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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출신 배우 레베카 로메인 스타모스(32)와 제리 오코넬(31)이 이달초 약혼했다고 외신들이 9월20일 보도했다. 오코넬이 자신의 거처인 뉴욕 아파트에서 스타모스에 청혼을 했고 스타모스가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제리 오코넬은 80년대 TV시리즈 <슈퍼 소년 앤드류>로 잘 알려진 아역 출신 배우로, 최근엔 <조의 아파트><캥거루 잭>같은 코미디에 주로 출연해왔다. 레베카 로메인 스타모스는 남편 존 스타모스와 사이가 소원해진 2004년부터 오코넬과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모스는 결국 올해 1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스타모스와 오코넬은 언론을 통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공동으로 약혼 소감을 밝혔다. 스타모스는 현재 <엑스맨3>를 촬영중이다.
레베카 로메인 스타모스-제리 오코넬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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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에나 비스타에서 올 연말 두 편의 TV 시리즈 화제작을 DVD로 출시한다.
먼저 오는 11월에 첫 선을 보일 작품은 현재 국내에서도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해 방영중인 <위기의 주부들>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네 명의 주부들이 이웃 주부의 자살을 목격한 뒤 겪게 되는 삶의 변화 과정을 그렸다. 미국 방영 당시 시청률 수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에미상 코미디부문 감독상과 최우수 여배우 상 등을 수상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12월에는 한국 배우 김윤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미스터리 드라마 <로스트>의 첫 번째 시즌이 출시될 예정이다.
두 타이틀의 국내판 사양은 현재 미정이지만, 북미지역에서 출시된 지역코드 1번 타이틀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 양쪽 모두 훌륭한 화질과 사운드 그리고 충실한 부록을 담은 것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에 국내판 역시 기대를 가질 법하다. 보다 상세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뉴스란을 통해
<위기의 주부들> <로스트> 연말 국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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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편의 영화로 천국과 지옥을 다 맛봤다면, 그건 배우에게 행운일까 불행일까? 김태연(23)은 데뷔작 <거짓말>로 국제 무대에 서는 행복과 분신 같은 영화가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불행을 동시에 겪었다. 서럽게 울면서 흠씬 맞아가면서 영화를 찍기는 괴로웠지만 그러면서 자기 안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재능을 발견한 건 행운이었다.
김태연은 미지의 배우다. 유일한 영화 출연작인 <거짓말>은 등급보류로 관객과의 만남을 봉쇄당했고, 유일한 TV드라마 출연작인 <러브 스토리>는 아직 촬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의 사진이 세계 유명 여배우들과 나란히 이탈리아판 <엘르>에 실렸고, 일본 화장품CF의 오디션 제의를 받았으며, 새로운 세기를 이끌어갈 한국영화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다.
배우에게 데뷔작이 은막으로 가는 통과의례라고 한다면, 김태연은 꽤나 수고로운 제의를 치른 셈이 된다. <거짓말>에서 그가 그려낸 Y는 결단코 예사로운 인물
망가진 역할이 아름답다, <거짓말>의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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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 우메즈 가즈오의 작품이 실사 영화화된다.
문제의 작품은 가즈오가 1986년 발표했던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으로, 꿈을 통해 인간의 악한 마음을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과 그의 누나가 소녀들의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된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일본의 만화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공포 세계와 이미지를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난 가즈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잔혹한 묘사가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은 원래 나스 히로유키 감독이 준비하던 프로젝트로, 지난 2월 나스 감독이 간암으로 사망하자 한 때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결국 그가 죽기 직전까지 매달렸던 ‘필생의 프로젝트’를 이어 받은 인물은 <가메라> 3부작,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네코 슈스케 감독. 나스 감독의 니카츠 시절 조감독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공포 만화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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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결혼했을까? 마리아 막달레나는 과연 창녀였을까?
창녀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가 사실은 예수의 아내로, 그의 아이를 낳아 예수의 혈통을 이었다는 가설을 추리소설 형식으로 그린 댄 브라운의 소설 <다 빈치 코드>. 이 소설의 저자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설전을 벌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24일 저녁 7시에 방송하는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선 마리아 막달레나의 정체, 막달레나와 예수와의 관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 속의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번 파헤친다. 소설 저자인 댄 브라운이 직접 나와 이 소설이 근거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설전을 벌여 소설 안에 감춰진 진실과 허구를 되짚어 본다.
“예수가 결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댄 브라운은 “당시에 젊은 유대인 남자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언급됐을 겁니다. 그건 죄악이니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편 패널로 참가한 대럴 박 박사는 예수
‘다빈치코드’ 숨겨진 진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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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 일본 극장가에 첫선을 보인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외출>(일본 개봉명 <4월의 눈>)이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다. 에이가닷컴(eiga.com)에 따르면 도쿄 히비야의 스카라 극장은 밤을 샌 관객까지 나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소식이다. <외출>은 3일간 33만8천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4억3천8백만엔의 흥행수입을 기록해 한국영화로는 매우 훌륭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정도 기세면 애초 예상했던 30억엔 돌파는 힘들겠지만 20억엔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2위 데뷔는 지난 2001년에 개봉했던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처음이다. <여친소>는 3위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은 4위로 데뷔한 바 있다. 한국영화가 2위로 데뷔한것 자체는 ‘선전’이지만 개봉전 엄청난 홍보와 열띤 취재경쟁,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실제 <외출>의 메이킹 DVD는 한국
<외출>, 일본 개봉 첫 주말 40억원 이상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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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남자들은 고소영을 ‘여신처럼’ 숭배한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라 할지라도 기꺼이 순정을 바치고(<구미호>), 어두운 청춘을 밝히는 유일한 빛으로 삼기도(<비트>)한다. 그러나 고소영은 평범하고 순진한 남자들의 맘을 송두리째 채가고 그렇게 그들의 인생을 뒤흔들면서도, 정작 자신은 사랑에 목매지 않는다는 듯 아주 무심하고 냉정한 모습일 때가 많다. 그가 평범한 남자와 맺어지는 설정은 그래서,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라는 토를 달고서야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벽화 속에서 걸어나와, 살아 숨쉬며 현실의 사랑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은 지극히 최근의 일. TV드라마 <추억>과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으로 ‘배우’임을 입증한 뒤, 고소영은 <연풍연가>에서 다시 제주도 토박이 관광가이드로 거듭났다. 사랑에 설레고 망설이는, 소탈하고 순수한 보통 사람으로의 변신은 배우 고소영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99 여배우 트로이카 [4] -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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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게 대단히 실례되는 말이지만, 전도연(26)은 미모가 대단히 뛰어난 배우는 아니다. 이마는 적당히 나와 짱구로 불리고, 모델 같은 늘씬한 몸매를 가진 것도 아니다. 관객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강하지 않고, 10대 청소년들이 숭배할 만한 메리트도 약하다. 그런데 왜 충무로의 제작자들은 캐스팅 0순위 그룹에 그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걸까.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접속>에 전도연을 캐스팅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명필름의 심재명 이사는 “발군의 미모가 아닌 것은 전도연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배역의 선택 폭이 넓고, 다양한 캐릭터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외모의 영화적 이미지도 좋고 감수성이 뛰어나다. 시나리오를 논리적·지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해석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를테면 그렇게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배우로서의 자질은 높이 살 만하다는 말이다.
‘전도연은 이제 시집만 잘가면 되겠네’하며 TV
`99 여배우 트로이카 [3] -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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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4일 <8월의 크리스마스>로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안았을 때 심은하(27)는 “고 유영길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작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의 당연한 예의기도 하지만, 그냥 예의는 아니었다. “그분은 훌륭한 촬영감독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간이라는 걸 <8월의 크리스마스>를 찍으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영화에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가도 그분을 통해 배웠다”고 심은하는 말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배운 건 태도뿐이 아니다.
심은하는 <8월의…> 촬영 초반에 마음고생을 했다. 첫 촬영의 오케이 사인은 14번만에 떨어졌다. 게다가 허진호 감독은 뭐가 못마땅한지 설명하지 않았고 뭘 어떻게 바꾸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느낌이 아닌데…”라고만 할 뿐이었다. 심은하는 “솔직히 말해 짜증이 좀 났었다”고 말한다. 그전까지는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5번 이상 간 기억이 별로 없었다.
`99 여배우 트로이카 [2] - 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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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의 딸들, 충무로를 흔들다
충무로에 여배우시대가 오는 걸까. 남자배우가 정해져야 여배우뿐만 아니라 투자와 배급까지 결정되던 90년대 충무로 풍경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 빅3으로 통하던 한석규·박중훈·최민수의 삼각체제에서 최민수가 이탈하고 박중훈이 주춤하면서 97년 후반부터는 한석규가 독주해온 형국이었다. 한때 충무로 제작자들의 집중공략 대상이던 배용준·송승헌은 무성한 소문만 남긴 채 아직 스크린과 만나지 못했고, 박신양·정우성·이정재가 선전했지만 신빅3를 형성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그 틈새를 뚫고 여배우들이 뻗어올랐다. 심혜진·최진실·김혜수 등 베테랑들의 뒤를 이어, 심은하·고소영·전도연·신은경·김희선·최지우 등 브라운관의 스타들이 어느새 충무로 중심부에 진입했다. 아직 역전은 아니라도 이 가운데 몇몇은 남자스타 못지 않은 각광을 받으며 흥행의 일정 수준까지 담보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2, 3년간의 성적만
`99 여배우 트로이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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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거의 모든 언론사에서 ‘써먹는’ 만만한 송년기획이 있다. 올해의 10대 뉴스 따위를 뽑아서 우려먹는 것이다. 심심풀이로 영화계의 10대 사건이나 뽑아보자.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새 정부의 영화진흥정책이 어쩌고, 몇가지 뉴스를 떠올리는데 ‘춘희’가 슬그머니 얼굴을 디민다. 저 여자 누구야? 고개를 갸우뚱할라치면 뒷머리를 한가닥으로 단정하게 묶은 주차단속원 다림이도 배경처럼 서 있다. 저 여잔 또 누구야?
영화배우 심은하(26)의 ‘발견’, 올해 한국영화계의 두드러진 수확 중 하나다. 세밑 극장가에 훈풍을 몰고온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춘희를 연기한 그에 대한 관계자들의 평가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다. ‘가뭄의 단비’라거나 ‘장마 끝의 갠 하늘’ 같다는 상찬이 지나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심은하의 가능성과 그의 연기 패턴에 ‘물이 올랐음’은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심은하가 이 영화에서 흐뭇함을 느끼는 것은 관객들의 환호와는 조금 다른 이유에
춘희, 장마 끝 갠 하늘, <미술관 옆 동물원>의 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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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25)와 약속을 하라. 그러면 그는 매니저먼트사에서 제공한 벤츠를 타고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나와, 생수 아니면 당근쥬스를 시키고는, 예 쁜 눈을 빛내며 “내가 예쁘다구요? 그럴 리가!”라고 진짜 놀란 얼굴을 할 것이다. 아주 가끔은 직접 차를 몰고 오다가 배탈이 나서 길가 병원신 세를 지고, 설상가상으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두어시간을 넘긴 뒤에 탈진 한 얼굴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심은하처럼 예쁜 처녀가 정 말 미안한 얼굴로 “미안해요”를 열번쯤 되풀이하면 오랫동안 꽁한 척하 기가 실로 난감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심은하와 만나기 어려운 것은, 스크린에서도 마찬가지다. <8월의 크리스 마스> 전까지, 심은하는 1백여편의 시나리오를 거절했다. 그렇지 않았더 라면, 그는 진즉 ‘한석규의 여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영화 <인샬라 >도 애초엔 한석규, 심은하 짝을 캐스팅할 생각이었고, <접속> 또한 그랬 으니까. 영화
크리스마스의 천사, <8월의 크리스마스>의 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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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잘못되거나 백해무익한 일 은근 즐기기
[올드독의 TV감상실] 잘못되거나 백해무익한 일 은근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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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시작하고 있 다!” 홍보카피의 문구 그대로 <8월의 크리스마스>는 8월에 시작해서 12 월에 끝나는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30대 남자와 생기 넘치 는 20살 여자의 만남이 전하는 온기는 헤어짐의 슬픔보다 먼저 와서 오래 남는다. <고스트 맘마> <접속> <편지>로 이어지는 멜로영화의 새로운 전 성기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정점을 맞는다. 여기엔 억지로 눈물을 짜 내기 위한 속임수가 없다. 일상의 순간순간이 과거와 현재의 접점으로 다 가올 때 빛바랜 기억은 훈훈한 정서와 여운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문득 옛날사진을 들춰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전적으로 주인공 정원(한석규)의 주관적시점과 객관적시점으로 이 뤄져있다. 변두리 사진관 사진사인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다. 주차단 속을 하는 여자 다림이 정원의 일상에 등장한 것도 그무렵. 그러나 둘
일상에 관한 섬세한 묘사, <8월의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