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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지만 신인 시절 배우 김선아는 술술 읽히다가 알쏭달쏭한 추신으로 마무리되는 편지 같았다. “위트있고 섹시한 젊은 여배우”로 간단히 정리하고 돌아서려고 하면, “이보쇼!” 하고 슬쩍 불러 세우는 구석이 그녀에겐 있었다. 첫 영화 <예스터데이>에서 김선아는 무지막지하게 강하고 과묵한 형사 메이였다. 그런 그녀가 다른 여자(김윤진)의 옷이 맞을까 몸에 대보는 장면이 있다. 멀리서 찍은 숏이라 표정도 희미하고 대사도 없지만 메이는 느닷없는 사랑스러움을 발한다. <몽정기>의 김선아는 사과 같은 볼을 지닌 천진한 교생 유리다. 그런데 ‘몇년 뒤’로 날아간 에필로그에서 그녀는 노련한 교사로 천연덕스럽게 변한다. 계백 장군 부인으로 딱 한 장면 우정출연한 <황산벌>에서 김선아는 번개처럼 반전을 만든다. 출정을 앞둔 남편(박중훈)으로부터 자식들과 함께 자결을 강권당한 그녀는 “뭐시라고라!”고 일갈한다. 새끼를 감싸는 암사자 같은 그녀의 포효는,
<위대한 유산><황산벌><내 이름은 김삼순>의 배우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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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지상파 3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시청자들의 사랑과 호평을 받은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전반적으로 젊은층 취향의 트렌디 드라마는 주춤한 반면, 복고나 정(情)을 내세운 ‘감동 코드’의 작품이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에게서 인기를 얻었다. 또 객체나 대상화된 인물이 아니라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 사로잡은 감동 코드=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가족이나 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인 듯하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세상살이에 지친 시청자들 역시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내세운 드라마에 폭넓은 지지를 보냈다.
이런 흐름은 한국방송 드라마의 약진으로 나타났다.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 한국방송의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와 <슬픔이여 안녕>은 시청률 1위 바통을 주고받았다. 하반기 수목 드라마 <장밋빛 인생>도 신파적이고 진부한 설정이
[2005년 방송결산] 삼순이,맹순이 따라 웃고 울었더니 한해 다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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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1일(일) 오후 1시50분
서부영화 중에서 마지막 엔딩이 유명한 영화들이 있다. 언뜻 <수색자>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고 <셰인>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어디론가 사라지는 남자, 문명을 떠나 자연의 어느 곳으로 향하는 남자의 뒷모습은 쓸쓸하다. 이는 서부의 남자에 관한 영화적 신화를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일 것이다. <셰인>은 고전적 서부극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
와이오밍 고원에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나타난다. 온화하면서도 예리함이 번뜩이는 눈매의 사나이는 여느 카우보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개척민의 한 사람인 조 스타렛의 집에서 물을 얻어마시고 식사까지 초대받는다. 수수께끼의 남자는 이름이 셰인이라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 스타렛은 아내, 그리고 아들 조이와 함께 살고 있다. 한편, 목축업을 하는 같은 지방의 라이커는 툭하면 개척민들을 못살게 들볶으며 이들의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
잊을 수 없는 이 남자의 뒷모습, <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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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부진으로 일찍 막을 내린 <맨발의 청춘>에 이어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가 1월2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이 눈길을 끈다. 연기자로 데뷔한 가수 홍경민과 <황금사과>에서 박솔미의 아역인 어린 경숙 역으로 출연해 당찬 연기를 보여준 이영아가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둘 다 처음 주연을 맡은 신인이라 가히 파격적인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12월의 열대야> <변호사들>을 연출한 이태곤 PD와 <세잎클로버>의 정현정 작가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부잣집 막내딸 고3 학년생 은민(이영아)과 가난한 법대생 태경(홍경민)의 사랑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은민은 언니 은주(최정윤)가 다니는 대학교에 갔다가 태경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고딩’ 신분을 숨기고
부잣집 고딩과 가난한 대학생의 사랑,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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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급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SBS 드라마국이 시청률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5년 저명한 ‘사기언스’지와 ‘나따라’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SBS 드라마는 그동안 시청률 난치병에 고심하던 드라마 환자들의 체세포 12개와 ‘백만장자’를 사용하여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혼란을 우려해 양쪽으로 문이 열리는 냉동고에 비치해놓고 발표하지 않은 채, 하나씩 꺼내 해동시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일찍이 ‘쉰라면’을 개발하는 등 복제에 커다란 정성을 쏟아온 중국쪽에서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SBS 드라마국의 새끈 부장이 나오셨습니다. 지금 S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가 <서동요> <마이걸> <하늘이시여>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죠? 이 모든 드라마에 이 맞춤형 줄기세포가 사용된 것인가요?”
새끈 부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
SBS, 시청률 맞춤형 배아 드라마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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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주의 논란에 휩싸인 일본 영화 <남자들의 야마토>가 일본 개봉 1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도에이가 제작한 영화 중 최단 기간 내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남긴 <남자들의 야마토>는 태평양전쟁 당시 세계 최대급 전함이었던 야마토 승무원들의 최후를 다룬 영화. 과거 일본 영화계의 풍운아로 불렸던 가도카와 하루키가 제작하고 드라마 <GTO> 등으로 잘 알려진 소리마치 다카시가 주연을 맡는 등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최근의 일본 영화들 중에서도 흥행세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일본 내 다른 배급사들의 협조로 상영관수 확대에 성공했기 때문. 스포츠 일간지 산케이스포츠지는 메이저 배급사인 도호와 쇼치쿠가 '일본 영화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킹콩>을 내리면서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인의 긍지와 자각’라는 주제로 1,000만 관객 동원을 목표로 하는 <남자들의 야마
군국주의 영화 <남자들의 야마토> 관객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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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고전영화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크라이테리언 일련번호 316)이 지난 11월 22일에 발매됐다. 앞서 발매된 <카게무샤>(2005년 3월 발매)가 ‘역대 크라이테리언 발매 타이틀 중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라, <란>에 거는 팬들의 기대는 가히 ‘측정 불능’의 수준이었다. 과연 이번 <란> 역시 <카게무샤> 정도의, 아니 그 이상의 출중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이다. 약간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크라이테리언이 앞서 발매한 <카게무샤>는 이번 <란>을 위한 ‘거대한 예고편’이었다고까지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스스로 “내 일생일대의 역작이며, 나의 ‘유언’과도 같은 영화”라고 칭한 작품에 어울리는 ‘명품 DVD’이다.
<카게무샤>때도 그랬듯, 본 타이틀을 보다 재미있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영화
김정대의 명품 DVD <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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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DVD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오리콘 차트의 2005년 연간 종합 DVD 랭킹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 17일에 출시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특별판>가 151만장의 판매고를 기록, 2위 타이틀과 더블스코어 차를 벌리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4만 장이 팔려나간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3위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70만 장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데, 11월 16일에 발매된 타이틀로서 지금까지의 판매추세로 볼 때 100만 장은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화와 애니메이션의 강세 속에 일본 실사 영화들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6위, 33만장)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8위, 29만장)가 순위에 올라왔다.
2005년 일본 DVD 시장의 승자는 <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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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순수한 남자라고 불러다오. <새드무비> <파랑주의보>에 이어 멜로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차태현이 강풀 원작의 <바보>에 캐스팅됐다. <바보>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바보 승룡의 순애보를 담고 있으며 여주인공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편지>)은 차태현의 유쾌하면서도 건강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마음에 들어했다고.
시에나 밀러, 스티븐 부세미/
카사노바의 연인(<카사노바>) 시에나 밀러와 어딘가 빈구석이 매력적인 남자 스티븐 부세미가, 스타와 스타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로 만난다. 이들의 차기작은 1년 전, 반이슬람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네덜란드의 테오 반 고흐 감독의 <인터뷰>를 리메이크하는 작품. 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인 테오 반 고흐의 증손자인 이 감독의 영화는 현재 미국에서 리메이크 붐이 일고 있는데, <인터뷰> 외에도 <블라인드
[캐스팅 소식] 차태현, 순수한 남자라고 불러다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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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주년을 맞아 극장 씨네큐브의 홈페이지가 새 단장을 했다. 들어가보니 꽤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다. 극장 입구의 시간표들이 페이지 전면에 펼쳐져 있어서 꼭 극장 앞에서 무엇을 볼까 고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광고 디자인회사 ‘더 하우즈’의 박진석 실장이 그 웹페이지를 신설한 주인공이다. 영화홍보사의 광고디자인팀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주로 외국 예술영화들의 광고 디자인을 맡아온 사람이다. 그는 “외국 예술영화의 광고를 디자인할 때는 한국 관객의 입맛을 고려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분투하고 있는 외국 예술영화, 거기에도 광고 디자이너는 있었다. 당신이 회고전의 단골손님이고, 예술영화의 일등 관객라면 이미 이 사람과 한번은 만난 셈이다.
-경력이 어떻게 되나.
98년, 99년쯤부터 영화광고 디자인일을 했다. 처음에는 알앤아이라는 홍보사의 한 팀원으로 있었고, 3년 전쯤 독립해서 ‘더 하우즈’라는 회사를 차렸다. 2000년쯤부터는 극장들과 연관이 많았다. 하이퍼텍 나다 등 아트
영화광고 디자이너 박진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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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쏴라>와 <스팅>의 명콤비, 로버트 레드퍼드와 폴 뉴먼이 만났다. 영화라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다. 로버트 레드퍼드가 자신이 제작한 선댄스 채널의 프로그램 <인습타파주의자들>(Iconoclasts)에 폴 뉴먼을 초대한 것. 이 프로그램은 한 분야의 개척자가 다른 분야의 누군가를 소개하면서 진행되는데, 레드퍼드는 뉴먼의 식품사업과 레이싱에 대한 열정 등을 소개했다. 한편 둘의 영화 속 재회 소식은 일년 가까이 풍문으로만 떠돌고 있다.
로버트 레드퍼드와 폴 뉴먼, 그들이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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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태양>의 성실한 리더 이천희가 사진작가로 데뷔했다. 모델 출신인 그는 최근 패션잡지에 10페이지 분량으로 들어갈 흑백사진을 직접 찍었다. 그 자신이 모델 출신인 ‘작가’ 이천희의 모델은, 강동원 등 평소 그와 친분이 있는 연예인. 이를 위해 이천희는 따로 장비를 구입했고 사진인화 역시 직접 했다고. 길쭉길쭉한 모델들이 가득한 그 현장이라, 누가 사진을 찍고 찍히는지 구분할 수도 없었겠다.
포토제닉 이천희, 포토그래퍼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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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연극배우가 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웨스트 엔드에서 공연하는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하는 <에쿠우스>에서,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을 연기하기 위해 교섭 중이다. 과연 용감한 소년 마법사다운 심상찮은 변신이다. 래드클리프는 현재 호주에서 네 고아의 우정을 다룬 <디셈버 보이>를 촬영 중이며, 다섯 번째 <해리 포터>는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니얼 래드클리프, 연극배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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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폐해를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여 보여준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펄록의 다음 상대는 미국 공화당원. 그중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지구온난화·성교육·건강·환경·안전 등에 대한 그들의 편견이 타깃이다. 이미 <과학에 대한 공화당원의 전쟁>이라는 논픽션 베스트셀러의 판권을 구입한 스펄록은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에게 황우석 미스터리를 제보해야 하는 건 아닐까.
모건 스펄록의 다음 상대는 미국 공화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