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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걸>이 밝은 내용과 가족사, 경쾌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목표층은 10~20대였지만, 실제 시청자층은 30~40대까지 폭넓게 분포했어요.”
지난해 12월14일 방송을 시작한 뒤 2주 만에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최강의 자리를 지켜 온 에스비에스 <마이걸>(극본 홍정은 홍미란)의 전기상 프로듀서는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마이걸>은 귀여운 사기꾼 주유린(이다해 분)과 재벌 3세 설공찬(이동욱 분)이 계약남매를 맺은 뒤 벌어지는 해프닝과, 이들의 관계가 사랑으로 진전해 가는 과정을 만화적 기법으로 그려 나가는 신세대 취향의 트렌디 드라마다. 한국방송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히트를 친 전기상 피디와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다시 손을 잡고 만들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2일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에 눈코 뜰새없이 바쁜 전 피디를 지난달 25일 밤 에스비
수목드라마 평정한 ‘마이걸’ 종방 앞둔 전기상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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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명절’과 ‘선생님’의 닮은 점은?
[올드독의 TV감상실] ‘명절’과 ‘선생님’의 닮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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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판 ‘왕의 남자’가 전파를 탄다. 4일 밤 11시45분 전파를 타는 문화방송 <베스트극장> ‘통정’(이주희 극본, 손형석 연출)을 통해서다.
드라마는 ‘가난 때문에 거세된 뒤 내시가 되어 남성으로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이 여자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이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시작한다.
내시 지겸(기태영)은 어머니 장희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경종이 자진하려 할 때 목숨을 구했던 인연으로 경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지겸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내관에게 양자로 팔려 내시가 된 과거를 안고 살아간다.
그가 보살피는 왕 역시 외로운 사람이었다. 장희빈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보호받지 못한 왕이었다. 궁궐 안의 왕이면서도 군림하지 못한 왕이었다. 외로운 내시는 그런 왕에게 연민을 품고 왕을 지켜주게 된다.
어느 날 손을 다친 지겸은 경종의 저녁수라 시중을 들다 옷에 묻은 피 때문에 궁궐에서 빨래와 옷 손질을 담당하는 세답방을 찾는다. 그 곳에서 맞고 사는 어미
티브이판 ‘왕의 남자’ 전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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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의 원로 이치가와 곤 감독이 과거 자신이 연출해 히트시켰던 미스터리 추리 영화 <이누가미 일족>을 30년 만에 리메이크한다.
1976년 일본에서 개봉하여 크게 히트한 <이누가미 일족>은 추리소설의 대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대부호의 죽음을 둘러싼 유족들의 갈등과 그 가운데 벌어지는 참혹한 연쇄살인을 그린 영화. 이시자카 코지가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이후 다섯 편이 넘는 ‘긴다이치 시리즈’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도 역시 같은 역할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도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치가와 곤 감독은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의 오락 영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시자카 코지는 나이 든 자신의 모습에 걱정도 들지만 처음으로 연기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준 이치가와 감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리영화 <이누가미 일족> 30년 만에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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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원에서 양조위 주연의 <서울공략>과 우마 서먼, 메릴 스트립 주연의 <프라임 러브> 등 네 작품을 2월 중 출시한다.
<동경공략>의 후속편으로 제작된 <서울공략>은 제목 그대로 서울 한복판을 무대로 한 홍콩산 액션영화. 위조지폐 조직과 싸우는 양조위와 서기의 활약상이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색작이다. 16:9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DTS 사운드를 지원하며, 메이킹 외에 인터뷰 모음, 로케지 정보 등의 부록이 담길 예정.
<프라임 러브>는 우마 서먼이 14살이나 어린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파격적인 설정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우마 서먼의 카운슬러이자 그의 어린 애인의 어머니 역할로 나온 메릴 스트립의 능숙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감독, 제작자의 음성해설과 더불어 삭제장면, NG 장면 등의 부가영상이 수록된다.
그 외, 사고를 친 고객들의 알리바이를 대신해 만들어주는 주
엔터원, <서울공략> <프라임 러브> 등 2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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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소개됐던 나카타니 미키, 와타베 아츠로 주연의 미스터리 드라마 <케이조쿠>가 4월 26일 일본에서 컴플리트 박스판으로 출시된다.
<케이조쿠>는 지난 1999년 일본 TBS에서 첫 방영된 드라마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괴짜 여형사 시바타와 그의 파트너 미야마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한다는 내용의 11부작 드라마.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기발한 스토리로 인기를 모으면서 같은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진 히트 드라마 <트릭>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8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케이조쿠> DVD 컴플리트 박스는 TV 시리즈 전편과 특별판, 그리고 국내에도 DVD로 발매된 극장판을 수록. 여기에 감독 인터뷰,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렸던 작품 데이터, 디렉터스컷 버전 등의 부가영상이 포함된다. 가격은 26,040엔에 책정됐다.
<케이조쿠> 日서 컴플리트 박스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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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아마 99년 여름, 아니 98년 겨울이던가? 어쨌든.
여름방학인지 겨울방학인지를 맞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향에 내려와 있는 동안, 나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창동 학문당 서점 뒷길 칙칙한 지하 비디오방에서 <폴링 다운>을 ‘관람’했다. 남녀 커플도 아닌 우리가 대학교 1학년 혹은 2학년의 방학에, 비디오방에서 그런 괴상한 영화를 보아야 할 이유란, 아마 우리가 그때 수능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아노미-카오스-공황-대(大)패닉 상태였기 때문이었다는 것 정도뿐이었겠지만, 아주 아주 가끔씩 만나기 때문에 늘 보고픈 그 친구와, 나는 그날 어찌된 일인지 창동 학문당 뒷길에 있는 비디오방에서 <폴링 다운>을 보고 말았다.
물론 후회했다. 그 영화는 내가 보자고 한 것이었고, 내가 보자고 한 그 영화는 우리를, 반박하고 싶으나 뭐라 반박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그렇다고 아무 말 않으려니 수긍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하고 찝찝한, 뭔가 그런 깜깜한
[칼럼있수다] 나를 두번 죽인 <폴링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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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대가리, 순화한 말로는 닭머리라 함은 오랜 세월 동안 돌대가리의 대명사로 사용되었으나, 닭의 아이큐가 ‘정확히 얼마’라고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동물의 아이큐는 (테스트에 따라 결정되는 사람의 아이큐와는 달리) 단순한 활동만 하느냐, 자신을 보호하느냐, 사고하느냐, 경험을 축적하느냐 같은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대략적으로 정해진다. 그런 구분에 따르면 닭의 지능은 IQ 16이라는, 일종의 한계지수 언저리에 있다. 지렁이나 곤충이 아무런 사고도 하지 못하는 데 반해, 이 한계 지능 위의 동물들은 초보적인 정보처리에 따라 자의적 판단을 할 수 있다(예를 들면 뱀은 진짜 생쥐와 가짜 생쥐가 있을 때 진짜 생쥐를 선택하여 잡아먹는다). 하지만 닭은 반사활동을 조절하는 ‘뇌간’이 손상되지만 않으면 머리가 잘려도 멀쩡히 뛰어다닐 수 있다 하고, 실제로 ‘마이크’란 닭은 머리 잘린 상태로 18개월을 살았다고 하니, 참,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는 머리인 모양.
[영화지식검색] <치킨 리틀>을 보고나니 닭의 IQ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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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 붙는 ‘천사 같은’이란 말은 이제 골동품 가게에 가서 찾을 일인가 보다.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나 <열두명의 웬수들x2>의 아이들은 말 그대로 ‘웬수’들이다. 동생과 운동화를 바꿔 신고, 동생 돌보는 것을 시험만큼 중요하게 생각할줄 아는 사려깊은 아이는 없다. 영화를 보고도 여전히 ‘어린이는 맑고 투명한 영창 피아노 같은 존재’라고 믿는 사람들은 TV를 켜자. 매주 토요일 5시50분 SBS TV <실제상황 토요일>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코너를 보면 “못돼먹은 것들!”이란 말이 절로 튀어나올 것이다. 거기엔 질투심에 불타오르고, 폭력적이고, 귀찮은 아이들투성이다. 방송에 나온 사례를 바탕으로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대처하는 법을 정리해봤다.
우선 욕쟁이 아이.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방치된 채 1년 간 할머니와 지내온 4살짜리 꼬마 채원이의 입에서 무서운 욕이 쏟아진다. 채원이의 욕을 고치기 위해서는 욕을 대
[배워봅시다] 말썽꾸러기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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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워드>의 카페 플래닛
<L워드> 속 세상은 사실 매우 평범하다. ‘그들’도 ‘우리’처럼 직장상사 때문에 괴로워하고, 파트너 때문에 속앓이를 하며, 아이를 갖기 위해 고민한다. 하여 그들의 아지트인 카페 플래닛 역시 평범하다. 길을 가다보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렇고 그런 카페. 그들은 이곳에서 아주 평범하게 차를 마시고, 파티를 한다.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L워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기 때문이다.
<메종 드 히미코>의 양로원 메종 드 히미코
‘플래닛’과 달리 게이들의 양로원 ‘메종 드 히미코’는 시종일관 너무 럭셔리하다. 해변에 지어진 남프로방스풍 외관은 애교다. ‘샬랄라’ 레이스로, 알록달록 소품들로 장식된 내부에 비하면. ‘히미코네 집’은 마초 사회에서 왕따당하고 무시받는 이들의 파라다이스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그래서 <메종 드 히미코>에는 상처 입
[VS] 게이 하우스와 레즈비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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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지만, 요즘 아버지들은 스스로를 아버지라 부르기가 민망하다. 부권상실이라는 단어조차 이미 오래된 이야기처럼 들리니, 부권이라는 것이 이제 존재하기는 하는지 모를 지경이다. 아비 노릇 못한 것에 <브로큰 플라워>의 돈(빌 머레이)처럼 아들의 존재조차 몰랐다면 변명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뽑아봤다. 가장 심란한 아버지 워스트 5
5위를 차지한 <빅 피쉬>의 에드워드(알버트 피니)는 아들에게 존경은커녕 믿음조차 받지 못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평생 허풍만 늘어놓았다고 아버지를 싫어하지만, 진실은 아버지의 죽음 뒤 밝혀진다. 하지만, 부모님 살아실재 섬기기를 다하지 못한 아들에게 남는 건 회한뿐.
톰(스티브 마틴, <열두명의 웬수들>)은 가지 많은 나무를 심은 탓에 바람잘 날 없는 아버지. 다섯살배기 막내딸부터 스물두살 먹은 맏딸까지, 한명 한명 놓고 보면 너무너무 사랑스럽지만 모아놓으니 웬수가 따로 없도
[Rank by Me] 가장 심난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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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무용과 음악을 재해석하다
<게이샤의 추억>의 시작 단계에 참여했던 많은 일본인 고문들은 중도에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일본인 무용가 마나레 시즈미는 영화의 안무 고문(顧問)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을 보러 캘리포니아로 날아갔다. 아름다운 여름용 기모노를 입은 그는 감독과 안무가 앞에서 멋들어지게 부채춤을 췄다. 그러나 감독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음악을 틀고는 더 빠르게 춤을 춰줄 것을 요구했다. “좀더 부채를 높이 던져볼 수 있나요?” 마나레의 대답은 단호했다. “우리 일본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그는 분노를 쏟아냈다. “아서 골든의 책은 게이샤의 의례와 디테일을 잘 묘사했다. 그러나 마셜은 30년대와 40년대의 게이샤 무용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의 게이샤는 교토의 게이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매우 불쾌한 일이다. 게이샤의 세계는 우리의 문화다. 8인치짜리 조리(일본식 샌들) 따위는 신지 않는다.” 안무가인 존 데루
<게이샤의 추억> 제작 과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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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추억>은 이상한 영화다. 미국인 작가가 쓴 게이샤의 회고담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미국인 감독이 연출했으며, 기모노 차림의 중국인 배우들이 영어와 일본어가 섞인 대사를 읊조리며 LA 근교에 만들어진 ‘상상의 교토’를 종종걸음으로 돌아다닌다. 아마도 <게이샤의 추억>은 이집트인이 영어로 러시아 혁명기의 의사를 연기하는 영국 감독의 영화 이후 가장 다의적이고 모호한 국적성을 가진 영화일 것이다. 이 기이한 범세계적 창작물은 어떤 문화적 정제와 통합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가. 제작진은 어떤 고민을 짊어지고 하나의 세계를 완성했는가. 미국과 일본, 동아시아의 반응은 어떤 우려와 기대를 담고 있는가. <게이샤의 추억>의 지난한 프로덕션 과정으로 들어가본다.
11월의 일본 국립 스모 경기장. <게이샤의 추억>의 세계 첫 시사회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일본 관객과 평단은 굉장한 문화적 이질감을 목도할 것이라 예감하며 자리에 앉아
<게이샤의 추억> 제작 과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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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바나는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러셀 크로에 이어 호주가 선물한 대형배우다. 그러나 선물은 너무 늦게 도착했다. 할리우드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은 <블랙 호크 다운>(2001)에서 주트 중사 역이다. “식당에선 조종간을 안전으로 하라”는 장교의 명령에 검지손가락을 까딱이며 “내 검지손가락이 안전 스위치”라고 대꾸하는 그의 모습은 신선했다. 거칠고 반항적이면서도 가슴에 진한 전우애를 품고 있는 주트 중사 역이었다. 가슴은 전우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 정도로 뜨겁지만, 얼굴은 그걸 쉽게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다. 하던 일 마저 정리하러 간다는 듯한 시큰둥한 얼굴이다. 리안 감독은 그 얼굴에서 마블 코믹스 <헐크>의 주인공을 보았다. 브래드 피트는 호주영화 <차퍼>(2000)에서 괴물 같으면서도 우아한 위력의 남자 에릭 바나에게서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의 귀족적인 얼굴을 보았다.
189㎝의 헌칠한 키에 깊고 따뜻한 눈매,
부드러운 듯 거칠고 거친 듯 부드럽다, <뮌헨>의 에릭 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