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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에서 개봉되어 깜짝 히트를 기록한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가 오는 12월 13일 미국에서 DVD로 출시된다. 40살이 되도록 총각 딱지를 떼지 못한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섹스 코미디.
DVD는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1시간 57분의 극장공개판(풀스크린만 지원)과 2시간 13분의 무등급판(풀스크린 및 와이드스크린 지원)으로 나뉘어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게 된다.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수록되며 개그 릴, ‘당신이 게이인지 어떻게 아냐고?’, ‘70년대 성교육 비디오’ 등 제목만으로도 즐거운(?) 부록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유니버설 홈 비디오에서 정가 29달러 98센트에 발매된다. 국내 개봉은 11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12월 두 버전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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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DVD에서는 현행 DVD에 존재하는 지역코드같은 지역제한 기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도시바 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사의 야마다 다카시 수석이사는 일본 AV 전문 사이트 ‘임프레스와치’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제한은 HD DVD 프로모션 그룹의 운영위원회 측에서도 평가가 무척 좋지 않다. 아마도 HD DVD에서는 지역코드 설정을 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코드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 발매되는 DVD 타이틀과 DVD 플레이어에 숫자를 부여, 서로 다른 지역대의 플레이어나 디스크로는 재생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이다.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이 자사가 제작한 최신 영화가 아직 개봉되지 않은 지역에서 DVD 타이틀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나, 해외에서 출시된 DVD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한 기능이다.
또한 야마다 수석이사는 HD DVD에 적용된 저작권보호기술 가운데 하나인 ‘매니지드 카피’ 기능을 이용해 네트워크로
HD DVD에는 지역코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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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린제이 로한(19)의 교통사고는 파파라치 탓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키 프라이데이><허비: 첫 시동을 걸다>의 배우 린제이 로한은 지난 10월4일 밤 LA 웨스트 할리우드 도로를 메르세데스 벤츠로 주행하다가 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로한과 동승한 여성 역시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들러 가벼운 치료만 받았다. 당시 로한의 대변인은 “로한이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파파라치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원인은 파파라치가 아니라, 밴 운전사의 불법 유턴이었다. 린제이 로한이 무고한 희생자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10월5일 밝혔다. 또 목격자들이 “로한의 차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고 증언한데 대해서도 경찰은 “주행속도가 충돌사고의 원인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한편, <타임스>와 <액세스 할리우드>
린제이 로한의 교통사고는 파파라치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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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패밀리'라 불리우는 아시아 감독들이 있다. 이들이 어떻게 부산과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됐는지 궁금했고, 김지석 프로그래머에게 약간의 읽을 거리를 부탁했다. 그러나 김 프로그래머가 보내온 사연들에는 소소한 뒷 이야기만이 담겨 있진 않았다. 부산영화제 패밀리가 결성되기까지의 인연의 궤적을 따르다 보면, 부산영화제가 지난 9년 동안 새롭게 그린 아시아 영화의 지형도가 떠오를 것이다.
지금은 뉴커런츠 부문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인기있는 부문이 되었지만 초창기에는 관객의 주관심이 역시 지명도 있는 감독들에게 쏠려 있었다. 그중에는 허우샤오시엔이나 차이밍량처럼 국내에도 작품이 소개되어 널리 알려진 감독도 있었지만, 이름만 알려진 감독도 꽤 많았다. 특히, 후자는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관객에게 소개해주는 기쁨이 배가되는 경우였다.
먼저, 차이밍량과 이강생. 차이밍량은 감독 중 부산국제영화제 최다 참가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전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사랑한 아시아 감독들(+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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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 원작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를 바탕으로 사람이 아닌 ‘개’를 캐릭터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보기 쉽게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명탐정 홈즈>이다. 국내에서도 80년대에 KBS에서 <명탐정 번개>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바 있으며, SBS에서도 재차 <명탐정 셜록 하운드>라는 제목으로 방영이 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명탐정 홈즈>의 특징은 앞에서도 언급한 개성 넘치는 동물 캐릭터, 기상천외한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연출 등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국영방송인 RAI와 일본 도쿄무비신사(현 톰스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제작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필두로 4화 분량의 제작을 끝냈을 때 이탈리아 측의 사정으로 급작스럽게 제작이 중단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 작품에 애착이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으
박창선의 애니산책 <명탐정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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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얄 할폰 | 이스라엘 | 2005년 | 104분 | 월드시네마
‘선택받은 땅’ 이스라엘의 인생군상을 로버트 알트먼의 화법으로 풀어낸 작품. 리얼리즘 속에서도 시적인 정취를 잃지 않는 영화의 어조는 캐리커처와 정밀소묘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듯 하다.
<선택받은 땅>은 신에게 ‘선택받은 땅’ 이스라엘의 인생군상을 로버트 알트먼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경찰일을 그만두고 러시아 여자들을 인신매매해 집창촌과 마피아에 팔아넘기는 프랑코. 그의 손에 의해 팔려왔지만 몸을 파는 일을 거부하고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러시아 여인 야나. 두사람은 어두운 인신매매의 세계속에서 기이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리고 아내의 부정행위를 알게 된 소심한 농장주인 젤트처와 그의 땅에서 농부로 일하며 ‘왕의 날’과 공주의 방문을 준비하는 타이 노동자들이 있다. 영화는 그들의 초상을 중심으로 인신매매 단체에 팔려온 여인들과 마피아등, 수많은 인간군상들을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하며 선택받은 땅의
<선택받은 땅> 이스라엘의 인생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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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전수일 | 한국 | 2005년 | 110분 | 한국영화 파노라마
전수일 감독의 네 번째 영화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황혼녁이면 느끼게 되는 알 수 없는 애틋함처럼, 슬프고 안타깝다. 한없이 길 위를 걷는 이 영화는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난 탓에 주저앉고 마는 남자와 여자의 또다른 폐곡선을 그려간다.
빚독촉에 시달리는 영화감독 상규는 사촌형 일규의 연락을 받고 고향 속초에 간다. 일규는 그에게 한국전쟁때 헤어진 남편을 만나려는 어머니의 중국여행에 동반해주기를 부탁하지만, 그가 속초에 도착하고서야 여행이 연기되었다고 알려준다. 민박에 짐을 푼 상규는 버스 안에서 잠깐 마주쳐 마음이 끌렸던 여자 영화를 다시 만난다. 그는 잃어버린 동생을 찾으려는 그녀를 따라 무작정 태백에 가고, 뜻하지 않은 여행은 사라진 자신의 고향을 찾는 길로 이어진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부산에 머물면서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 알 수 없는 애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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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유이사 마사아키 | 일본 | 2004년 | 104분 | 와이드앵글
유이사 마사아키 감독은, 로빈 니시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눈과 귀로 집어삼켜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괴작을 만들어냈다. 인물들의 외형은 애니메이션과 실제 배우들을 오가고, 2D와 3D, 픽실레이션과 로토스코핑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 기법들이 총동원된 비주얼은 화면에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하다.
<마인드 게임>은 말 그대로 마인드 게임. 머리로 따라가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마음을 따라가는 영상 실험에 가깝다. 내용의 요약이 거의 불가능한 작품이지만, 불가능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아마추어 만화가 니시는 첫사랑 명을 명의 언니가 일하는 선술집에서 만난다. 선술집에는 곧 명의 아빠를 찾아온 괴물 같은 사채업자들이 들이닥치고, 니시는 사채업자의 총에 맞아서 죽는다. 천국으로 간 니시는 신을 만나지만 “나는 돌아갈거야. 젖먹은 힘까지 다해 즐겁게 살거야!”를 외치며 현세로 돌아온다. 용기를 얻은
<마인드 게임>,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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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화이트캐슬’ 햄버거도 먹고 사랑도 쟁취한 해롤드. 막판에 일이 너무 쉽게 풀린 듯한 감도 없지 않지만 어쨌든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그런데 사실 감독이 원래 의도한 엔딩은 달랐다. 햄버거 덕분에 자신감을 찾은 해롤드는 마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그녀의 방문을 두드리는데 웬 험악한 남자가 나와서 다짜고짜 콘돔을 달라고 난리친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일까? 아니면 상상했던 것과는 딴판인 그녀의 사생활이 드러난 걸까? 말하는 모양새를 보니 안타깝게도 후자인 것 같다.
실망감을 갖고 뒤돌아서는데 그제서야 남자는 자신이 마리아의 오빠고 마리아는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상황을 설명한다. 그리고 마리아 역시 평소 해롤드에게 관심이 있었다나.
입이 귀에 걸린 해롤드. 마리아의 오빠는 잘해보라고 악수를 청하는데 애인과 한참 볼일을 보던 와중이어서 손이 그리 청결한 편은 아니다(이 장면에서 등 뒤에 리얼하게 새겨진 손톱자국에 주목). 겨우 악수를 뿌리친 해롤드는 마리아
<해롤드와 쿠마> "자네, 콘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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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10주년 기념 전시관, 테마관 오픈
PIFF 10주년기념 전시관 및 PIFF 테마관이 개막 이튿날인 7일 문을 연다. 해운대 아쿠아리움 앞 해변에 마련된 이 야외시설은 영화제 10주년을 기념, 축하하는 각종 자료 및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 영화제 역대 포스터 및 사진을 비롯해 영화제 특별전 관련 출판물, 각종 기념물들이 전시되며 부산영화제 홍보팀 출신인 김재성 사진작가의 사진들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비디오아티스트 3인의 10주년 기념 영상물도 전시된다. 전시관 외벽으로는 지난 10년간 부산영화제와 함께 해온 스탭, 감독, 배우들의 사진이 붙는다. 10주년 기념 파빌리온의 위치는 해운대 아쿠아리움 앞. 일반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파빌리온에서 약 100m 떨어진 아쿠아리움 광장에는 원형천막으로 된 게스트라운지가 설치됐으며 그 사이를 홍보부스와 인디라운지가 메꾸고 있다. PIFF 센터 및 프레스센터도 올해 이 일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올해 영
[단신]PIFF 10주년 기념 전시관, 테마관 오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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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상영은 대부분 자정이면 끝난다. 그러나 부산을 찾은 영화인들은 그시간에 이미 또다른 축제를 시작하고 있을 듯하다. 영화제 10주년을 축하하고 영화홍보도 겸하는 파티가 거의 매일밤 열리기 때문이다. 개막식과 PPP 개·폐막 파티 등은 영화제 공식 일정과 발을 맞추고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프랑스의 밤 등 각국 대사관의 환영행사가 있지만, <야수> <태풍> <청연> <데이지> 등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해운대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대부분의 파티에 감독과 주연이 참석하고 영화 하이라이트 필름 상영이 더해진다.
<무간도>의 유위강이 감독한 <데이지>는 8일 조선호텔에서, ‘한국영화 파노라마’ 상영작으로 라이브 파티를 겸하는 <연애>는 같은날 해운대 일로에서, 권상우와 유지태의 <야수>는 10일 조선호텔에서 파티를 연다. 제작비를 견주면 서로 만만치 않은 <청연
<야수> <태풍> 등 영화 홍보 파티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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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닻은 올려졌다.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6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대항해에 들어갔다.
오후 5시30분 지난 10주년을 회고하는 영화제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흘러나오며 서서히 달아오른 야외상영관의 공기는, 오후 6시30분경 국내외 게스트들이 레드 카펫을 통해 입장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개막작인 <쓰리 타임즈>의 감독인 허우샤오시엔을 비롯 임권택, 황정순, 앙드레 김, 쓰마부키 사토시, 차이밍량, 성룡, 비비안 수 등 국내외 게스트들이 입장할 때마다 관객석은 환호의 물결로 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체로 참석한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 그들은 강동원, 이병헌, 차태현 등의 한류 스타가 레드 카펫에 오르자마자 거대한 환호와 카메라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오후 7시30분 사회자인 강수연과 한석규가 입장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보아의
판타스틱 축제의 불꽃은 타올랐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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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터뷰 해야 하나요?”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 행사팀의 자원봉사요원인 유정희(24)씨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난감해 했다. 그도 그럴것이, 북한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3세인터라 개막 전부터 많은 언론의 취재대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 동료 자원봉사요원들도 그녀를 보호하느라 내심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자원봉사 기간동안 장동건을 꼭 실제로 봤으면 좋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여느 발랄한 20대 아가씨와 다름없었다.
일본에서 조총련계 민족학교를 나와 일본 케이션여학원 대학을 졸업한 유정희씨는 지난 3월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국적 때문에 상처받는 일도 많았지만, 일본에서도 남자친구는 뒷전인채 혼자 영화를 보러다닐 정도로 깊은 애정을 키워온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기대로 버티며 지냈다고 한다.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칸이나 베를린 보다는 우선 가까운 부산국제영화제에 더욱 끌렸어요.”자원봉사 기간동안 그녀에게 닥친 가장
칸, 베를린 보다 부산이 더 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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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의 선물꾸러미 안에 영화 한 편이 있다면 어떨까? 착한 어린이에게 좋은 영화 한 편을 보여주려 영사기를 돌리는 산타할아버지의 이미지에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김부환(54)씨는 너무나도 걸맞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외상영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영화제가 10주년을 맞은 지금 다른 어느때보다 더욱 긴장한 모습이었다. 야외의 경우, 예기치 않은 사고요인이 많기도 하지만, VIP게스트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란다. 관공서의 요청으로 극장이 없는 시골마을 등을 돌며 시네마천국을 건설하던 그는 지난 3회때부터 야외상영관 영사를 도맡아왔다. 1,2회 상영때 있었던 영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부산영사기사협회에서 특별히 그를 추천했고, 경력 35년의 베테랑 영사기사인 그는 현재 영화제 기술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8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동안 그는 영화보다 더욱 뭉클한 장면을 목격하곤 했다. 특히 3회때 일본영화 상영 당시 기계고장으로 상영시간이 약 40분가
한국의 알프레도 할아버지, 김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