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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르는 여인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아는 여자는 떠난다. 이것이 <브로큰 플라워>의 이상한 시작이다. 돈 존스턴(빌 머레이)에게 당도한 편지는 말한다. 19년 전 그가 알지 못하는 동안 옛 애인이 낳아기른 아들이 생부를 찾으러올 테니 놀라지 말라고. 한편 동거를 청산하고 떠나는 여자 셰리(줄리 델피)는 그에게 말한다. “나는 마치 당신의 정부(情婦)처럼 느껴져요. 당신은 결혼도 안 했는데 말이죠.” 이중의 곤혹스런 사태를 맞은 이 남자의 대처라곤, 소파에 털썩 눕는 것이 전부다. “컴퓨터 사업으로 돈을 꽤 벌었다”는 언급 외에 그가 왜 화려한 연애 편력과 사업에서 은퇴했는지 암시하는 단서는 거의 없다. 아니, 어쩌면 있다. 여자들은 이 남자가 ‘쿨한’ 방식으로 걸어잠근 마음의 문 뒤쪽에 정작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떠났을 것이다.
짐 자무시의 영화에서는 흔히, 순수하고 열정적인 이방 출신이 무감동한 미국인을 충동질해 인생의 정
배우 빌 머레이가 베푸는 향연, <브로큰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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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상장시대’에 먹구름이 낄 것인가. 11월23일 증권선물위원회는 팬텀과 선우엔터테인먼트를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팬텀은 올해 초 이가엔터테인먼트와 우성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 등록한 기업으로, 이후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등이 소속된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면서 영화, 음악, 매니지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팬텀의 최대주주인 이모씨와 김모 대표이사 등이 팬텀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주식을 위장분산한 뒤 주가를 310원에서 4100원으로 끌어올려 고가에 처분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팬텀의 주식은 1월3일 최저가 270원을 기록했었지만, 한때 4만원 이상으로 올랐으며 검찰 고발 이후에도 3만7천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모씨가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
[충무로는 통화중] 충무로 상장시대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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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들의 마지막 프러포즈가 시작된다. 동숭아트센터의 연말기획 영화제 ‘마지막 프로포즈’가 오는 12월16일부터 한달여간 계속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마지막 프로포즈’의 상영작은 허우샤오시엔의 오즈 야스지로 헌정영화 <카페 뤼미에르>와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아무도 모른다>, 빔 벤더스의 2004년작 <랜드 오브 플렌티>를 비롯해 <과거가 없는 남자>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루시아> <몽상가들> <바이브레이터> <빙 줄리아> <사이드웨이> <사랑은 타이밍> <시티 오브 갓> <69> <어떤 나라> <이터널 선샤인> <천리마 축구단> <추방된 사람들> <킨제이 보고서> <토니 타키타니> 등 외국영화 19편과 <녹색의자> <러브 토크&
당신이 놓친 영화,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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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이 석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상이 유력한 영화 또는 배우를 저울질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USA투데이>는 배우들의 ‘외모 변신’에 초점을 맞춘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아래 영화들은 모두 현재 미국에서 상영중이거나 곧 개봉할 예정이다.
먼저, 조지 클루니는 <시리아나>(Syriana)에서 중후한 중년 CIA요원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5kg이나 불렸다.
반대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17kg을 뺀 경우다. 그는 전기영화<카포테>(Capote)에서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트루먼 카포테를 연기하기 위해 감량했다.
<위기의 주부들>로 얼굴을 알린 중견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트랜스아메리카>(Transamerica)에서 가짜 남자 성기를 달고 ‘여장 남자’를 연기했다.
<나이트 플라이트>의 킬리언 머피
체중과 성별을 바꾼 연기로 오스카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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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신 게임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X박스360이 내년 2월 24일 국내 출시된다.
출시일과 기타 세부사항은 5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는 동시 발매될 게임 타이틀과 패키지 사양 등이 함께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인기 격투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4>를 비롯해 <카메오: 엘러먼츠 오브 파워>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3> 등 화제작들이 한글화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헉슬리>, <나인티 나인 나이츠> 등 국내 제작사들이 제작하고 있는 기대작들도 대기 중이라고 발표됐다.
X박스360 패키지는 북미 지역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올 전망. 본체와 함께 탈착식 하드 디스크, 무선 컨트롤러 등이 포함된 ‘일반판’, 본체와 유선 컨트롤러 등 기본적인 구성물만 갖춘 ‘코어판’으로 각각 출시된다.
출시일과 더불어 게이머들이 가장
X박스360, 내년 2월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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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홍콩 영화 <이니셜 D>가 내년 2월 15일 일본에서 출시된다.
<무간도> 신화를 창조한 유위강, 맥조휘 감독과 진관희, 여문락 등 인기 스타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시게노 슈이치의 원작과 마찬가지로 운전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주인공이 강력한 라이벌들과 다운힐 레이싱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편만 수록한 일반판과 부록 디스크가 추가된 스페셜 에디션, 그리고 마니아들을 위한 콜렉터스 박스로 선보일 예정. 콜렉터스 박스에는 ‘재팬 버전’과 ‘아시아 버전’으로 나뉜 두 장의 부록 디스크에 일본을 방문한 제작진들의 모습과 해외 영화제 초청 모습 등 다채로운 부가영상이 수록된다. 여기에 해설책자, 주인공이 입었던 것과 같은 모양의 티셔츠 등 영화팬들을 위한 특별 아이템도 곁들여진다. 가격은 9,975엔에 책정됐다.
인기 만화 원작 <이니셜 D> 일본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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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과 KBS1의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가 각각 31.1%, 30.8%의 시청률을 기록, 나란히 30%대를 돌파하며 지난 주 1,2위를 차지했다. SBS의 주말극장 <하늘이시여>는 이보다 한참 떨어진 21.8%의 시청률로 3위에 올랐다.
오락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와 KBS2의 <해피투게더-프렌즈>가 드라마의 뒤를 이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으며, 20%대를 향해 가고 있는 S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는 19.2%로 6위에 올랐다. 그밖에 청룡영화상 시상식 2부가 18.4%로 9위에 올랐다.
최근 <PD 수첩>의 보도와 관련하여 홍역을 치르고 있는 MBC는 3주째 시청률 20위 안에 단 한 프로그램도 들지 못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 3주째 시청률 20위권에서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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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용산 CGV에서 열렸던 <태풍>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이 출연하는 <태풍>은 150억원 이상의 순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더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하여 개봉할 예정이다.
<태풍> 언론 시사회 현장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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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별을 잇는 자>에 이어 일본 극장가에서 호조를 보였던 SF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2: 연인들>이 내년 2월 24일 일본에서 DVD로 발매된다.
198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기동전사 Z건담>을 극장용으로 재편집한 삼부작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 반지구연방조직 ‘에우고’에 합류한 소년 카미유가 적대조직 ‘티탄즈’ 소속의 신비한 소녀 ‘포’와 만나 겪는 사랑의 아픔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전작 <별을 잇는 자> DVD와 마찬가지로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에 돌비 디지털 5.1 음향을 지원. 초회 생산품에 한해 40분 분량의 제작관련 부가영상이 담긴 부록 디스크가 추가된다.
지난 10월 28일 출시된 <별을 잇는 자>가 발매 첫 주만에 1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한 전례로 볼 때, 이번 <연인들> DVD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
<기동전사 Z건담 2> 내년 2월 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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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DVD의 12월 출시 라인업이 공개됐다.
조폭 코미디물로서 전작 <가문의 영광>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한 <가문의 위기 SE>와 이미숙, 이대근의 열연이 돋보인 토속 에로 영화 <뽕>, 그리고 세익스피어 원작의 <베니스의 상인>과 성룡 주연의 모험물 <용형호제 1, 2 박스>가 출시를 앞둔 작품들.
<가문의 위기 SE>는 HD 텔레시네 과정을 거친 고화질 영상으로 선보일 전망이며 정용기 감독의 음성해설과 메이킹 필름 등 부록을 포함한 2디스크 디지팩 패키지로 구성된다. 출시예정일은 오는 23일.
21일 발매되는 <뽕> 역시 HD 텔레시네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데 제작시기가 비교적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출시된 <서편제>가 그랬듯, 이제껏 보지 못했던 준수한 화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2.0 음향을 지원하며 예고편, 오리지널 포
스펙트럼DVD, 12월 출시작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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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SE War of the Worlds SE
<우주전쟁> SE는 <시스의 복수>와는 다른 측면에서 DVD 마니아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었던 타이틀이다. <시스의 복수>와 마찬가지로 <우주전쟁>은 기본적으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궁극적인 오락 영화 형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스티븐 스필버그-야누스 카민스키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져버린) 세미 다큐멘터리 식의 영상 질감이다. 이미 극장 상영 때부터 이 영상 질감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린 바 있다.
이 영상 질감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굵은 그레인이 강조된다. 둘째, (약간 과장하여) ‘눈이 피곤할 정도로’ 질감이 거칠다. 세째 오래 된 흑백 필름을 연상시킬 정도로 색감이 ‘탈색된 듯한’ 느낌을 주고 채도도 지나치게 낮다. 따라서 DVD의 영상에 대한 평가도, 이런 기본 영상 컨셉을 선호하느
김정대의 레퍼런스 DVD - 2005년 11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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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매달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컨텐츠로서 그 달의 레퍼런스(화질, 음향, 부록 등에서 모범이 될만한) 타이틀을 엄선해, 주요 장면의 AV적인 우수성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DVDTopic)
오즈의 마법사 SE Wizard of OZ SE
<오즈의 마법사>(1939)의 새 복원판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글쓴이는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출시판도 (영화의 제작 년도를 감안했을 때) 워낙 빼어난 AV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걱정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다: “과연 화질이 (그렇지 않아도 훌륭했던) 기존판에서 얼마나 더 향상될 수 있을까?”, “기존 출시판이 가지고 있던 ‘사소한 문제’들이 이번 판에서는 해결될 수 있을까?”
기존판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복원 과정에서 컬러 매칭이 ‘약간’ 부자연스럽게 되어 원본 프린트의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색감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김정대의 레퍼런스 DVD - 2005년 11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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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만났던 감우성은 마르고 검은 얼굴에 머리를 짧게 깎고 있었다. 얼마 뒤에 미루어지기는 했지만 전쟁호러 <알포인트>의 촬영을 준비해두었던 탓이었고, 먼저 도착해 있던 그를 한눈에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이번에도 약속했던 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지하 바에 도착한 감우성은 웨이브진 머리카락의 그늘 아래에서 이목구비가 섬세하게 솟아오른,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기가 어려운 배우의 모습이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흔히 말하는 남자다움이란 군인에 더 가까울 텐데도 지금 이 순간 감우성은 이전보다 남자다웠다. 얼마 전까지 권세가 두렵다 하여 몸을 꺾지는 못했던 사내를 연기했던 탓일까.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드라마가 지워준 이미지의 굴레를 수정하기 시작한 그는 몇년 사이 마치 성장기의 소년처럼 몇번이고 달라져왔던 것이다. 어두운 실내, 셔터 소리가 울릴 정도의 정적. 빼곡하게 러플이 달린 셔츠와 동그라미가 이어진 스카프를 이상해하면서도 기나긴 촬영에 열심히 응해주
늘 변하는 남자, 진화를 꿈꾸는 배우, <왕의 남자>의 감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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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모토 시로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그가 핑크영화에 340편이나 출연한, 그것도 “살인마, 강간마” 등의 이름으로 맹활약한 “변태 전문배우였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1948년 8월14일 오사카에서 태어난 시모모토는 <아르바이트 제2호>라는 핑크영화로 은막에 데뷔했다. 그의 영원한 술친구 다카하시 반메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다. 이번 메가박스일본영화제에 출품된 두 사람의 영화 <당한 여자>는 선술집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11월12일 메가박스 근처 카페에서 만난 시모모토는 “영화 속 술집은 둘이 드나들던 선술집과 똑 닮았다”고 설명했다. 상영이 끝난 뒤 감회를 묻자, “이 영화를 보는 것도 24년 만이다. 일본사회에서는 이미 잊혀진 존재인 핑크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는 것 자체가 가슴이 벅차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핑크영화의 산증인이다. “내가 출연할 당시는 핑크영화가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라고 시모모토는 설명했다. 한창때
핑크영화의 산증인, <당한 여자>의 시모모토 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