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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다혜리의 작업실’은 매주 수요일 혹은 금요일 밤 11시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37815062651363328)
이다혜 @d_alicante 아홉 번째 게스트는 음악, 토크, 글 어느 것이든 잘해내는 뮤지션이자 작가 오지은님입니다. 최근 에세이집 <마음이 하는 일>을 낸 오지은 작가에게 에세이를 쓰는 마음, 음악하는 마음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오늘 스페이스의 제목을 ‘열정맨으로 사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고 지었어요. 작가님, 열정맨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지은 @heaventomorrow 키워드가 열정맨일 줄 정말 몰랐어요.
이다혜 @d_alicante 제가
[트위터 스페이스] 다혜리의 작업실: <씨네21> 연재 칼럼을 묶은 책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 작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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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탑건: 매버릭>의 별점이 올라왔을 때 주섬주섬 인공 눈물을 찾았다. 4명 중 3명이 별 4개 반을 줬다고? 마감하느라 혹사한 탓에 눈에서 별이 보이는 게 아닌가 싶었다. 이런 높은 별점을 최근에 또 언제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36년 만의 속편에 대한 뜨거운 찬사는 일면 이 영화의 역사와 톰 크루즈에 대한 존경이 크게 작용한 결과 같았다. <탑건: 매버릭>이 제작될 수 있었던 배경에 톰 크루즈가 있고, 시리즈와 함께 나이를 먹은 배우/캐릭터의 상황이 영화에 그대로 이식되었으니(과거의 유물로 남지 않고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탑건: 매버릭>은 가히 톰 크루즈의,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를 위한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매버릭과 톰 크루즈에겐 공통점이 있다. 위험한 남자라는 것이다. 혹은 위험을 즐기는 남자. <탑건>(1986)에서 찰리(켈리 맥길리스)가 말한 것처럼 매버릭은 마하의 속도로 날지
[이주현 편집장] 제 별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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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페인 드라마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24일 공개, 교수 역 유지태·도쿄 캐릭터 전종서 주연, 일명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도 주인공
한국판 <종이의 집>은 원작의 인기를 넘어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 있을까.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24일 공개하는 <종이의 집 파트1>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6부작 드라마다. 세계적 히트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이 원작으로,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괴이> <개와 늑대의 시간> 극본을 쓴 류용재 작가가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선 거액을 차지하기
하회탈 쓴 인질강도단…한국판 ‘종이의 집’, 제2의 ‘오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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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8일까지 대관령서 28개국 88편 상영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PIPFF)가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 동안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잇는 영화제는, 올해 ‘위드, 시네마’(with, CINEMA)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8개국 88편(장편 42편·단편 4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엘리 그라페 감독의 <올가>. 우크라이나 체조 선수가 국적을 스위스로 옮기며 겪는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단초가 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가 배경이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작가조합상을 받았다.
국제장편경쟁과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주상영관인 올림픽메달플라자를 비롯해 알펜시아 오디토리움·콘서트홀, 감자창고시네마와 어울마당, 대관령트레이닝센터, 라마다 그랜드볼룸 등 문화공간을 활용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꿈의 대화 캠핑장, 계방산
영화로 잇는 평창올림픽 평화정신…평창국제평화영화제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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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탑건: 매버릭’ 개봉 앞두고 열번째 내한
‘친절한 톰 아저씨’의 식지 않는 열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탑건: 매버릭> 개봉을 이틀 앞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톰 크루즈는 친절하고 친근한 태도로 열번째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 36년 만에 <탑건> 속편을 만든 계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 등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열번째 한국 방문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팬들을 굉장히 보고 싶었다. 내년 여름, 그다음 여름에도 돌아올 것이다. 한국은 아름다운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다. 한국에 와서 <탑건: 매버릭>을 영화관에서 봤다.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 보는 건 아름다운 경험이다. 그동안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고생을 생각하면 벅찬 순간이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탑건: 매버릭>은 36년 전 톰 크루즈를 일약 세계
톰 크루즈 “중년들, ‘탑건2’ 보며 울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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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자와 함께하는 음원 제작 프로그램 운영
- 환경문제 메시지 담은 음원 발매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실용음악학과는 2022학년도 특성화 프로그램인 창작 음원 발매를 통해 디지털 음원 ‘Wake Up’을 오는 6월 27일(월) 발매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특성화 프로그램은 실용음악학과 학과장인 조규찬 교수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재학생들이 전문 연주자 및 프로 작곡가와 협업을 통해 녹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이번에 발매하는 창작 음원 ‘Wake Up’은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의지와 함께 힘을 모아 환경 보호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용음악학과 조규찬 교수는 “대학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회다”며 “직접 음원 제작에 참여하고 현업 프로들의 작업과정을 생생하게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관심사인 환경문제를 우리 학생들과 함께 외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앨범의 메시지를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디지털 음원 ‘Wake Up’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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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담보하진 않는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브로커>는 좋은 의미와 시선을 지닌 영화지만 설득의 태도와 과정에 동의하긴 어려웠다. 좋은 장면, 좋은 연출, 좋은 연기가 있지만 그 총합이 반드시 좋은 영화이리란 법은 없다.
송강호의 캐스팅은 실패다. 잔인하지만 그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상현은, 정확히 송강호의 상현은 <브로커>의 세계 안에 좀처럼 섞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송강호 월드에 속해 있다. 송강호가 그간 축적해온 세계는 언뜻 평범하고 소시민적이라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낯설고 서늘한 순간을 들이미는 캐릭터들의 역사다. 송강호는 일상의 표정, 인간적인 감정을 순식간에 좁히고 들어와 장르의 얼굴로 바꾸어놓고 보는 이를 무장해제시킨다. 나는 아직 <기생충>에서 케첩 묻은 휴지를 손에 쥐고 인상을 찌푸리던 기택(송강호)의 얼굴을 기억한다.
송경원 기자의 '브로커' 반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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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속 가족은 곁을 지켜주는 관계의 유지와 거리가 멀다. 누군가가 머물다 떠나갈 때, 또 다른 이가 개입한다. 꼭 가족이 아닐수도 있어서, 그것은 흡사 한쪽 문이 닫히는 순간 다른 문이 열리는 것과 같다.
평단과 관객의 <브로커>에 대한 평가 내리기가 한창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최고 작품은 아니다, 라는 쪽으로 평가가 모이는 모양이다. 동의하는 바다.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나도 고레에다의 최고작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싶지는 않다. 그의 영화답지 않게 몇몇 엉성함이 돌출하는 영화다. 거기에는 언어를 포함한 문화와 환경의 차이가 적잖이 작용했으리라고 본다. 일본영화와 한국영화의 이질적인 부분도 한몫한다. 브로커를 쫓는 두 형사의 묘사에서 드러나는 빈틈은 일본 영화 속 유머였다면 더 이해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들조차 고레에다의 섬세함을 제거할 정도는 아니다. 언어가 바뀌어도 가로막을 수 없는 감정의 결은 여전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이 영화는
이용철 평론가의 '브로커' 찬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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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비스티 보이즈
창우 사채업자. 재현(하정우)의 손가락을 멍키 스패너로 부서뜨리는 모습을 섬뜩하리만치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배우 마동석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11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김서방 최익현(최민식)의 매제. 태권도 7단이라 자부함에도 조폭들 앞에선 기를 펴지 못하는 허당이다. 기존의 마동석 이미지와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2012
이웃사람
안혁모 사채업자. 험악한 인상으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연쇄살인범을 처단한다. ‘악을 처단하는 악’의 특성을 흥미롭게 묘사했다.
2016
베테랑덩치 좋은 운동복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마동석의 애드리브로 인해 ‘아트박스 사장’이라고도 불린다. 특별 출연으로 영화 말미에 짧게 등장해 조태오(유아인)를 단번에 때려눕히는 명장면을 남겼다.
2016
굿바이 싱글평구 톱스타 주연(김혜수)의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 주연과 임신한 소녀 단지(김현수)를 살뜰히
마동석의 주요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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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되는 영화도 있을 거고 성적이 저조한 영화도 있겠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좋은 영화를 만들어 보답하겠다.” (마동석) 지난 6월15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범죄도시2> 천만 흥행 감사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마동석은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범죄도시2>는 <부산행>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에 이어 마동석의 네 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 특히 <범죄도시2>는 그가 주연배우이자 기획, 제작, 각색에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말하자면 <범죄도시2>의 흥행은 마동석이 좋은 안목을 지닌 탁월한 기획자이자 제작자임을 여실히 증명한 결과다.
마동석이 제작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작품은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지만 오랜 시간 그와 작업해온 프로듀서, 제작자들은 그가 예전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아이템에
마동석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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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장산업의 구원투수는 마블보다 마블리였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가 6월15일 기준 관객수 1082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며 지난 2년간 영화계에 팽배했던 극장 위기론에 반기를 들었다. 이는 마동석의 힘인가, 혹은 매력적인 캐릭터 빌드업에 성공한 시리즈물의 저력인가. 소비 시장 전반이 엔데믹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작용한 보복 소비의 수혜라는 해석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천만 관객의 고지는 어떻게 달성될 수 있었나. 여기엔 개봉 시기부터 관객의 태도 변화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다.
5월에 천만 영화가 나왔다
2020년 5월 극장 총관객수 153만명. 2021년 5월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했음에도 총관객수 482만명에 그친 점을 생각하면 <범죄도시2>가 2022년 5월 개봉을 고집한 건 다소 무모해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범주를 넓히면 5월은 <어벤져
6개의 키워드로 알아보는 '범죄도시2'의 흥행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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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1351호 특집 ‘극장영화는 어디로 가는가’ 중 관객 대표 4인 대담 기사에서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10년 정도는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 “수용자들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 개봉할 때 흥행 몰이를 하면 1년 내에 천만 영화가 다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얘기가 오갔다.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천만 영화는 정확히 두달 후 탄생했다. 그것도 신인감독의 연출작이다.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범죄도시2>가 개봉 2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5주차에도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과 OTT의 인기로 극장 위기론이 팽배했지만 <범죄도시2>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이끌었다. 때문에 <범죄도시2>의 성공은 단지 단일 영화의 그것이 아닌, 팬데믹 이후 영화계를 전망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씨네21
천만 관객 돌파한 '범죄도시2' 제작자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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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주공아파트인 봉명주공이 사라지는 과정을 담았다. 계기는 무엇이었나.
= 학부는 서울, 대학원은 독일로 유학을 가면서 고향 청주를 15년 정도 떠나 있었다.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뒤 크게 받았던 인상은 주거 형태가 너무나 획일적이라는 점이었다. 청주의 1세대 주공아파트인 봉명주공은 그나마 여전히 마을 단위로 교류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살던 때의 풍경과 관계 맺음을 품고 있는 것 같아 관심이 갔다.
- 철거 예정인 아파트의 나무가 베이고 잘려나가는 풍경을 주로 응시했다. 세월만큼 무성하게 자란 식물을 통해 거주민들의 삶도 자연스레 엿볼 수 있었다.
= 언제 나무를 심었고 그게 얼마나 자랐으며 그사이 가족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화가 주로 그런 식으로 흘러갔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감나무 아저씨는 어차피 이제 곧 베일 나무라 사람들이 가지를 막 부러뜨려가면서 감을 따는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평생 자식처럼 정성들여 키운 나무가 꺾여 나갈 때 그분의 심정은 어땠을까.
'봉명주공' 김기성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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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노말리>는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가 두번 착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세달 전에 안전히 비행을 마친 파리발 뉴욕행 비행기와 똑같은 비행기가 동일한 승객을 싣고 다시 착륙 요청을 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과학자, 종교인, 정치인들을 소집해 미스터리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뜻밖의 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에르베 르 텔리에는 <아노말리>로 2020년 공쿠르상을 수상했고, <아노말리>는 밀리언 셀러가 되며 역대 공쿠르상 수상작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 ‘아노말리’라는 비행기의 운행 이상 상태를 소설의 주요한 소재로 삼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여러 사람이 각자 자신의 자아를 대면하는 상황을 설정하다 보니 이 사람들을 다 같은 공간에 모을 필요가 있었고, 비행기가 가장 적당한 장소가 되었다. 버스, 기차, 배, 비행기 전부 가능하지만 사회적인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장소로는 비행기가 가장 좋겠더라.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 쓴 에르베 르 텔리에 소설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