍 골목
7월7일 청담동의 한 웨딩숍 앞 좁은 골목이 부산하다. 진열된 웨딩드레스를 바라보며 식도 올리지 못하고 함께 살고 있는 선애를 떠올리며 눈물 짓는 창후에게, 중요한 사건을 수사 중인 나 형사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여주며 뭔가를 묻는 장면이다. 영화상으로도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긴박한 순간이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 진행되는 촬영현장도 뭔가 정점에 달한 듯 팽팽하다. 촬영종료일로 정해놓은 날은 다가오고, 장마와 겹친 촬영은 자꾸만 지연되고, 저마다의 스케줄로 바쁜 배우의 일정을 조율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지긋지긋한 일상 속에서 아주 사소한 인연 하나가 세상을 밝아오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 역시, 화창한 날씨, 뜸하게 지나다니는 행인들처럼 아주 작은 행운에 불과할 텐데. 관망하는 이마저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창후에게서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한 나 형사가 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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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멀티플렉스들 사이에서 재건축의 기로에 선 곽씨네하우스의 곽 회장은 중년의 배우지망생 오 여인을 남몰래 사모한다. 성격 고약한 곽 회장에게 문전박대당하는 외판원 창후는 사랑의 도피 끝에 아담한 가정을 이뤘지만 가난은 젊은 부부의 행복을 호시탐탐 노린다. 창후에게 신용카드 대금 독촉전화를 거는 퇴락한 전직 농구선수 성원은 게임을 통해 어린이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8살 난 꼬마 진아를 만난다. 진아의 남자친구 지석의 부모는 사람도 사랑도 믿지 않는 냉혈한 사업가 조 사장과 씩씩하고 긍정적인 정신과 의사 유정. 조 사장은 세심한 청년 태현을 가정부로 맞이하고,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유정은 토론 프로그램에서 만난 중년의 숫총각 나 형사와 옥신각신하며 사랑을 키운다. 유정의 병동에 입원한 두명의 자살미수자, 퇴출 가수 정훈과 수녀 서원을 앞둔 수경은 서로를 위안 삼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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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의 학원강사 인영은 아침에 입원해 있는 엄마의 침대에서 잠을 깬다. 전날 아침 인영은 17살짜리 수강생 이석을 껴안고 학원 소파에서 잠들어 있다가 학생들에게 발견돼 학원을 발칵 뒤집어놓았고 그날 밤 친구와 술을 많이 마셨다.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병실에서 카메라는 인영의 등과 잠든 인영을 2인용 의자에 앉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의 상반신을 함께 잡는다. 인영은 잠을 깨 어머니에게 몇 마디를 건네고 의자에 내려앉는다. 어머니는 인영과 함께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침대에 오른다. 이제 두 사람의 위치는 이 장면이 시작할 때와는 정반대다.
일상의 움직임이 빚어내는 우아한 리듬
이야기 전개에서 빠져도 문제가 없는 이 사소하고 유머러스한 장면은 <사랑니>의 뛰어난 장면 가운데 하나다. 응시와 대화, 그리고 부드러운 자리바꿈의 동작이 교차하는 이 병실 장면에는 말 그대로 무성영화의 아름다움이 있다. <사랑니>는 아름다운 영화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사랑 그리고 일상의 리듬이 흐른다,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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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Duelist>를 보고 난 뒤, 생각했다. 이건 스타일의 과잉일까, 이야기의 실패일까. 혹은 스타일의 과잉에 이야기의 실패는 필연적일까. 예전 같았으면, 이건 감독 자의식의 과잉이 창출해낸 스타일의 빈 껍데기야, 라고 단정지었을 것이다. 그런데, 왠지, 이번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명세라는 스타일리스트에 덧붙여진 아우라 때문이 아니라(사실, 난 이명세의 이전 영화들을 사랑한 기억이 없다) <형사…> 초반, 김보연과 관련된 장면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시장의 난장판 장면들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 난장판 속에서 나는 ‘영화’를 보았다. 강동원과 하지원과 안성기 각각을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움직임, 그들의 멈춤, 그들의 이미지 속에서 폭발할 듯, 폭발할 듯,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혼란한 어떤 순간과 어떤 에너지를 체험했다. 물론, 영화의 문이 열릴수록, 이 감동은 점점 죽어갔다. 마치, 한순간 찬란히 핀 꽃에서 죽음의 암시를 읽어
번쩍하던 황홀한 순간이 사라진 이유, <형사 Due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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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티켓 끊고 밤에는 단란주점을 뛰는 여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삼류 가수가 그랬듯이 술집 구석에 앉아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른다. 금수 같은 뜨내기 손님이 휘두른 맥주병에 얻어맞아 피멍든 얼굴을 하고서도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해달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유행가 가사처럼. <너는 내 운명>은 적극적으로 심수봉의 노래, 월드컵, 한국영화 같은 자국의 문화 코드를 껴안으며 여성잡지 하단 셋쨋줄에 실릴 법한 이야기를 가지고 사랑에 대해, 순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줄거리인즉 농촌 총각인 석중은 첫눈에 반한 다방 레지인 은하를 죽도록 쫓아다니며 순정을 다 바쳐 그녀를 사랑했다는 거다.
모처럼 둘이 트럭을 타고 야외 극장 깐느에 가서 영화구경을 하던 밤, 영화는 당대의 감성 멜로인 <봄날은 간다>를 영화 속 영화로 차용하면서 방향은 완전히 다르지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어쩌면 <봄날은
황금심장에는 황금팔을, <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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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허진호의 세 번째 영화 <외출>에 관한 아름다운 글은 김혜리가 썼다(“허진호의 멈추어선 느린 발걸음”, <씨네21> 제518호). 그 문장 가운데 “인수와 서영은 같은 흙탕물을 뒤집어쓴다. (중략) 둘은 극히 서먹하고 불편한 거리에 있는 동시에, 졸지에 서로에게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정직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인수와 서영은 단순하고 천진하게 성실한, 말하자면 같은 당파에 속하는 인간들이다. 자, 이제 남은 일은 등식의 한쪽 변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상한 사랑이 다가오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라는 선언에 가까운 구절은 이 영화의 울림을 서늘하게 전한다. 특히 마지막 문장. 그런 다음 김소영은 이 영화의 장점에 대해서 충분히 따뜻하게 껴안았다(“그들이 외출해야 했던 이유”, <씨네21> 제520호). 그러므로 다행히도 나는 이 영화 전체를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만일 허진호의 영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 글들을 읽으면 된다.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허진호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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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남기남, 황금티켓을 얻다
[정훈이 만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남기남, 황금티켓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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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화제들은 모두가 이 선반에서 저 선반으로 미친 듯이 사재기하러 돌아다니는 영화 슈퍼마켓과 같아야만 하는가? 아니면 여전히 옛날의 부티크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올해 11년 만에 베니스영화제(8월31일∼9월10일)를 다녀왔다. 솔직히 기대되는 일이 아니었다. 1994년, 마지막에 갔을 때의 기억이 좋지 않았다. 너무 비싸게 받는 호텔이나 습한 날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상영조건은 학생영화제와 비슷한 수준인데다가 여러 차례 상영회에서는 전기가 끊겨버렸고, 프레스센터의 시설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동료들은 새로운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의 지휘하에 처음 열린 지난해 영화제에서 돌아와 고생한 얘기들을 들려줬다. 지연 상영, 혼란 그 자체인 상영 스케줄 등등. 본인은 비행기 타고 베니스까지 가서 보트를 타고 석연치 않아 하며 행사가 열리는 길다란 섬, 리도로 갔다. 열흘 뒤 이 걱정들을 되삼킬 수밖에 없었다. 조직은 나무랄 데 없었고, 스탭들은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심지
[외신기자클럽] 영화제에 마켓은 필수불가결한가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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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하나. 브래드 피트도 했다. 조지 클루니도 데니스 호퍼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다. 무엇일까? 보톡스? 땡. 답은 일본에서 찍는 상업광고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빌 머레이가 연기했던 것처럼, 할리우드 배우들은 위스키부터 담배, 차, 커피, 카페라테까지 온갖 상업광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90년대, 할리우드의 거의 모든 스타들은 자국의 팬들이 모르는 새 일본의 굵직한 광고들에 출연했다. 일본의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광고 예산이 줄어들고 일본 국내 모델과 한류 스타 등 아시아 배우들이 부상하면서,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일본 광고의 숫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라스베거스를 떠나며>에서 알코올중독자로 열연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파친코 광고에 출연, “일본이 다 좋다. 스시도 좋고 후지산도 좋다…. 난 파친코를 사랑한다!”며 히스테리컬하게 외쳤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다. 재팬더닷컴(Japander.com) 사이트에서 할리우드 배우들
헐리웃 스타들, 자신이 출연한 일본 광고 서비스 삭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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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을 위한 출품 마감일이 임박함에 따라 각국이 출품작 결정을 서두르고 있다. 독일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소피숄의 마지막 날들>을 출품작으로 선정했고, 루마니아는 칸국제영화제 출품작 <라자레스쿠씨의 죽음>을 선정했다. 덴마크는 오스카 최우수단편영화상 후보에 세번 지명된 바 있는 안데르스 토마스 옌센 감독의 장편 연출작 <애덤스 애플스>를, 팔레스타인에서는 자국의 자살 폭탄 테러단을 소재로 한 <천국을 향하여>를 출품작으로 결정했다.
아시아 쪽에서 중국은 첸 카이거의 신작 <무극>, 홍콩은 최근 베니스영화제 폐막작으로도 선보인 진가신 감독의 뮤지컬영화 <퍼햅스 러브>, 대만은 차이밍량의 <하늘의 구름 한 점>, 태국은 지라 말리굴 감독의 <틴 마인> 등을 각각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을 위한 출품작으로 선정을 마
제78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마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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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41)의 한국인 아내 앨리스 김(21)이 개천절 아침 뉴욕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케이지의 대변인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며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지 부부는 자신들의 첫 아이 이름을 칼-엘 코폴라 케이지(Kal-el Coppola Cage)로 지었다. 흔치 않은 이름인 칼-엘은 ‘슈퍼맨’의 극중 본래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외신들은 케이지가 예전에 팀 버튼의 <슈퍼맨>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가 무산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연관성을 시사했으나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코폴라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본래 성. 영화계에 발딛을 당시 삼촌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을 케이지로 바꿨다.
칼-엘은 앨리스 김에게는 첫 아이이지만 케이지에게는 두 번째 아이다. 그는 전부인 크리스티나 풀턴과의 사이에 14살짜리 아들을 하나 두었다.
니콜라스 케이지-앨리스 김, 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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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에게 있어 가장 존경받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을 영상화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그랬지만 영웅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인간적인 결점을 그릴 경우 자칫 보는 이들로부터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의 백수 시절을 그린 <천군> 역시 그러한 점에서 연출자의 고민이 적지 않았을 듯. 마침 DVD를 통해 공개된 두 가지 삭제 장면들은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한 감독이 자진 삭제한 장면들이다.
첫 번째는 남북한 군인들의 무기를 슬쩍한 이순신이 만물상 주인에게 그것을 팔려하는 장면. 권총의 용도를 묻는 주인장에게 호두까기라고 설명하고 또 총알을 코 후비는데 쓰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박중훈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가격 흥정에 실패해 가져온 짐을 도로 짊어지고 나가는데, 돈도 안 되는 것을 왜 군인들이 찾으려 애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평한다.
<천군> 극장보다 막나가는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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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겐 희로애락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있잖아요. <토니 타키타니>는 물건으로도 말로도 다 채워질 수 없는, 그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품이에요.”
이치카와 준 감독은 언제나 미야자와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감독이었다. “자기 신념이 강하고, 테마가 뚜렷하지만 영상이나 대사는 굉장히 절제하는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다만, 그때마다 “리에씨는 너무 메이저라 내 영화와 안 어울려”라는 반농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치카와 감독도 “먼 세계로 긴 여행을 떠나는 새가 특별한 바람을 몸에 두르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옷을 걸치고 있”는 에이코의 모습을 미야자와 이외의 배우에게서 찾기는 힘들었다.
감독의 말에서 이치카와는 “막상 영상으로 옮기려 했을 때 하루키의 원작이 인물들의 표정을 읽을 수 없다는 것, 극단적으로 말하면 ‘얼굴’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소설에 흐르고 있는 투명감과 낮은 온도
어느 일본 여배우의 초상, 미야자와 리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