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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미팅, 환승 연애, 결혼, 이혼까지 이성애 소재 예능 프로의 범람 속에서 웨이브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 <메리 퀴어>가 막을 올렸다. 보성과 민준은 게이, 가람과 승은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지해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법적 성별 정정을 준비 중인 FTM(트랜스 남성) 트랜스젠더, 지해의 연인 민주는 바이섹슈얼 여성이다. 결혼을 계획 중인 세 커플은 다양한 국면에서 차별과 마주한다. 하지만 이들은 기죽거나 포기할 생각이 없다. 가람과 승은은 앞서 결혼식을 준비해온 레즈비언 커플과 만나 조언을 구한다. 민주와 수영장 데이트를 하려다 탈의실 이용 문제로 거절당한 지해는 “나중에 호적 정정하면 그냥 남자 탈의실로 들어가야지! 하고 싶은 성별, 하고 싶은 일, 다 할 거야!”라고 다짐한다. 민준과 혼인신고한다는 통보에 “무슨 의미가 있냐. 남들이 미쳤다고 한다”라고 반응하는 엄마를 향해 보성은 덤덤히 답한다. “나에겐 의미 있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나는 해보고 싶은 거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메리 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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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차 리얼 스무스
Apple TV+
대학 졸업 후 미래가 불투명한 22살 청년 앤드루(쿠퍼 레이프)는 우연한 기회에 유대교 성인식 바트 마츠바의 전문 MC가 된다. 이후 앤드루는 여러 파티에서 활약하고, 그때마다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10대 딸 롤라(버네사 버가트)를 둔 젊은 어머니 도미노(다코타 존슨)를 만난다. 앤드루는 롤라의 베이비시터로 고용되며 도미노 모녀와 깊은 유대를 쌓아간다. <차 차 리얼 스무스>의 가장 큰 미덕은 청춘이 가질 법한 고민과 방황을 마냥 낭만화하지 않는 데 있다. 취업과 무관해 보여 무용하다 여길 수 있는 개인의 성정이나 취미를 재치 있는 대사를 덧붙여 너그럽게 긍정하는 따뜻함도 보인다. 1997년생 젊은 신예감독 쿠퍼 레이프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2022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카드 카운터
넷플릭스
카드 도박꾼 윌리엄 텔(오스카 아이작)은 도박장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일을 꺼린다. 어느 날 그는 호텔 카지노에
[리뷰 스트리밍] '차 차 리얼 스무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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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 감독 이상엽, 주상규 / 극본 송재정, 김경란 / 출연 김고은, 박진영, 안보현, 심규혁, 박지윤, 안소이 / 플레이지수 ▶▶▶▷
이동건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두 시즌째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32살 여성 김유미(김고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유미의 세포들>은 제목이 명시하듯 주인공 유미와 유미를 위해 복무하는 ‘세포들’이 명백한 공동 주연이다. 이성, 감성, 사랑 등의 세포들은 세포 마을에서 끝없는 회의와 상호작용으로 유미의 여러 감정을 관장하며 유미의 연애 전 과정에 관여한다. 유미와 세포들은 서로 주체와 객체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유미는 서사 주체로 플롯을 이끌지만, 유미의 결정은 어디까지나 세포 회의의 결과이고, 세포들은 유미의 행동을 주도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유미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미의 세포들>이 여타 로맨스 드라마와 방향을 달리하는 부분은 연애가 가져오는
[리뷰 스트리밍] '유미의 세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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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반드시 광고 없는 OTT를 선호할까? 시장 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유료 OTT 서비스 사용자 중 50% 이상이 광고 옵션이 가능한 플랫폼에서 광고 혼합 모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들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사용자당 발생 매출)는 두배가 넘는다. SVOD(구독형 주문 비디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와 AVOD(광고 기반형 비디오, 대표적으로 유튜브)의 조합이 순수 SVOD의 수익에 뒤처지지 않는 것이다. 광고는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다준다.
많은 사용자들이 광고 요금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 넷플릭스는 광고를 통해 ARPU를 높이려는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OTT 시청시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플랫폼이다. 광고주들은 히어로 시리즈 한편이 공개될 때 주당 시청시간이 수십억 시간을 기록하는 넷플릭스에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의 메타데이터는 유튜브보다 뛰어나다. 캠페인이 핵심인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OTT, 다시 광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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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성기훈 역의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배우 박해수와 오영수는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정호연은 같은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또 배우 이유미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에 깜짝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총 1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연출, 연기, 각본은 물론 프로덕션까지 고루 인정받았다. 싱글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이형덕), 메인타이틀 음악상(정재일, <Way Back Then>),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등에 노미네이트되며 K콘텐츠의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노미네이트는 에미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비영어권 국가의 작품과 배우가 작품상·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영어로 제작된 시리즈 한정으
‘오징어 게임‘ 비영어권 작품 최초 에미상 14개 부문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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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우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의 의미를 읽어낼 과학적 지식은 없지만 사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데는 아무런 지식도 필요하지 않았다. 별의 생성과 소멸은 물론이고 은하의 비밀에 다가서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며, 무엇보다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이 발견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며 이러다 정말 10년 내 외계 생명의 신호를 찾았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근댔다. 물론 우주의 시간은 광년(1광년은 9조4670억7782만km)의 단위로 측정하기에도 벅차고 그 광년은 어떻게 해서도 실감할 수 없는 시간과 거리의 개념이라 나는 우주의 원초적 아름다움에 경탄하는 것 말고는 달리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를 대비할 방법을 모르겠다. 그렇지만 ‘창백한 푸른 점’에 사는 인간은, 우주의 아득함과 까마득함을 보며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왔다.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
[이주현 편집장] 영화라는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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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해사하게 웃는 얼굴로 청중과 만나던 정동원이 약간은 상기된 모습으로 제26회 부천영화제를 찾았다.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뉴 노멀>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정동원은 영화 <기담> <곤지암>으로 잘 알려진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 노멀>에 참여해 사춘기 소년 승진 역을 맡았다. <뉴 노멀>은 새로운 국면이 찾아온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상에서 마주친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이끌어내는 서스펜스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다. 정동원은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표지훈, 하다인 등의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일상을 접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지난 6월까지 이어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소화하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지낸 정동원이지만, 영화제 행사만큼은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공식 행사 일정인 개막식 레드 카펫에 오르기 전 정동원과
BIFAN #8호 [인터뷰] 배우 정동원, 음악도 연기도 욕심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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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백야 3.98>로 데뷔 이후 <우영우>까지 작품들
사극 좋아하던 ‘아역’…<청춘시대>부터 배우 인생 변화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엔에이·ENA)가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데는 ‘우영우’를 연기하는 배우 박은빈의 매력이 큰 몫을 차지한다.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변호사 역할을 디테일을 살려 현실감 있게 표현하면서 사랑스러움을 담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그런 우영우를 보며 “귀엽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로 캐릭터를 ‘추앙’한다. 국내 드라마 중에서 자폐 장애가 있는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은 <굿 닥터>(한국방송2) 정도였다. <굿 닥터>도 따뜻한 내용의 드라마였지만,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이렇게까지 ‘열광’하지는 않았다.
<우영우>는 자폐 장애가 있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증인>을 쓴 문지원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
우영우는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박은빈의 ‘청춘 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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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부천영화제 XR 프로그래머] / 비욘드 리얼리티 42편 선정 전시
“XR 콘텐츠, 영화 초창기쯤 와있어 관객들이 좋은 경험이라 인정하면 비싸도 영화보다 더 많이 볼 것”
‘관람’하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로.
확장현실은 고글처럼 생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해서 감상하는 영상 콘텐츠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을 통칭하는 포괄적 용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2016년 국내 영화제 가운데 처음으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소개하고, 2019년부터는 특별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섹션을 운영해오고 있다. 앞선 2020년 11월 부천영화제가 인천공항에서 개최한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은 가상현실 속에서 여행을 경험하게 만들어 코로나19로 문화생활에 목마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7년째 부천영화제의 확장현
“시공간 넘어 ‘XR’ 유쾌한 체험, 영화보다 인기 끌 날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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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새달 11일 개막 / 주무대를 제천비행장·의림지로 옮겨 / 비행장서 영화 속 음악 라이브 연주 / ‘라라랜드’ 허위츠 스페셜 콘서트도
‘아 템포’(a tempo).
‘본래 빠르기로’ 연주하라는 뜻의 음악용어다.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달 11~16일 충북 제천 일대에서 ‘본래 빠르기로’ 돌아와 펼쳐진다. 영화제 사무국은 14일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로 위축됐던 우리 마음을 회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가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아 템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영화제를 단순히 이전으로 되돌린 게 아니라 확대·개편했다. 주무대를 기존 청풍호반에서 의림지와 제천비행장으로 옮긴 게 대표적이다. 김창규 조직위원장은 “제천 시민들의 쉼터이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의림지에서 개·폐막식을 진행하고, 제천비행장을 공식 행사장으로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두 곳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라라랜드’ 음악감독의 오케스트라…여름밤 제천은 영화음악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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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커피를 좋아했지만 올 상반기는 특히 커피를 즐겼던 것 같다. 집에서 사용하던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조금 업그레이드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커피 메이커를 작업실에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집에 하나 더 구입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 다양한 원두를 구매해서 마셔보기도 했다. 많을 때는 서너 종류의 커피 원두가 항상 책상 위에 있었다.
장비와 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더 즐겁다. 마침 브로콜리너마저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동혁씨가 커피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즐거운 커피 생활을 누리고 있다. 새롭게 구입한 원두를 가지고 와서 합주 전에 마셔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새로운 공동구매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며, 서로가 연습해본 추출 방법을 시연해보기도 한다. 올봄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커피 박람회도 다녀왔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내 경우에는 여러 가지로 시험해본 뒤에 주로 무게와 양을 맞추고 나서 조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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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다양한 서브 장르 중에서도 가장 창작하기 어려운 소재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좀비’라 답할 것이다. 매체 불문하고 좀비 이야기를 참신하게 쓰기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이 서브 장르 세계는 이미 수십년간 앞선 창작자들이 파먹을 만큼 다 파먹어 광맥의 막장까지 치달은 광산이다. 머릿속으로 좀비 이야기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려보시라. 정말 아무렇게나 떠올려도 좋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부러 아이디어를 배배 꼬아도 상관없다. 그런 다음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가 있는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정도만 서치를 돌려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비슷한 작품이 발견될 테니까. 이 바닥엔 진짜 없는 게 없다. 어느 정도냐면 <오만과 편견>을 좀비물로 각색한다거나, 가라테를 하는 좀비가 나와도 심심한 아이디어로 느껴질 정도다. 내가 본 작품 중에 이건 정말 미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작품은
[이경희의 오늘은 SF] 좀비,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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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풍경들이 이어지고 있다. 시네마만이 할 수 있는 일 역시 낯선 것들 속에서 발견될 것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풍경 1. 5월18일 칸영화제 본행사 첫날. 톰 크루즈가 헬기를 타고 날아와 칸 항구에 내렸다. 영화제측은 그가 레드 카펫을 밟는 시간에 맞춰 전투기 8대를 행사장 상공에 띄웠다. 실로 기동성 높은 시의적절함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칸영화제가 오프라인에서 펼쳐낸 최상급의 아날로그 퍼포먼스였다. 이어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 톰 크루즈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선 진심 어린 환호가 이어졌는데, 뜻밖에도 박수 소리는 작았다. 진행자가 주문했다. “모두들 전화기를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박수를 치세요.” 오프라인이라는 의미가 무엇보다 컸던 행사에서 저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고화질 카메라를 가진 인류는 이렇게 아이러니한 풍경을 연출했다.
#풍경 2. 5월28일 칸영화제 마지막날. 박찬욱 감독이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역설한 시
송형국 평론가의 엔데믹 극장론 - '탑건: 매버릭'과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서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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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만남도 인연이다. <뒤틀린 집>의 강동헌 감독과 윤상 음악감독은 마치 오래 사귄 벗 같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데 꼭 긴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강동헌 감독의 전작 <기도하는 남자>를 보고 반한 윤상 음악감독은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 먼저 연락을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강동헌 감독은 긴 호흡으로 인간을 관찰하던 전작과 전혀 다른 호러를 들고 돌아왔다. <뒤틀린 집>은 한국판 <컨저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하우스 호러의 장치들을 익숙하게 활용하는 장르영화다. 하지만 전형적인 장르의 길을 가면서도 감독의 숨길 수 없는 개성과 시선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윤상 음악감독은 강동헌 감독의 깊은 이해자이자 동반자가 되어 모험 같았던 이번 작업을 도왔다.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 설명하긴 어렵다. 하지만 좋은 만남이 무엇인지는 어렴풋하게나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강동헌 감독과 윤상 음
'뒤틀린 집' 강동헌 감독 × 윤상 음악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