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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은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이건 누가 누구를 사랑한 것에 관한 이야기이며, 누군가가 누군가를 의심했던 이야기다. 거기에 질문이 필요하지 않은 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서다. 바다 앞에서 하나의 진실만을 고집하면 안된다.
와이드스크린의 비율이 높을수록 사물의 왜곡이 일어난다. <타락천사>(1995)처럼 굳이 극한의 렌즈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네마스코프의 주변부가 휘어져 보이는 현상은 피하기 힘들다. 막스 오퓔스의 <롤라 몽테>(1955)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오른쪽과 왼쪽에서 내려오는 신으로 시작한다. 샹들리에를 붙들고 내려오는 선은 직선처럼 곧아서 화면의 양쪽을 깔끔하게 분할한다. 그러나 이렇게 정교하게 찍은 영화에서도 서커스 천막을 버티는 기둥의 상단부가 휘어져 보이는 건 막지 못했다. 밀로스 포만의 <래그타임>(1981)은 아예 주변부를 왜곡하기로 결정한 경우다. 볼록렌즈로 바라본 양, 바깥쪽 기둥이 볼록하게 휘어진
이용철 영화평론가의 '헤어질 결심'이라는 이상한 누아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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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8일 디즈니+에서 1화가 공개된 뒤 7월6일 마지막 화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은 <오비완 케노비>는 암흑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몰락한 지 10년이 지난 뒤, 다스 베이더가 이끄는 제국군은 뿔뿔이 흩어진 제다이를 소탕하는 데 혈안이 됐고, 은둔의 삶을 살아가는 오비완 케노비는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납치된 레아 공주를 되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선다. 루카스필름이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인 <오비완 케노비>의 촬영을 정정훈 촬영감독에게 맡긴 이유는 그가 그간 보여준 빛과 어둠의 세공술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인 키 스탭으로선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오비완 케노비>에 어두우면서도 깊이 있는 숨결을 불어넣었다.
- 마지막 화인 6화가 공개됐다.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시리즈 작업은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처음 아닌가.
= 시리즈라고 해서
'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감독 "창의적 표현과 기술적 선택 사이에서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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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 개봉한 지 3일이 지난 시점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 시점에서 나는 <헤어질 결심>이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 두 인물이 어떤 만남의 곡절을 겪는지, 결말에 이르러 어떤 인물은 진실을 알고 있고 어떤 인물은 진실을 모르고 있는지까지 알고 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여기에는 쓰지 못하지만 결정적인 스포일러도 더 알고 있으니, <헤어질 결심>을 볼 때 아이폰을 끄고 들어가야 한다는 정보 정도는 그냥 생활 꿀팁이다. 여기에 김신영의 천재성과 대사를 얼마나 친절하게 썼는지와 언어유희적 대사(정확한 멘트까지 알아버린)를 버무리면, (결코 평론은 아니겠지만) 대충 평론 같아 보이는 패러디 글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다 소셜 미디어 때문이다. 트위터고 페이스북이고 인스타그램이고 재빠르게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이 각종 스포일러를 버무려놓은 감상평을 스포일러 경고 없이 올리는 바람에 영화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스포일링의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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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화면 속 암퇘지 한 마리가 새끼 돼지 열 마리를 출산한다. 세상에 갓 태어난 새끼 돼지들은 저마다 생존을 도모하고 어미 돼지는 태어난 새끼에게 젖을 물리면서도 출산을 이어간다. <군다>의 오프닝 시퀀스는 생명을 있는 그대로 진득하게 바라보는 영화 전체의 태도를 함축한다. <군다>는 돼지, 소, 닭의 평온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군다>에 등장하는 암퇘지 한 마리, 새끼 돼지 열댓 마리, 소 열댓 마리와 닭 한 마리는 영화가 끝나도 관객의 마음속을 서성인다. 관객 마음에 동물이 이토록 오래 남는 이유는 인간의 시선을 걷어낸 채 관찰 대상에 접근하는 <군다>만의 태도에 있다. 가령 <군다>는 각각의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어 관객에게 동물 개체를 캐릭터로 인식하도록 하지 않는다. 또한 농장 주인의 인터뷰나 관찰자 시점의 보이스오버 내레이션도 들어 있지 않다. 대신 <군다>는 새끼들을 헛간에 두고 잠시 햇빛을 쐬러
[리뷰] 인간의 획정 없이 생태 윤리를 논하는 최상급 사례 '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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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경찰청 앞, 갑작스런 폭발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있던 의문의 러시아인이 끝내 숨을 거두고, 사건을 목격한 어린이 탐정단은 폭발 원인을 추적한다. 피해자가 사건 당시 갖고 있던 명함을 통해 그가 강력계 형사 마츠다 준페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준페이는 3년 전 연쇄 폭탄 테러로 순직한 상태다. 탐정단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신원 불명의 망자와 준페이 형사와의 관계를 먼저 알아내야만 한다. 준페이가 강력계로 부서를 옮기고 테러 사건으로 순직하기까지 일주일, 코난과 사토 형사는 이 기간에 두 사람이 접촉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운 뒤 폭발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원작 만화의 한 에피소드에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3년 전 대도시 연쇄 폭탄 테러를 다룬 시즌5 <춤추는 경찰청, 천만명의 인질> 편에 현재 사건을 덧붙여 새로운 전개를 이어나간 것이다. 이전 테러 사건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리뷰] '명탐정 코난' 사상 가장 기발한 액션 그러나 너무 친절한 설명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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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연애 초짜라도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연애 한번 못해본 직장인 아다치(아카소 에이지)는 서른이 되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이 생긴다. 친근한 척 구는 직장 상사가 속으로 자신을 깔보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이 능력 덕분에 회사의 에이스이자 꽃미남 동료 쿠로사와(마치다 게이타)가 자신을 열렬히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동명의 BL 드라마의 외전 격인 영화는 두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확신하게 된 드라마의 마지막 순간에서 이어진다. 드라마를 연출한 가자마 히로키가 감독을 맡아 팬들에게 익숙한 정취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겼다. 연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연애가 얼마나 쉬울까 싶지만 아다치가 사랑을 시작하자마자 특별한 능력은 사라져버린다.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은 이제 마법 없이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채고 전해야 한다. 원작 만화 캐릭터를 그대로 옮긴 듯한 아카소 에이지, 마치다 게이타가 서로를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까지
[리뷰] 마법보다 유효하다. 사랑의 눈빛 '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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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출신의 트럭 운전사 엘비스(오스틴 버틀러). 그는 홀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다 조그마한 지역 무대에 선다. 그런데 그가 노래를 시작하자, 관중은 단번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골반을 퉁기는 그의 과감하고 색다른 퍼포먼스에 여성들은 정신없이 빠져들고 열광한다. 사고라도 터질 듯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이를 본 톰 파커 대령(톰 행크스)은 엘비스가 대스타가 될 것을 직감하고, 그의 매너저로 합류한다.
엘비스는 데뷔와 동시에 히트곡을 내며 승승장구한다. 그의 음악과 패션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때는 인종분리정책이 한창이던 1950년대. 그는 흑인 음악의 영향을 받았고 혼란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압박받는다. 그러나 엘비스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가고, 안정된 활동을 추구하는 대령과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뮤지컬영화 <물랑루즈>(2001), 전기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등을 연출한 배
[리뷰] 가수, 노래, 당대의 열기까지 소환하려는 야심 '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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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였을까, 자살이었을까. 이혼을 요구하자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던 남편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하퍼(제시 버클리)는 안정을 위해 시골 주택에서 2주 살기에 돌입한다. 동화 같은 집과 숲에 만족한 그는 심신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만 예상은 빠르게 빗나간다. 철도 터널에서 누군가를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에 침입한 나체의 남성까지 발견한 그는 무언가가 따라다닌다는 공포와 잊고 싶은 결혼 생활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등의 SF 스릴러를 만들어왔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민속 호러 영화로 돌아왔다. ‘남성의 힘을 상징’한다고 추측되는 유럽의 형상물 그린맨에서 영감을 받은 <멘>은 감독이 15년 전부터 구상한 이야기로, <엑스 마키나>를 제작했던 A24와 다시 한번 작업하면서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언어적,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다룬 영화는 여성 주인공으로 하
[리뷰] 지지 않는 여성이 버티고 선 알렉스 가랜드의 컨트리 하우스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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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외관과 널찍한 마당, 말끔히 정돈된 잔디까지 명혜(서영희) 가족이 이사 온 이층집은 밝고 세련됐다. 하지만 이삿날의 설렘이 무색하게도 명혜의 얼굴은 시종일관 어둡고 세 아이들은 그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시간이 지나도 명혜의 컨디션은 좋아지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집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명혜는 더더욱 예민해져 간다. 명혜가 남편 현민(김민재)에게 계속해서 불만을 말해보지만 그는 그저 모르쇠로 일관할 뿐이다. 단란해 보이는 가족사진과 달리, 다섯명의 가족 사이엔 묘한 거리감과 불편함이 느껴진다. 결국 명혜가 소음의 근원지인 창고를 발견하고 그 문을 열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히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금단의 공간에 침범한 가족, 원인을 알 수 없는 집 안의 이상 현상, 섬뜩한 이웃과 불안정한 배경음악까지 영화는 공포영화의 공식을 장면마다 균일하게 배치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힐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마돈나>
[리뷰] 초반부 힘찬 전개가 무색한 뒷심 부족 '뒤틀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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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레다(올리비아 콜맨)는 휴양지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다음날 캘리의 대가족이 해변으로 요란하게 들이닥치고 레다의 평온은 깨진다. 레다는 그들 중 어린 딸 엘레나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 니나(다코타 존슨)에게 시선을 뺏기고, 자신도 엘레나만큼 어린 딸을 돌보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레다의 기억과 니나의 풍경이 병치되어 갈수록 레다는 모녀에게 이상한 집착을 보인다.
<로스트 도터>는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잃어버린 사랑>을 각색한 작품으로 배우 매기 질런홀의 첫 연출작이다. 감독은 레다를 통해 여성, 엄마, 학자 등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정체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누군가를 단일한 정체성으로만 파악해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하는 건 아닐까를 되묻는다. 작은 부탁이나 낯선 이의 호의에도 날 서 있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올리비아 콜맨의 강박적인 태도는 내내 인물들 사이에 불편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플래시백으로 보여지는
[리뷰] 온몸으로 전하는 감정, 함께 무너진다 '로스트 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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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천년 만에 처음으로 갈 곳을 모르겠”다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의 우주선에 몸을 실었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여전히 뚜렷한 목표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합류한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 그리고 가디언즈와 함께 우주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행성을 찾아다니던 토르는, 고르(크리스찬 베일)라는 존재가 신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네크로소드’를 이용해 신을 학살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타깃을 토르로 정한 고르는 ‘뉴 아스가르드’를 침략해 그곳에 사는 아이들을 납치한다. 이를 막는 과정에서 토르는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제인(내털리 포트먼)을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제인이 휘두르고 있는 것은 토르의 옛 무기인 묠니르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고르의 능력이 생각보다 위력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토르는 신들의 왕 제우스(러셀 크로)의 힘을 빌리러 신들의 도시로 향한다.
[리뷰]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토르: 러브 앤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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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집착하는 시네필’이라고 말하는 알렉산더 O. 필립 감독은 오래전부터 영화감독이나 특정 영화 혹은 팬덤을 주제로 독특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작품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린치/오즈>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조지 루카스와 팬덤을 분석한 <피플 vs 조지 루카스>(2010)나 앨프리드 히치콕의 <사이코>의 샤워신을 해체한 <78/52>(2017) 같은 그의 전작처럼 이번 영화에도 스크린 안팎을 넘어 데이비드 린치에 관한 일화가 풍성하게 아카이빙 되어 있다. 이번에는 이런 작업을 지속해온 알렉산더 O. 필립에 관해, 그리고 영화 <린치/오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차례다.
- 데이비드 린치에 처음 매료된 건 언제였나.
= 1997년작 <로스트 하이웨이>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 뒤로 데이비드 린치에게 빠졌다. 특
BIFAN #6호 [인터뷰] 알렉산더 O. 필립 감독 “데이비드 린치 영화 곳곳에 '오즈의 마법사'의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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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는 줄 알고 차를 출발시켜요?” 손님이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택시기사 태균(서현우)은 차를 몬다. “카지노 안가세요? 거기 말고 별 다른 게 있나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섹션에서 선보이는 <썬더버드>는 돈을 향한 욕망이 노골적으로 전시되는 강원랜드를 배경으로 한 액션스릴러다. 이게 다 돈 때문이다. 주인공 태균(서현우)과 태민(이명로) 형제는 어디선가 빌린 돈을 갚아야 하고, 받아내야 한다. 태민이 도박으로 큰돈을 땄지만 그 돈을 넣어둔 자동차 ‘썬더버드’를 전당포에 저당 잡히는 바람에 차 열쇠를 얻으려면 돈을 또 구해야 한다. 돈으로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제각각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는 첫 장면부터 관객을 사로잡는다. <썬더버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을 통해 이재원 감독이 각본, 연출, 편집을 맡아 완성한 영화다. 첫 장편영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난생처음 관객과의 대화(GV)를 한 이재원 감독은 “관객들이 어떻게 봤을지 너무 떨려서 정
BIFAN #6호 [인터뷰] 이재원 감독 “돈의 흐름을 재밌게 그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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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는 환상영화학교 학장으로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을 위촉했다. 환상영화학교는 아시아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장르영화 제작 교육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엔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플랫폼 게더타운 내 메타버스 공간에 ‘부천 판타스틱 캐슬’을 만들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부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은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게 더 좋다”며 곧 있을 오프라인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고대하고 있었다. <리애니메이터>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저예산 호러 영화의 거장,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을 만났다.
- 처음부터 호러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고 들었다. 어떻게 이 세계에 입문하게 됐나.
= 원래 영화 공부를 한 적도 감독 데뷔를 준비한 적도 없었다. 대신 목수로 일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팔거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러다 취미 삼아 카메라를 갖
BIFAN #6호 [인터뷰]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 “디지털보다 고무 크리처가 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