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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적 사형제도의 모순을 고발하고자 온몸을 던지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데이비드 게일>. 사형제도의 열렬한 반대파인 앨런 파커 감독은 DVD 음성해설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기보다는 영화를 좀더 사실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그는 음성해설 중 넌지시 할 말을 하고 마는데,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 극중 게일의 TV 출연 시퀀스다. 게일에 맞서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극중의 주지사와 조지 W. 부시와의 공통점을 밝힌 것이다. 극중의 주지사는 영화 제작 당시 실제 주지사였으며 재임기간 동안 150건 이상의 형을 집행,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부시를 연상시키는 인물로 최근 미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법관 지명에 관한 혼란과도 연결된다. 낙태와 함께 사형은 그 나라에서 가장 민감하고 논쟁적인 주제이니까.
음성해설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은 가급적 극의 내용과 관련된 실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한 과정이다. 파커는
[코멘터리] 부시, 당신이 하느님인 줄 아나?, <데이비드 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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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레먼이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건 코미디 배우인 탓이 크다. 그런 그가 <술과 장미의 나날>에 이어 심각한 연기를 펼친 <호랑이를 구하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아이러니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등에서 평범한 직장인을 연기하던 레먼은 <호랑이를 구하라>에선 의류회사의 사장으로 등장한다(그는 1980년대 이후 <글렌게리 글렌로즈> <숏컷> 등에서 쇠락한 남자를 연기하며 남자의 애환 어린 연대기를 완성한다). 그러나 아뿔싸! 때는 1970년대. 경영자는 더이상 그가 그리던 꿈의 직업이 아니다. 우울한 트럼펫 음악, 악몽에서 깨어난 남자, TV의 베트남전 뉴스로 시작하는 영화는 끔찍한 시간의 서곡과 같다. 겉으로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듯 보이는 중산층 남자 해리 앞에는 악몽과 같은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해리는 부인과 딸로부터 심리적인 연대감을 맺지 못한 채 고립되어 있으며, 사업 유지라는 명목하에
[명예의 전당] <호랑이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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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의 성장통과 늑대인간 이야기를 유연하게 결합, 호러팬들의 지지를 받은 <진저 스냅>.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탄력을 받아 시리즈로 제작된 영화는, 3편에 이르러 19세기 초로 무대를 옮긴다. 인디언과 유럽 이방인들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늑대의 공격을 받고 뜻하지 않게 그들과 섞이게 된 진저 자매의 이야기. 영화는 여전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시도로 오락성은 있지만 드라마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DVD 타이틀은 기대 이상의 음향으로 장르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19세기로 간 진저 자매, <진저 스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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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이해 할머니 댁으로 돈을 드리러 가는 도중 에밀은 도둑을 맞는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에밀의 좌충우돌 모험담은 흔치 않은 아동 대상의 추리물로 완성된다. 적당한 유머와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괜찮은 작품이다. DVD 타이틀의 화질과 음향은 평범하지만, 초회 한정판의 경우 에리히 케스트너와 발터 트리어가 쓴 원작 소설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영화도 보고 원작 소설도 보고 일석이조인 셈. 부가영상은 전무하지만, 의미없는 부록보다는 소설이 월등히 낫다.
원작 소설까지 보아요, <에밀과 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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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집을 떠나 힘겹게 생활을 하던 앤드류 라지맨이 어머니 장례식 참석차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은 그에게는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을 간직한 곳. <가든 스테이트>는 정신적 문제로 방황하며 무너지기 직전의 라지맨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자아와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DVD 타이틀에는 30여분 분량의 메이킹필름과 재미있는 NG장면 모음을 부록으로 제공한다. 특히 감미로운 주제가들을 선명한 음질로 즐길 수 있어 좋다.
사랑과 우정으로 그린 청춘 보고서, <가든 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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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폴라 익스프레스> DVD가 선보인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용 영화로서 이 영화는 어딘가 이상하다. 원작 삽화와 유사하다고는 해도 아이들 표정은 우울하기 짝이 없고, 분위기는 온화함과는 거리가 멀며, 로버트 알드리치의 <북극의 제왕> 등을 인용한 농담도 아이들과 과연 어울릴까 싶다. 핏기없는 얼굴에 영혼을 잃어버린 눈동자. 픽사의 화사한 3D애니메이션과는 반대노선을 걷는 <폴라 익스프레스>의 인물들은 오히려 실패한 실험인 <파이널 환타지>의 그것과 짝을 맺을 지경이다. 그래서 <폴라 익스프레스>는 유령들의 카니발 혹은 아이의 황량한 꿈처럼 느껴진다. 요정들의 기괴한 합창과 화려한 듯 보이지만 음울한 북극마을은 또 어떤가. <폴라 익스프레스>가 믿음이 사라진 당신의 가련한 영혼을 들여다볼 때, 당신은 ‘종소리가 들리지 않아, 내겐 산타가 보이지 않아’라고 외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미리 받는 X-마스 선물, <폴라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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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개봉예정이었던 차이밍 량 감독의 대만영화 <흔들리는 구름>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작년에 대구에서 제한상영관인 레드시네마와 동성 아트홀이 개관한 바 있지만 경영난 악화로 문을 닫았거나 일반 작품들을 상영하고 있어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사실상 정상적인 개봉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6차례의 심의 판정을 거쳐 18세 관람가로 개봉하게 되는 무라카미 류의 <도쿄 데카당스>처럼 이 영화도 지난한 심의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포르노그래피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흔들리는 구름>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 예술공헌상과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 포르노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절망적인 도시인들의 고독을 뮤지컬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다. 수입사인 유레카 픽쳐스는 영상물 등급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이밍 량 감독은 지난 10월
차이밍 량의 <흔들리는 구름> 제한상영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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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이 동생 광태>가 개봉 첫날부터 이번 주말 극장가 접수를 예고했다. 수능 시험날인 지난 23일(수), 전국 330개 스크린에서 와이드 릴리즈 된 <광식이 동생 광태>는 하루동안에 서울관객 4만5천여명, 전국관객 14만6천여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9월 23일 개봉 당일 <너는 내 운명>이 기록한 전국관객 8만천여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물론 이런 초반 흥행 돌풍에는 ‘수능효과’가 톡톡히 한몫을 했다. 낮시간에는 수능시험이라 학교를 가지 않은 10대들이 객석을 채우고 저녁에는 20대 연인들이 그 뒤를 이은 것. 주연배우들의 연이은 무대인사도 젊은 팬들을 손짓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는 25일 오전 현재, <나의 결혼원정기>를 따돌리고 대부분의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박스오피스 1위 역시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흥행돌풍은 1주천하로 끝날 공산이 크다. 다음주면 <해리포터와 불
<광식이 동생 광태> 개봉 첫날 멜로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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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이 *(삑~) 같다. 열흘도 안 되는 동안 보모 부부에게 맞아 죽은 아이, 친아버지에게 맞다 쓰러져 뇌진탕으로 죽은 아이, 기르던 개에게 물어뜯겨 죽은 아이에 이어 생활고를 비관해 투신자살한 아이의 소식까지 줄줄이 전해진다.
심야 영업 노래방 매니저로 일하는 한부모 엄마랑 살다 돌봐주던 보모가 그만두는 바람에 (엄마가 보육료도 특별히 안 아끼고 나름대로 고른) 24시간 가정보육시설에 맡겨졌던 3살 여자아이는 보모 남편의 구타에 따른 피하 출혈 과다로 쇼크사했다. 소변을 잘 못 가리고 옷걸이에 걸린 옷을 네가 떨어뜨렸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고 한다. 그 다음날에는 4살 여자아이가 술 취한 친아버지에게 얼굴을 두들겨 맞으며 욕실 바닥에 넘어졌다가 영영 못 일어났다. 아동폭력은 시설보다는 가정에서 훨씬 많이 일어난다.
그 이틀 뒤에는 외조부모와 살던 9살 남자아이가 조부모가 다른 지역에 농사 일하러 며칠 집을 비운 사이 혼자 밥 먹고 학교 다니고 개밥 주
[이슈] 꽃 같은 아이들 *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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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 상태가 아닌 파일 상태의 영화가 광케이블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워너브러더스가 최근 팀 버튼의 <유령신부>를 버뱅크 촬영소에서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있는 도호의 극장 세곳에 디지털로 시험 전송했다고 발표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중에서도 테크놀로지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워너브러더스는 디지털 전송 시범을 두고 닛폰통신과 지난 1년 동안 회의와 검토를 거쳤고, 지난 8월 디지털시네마의 기술과 시스템을 확보한 뒤에 더욱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디지털 전송 성공은 할리우드 안팎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7개 스튜디오와 디지털시네마의 지지자들이 배급 비용과 프린트 비용을 줄이고 해적판 유통을 막기 위해 콘소시엄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를 결성한 것이 3년 전의 일로, 이번 전송을 통해 디지털 배급 시스템에 대한 해답을 얻었음을 알리고 나섰다. 워너에서는 “미국처럼 넓은 지역에서는 위성 등의 다른 방식을 통한 배
[What's Up] 디지털 배급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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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용서받지 못한 자> 이등병의 정체는?
[헌즈다이어리] <용서받지 못한 자> 이등병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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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배경으로 유령 사냥꾼들의 모험을 코믹하게 그린 오컬트-코미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가 1, 2편을 함께 묶은 특별판(SE) 패키지로 새롭게 선보인다.
8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대표적인 코미디언들인 댄 애크로이드와 빌 머레이, 해롤드 래미스가 아이반 라이트먼 감독과 손잡고 창조한 <고스트버스터즈>는 첫 작품이 개봉된 지 2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참신한 설정과 탄탄한 캐릭터를 노련한 연기로 풀어낸 배우들의 활약, 정교한 시각효과 등은 이 영화를 80년대 제작된 손꼽히는 오락 영화의 반열에 올렸다.
특히 시고니 위버와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펼친 빌 머레이의 캐릭터 피터 벤크먼과 어리버리한 회계사 루이스 역을 맡은 릭 모라니스가 보여준 발군의 코믹 연기는 작품의 변치 않는 인기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전편으로부터 5년 뒤 발표된 속편 <고스트버스터즈 2>도 영웅이 된 줄만 알았던 유령 사냥꾼들이
<고스트버스터즈 1&2 SE> 유령 사냥꾼들, 특별판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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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죠? 정말 수고하셨어요. “내가 그 문제를 왜 틀렸을까, 왜 그게 기억이 안났지?” 이런 생각은 금물! 때늦은 후회일랑 마시고 이제 스트레스나 맘껏 푸세요. 혹시 아세요? 기분좋게 잊다 보면 찍었던 문제가 주루룩 맞을지도^^ 그동안 수능 준비에 그 좋아하는 영화도 맘껏 못보신 분들, 지금 당장 가까운 극장으로 달려가세요. 주혁이, 래원이 오빠도 조디 포스터 누님도 재영이 형님도 친구같은 태규도 모두모두 기다리고 있답니다. 홀가분한 맘으로 친구와 영화보고 수다떨다 보면 즐거움은 캄온~스트레스는 아듀~
알콩달콩 로맨스
<나의 결혼원정기>
이번주 개봉작!
태그라인
내 생애 다시... 이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씨네21 20자평
김은형: 시각이나 흐름만큼 캐릭터도 신선했더라면 ★★★
박평식: 자기는 내 운명! 흥겹지만 고루한 원정기 ★★★
이동진: 보고나면 스스로가 조금은 더 좋은 사람이 된 듯
[주말극장가] 끝났다! 수능, 반갑다! 영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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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가 다스베이더가 이끄는 한 무리의 제국군들에 의해 점령됐다.
사진은 23일 도쿄 유라쿠쵸에 위치한 가전양판점 ‘빅카메라’에서 열린 <스타워즈> 관련 코스프레 행사의 모습. 같은 날 일본에서 발매된 화제의 DVD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의 홍보 이벤트로 진행된 것으로써 악의 화신 다스베이더를 비롯해, 아나킨 스카이워커,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 스톰 트루퍼 등 영화 속 주요 캐릭터로 분장한 이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치 실제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디테일한 의상들이 압권인데 그것은 참여한 이들이 단순한 아마추어 팬들이 아닌, <스타워즈>의 창조자 조지 루카스도 인정하는 공식 코스프레 부대 ‘501ST’의 회원들이기 때문.
이날 현장은 DVD를 사기 위해 일찍부터 줄을 선 구매자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 찾아온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후문이다.
다스베이더와 제국군, 도쿄 시내를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