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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미국에서 출시될 <프라이트너 감독판>의 상세 사양과 메뉴 화면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이번 타이틀에서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요소는 역시 부록의 구성인데 예상대로 피터 잭슨 감독이 직접 제작한, 상영 시간 4시간에 이르는 메이킹 다큐멘터리의 수록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팬들은 소량 출시된 LD에만 수록되었던 ‘환상의 메이킹’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또한 메이킹 다큐멘터리와는 별도로 피터 잭슨 감독의 음성해설도 들어가며, 스토리보드와 예고편까지 감상이 가능하여 단출한 기존판 DVD와는 확실한 차별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영화 본편은 이미 알려진 대로 2.3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지원된다.
유니버설에서 정가 26달러 98센트에 발매된다. 아래 이미지는 이번에 공개된 <프라이트너 감독판> DVD의 메뉴 화면 캡처 사진이다.
<프라이트너 감독판> 부록 사양, 메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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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좋은 영화를 만들 수는 없다. 좋은 영화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 모두의 목표이지만, 항상 의도대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악의 감독으로 꼽힌 에드 우드 역시 열정만큼은 오슨 웰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았으니까. 마틴 랜다우의 벨라 루고시 액센트로 유머러스하게 시작하는 <에드 우드>의 음성해설에서는 감독과 제작진이 이 비운(?)의 감독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각본가는 <쥬니어는 문제아>로, 감독 팀 버튼은 <피위의 대모험> 등으로 이미 악평의 진수를 맛본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버튼은 <에드 우드>의 제작 동기를 주제와 인물의 신화성에서 찾았다고 고백한다. 덕택에 이 영화는 있었던 사실을 재현하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실존 인물의 인간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완전한 허구인 우드와 오슨 웰스의 만남과 같은 장면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끄는 것은
<에드 우드> 나쁜 영화는 아무나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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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의 열연이 돋보이는 KBS2의 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무려 8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왔던 MBC 일일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밀어내며 1위 자리에 올랐다. 32%의 시청률을 기록한 <장밋빛 인생>은 바람을 피면서도 당당한 남편과 이기적인 시댁 식구들 에 둘러싸인 주부 ‘맹순’이 처한 상황이 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굳세어라 금순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끝난 뒤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았던 1위 자리를 <장밋빛 인생>에게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KBS2의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이 27.2%로 3위, <어여쁜 당신>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 주말에 첫 회가 방영된 SBS의 <프라하의 연인>은 20.5%의 시청률로 7위에 올라 방송 첫 주에 10위권에 들며 대박을 예고했다. <내 이름은
<장밋빛 인생> 1위, <프라하의 연인>은 대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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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의 <트라우마>는 그가 처음으로 만든 미국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라고 못 박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미국 자본을 빌어 미국 땅에서 미국 배우들을 기용해 촬영되었다. 혹시 엉터리 영어 더빙 대신 진짜 영어 대사를 넣은 아르젠토 영화가 어떨지 궁금해 본 적 있는지? <트라우마>를 보면 된다.
무대는 미국으로 옮겨졌지만, 아르젠토의 팬들에게 <트라우마>의 내용은 안전할 정도로 익숙하다. 검은 장갑을 낀 연쇄 살인마가 비 오는 날마다 사람들을 죽인다. 단지 이번 살인마는 칼을 쓰는 대신 실로 희생자의 목을 잘라내는 기계를 쓴다. 어쩌다가 살인에 연루된 거식증에 걸린 여자 주인공과 그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된 남자가 살인범을 찾아 나선다. 보다보면 그의 이전 영화들 제목이 마구 떠오른다. 특히 <딥 레드>가. <딥 레드>에서 사용된 ‘사실 난 살인범의 얼굴을 봤어!’ 트릭은 이 영화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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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의 DVD 낙서판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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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8번 A단조 K.310’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 아침마다 알프레드 브렌델의 연주를 들으며 ‘이 얼마나 영롱하고 상쾌한 음악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지극한 슬픔이 배어나오는 음악이었으니, 모차르트는 애상으로부터 투명한 아름다움을 뽑아낸 대가다.
이와이 순지 영화의 첫 기억은 예쁜 장식으로 가득한 것이다. 그런 그의 영화에서 아득함을 느낀 건 외국의 조그만 상영관에서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혼자 보았을 때다. 그리고 다시 본 <언두> <피크닉>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에는 하나같이 슬픈 얼굴이 박혀 있다. 그러니 이와이의 영화에서 모차르트를 떠올린 건 당연한 일이다. 비극을 잉태한 아름다움, 이와이의 어떤 세계는 그런 곳이다.
이와이 순지의 열풍이 불어닥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올해, 한국에서 위의 네 작품이 개봉됐고 이어 DVD로 출시됐다. 두 편의 소품과 두
<이와이 순지 컬렉션> 이와이 순지의 비극을 잉태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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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20부작 드라마 <궁>이 촬영을 앞두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 인은아 작가 등의 제작진과 윤은혜, 주지훈, 김정훈, 송지효, 김혜자, 심혜진 등 출연배우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전제작시스템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궁>은 9월 말부터 약 3개월간 촬영을 하여 2006년 1월 16일부터 MBC를 통해 월화 미니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궁>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로 평범한 여고생이 황태자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드라마의 원작인 박소희 작가의 만화 <궁>은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주연 배우의 캐스팅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이제 멀고 힘든 여정이 시작되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즐
인기만화 원작 드라마 <궁> 제작진과 출연진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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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살 나이차이를 극복한 또 하나의 할리우드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2년전 처음 교제사실이 알려졌던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27)와 데미 무어(42)가 지난 25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미국의 두 연예잡지인 US위클리와 피플지가 동시에 보도했다.
US 위클리지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약 1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는데, 전남편인 브루스 윌리스와 세 딸들, 그리고,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여배우 루시 리우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데미 무어는 지난 1980년 록 뮤지션 프레디 무어와 결혼한 후 1987년 브루스 윌리스와 재혼했다가 이번 결혼이 세번째가 되며, 애쉬튼 커쳐는 첫번째 결혼이다.
데미무어와 애쉬튼 커쳐 전격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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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락 밴드 ‘Do As Infinity’의 멤버 반 토미코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삽입곡 ‘유메와히소카니(꿈은 살며시)를 불러 화제다.
오는 29일 그룹 해산을 앞두고 솔로 활동을 준비 중인 그녀의 첫 싱글 작업으로서, 10월 21일 출시될 일본판 <신데렐라> 플래티넘 에디션에 수록됨은 물론 관련 CF와 OST CD에도 삽입될 예정이다.
‘유메와히소카니’의 원제목은 'A Dream Is A Wish Your Heart Makes'. 자신의 꿈을 믿으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노래다. 영어로 된 원곡의 경우 <신데렐라>의 주제곡으로서 50년 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최신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신데렐라> 플래티넘 에디션은 국내에서도 오는 10월 5일 발매될 예정. 우리말 더빙과 더불어 풍성한 부록들이 포함되며 1,000세트 한정으로 아트북, 석판화 등이 포함된 기프트
日 인기가수 반 토미코, <신데렐라> 주제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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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
김윤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로스트>가 9월18일 미국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제57회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을 받았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내 사랑 레이몬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국내 방영 중인 <위기의 주부들>은 감독상을 받았다. 극중 아이 넷을 키우는 주부로 열연한 펠리시티 허프먼이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로스트>는 9월21일부터, <위기의 주부들>은 25일부터 두 번째 시즌이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 해적판 퇴치 나서
6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불법복제 방지기술을 연구하는 비영리기구를 공동설립해 해적판 퇴치에 나선다. ‘무비랩스’(Motion Pictures Laboratories Inc.)라는 명칭의 이 회사에는 향후 2년간 예산이 3천만달러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영화협회가 이곳의 개발 업
[해외단신] <로스트>,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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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사랑 지켜주세요
실제 연인 사이인 조승우, 강혜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마뱀>(제작 영화사 아침, 씨네월드)이 지난 9월20일 전북 고창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도마뱀>은 예측불허지만 귀여운 성격의 아리(강혜정)와 순수하고 착한 조강(조승우)의 스무해 동안의 사랑을 담는다. 9월16일 고사 자리에는 아리와 조강의 어린 시절 역을 맡을 아역배우 변주연, 박건태도 참석했다. 개봉은 내년 봄 예정.
“쿼터 축소, 커넥션에 의한 추악한 음모”
지난 9월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정책보고서 발표를 통해 “한·미 FTA 협상을 위해 한국 정부는 스크린쿼터 축소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무역대표부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통상장관회담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이러한 불합리한 요구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미 영화업계와 전경련의 국제자문단, 미국의 외교위원회, 그리고 한국의 친미적인
[국내단신] 조승우·강혜정 주연 <도마뱀> 촬영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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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배우 박중훈씨입니다.
“별로 큰일 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얘기하려니 너무 거창해지는 것 같아서 말하기가 어렵다. 괜히 미안하고. 더불어 산다는 게, 한번쯤 남의 생각을 하며 산다는 의미 아니겠나.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임하겠다. 배우가 극중에서 타인의 삶을 살듯, 실제 생활에서 타인의 아픔을 살아볼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 정도로 하자. 평범한 얘기니까. (웃음) 그리고 다음 주자는, 아주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웃음) 사랑스런 후배 장동건씨. 믿음직스러운, 이라는 표현이 나을까? 본인한테 먼저 얘기하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만원 릴레이] 배우 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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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의 힘은 역시나 대단했다. 9월17일 한국영화로선 역대 최대인 434개 스크린을 통해 일본에서 개봉한 <외출>이 순조로운 출발을 신고했다. <4월의 눈>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외출>은 개봉 당일 1억6800만엔의 흥행성적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의 오프닝 스코어로도 최고다. 이제까지 일본 극장흥행에서 1위를 기록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첫 주말 스코어는 2억4천만엔이었지만 <외출>은 3억1400만엔을 벌었다. <외출>을 투자·배급한 쇼이스트 정재연 과장은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 전체 스코어는 2위지만, 20일까지 나흘 동안 42만명을 동원했고, 5억3800만엔의 스코어를 거뒀다. 평일의 드롭률이 소폭이며, 특히 여성에게 할인이 이루어지는 수요일에는 개봉 첫날과 비슷한 스코어로 올라선 것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외출>의 호조는
<외출> 일본에서 한국영화 오프닝 스코어 새 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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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넷째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는 조디 포스터의 <플라이트 플랜>(Flightplan)과 팀 버튼의 <유령신부>(Corpse Bride)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464만달러 수입을 거둔 <플라이트 플랜>의 승리였다. 3년전 <패닉 룸>에서 딸을 보호하는 강인한 엄마였던 조디 포스터가 이번 영화에서는 3천피트 상공에 떠있는 비행기 안에서 딸을 잃어버린 엄마 역을 맡았다. 이 스릴러영화는 거의 5개월만에 1위에 처음 오른 디즈니산 영화이기도 하다.
9월16일에 소규모 개봉한 후 23일부터 정식으로 와이드릴리즈된 <유령 신부>는 2013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의 악몽>(1993)을 제작했던 팀 버튼이 12년만에 다시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이번엔 마이크 존슨과 함께 공동연출했고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목소리연기를 맡았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유령 신부&g
조디 포스터의 <플라이트 플랜> 美흥행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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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내줘야 하나?
한국영화 점유율 40% 육박
12월22일 현재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36.7%. 문화부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이 잠정 집계한 수치다. 한국영화는 지금 “이러다간 ‘우리 스스로 스크린쿼터를 내줘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그냥 웃어넘겨버릴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동안 정부는 물론 영화인들도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가 될 때까지 스크린쿼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올해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4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적인 성장임은 분명하다. 지난 9월 말 35.3%에 비해서도 1.4% 늘었다. 정확한 통계가 아니라 오차가 생길 수도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최종 점유율은 35∼39% 정도로 추정된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점유율이 93년 15.9%에서 94년 20.5%, 95년 20.9%, 96년 23.1%, 97년 25.5%로 꾸준히 늘었으며
1999년 한국영화 결산 [4] - 99년 한국영화 10대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