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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전설, 그레타 가르보의 100살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그가 아직도 뉴욕 아파트에 은둔하고 있냐고?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1990년 사망한 그레타 가르보가 만약 살아 있었다면 맞이할 9월18일의 100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 스웨덴과 미국에서 동시 발행될 우표는 1932년작인 <As You Desire Me> 속 가르보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그레타 가르보의 100살 기념우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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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드>의 제니퍼 틸리가 두 번째 포커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하자마자 테이블로 뛰어올라간 그는 “진짜로 내가 포커를 칠 수 있다는 걸 믿는다!”며 환호를 내질렀다고. 이로써 틸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 포커 투어’와 ‘월드 시리즈 포커 챔피언십’을 동시에 쟁취한 여성이 되었다.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그의 주무기였다는 후문. 믿거나 말거나.
제니퍼 틸리, 두 번째 포커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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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팔아 세금 회피. <크로커다일 던디>의 폴 호건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호주의 범죄수사국은 호건이 ‘던디’ 시리즈로 벌어들인 1억5천만달러가량의 로열티가 중남미의 국가로 유출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당분간 폴 호건은 크레디트 카드 사용마저 원천 금지당한 상태다. 이제 악어는 누가 잡나요.
폴 호건, 세금 회피위해 재산 해외 유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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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은 마초가 아니다. 최근 출간된 그의 비공식 전기를 통해 콜린 파렐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폭로한 이야기다. 몇 마디를 인용하자면, 그는 “유약하고 계집애 같아서 항상 괴롭힘을 당한” 소년이었고, “지금은 더블린 출신 노동자처럼 걸걸한 척하지만, 원래는 훨씬 비싸게 구는 우아한 놈”이었다고.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 사람. 변하더라.
친구들이 폭로한 콜린 파렐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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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트리나가 삼킨 뉴올리언스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온정이, 재해 대처에 둔감한 조지 부시에게는 스타들의 냉정이 답지하고 있다. 먼저 온정. 존 트래볼타가 전용기에 식량을 가득 싣고 뉴올리언스로 날아갔고, 모건 프리먼은 복구를 위한 기금조성에 나섰다. 콜린 파렐은 자신과의 데이트를 인터넷 옥션에 올려 성금을 모으고 있으며, 니콜라스 케이지는 단번에 100만달러를 쾌척했다. 이제는 냉정. 안젤리나 졸리는 “연방정부의 대응이 너무나 느리고 미흡하다”는 서신을 백악관 앞으로 보냈고, 듀빌 미국영화 페스티벌에 참여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연설 도중 “조지 부시는 대체 미국을 보살필 생각이나 있는 것이냐”며 강력히 부시 정부에 항의했다. 가장 열받은 것은 마이클 무어.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친애하는 대통령에게”라는 편지를 통해, 피해지역 방문 대신 캘리포니아에서 비즈니스 파티를 열고 있었던 조지 부시에게 독기 서린 말들을 퍼부었다.
허리케인 뒤, 헐리웃 스타들의 온정과 냉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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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총으로 살해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가. 각본가 톰 베네덱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릴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각본가로 활동했던 톰 베네덱(<프리 윌리> <코쿤> <피노키오의 모험>)이 영화화되지 않은 자신의 각본들에 비정하게 총알을 박아넣었다. 이는 9월 중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프랭크 픽처 갤러리에서 열릴 개인전 <작가에 의해 총맞은-종이 위의 작업들 1982∼2004>를 위한 것. 순수 미술가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22년간 써놓은 미완성 각본들에 총을 쏘고, 그 작업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할 예정이다. 톰 베네덱이 이런 퍼포먼스를 결심한 것은, 미완성 각본으로 가득한 창고에 더이상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 지난해. 그중에는 시드니 폴락을 위한 스릴러도 있고, 마틴 스코시즈를 위해 썼던 이스라엘 스파이에 대한 드라마도 있었다. 각본들의 최후를 기념할 필요를 느낀 그는 “종이다발에 저당잡혀 있
각본가 톰 베네덱, <…종이 위의 작업들 1982∼2004> 전시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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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이영애가 누구야?’와 같이 뜬금없는 질문을 해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곤 한다. 방금 <웰컴 투 동막골>을 보고 나오는 길이면서도 동행들과 대화하며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름을 말하려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여일’이라는 여주인공 이름은 떠오르는데 ‘강혜정’이라는 배우의 이름은 좀처럼 기억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동일한 배우의 얼굴마저 매번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흔히들 길눈이 지독히 어두운 사람을 ‘길치’라고 일컫는 것처럼 나는 ‘배우치’임에 틀림없다.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핀잔에 대한 나의 방어는 ‘그래도 황신혜는 알아’라는 궁색하기 이를 데 없는 변명이다. 그러면서 나는 ‘암, 배우라면 황신혜 정도는 돼야지. 왜 다들 그렇게 밋밋한 거야’라는 혼잣말로 자위를 하는 것이다.
영화에 텔레비전 드라마에 각종 광고까지 다중 출연하는 국내 배우들에 대한 사정이 그러하니 외국 배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거의 유일하게 이
[스크린 속의 나의 연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멕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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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방송사 재정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듯, 여느 때와 달리 드라마는 적고 예능오락 프로그램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안방에서 풍성한 한가위를 누리기에 충분할 만큼의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준비됐다.
다큐=한국방송은 2부작 <고향>(18일 오전 9시, 19일 오전 10시)을 준비했다. 한가위에 맞춰 농촌의 존재 이유를 찾아본다. 한국방송 대전총국이 제작한 <영상기록 3년 사모곡>(18일 아침 7시30분)은 충남 서산 유범수씨의 시묘살이 3년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화방송은 편지를 통해 잊고 살아온 가족의 소중함을 돌이켜보는 <러브레터>(18일 밤 11시50분)를 방송한다. 각 지역의 사투리를 통해 정체성을 짚어보는 3부작 <울고 웃는 우리말, 사투리>(17, 18일 밤 9시30분, 19일 밤 10시)는 교육방송이 마련했다. 에스비에스는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 서쪽 오지인 이리안자야를
연휴TV 특집프로그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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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애덤스의 아리따운 얼굴은 지나치게 반듯하다. 로브 슈나이더와 몸이 뒤바뀐 10대 소녀를 연기한 <핫 칙>(2002)과 린제이 로한과 맞장뜨는 여왕벌로 분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에서, 그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형처럼 곱다. 그에게 처음으로 명성을 안겨준 <노트북>(2004)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가난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40년대 부잣집 아가씨 역에 그토록 잘 어울리다니. 순정의 여왕에 가까운 얼굴로 충무로가 아닌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란 어림도 없는 일이다.
현명하게도, 레이첼 맥애덤스는 퀸카로 살아남기를 바라는 배우는 아니었다. 린제이 로한이 패리스 힐튼과 파티를 열고, 다이어트를 하고, 금발로 염색을 하는 동안. 맥애덤스는 타고난 금발을 갈색으로 숨기고 웨스 크레이븐의 “작은 스릴러영화”에 승부를 걸었다. 호러영화의 거장은 “오디션이 좋다. 뭔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당찬 29살
마론인형의 야망, <나이트 플라이트>의 레이첼 맥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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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합작으로 영화를 만들면 세계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된다. 자본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세계적 규모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국경을 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이 더해져 질적 세계화도 가능하다.”
<황비홍>, <서극의 칼>을 연출하고 <천녀유혼>, <영웅본색> 등을 제작한 중국 무협영화의 거장 쉬커(서극·54) 감독이 내한했다. <촉산전> 이후 3년 만에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영화는 29일 개봉하는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칠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어 쉬커 감독을 따로 만났다.
“모든 스태프들이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고, ‘과거’가 없기 때문에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보다 오히려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기가 쉬웠다. 투자 면에서도 한국 쪽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영화 <칠검> 개봉 앞두고 내한한 서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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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트리나가 몰고온 재앙의 무게에 가려 빛을 잃었지만 미국 게임 업계에도 <뜨거운 커피>(Hot Coffee) 라는 작은 태풍이 강타했다. ’힐러리 클린턴 대 <뜨거운 커피>와의 전쟁’이라고도 알려진 이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유례없는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악명 높은, 그러나 PS2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알려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Grand Theft Auto) 게임 시리즈를 제작해온 록스타 게임사. <GTA 샌 앤드레아스>(San Andreas)는 소프트웨어 심의 등급이 ‘성인 전용’으로 재조정되고, 일반 판매는 중지되었으며, 미 연방무역협회가 록스타 게임사의 모회사 공식 수사에 들어가는가 하면, 여차하면 의회 청문회까지 열릴지도 모른다고 하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태풍의 발단은 <GTA 샌 앤드레아스>의 모드판(Mod: modification의 준말로 정품 컴퓨터 게임의 변형판)으로 알려진 <
[LA] 힐러리 클린턴 대 <뜨거운 커피>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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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공개될 화어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당계례 감독, 성룡, 김희선 주연의 <신화>가 지난 9월3일 따리엔에서 200여명의 중국 배급자와 극장주들이 배급 규모를 정하기 위해 참석한 가운데 첫 시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그동안 <신화>가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3분여의 프리뷰만을 노출하고 철저히 비밀유지를 하며 영화 장면과 스토리는 물론 시놉시스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행사였기에 매체들로부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를 본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새로운 성룡 영화"라는 것이다. 후난지방 양대 배급라인 중 하나인 추시앙 배급사의 허이징 대표는 "이전 개인영웅주의로 일관된 성룡의 모습과는 다르다. 정의가 아닌 사랑을 위해 몸을 날리는 성룡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멋있어 보인다. 김희선과의 감정신은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며 액션뿐만 아니라 멜로에도 비중을 둔 변화된 성룡 영화를 예상케 했다. 영화를 본 뒤 10벌의
[베이징] 성룡·김희선 주연의 <신화> 첫 시사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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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특수효과 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타이타닉> 이후 해양 탐사에 매료되어 본업도 팽개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이다. 영상 이미지의 개척자로서 특수효과 분야를 선두해온 그가 한 말이니 오죽하겠냐만은 고작 바다 밑에 뭐 대단한 게 있는지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에이리언 오브 더 딥>에 나오는 심해의 풍경은 분명 놀랍도록 환상적이다.
태양빛조차 거부하는 심해 수천 미터는 엄청난 수압으로 인해 어지간한 장비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미지의 영역이다. 제임스 카메론은 남다른 열정으로 러시아의 특수 잠수정을 4대나 동원하고 여기에 <타이타닉>의 촬영 등에 쓰인 로봇 탐사기까지 활용해 바다 속 생태계의 신비를 밝혀내려 한다. 그는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의 탐험이 아닌 과학 연구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관련 학자들을 탐사에 동행시킨다. 해양학자와 지질학자, 그리고 우주생물학자들로 구성된 그들은 직접 잠수정에 탑승해 자신들의 관점으로 바다
<에이리언 오브 더 딥> 제임스 카메론이 안내하는 심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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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에서 출시하는 <배트맨 비긴즈>와 <배트맨 박스 세트>의 국내판 DVD 사양이 공개되었다.
<배트맨 비긴즈>는 2 디스크 구성에 정가 14,90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기본 사양은 2.4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로, 이미 공개된 미국판과 동일할 전망이다. 부록의 구성도 동일하다.
<배트맨 SE> <배트맨 2 SE> <배트맨 포에버 SE> <배트맨과 로빈 SE>의 4작품을 모은 <배트맨 SE 박스 세트>는 8 디스크 구성에 정가 57,600원이며, 각각 14,900원의 단품도 발매될 예정이다. 4편 공히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 돌비 디지털 5.1 및 DTS 사운드가 지원된다. <배트맨 SE 박스 세트>의 경우 프리오더(선주문)한 소비자 2,500명에게 원작 코믹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현재 온오프라인 DV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 박스> 10월 18일 국내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