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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매티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가 최근 감독을 결정하고 마침내 본격적인 영화화 단계에 돌입한다.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판 <나는 전설이다>의 감독으로 <콘스탄틴>으로 주목받은 프랜시스 로렌스를 영입하여 2006년 초에는 촬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각본은 <더 셀>과 내년 공개될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포세이돈>의 마크 프로토세비치가 이미 완성해 놓았으며, 데이비드 헤이먼, 아키바 골드먼, 닐 모리츠, 어윈 스토프가 제작자로 나선다.
<나는 전설이다>는 핵전쟁 후 돌연변이 흡혈귀가 지배하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유일하게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남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혹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줄거리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흡혈귀 소설 가운데 한 편인 이 작품은 이미 <지구 최후의 사나이(빈센트 프라이스
<나는 전설이다> 감독 결정, 본격 제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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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에서는 오는 11월 22일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관한 다큐멘터리 <링어즈: 팬의 제왕(Ringers: Lord of the Fans)>을 DVD 및 UMD로 출시한다.
상영시간 1시간 37분짜리 장편인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판 <반지의 제왕>의 메리 역으로 친숙한 도미니크 모나간이 진행한 것으로, 지난 60여 년 동안의 ‘반지의 제왕’ 팬 활동 변천사와 원작자 톨킨이 영화, 음악, 문학 등에 끼친 영향 등을 다루었다.
엘리야 우드, 비고 모르텐슨, 이언 맥켈런 등 영화판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인터뷰와 함께 삭제 장면, 제작진의 음성해설, ‘반지의 제왕’이 록 음악에 미친 영향 등 흥미로운 내용과 부록도 감상할 수 있다고. 디스크 1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정가는 24달러 94센트.
메리가 진행하는 반지의 제왕 다큐 11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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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리 엔터테인먼트의 9월 출시작 패키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이미지를 공개한 작품은 나오미 왓츠 주연의 공포 영화 <다운>, 부천영화제 상영작으로 좀비와의 대결을 박력 있게 그린 화제작 <언데드>, 2030세대에게 친숙한 추억의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 그리고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인 <하비 크럼펫>이다. 4편 공히 9월 21일 만나볼 수 있다.
다우리 엔터테인먼트 9월 출시작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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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워, 어휴 저런 애들이 제일 싫어.” 자기가 한 연기를 모니터로 보면서 김태우가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 무료한 늦여름날 어설프게 슬리퍼를 신고 농구장에 들어와 잘 놀던 애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대장 노릇을 하는 김 병장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태우씨가 몸을 부딪치면 저 친구가 기분 나빠지는 거고… 그러면….” 김영남 감독은 극중 김 병장의 막가는 행동들을 꼼꼼히 설명한다. 결국에는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게임을 엉망으로 만들더니, 아이들에게도 무시당하고 홀로 농구장에 남는 김 병장. “난 왜 만날 이런 것만 시켜!”라고 말은 하지만, 김영남 감독과 김태우는 모니터 한번 얼굴 한번 쳐다보며 연신 킬킬거린다. 지난 9월2일 보라매공원 내 야외 농구장에서 펼쳐진 <내 청춘에게 고함>의 한 장면은 그렇게 마무리된다. 장소를 옮겨 청담동 조용한 골목길에서 촬영된 김 병장과 아내의 대화장면. 그냥 헤어지는 장면인 것 같은데, 감정은 서로 엇갈릴 듯
난 왜 맨날 이런 것만 시켜! <내 청춘에게 고함>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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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귀엽거나, 섹시하고 천박하거나
하지원이란 배우는 캐릭터를 통해서 만들어졌다. 지극한 성실함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가져오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반면 그건 자신의 색깔이 강하지 않다는 뜻도 된다. <가위>의 음습한 이미지를 쉽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다모>에, <발리에서 생긴 일>에 하지원 아닌 다른 배우가 나와도 가능했을까? <다모>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모>는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고, 액션장면도 탁월하다. 하지원이란 배우는 아직 새로운 이미지를 체득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다모>의 후반부에 가면 하지원 아닌 채옥을 상상하기가 힘들어진다. 마찬가지로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은 독보적이다. 수정은 천박하다. 발리에서 돌아와, 흰 털이 휘날리는 친구의 무대의상을 입고 재민의 회사로 가는 장면을 보자. 그건 수
세속적인 욕망의 아이콘, 하지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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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도 있다. <연인>의 장쯔이처럼, 영화가 엉망진창으로 내달려도 한 여인에게매혹되어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할리우드건 충무로건 ‘여신’에 해당하는 배우들은 늘 있었다. 아니 여배우라면, 우선 여신들을 떠올리게 마련이었다. 순수한 여신이건, 관능미의 여신이건, 상관없다. 단지 스크린에 얼굴이 비쳐지는 것만으로도, 여신들은 우리를 사로잡는다. 모두는 아니지만, 절대다수를.
탁월한 연기력의 여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 역시 익숙한 일이다. 넋을 잃을 만큼 예쁘지는 않아도, 스크린 안의 그들을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간다. <오아사스>의 문소리가 그랬고, <인어공주>의 전도연이 그랬다. 완벽하게 캐릭터를 이해하고, 내면을 끌어내 보여주는 여인들.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이번에는 그들이 누구로 변신했는지를 보고 싶었다. 그들이 새롭게 창조해낸, 우리 시대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배우란 무언가 남달라야 한다. 일상에선 평범해
세속적인 욕망의 아이콘, 하지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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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성과 예술성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니카츠 로망 포르노가 일본에서 DVD로 선보인다.
14일자 석간후지의 보도에 따르면 총 150편의 작품이 ‘니카츠 명작 로망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10월 21일부터 출시되는데, 이 가운데에는 전설의 에로 배우 미야시타 준코 주연의 <젖은 주말> 등 그간 비디오로도 발매되지 않았던 62편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1971년부터 1988년까지 무려 1,600편 이상 제작되었던 니카츠 로망 포르노는 당시 불황에 허덕이고 있던 니카츠 영화사를 살린 에로 영화 시리즈. 주제의식을 가진 젊은 감독들의 참여로 단순한 성인물 이상의 완성도를 지녔으며 수오 마사유키, 구로사와 기요시, 나카타 히데오 등 명망 있는 감독들을 배출한 토대가 되기도 했던 장르였다.
이후 성인 비디오들의 범람으로 점차 극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만 과거의 향수를 가진 많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DVD로 출시하게 되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제1탄으로 발매되는 15편
니카츠 로망 포르노 150편, 일본에서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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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된 다람쥐 한번 보실라우_발명실과 호두 분류실
아마도 원작 동화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읽으신 대목 중 하나가, 윌리 웡카의 기발한 발명품에 관한 것일 텐데요. 녹지 않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줄어들지 않는 사탕, 풀코스 식사가 되는 마법의 껌.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윌리 웡카의 맛있고 간편하고 재미난 과자들이 바로 여기, 발명실에서 기획되고 개발됩니다. 구불구불하고 오색찬란한 튜브, 재료를 섞고 끓이고 물들이는 거대한 탱크, 녹지 않는 사탕을 시험하는 수조가 보이시죠? 공장 외관이 고딕풍이고, 공장장 패션이 60년대 키치풍이라면, 이 발명실은 빅토리아풍입니다. 기계들을 건드리거나, 미완의 개발품을 드시면, 큰일납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이제 호두 분류실로 이동합니다.
이 공장에는 움파룸파 말고도 뛰어난 일꾼이 또 있습니다. 바로 견과류 까기의 명수, 다람쥐들이죠. 이들은 속이 비었거나 썩은 열매들을 골라내 하늘색과 흰색의 소용돌이가 그려진 바닥 한가운데 구멍으로 던져넣지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 프로덕션디자인 노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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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까지는 아니지만, 지금으로부터 41년 전인 1964년, 작가 로알드 달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동화를 내놓았습니다. 주식은 양배추 수프, 일년에 한번 초콜릿 맛을 볼까말까 할 정도로 가난한 소년 찰리가 이웃한 초콜릿 공장에 초대되는 행운을 얻어, 기이한 천재이자 은둔자인 공장장 윌리 웡카의 안내로 ‘초콜릿 천국’을 둘러본다는 이야기였죠. 초콜릿 강이 흐르고, 소인족이 바지런히 일하는 공장을 둘러보며, 찰리를 비롯한 다섯 아이들은 그들의 식탐과 경쟁심과 이기심과 자만심을 누르는 시험에 들게 됩니다. 오감이 행복해지는 상상을 펼쳐주지만, 가끔 너무 신랄해서 심장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이 동화는 ‘달콤쌉사름’한 초콜릿 맛과도 닮아 있더랬습니다. 오래 사랑받은 베드타임 스토리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1971년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만, 원작의 기발한 유머와 상상을 제대로 살려내진 못했었죠. 그 영화에 유감이 많았다는 팀 버튼 감
<찰리와 초콜릿 공장> 프로덕션디자인 노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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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이리저리 왔다갔다, 좌충우돌하며 걸어온 과정이 바로 하나의 길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의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65)가 내한했다.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 <키아로스타미의 길>을 들고 왔다. 32분 분량의 흑백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30년 동안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찍어온 영화와 사진에 등장해 왔던 길에게 보내는 헌사다. 10일 오후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만났다.
“이란 시골의 고즈넉한 흙길과 여기 서울의 번잡한 도로는 결국 같은 길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길에도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이 기록되고 아름다운 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1970년 <빵과 골목길>이라는 단편영화로 데뷔한 그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인상적인 길이 펼쳐져 왔다. 지금까지 그가 찍어온 사진 1000여 장도 대부분이 길에 대한 기록이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체리향기>나 베니
키아로스타미, 환경영화제 ‘길’ 내며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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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연휴에 월요일을 하루 더 붙여 딱 3일 뿐인 올 한가위 연휴. 휴일은 비록 짧지만 추석 극장가는 예년보다 ‘짧고 굵다.’ 지난주 개봉한 한국영화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가 2002년 추석 시즌 개봉해 대박을 터뜨렸던 전편의 영광을 이어갈 태세지만, <형사: 듀얼리스트gt;와 <외출>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이밖에 팀 버튼 감독이나 조니 뎁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이연걸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더 독> 등 외화도 흥행 몰이에 합류할 예정이다. 휴가가 짧아도 그냥 지나치기는 아까운 한가위 극장가 상영작을 장르별로 소개한다.
● 멜로/ 드라마
가족 모임을 뒤로 하고 오매불망 님 찾아 나온 연인들에게는 역시 멜로, 오순도순 손 잡고 나온 가족들에게는 뭐니뭐니 해도 드라마다. <봄날은 간다> 이후 4년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허진호 감독의 멜로영화 <외출>이 단연 눈길을
[주말극장가] 추석에 극장으로 ‘외출’ 조니 뎁? 이연걸? 누굴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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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혁명의 중심에서 고다르와 함께 영화집단 지가 베르토프 그룹(이하 DVG)을 이끌었던 장 피에르 고랭 감독을 지난 9월6일 명동에서 만났다. <르몽드> 문학기자 출신인 고랭은 <동풍> <이탈리아> <만사형통> 등을 고다르와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하면서 ‘전복의 영화정치학’을 추구했다. 그는 1974년 <여기 그리고 다른 곳>을 끝으로 고다르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그가 말하는 68, DVG와 고다르.
-처음 영화에 입문한 동기는.
=장 마리 스트라웁의 <타협할 수 없는>의 결말에 독일어로 말하는 대목이 있다. 너무 감동적이라 영화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나는 마치 내가 독일어를 아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는 그렇게 이해하지 못한 어떤 것을 마치 내가 아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내가 이창동의 <박하사탕>과 <초록물고기>를 보며 ‘한’을 안다고 느끼듯이.
-고다르를 처음
고다르의 영화동지, 장 피에르 고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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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존 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코미디 영화 <해롤드와 쿠마>가 10월 초 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DVD로 발매된다.
지난해 7월 미국 뉴라인 시네마를 통해 배급된 <해롤드와 쿠마>는 뉴욕 포스트지로부터 ‘올해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얻으며 개봉 첫 주 548만 달러의 수익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 해롤드와 쿠마라는 두 동양인 청년이 ‘화이트 캐슬’ 햄버거를 먹기 위해 여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통해 미국 주류사회에서 벗어나 소외 받는 유색인종 문제를 우회적으로 다루고 있다.
애쉬튼 커처 주연의 엽기 코미디 영화 <내 차 봤냐?>를 연출했던 대니 레이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존 조와 콤비를 이루는 쿠마 역을 인도계 실력파 배우 칼 펜이 맡았다.
미국 발매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포함한 ‘언레이티드 버전’으로 출시된 <해롤드와 쿠마> DVD는, 1.85:1 아나모픽 와
한국계 존 조 주연 <해롤드와 쿠마> 10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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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 우드/
엘리야 우드가 이번엔 정신나간 펑크의 제왕을 연기한다. 자니 로튼? 엘비스 코스텔로? 아니다. 물론 카우치도 아니다. 그가 연기할 남자는 젊은 날의 ‘이기 팝’. 2006년 촬영을 앞둔 엘리야 우드는 지금 패닉 상태라고. “무서워 죽을 것 같다. 나는 이기 팝을 사랑하고, 그의 음악을 존경한다. 연기를 잘못해서 영화를 망치게 될까봐 두렵다.”
우인영/
신인 유인영이 조민호 감독의 신작 <강적>에 캐스팅됐다. 단역 출연(<그녀를 모르면 간첩>)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화 데뷔작인 <강적>에서 유인영이 맡은 역할은 형사(박중훈)에게 쫓기는 조직폭력배 수훈(천정명)의 여자친구. 유인영은 광고 모델로 꾸준히 활동해오다 최근 김민선, 강타 주연의 드라마 <러브홀릭>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조승우/
이번엔 조승우다. 멜로드라마 <도마뱀>의 여주인공 ‘아리’ 역으로 강혜정이 캐스팅되더니, 이번에는
[캐스팅 소식] 엘리야 우드, 이번엔 정신나간 펑크의 제왕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