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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기묘한 이야기>와 함께 성공한 SF 장르로 얘기되는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즌3가 공개되었다. 경쟁 플랫폼인 피콕을 운영하는 모회사가 있는 유니버설 산하 유니버설 콘텐츠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세계 멸망을 막는, 피는 1도 안 섞인, 세계 곳곳에서 같은 날 태어난 초능력 가족들 엄브렐러 패밀리의 이야기다. 세계 멸망을 막는다고 하지만 더 큰 세계 멸망을 일으키며, 그들의 시간상으로는 한달간의 이야기지만 세번의 큼지막한 세계 멸망을 몇십년의 시대를 옮기며 시즌3에 걸쳐서 막는다. 가족과 세계의 멸망을 막는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보면서 현재의 넷플릭스가 떠올랐다. 그만큼 넷플릭스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서일까. 넷플릭스는 최근 북미에 이어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남미 오피스에서 3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 이후로 최고의 시즌이라 생각되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4도 넷플릭스의 반전을 이뤄내지는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넷플릭스의 '엄브렐러 아카데미' 그리고 광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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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전편을 4K로 상영했던 ‘이창동 특별전’을 놓친 사람이라면 7월1일부터 8월25일까지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의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에 주목하자. 매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수집, 복원한 작품을 상영하는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관객을 맞는다. 이창동 감독의 단편 <심장소리>(2022)와 장편 전작을 비롯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맘마로마>(1962), 덴마크의 거장 칼 드레이어 감독의 <뱀파이어>(1932) 등 총 41편의 국내외 걸작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홍길동>(1967),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1996) 등 추억을 소환하는 고전애니매이션 9편도 포함됐다. 우리 곁을 떠난 영화인을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 섹션에서는 최근 작고한 코미디언 송해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
올여름은 고전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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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과 트위터 코리아가 함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Q&A’를 통해 개봉작 배우들을 만나 수다를 나눕니다. 트위터 블루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twitter @movie_n_NEW @cine21_editor
일시 2022년 6월28일 오후 8시
참여자 남선우 기자, 박세완, 송건희, 김성오, 김태훈 배우
조용히 다진 액션의 기초
평범하기 그지없는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와 평범함과 거리가 먼 영국 기반의 킬러 집단. 엮일 일 없던 두곳이 전학생 한겨울(박세완)의 등장으로 가까워진다. 비밀을 숨긴 겨울을 연기한 박세완 배우는“저도 저의 또 다른 모습이 기대돼서 <최종병기 앨리스>를 선택했어요!”라고 전하며 작품을 통해 처음 진입한 세계를 소개했다. 바로 과감한 액션의 세계. “늘 밝고 청량한 역할
[트위터 스페이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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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씨네21>은 2022년부터 트위터 코리아와 함께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39987645178073088)
김혜리 @imagolog
<컴온 컴온>은 여러분이 아마도 한편쯤 영화를 봤을 법한 감독의 지난해 영화예요. 마이크 밀스 감독의 영화죠. 그의 전작으로는 <비기너스>, 그리고 <우리의 20세기>가 있어요. 밀스는 자신과 자신을 아는 가까운 사람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왔어요. 원래 디자이너였던 전력과 문학에 대한 좋은 취향을 더해서 에세이 같은 영화를 만들었죠. <비기너스>는 말년에 커밍아웃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감독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였고
[트위터 스페이스] 김혜리의 랑데부: 마이크 밀스 감독의 '컴온 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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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데이비드 린의 영화 <밀회>(1945)가 사랑 이야기의 원형으로서 <헤어질 결심>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밀회>는 가정이 있는 중년의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가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기차를 타고 사랑의 도주를 꾀하는 격정 대신 기차를 타고 귀가해야만 하는 혼란한 마음이 영화 속을 내내 부유한다. <밀회>도 일종의 체험 영화라 할 수 있는데, 귀갓길을 재촉하는 기차 소리가 들려오면 주인공의 심리에 동기화되어 덩달아 마음이 초조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 기차를 놓쳤으면, 저 기차를 타지 않았으면.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헤어질 결심>의 엔딩에선 애타게 ‘서래씨’를 부르는 해준을 스크린 너머에서 애타게 바라보다 심장이 아려오는 경험을 했다. 결말이 너무나 압도적이라 영화관을 빠져나와서도 얼마간 손발이 저릿하고 머리가 멍했다(오메가3를 챙겨 먹자!). <헤어질 결심>을
[이주현 편집장] '헤어질 결심'의 엔딩,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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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온라인·스마트폰 수업 가능
- 문화예술·음악인재 전형 장학금 지급
- 오는 7월 12일까지 원서 접수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는 오는 7월 12일(화)까지 2022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인 기상, 건설적인 협동이라는 경희 정신과 문화 세계 창조의 대학 이념으로 2001년 설립된 최초의 사이버대학이다. 최첨단 LMS 시스템과 화상강의를 통해 수업, 시험, 과제 제출 등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든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졸업 시 4년제 학사학위와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의 다양한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신·편입생은 직장인장학, 전업주부, 농어민, 외국어최우수자, 보훈장학, 장애인장학 등 약 40여 개의 풍부한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체위탁과 군위탁장학은 매학기 수업료 50% 감면 혜택을 부여하며 우수인재·문화예술 특기자는 매학기 수업료 3
경희사이버대학교, 2022학년도 2학기 1차 신·편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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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참 평가내리기 복잡한 도구다. 가장 끔찍한 독성 물질이자 인류가 만들어낸 궁극의 에너지. 세상을 파괴할 도구이자 전쟁을 억제하는 훌륭한 우산.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괴물에 맞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아마 핵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가끔 팔레스타인이, 칠레가 핵을 가졌더라면 그들의 역사가 지금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상상해보곤 한다.
이보다 더 지독한 상상을 글로 옮긴 고전 SF 소설이 있다. 알프레드 베스터의 <타이거! 타이거!>에서 주인공 걸리버 포일은 PyrE라는 신물질을 세상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뿌려버린다. PyrE는 생각만으로 점화할 수 있는 폭탄이다. 그것도 지구를 소멸시킬 수 있는 초강력 폭탄. 말하자면 모두가 평등하게 핵무기를 가진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예 나라에서 국민에게 한발씩 핵폭탄을 나눠주는 정책을 펴보면 어떨까. 아마 세상은 무척 흥미롭고도 끔찍하겠지. 정책 이름도 내가 벌써 지어놨다. ‘208
[이경희의 오늘은 SF] 세상의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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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 7월부터 이어지는 ‘전국! 인디자랑’ 투어 공연에 대한 내용이다. ‘전국! 인디자랑’은 내가 속한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언제나 그렇듯 여름 시즌이면 해왔던 ‘이른 열대야’ 공연의 2022년 버전으로 부산, 대구, 세종, 전주, 서울을 돌면서 각 지역 팀들과 함께하는 것이 올해의 특별한 점이다. 지난해에는 교류가 있던 솔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고 기존에 없던 결과물을 내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에는 비교적 신진 아티스트에 가까운, 기존에 함께 공연해본 적 없는 밴드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그런 점이 흥미롭게 다가와서인지 음악 전문 기자가 인터뷰를 제안했고, 함께하는 팀 중에서 마침 일정이 맞는 밴드 ‘문없는집’과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문없는집은 내가 진행하는 SBS 라디오 <애프터클럽>의 인터뷰에 한번 초대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새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였는데, 내가 타이틀곡 <밝은 미래>에 강한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희미하고 밝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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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 7월28일 개봉, ‘이순신 3부작’ 두번째…‘거북선 고증’ 눈여겨볼만, 박해일 “‘명량’ 최민식 조언? 고생 좀 해보라더라”
극장가 여름 성수기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 제작보고회를 열어 본격 출정을 예고했다.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에는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다음 달 27일 개봉 예정인 액션 대작 <한산>은 1761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에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번째 작품.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도 대첩’을 그린 전쟁 영화다. 한산도 대첩은 임진왜란 7년 동안
‘명량’ 최민식 잇는 ‘한산’ 박해일의 이순신…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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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를 비장하게 휘두르는 한 남자와 리스트의 <Liebesträume> 3번이라는 기괴한 조화의 오프닝. <실종>에서 인상적인 순간들은 이렇게 의아한 선택과 급작스러운 변조(modulation)에 있다.
가타야마 신조의 <실종>에는 속박을 이탈하고 회피하는 몸들이 그려진다. 인물들은 죽음을 간절히 원한다. 삶을 중단함으로써 완전한 정지로 이행하려 열망하는 이들은 제각각 가능한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한다. 지난 <씨네21> 1359호 프런트 라인에서 김병규 평론가가 쓴 비평 ‘이미지의 조건, 영화적 몸짓’에서는 인물들의 신체가 고정됨으로써 죽음이 도출되는 사례를 열거했다면, <실종>은 몸들이 불가피하게 장치와 분리됨으로써 죽음이 유예되는 사태를 형상화한 방식이라 일컬을 만하다. 가령 카에데(이토 아오이)의 엄마는 루게릭병을 앓아 스스로 목을 밧줄에 걸 수조차 없어 자살에 실패한다. 온갖 방법으로 죽기를 시도했던 ‘찌르레기’는
이보라 평론가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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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키 기린이 없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영화라니. 관객의 헛헛한 심정은 결코 감독의 마음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부재한 존재를 별처럼 떠올리며 썼다.
<브로커>는 가족 이야기에 천착해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느 가족>의 연장선에서 대안가족 형성 가능성을 타진한 다른 버전의 영화 정도로 이야기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가족의 의미가 핏줄이나 유전자보다 ‘기른다’는 행위에 있음을 드러낸 데 이어 <어느 가족>에서 아이를 학대하고 방치하는 친부모보다 아이에게 좀도둑질을 가르치는 양부모가 낫지 않으냐고 도발적으로 질문한 감독은 <브로커>에 이르러 ‘낳기 전에 죽이는 것이 낳은 뒤에 버리는 것보다 죄가 덜해?’라는 질문을 던진다. 앞선 작품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해소된 데 비해 <브로커>의 질문은 유독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그 이유는 전작과 달리 영화에서 ‘낳기 전에 죽이는 것’에 대입되는 인물이나 상황
김소희 평론가의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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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왔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이하 <러브 앤 썬더>)는 마블 슈퍼히어로 최초의 네 번째 솔로 무비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히어로들이 한명씩 다음 세대로 바통을 이어줄 때도 위대한 토르는 여전히 유쾌한 웃음과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우리를 흥분시킨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에 의해 새롭게 거듭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이제 신의 족쇄를 벗고 우주 바이킹이 되어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예고편에서 토르의 동료이자 사이드킥(이자 감독의 분신) 코르그는 말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주의 한 바이킹이야. 토르 오딘슨. 그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신이었어. 수백번이나 지구를 구했던 그는 새 임무를 맡자 특훈을 시작했어. 친근한 몸매에서 완벽한 근육질로 거듭났지. 그리고 명예도 되찾았지. 우주에서 하나뿐인 위대한 토르. 오? 한명 더 있네?” 이번에는 토르의 연인 제인(내털리 포트먼)이 마이티 토르가 되어
우주를 항해하는 바이킹 토르의 모험담 '토르: 러브 앤 썬더'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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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활동명인 모어는 ‘털 모(毛)에 물고기 어(魚)’를 쓴다. 낯설고 이질적이고 이 사회 어디에도 속하기 애매한 존재, ‘털 난 물고기’. 나를 명시하는 정확한 단어라 생각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를 전공한 모지민은 그 뒤로 스무해 넘게 드랙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쇼를 진행했다.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으로 인해 방황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그 시절을 토양 삼아 공연과 글, 영화를 통해 '모어'만의 이야기를 전한다.
- 드랙 아티스트이자 안무가, 뮤지컬 배우로서 다양한 무대에 섰지만 영화 출연은 <모어>가 처음이다. 이일하 감독과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 2017년에 도쿄에서 공연을 했는데 당시 내 공연을 기록해준 사진작가가 이일하 감독님의 전작 <카운터스>의 출연자였다. 감독님이 내 사진을 보고 당연히 일본인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인인 것을 알고 당장 나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더라. 그렇게 인연이 닿았다.
- 누군가의 동료, 연인, 가
'모어' 주인공 모지민 "영화를 보고 내 삶이 정말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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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브랜드관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첫 진출지로 한국을 택한 파라마운트+가 6월16일 <헤일로>를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의 엑스박스 게임이 원작인 이 시리즈는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을 그린다. 한국계 호주인인 신예 배우 하예린은 게임에는 없는 시리즈 오리지널 캐릭터 관 하를 연기했다. 외계 종족의 침범으로 아버지 진하(공정환)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16살 소녀 관 하는 인류 최고의 전사 마스터 치프(파블로 슈라이버)를 따라 우주로 나선다.
- 커리어가 전무한 상태에서 <헤일로>의 주역으로 발탁되었다. 어떤 과정이 있었나.
= 호주 국립극예술원(NIDA)에서 졸업 공연을 준비하던 중 학교 선배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게시글 하나를 보내주었다. 16살 동양인 캐릭터를 찾는 오픈 캐스팅콜이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프로젝트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고 ‘혹시 이상한 거면 어쩌지?’ 싶은 의심도 들었는데, 안되면 그만이라는 마음
파라마운트+ '헤일로' 배우 하예린, "‘한’(恨)의 정서를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