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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단연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이하 <가문의 위기>로 표기)였다. 이 영화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연휴 사흘간 서울 관객수 31만 230명, 누적 관객수 330만 4천 478명을 기록해 2위와의 차이를 2배 이상 벌려놓으며 추석 극장가를 시원하게 평정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가문의 위기>는 전편인 <가문의 영광>이 세운 520만 관객을 향해 순조롭게 순항 중이다.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쟁쟁한 한국영화를 물리치고 2위에 올랐다. 9월 16일에 개봉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연휴 사흘간 서울에서 12만 2천 200명의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전국 누적 관객은 45만 8천 100명이었다. 동화가 원작인 영화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였다는 점이 연휴 극장가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7주차에 순위
<가문의 위기> 추석 극장가 시원하게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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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이모저모
피곤한 히스씨, 친절한 조지씨
베니스가 사랑한 히스 레저/ 게이 카우보이(<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당대의 바람둥이(<카사노바>), 판타지에 매혹된 순진한 청년(<그림 형제>)까지. 이상은 경쟁부문과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세편의 영화에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캐릭터들이다. 덕분에 레저는 3일 내내 공식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관련된 파티, 영화제와 무관한 영화홍보로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림 형제>의 레드카펫 행사장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 그가 두개의 질문만을 받고, 그나마 그중 하나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채 “미안하다. 너무 피곤하다”는 대답을 남겼다고 전했다. 히스 레저의 뒤를 잇는 것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프루프>에 출연한 제이크 질렌홀, 그리고 <엘리자베스타운>과 <로맨스 앤드 시가렛>의 수잔 서랜던.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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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 일요일
올랜도 블룸, 팬과 폰카 찍다
팔라갈릴레오 극장 앞에서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올랜도!”를 외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들 들려온다. 매일같이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팔라초 카지노에서 들려오는 것이다. 배우를 정식으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포토콜에 참석하지 못하는 기자들은, 행사장을 나서는 감독과 배우의 모습을 먼발치에서라도 찍기 위해 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오늘은 카메론 크로 감독의 <엘리자베스타운>(비경쟁 부문)의 주연배우 올랜도 블룸, 커스틴 던스트, 수잔 서랜던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네스 팰트로(<프루프>·경쟁부문), 조니 뎁(<유령신부>·비경쟁부문) 등 각종 부문에서 상영되는 할리우드영화의 주연인 톱스타들 어느 누가 리도섬을 찾을 것인지는, 많은 이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몇몇 언론은 할리우드를 향한 베니스의 지나친 구애를 비판했지만, 마르코 뮐러는 ‘스타가 영화제를 살린다’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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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까지 물길이 이어진 미로 같은 도시 베니스에서 여름을 지나고 가을을 맞았다. 계절이 바뀌는 의미심장한 기간 중 베니스 근교의 작은 섬 리도는, 매년 열리는 영화축제로 술렁거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올해로 62살이 되었다. 관객은 애타게 새로운 영화를 찾아 헤매고 있고, 하이에나 같은 언론은 톱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잡느라 치열하다. 그 축제 속에서 객관적으로 뭔가를 예측하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전세계 그 누구보다 일찍 새 영화를 접한 전세계의 언론들은 프레스룸에 모여 조심스럽게 영화를 소개하거나, 자신이 보고 들은 소식을 고국으로 타전한다. 한정된 정보를 접하며 허겁지겁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새 영화제가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좀더 정직해지는 방법으로, 영화제의 중간까지를 일주일간의 일기로 구성했다. 제62회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9월10일, 여러분이 이 글을 읽기 전에 막을 내릴 것이다.
9월1일 목요일
조지 클루니에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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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필름이 현재 <스타 워즈> 실사판 TV 시리즈의 각본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TV 시리즈는 프리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조지 루카스와 릭 맥컬럼이 프로듀서를 맡게 되며, 각본 집필은 보안을 위해 루카스 소유의 스카이워커 랜치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신작 TV 시리즈의 상영시간은 50시간 분량이 될 것이며, 실사와 CG가 혼합된 영상을 보여주게 된다고 한다. 작품의 배경은 제국이 은하계의 패권을 장악한 이후로, 연대기적으로는 프리퀄 시리즈와 오리지널 시리즈 사이의 시점에 해당된다. 루크 스카이워커 등 이미 익히 알려진 인물들 대신 제국이 고용한 현상금 사냥꾼 등 이제까지 영화판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게 된다고.
본 촬영은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아직 많은 내용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의 스타 워즈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게 될 작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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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워즈> TV 시리즈, 각본가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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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여러 편의 추석 특선 영화와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세어라 금순아>가 30.9%로 굳건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손현주의 실감나는 불륜 남편 연기와 최진실의 변신으로 호평받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은 28.5%로 2위에 올랐다. 18.1%의 시청률로 출발한 <장밋빛 인생>은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더니 방영 한달 째에 시청률 30%를 넘보고 있다. KBS1 일일연속극 <어여쁜 당신>이 23.9%로 3위, SBS 아침연속극 <여왕의 조건>이 22.2%로 4위에 올랐다.
그밖에 MBC의 특집 프로그램 ‘나훈아의 아리수’가 17.8%로 8위에 올라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힘을 보여주었다.
추석 특선 영화 가운데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14%로 14위에 올라 유일하게 20위권에 들었다. (단, 주간 단위로 시청률 순위가 집계되기 때문에 월요일인 19일에
추석 특집 협공에도 드라마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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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에서 10월 중 출시될 <우주전쟁> 오리지널 버전 SE의 패키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국내판 DVD의 사양은 현재 미정이지만 오는 11월 1일 발매되는 북미판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판에는 주연 배우 진 배리와 앤 로빈슨, 장르 영화 전문가인 밥 번즈와 빌 워렌이 각각 제공한 2개의 음성해설과 두 편의 메이킹 다큐멘터리, 방송 당시 실제 상황으로 착각한 청취자들이 혼란을 일으켰다는 일화로도 유명한 오슨 웰스의 라디오 드라마 버전 완전판 등 팬들에게는 귀중한 부가 영상과 자료가 수록된다.
<우주전쟁> 오리지널 버전 SE 패키지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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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조합한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요술쟁이>가 다음 달 소니 픽처스를 통해 국내에서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잘 알려진 노라 에프런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60년대의 인기 TV 시리즈 <아내는 요술쟁이(Bewitched)>의 장편 리메이크로, 평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요술쟁이(니콜 키드먼)와 배우(윌 페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단순히 원작의 내용을 이식한 것이 아니라, 원작을 리메이크한다는 내용 자체를 다룬 메타 픽션적 설정과 배우들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DVD는 2.4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지원하며, 감독의 음성해설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등의 부록을 담을 예정이다.
<그녀는 요술쟁이> 10월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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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여배우 르네 젤위거(36)가 컨트리 가수 케니 체스니(37)와의 이혼사유로 ‘사기’를 들어 구설수에 올랐다. 젤위거는 지난 5월9일 깜짝 결혼식을 올린지 4개월만인 9월14일 LA법원에 혼인무효를 신청했다. 결혼 당시에도 체스니와 처음 만난지 4개월만이어서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무효신청의 이유를 ‘사기'(fraud)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더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급히 사태 수습에 나선 젤위거는 “사기라는 것은 그저 법적 용어일 뿐이지 케니가 나에게 사기를 쳤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이 성급하게 나쁜 쪽으로 단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최대한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체스니를 감쌌다. 구체적인 결별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르네 젤위거, 혼인무효 이유는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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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 때마다 추석 단골 영화를 반복해서 틀어왔던 공중파 TV 방송국들은 최근 들어 명절 연휴에 최신 화제작들을 많이 편성해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에 각 방송국은 2004년, 2005년에 극장에서 개봉되어 인기를 끌었던 한국영화를 대거 편성했다. 그럼 올 추석 특선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영화는 무엇이었을까?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SBS에서 방영되었던 <태극기 휘날리며>가 22.5%로 추석 특선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위는 14.5%의 시청률을 기록한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태극기 휘날리며>가 월등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14%로 3위, <B형 남자친구>가 13.7%로 4위에 올랐다. 그밖에 최근 <형사 Duelist>로 한창 주가를
추석 특선 TV영화 중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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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운명> 에피소드Ⅱ: 박진표 감독의 역습
2005. 5. 9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 방파제
혹시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는 이곳에서 쓰여진 게 아닐까. 왜목마을은 ‘해가 뜨고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뜨’는 모습을 모두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자연의 신비는 제작진이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와 아무 관련이 없다. 안수현 PD는 촬영 포인트인 방파제의 뒤편으로 보이는 풍광이 아름다워서 왜목마을을 찾았다고 한다.
이날 찍을 분량은 70번 신과 73번 신이다. 영화의 중·후반부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급작스레 찾아온 불행의 그림자로 인해 급기야 석중 곁을 떠나게 된 은하가 어떤 부둣가의 방파제 앞에 바람을 맞으며 잠시 회한 어린 표정을 짓는 대목이 70번 신이고, 그런 은하의 족적을 찾아 헤매던 석중이 은하가 서 있던 그 방파제에서 흐느끼는 부분이 73번 신이다. 완성본에서 73번
<너는 내 운명> 제작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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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 개봉하는 <너는 내 운명>은 언뜻 시대를 잘못 찾아온 영화처럼 보인다. 다방에서 일하는 여자, 게다가 에이즈 보균자이기까지 한 여자와 그녀를 한없이 사랑하는 남자에 관한 이 영화는 ‘지고지순’, ‘신파’, ‘정통 멜로’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부터 21세기에 이런 ‘시대착오적’인 멜로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궁금했던 <씨네21>은 세 차례에 걸친 촬영현장 방문 기회를 마련했다.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처음으로 만드는 장편 ‘상업영화’ 현장에 대한 궁금증과 전도연과 황정민, 두 연기파 배우의 생생한 모습을 보는 것도 방문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장면을 엿봤다 해도 고작 세번의 탐방만으로 온갖 의문을 잠재울 수는 없는 법. 결국 9월6일의 기자시사를 통해 그 결과물을 최종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완성작을 보니 현장에서 얻은 정보와 느낌도 비로소 정리가 됐고, 일말의 우려
<너는 내 운명> 제작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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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공포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자매들>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특별 출연한다.
크로넨버그 감독이 맡을 역은 루카스 브라이언트 박사로, 오리지널에서 흑백 다큐멘터리 시퀀스를 통해 샴쌍둥이인 두 주인공을 분리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등장인물이다.
크로넨버그는 자신이 직접 감독한 <플라이>를 비롯하여 <밤의 미녀> <2 다이 4> 등 동료 감독들의 영화에 종종 얼굴을 비쳐왔는데, 최근 출연작은 2001년도 영화인 <제이슨 X>로 도입부에 등장하여 살인마 제이슨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선보임으로써 공포 영화 팬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더글러스 벅이 메가폰을 잡은 리메이크판 <자매들>은 샴쌍둥이 자매의 살인 행각을 그린 드 팔마의 초기 걸작으로 아시아 아르젠토가 주인공 쌍둥이 안젤리카와 아나벨라의 1인 2역을 맡아 내년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로넨버그, <자매들> 리메이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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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 <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이 12월 20일 미국판 DVD로 출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에 공개될 예정인 이 영화는 우리에게 동화 작가로 친숙한 그림 형제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민화나 전설을 수집하며 가짜 퇴마사 노릇을 하던 그림 형제가 진짜 마법사인 거울의 여왕에 맞서 여자아이들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맷 데이먼과 히스 레저가 형제를 연기했다.
<브라질> <피셔 킹> 등의 수작을 통해 우리나라 영화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길리엄 감독 특유의 판타지 연출 감각과 화려한 영상,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형제 동화를 소재로 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판 DVD는 브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정가 29달러 99센트에 발매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타이틀의 사양은 현재 미정이다.
<그림 형제> 북미판 DVD 12월 발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