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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개봉한 공포영화<낯선이의 전화>(When a Stranger Calls)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번 2월 첫 주말은 미국인들이 극장보다는 TV앞에 모여드는 ‘수퍼볼’ 주말이었으나, 15만달러 규모 저예산 호러<낯선이의 전화>가 매표수입 220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예상밖으로 선전했다. 수퍼볼은 미국의 양대 미식축구 리그 우승팀이 매년 2월 첫째 일요일 단 하루에 승부를 가르는 경기로, 이날은 ‘수퍼볼 선데이’로 불리며 TV시청률이 70%를 상회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이 기간에는 비싼 화제작 대신 저예산 영화들이 주로 개봉하곤 한다. 작년 이맘때도 역시 호러물<부기맨>이 1900만달러로 1위에 올랐다.
소니 픽처스 소속 제작사 스크린 젬스가 제작한 <낯선이의 전화>는 <툼 레이더>의 감독 사이먼 웨스트가 연출하고 86년생 배우 카밀라 벨이 출연했다. 부잣집에서 베이비시터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예산호러<낯선이의 전화>, 미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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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어나더 데이>를 연출했던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 감독이 매춘혐의로 LA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지법에 제출된 경찰 고발장에 따르면 타마호리 감독은 지난 1월 8일 함정 수사 중이던 사복 경찰관에게 성관계를 제의하다가 덜미를 잡혔다는 것. LA 검찰의 프랭크 마텔지안 검사는 타마호리 감독이 여장을 한 채로 산타모니카 대로변을 활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2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인 타마호리 감독은 24일 LA 지법에서 열릴 예비공판에서 매춘혐의와 풍기문란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처지에 놓였다.
우리에겐 북한과 관련된 007 영화로 잘 알려진 리 타마호리 감독은 1994년 데뷔작 <전사의 후예>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거머쥔 뒤 할리우드로 입성한 인물. <디 엣지> <스파이더 게임> 같은 스릴러 영화에서 장기를 발휘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기 액션 영화의 속편 <트리플X 2&
007 감독 리 타마호리, 매춘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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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들의 이야기를 그린 외화 시리즈 <웨스트 윙>(워너브라더스)의 5번째 시즌이 2월 10일 출시된다.
1999년 미국에서 첫 방영이래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치 드라마로 에미상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작품. 이번 시즌 5는 막내딸의 납치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버틀렛 대통령(마틴 쉰)과 그로 인해 혼란을 겪는 백악관의 모습, 불량국가로 낙인찍힌 북한과의 핵협상 등의 내용이 담긴 22편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전체 러닝타임 946분에 16:9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2.0 서라운드를 지원. 부록으로는 감독과 제작 스탭들이 참여한 음성해설(에피소드 1, 2, 17)과 삭제장면, 드라마의 중심인물인 버틀렛 대통령에 대한 캐릭터 분석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본뜬 세트 제작과정 등의 부가영상이 수록된다.
정치 드라마 <웨스트 윙> 시즌 5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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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극 <당의 참된 딸> 남한에서 재현되다
“허리를 의자에 바짝 붙여서 앉으세요!” 엄숙하고 진지한 경청 자세를 주문하는 스탭들의 말이 별반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일까. 안 감독은 직접 마이크를 들더니 1천여명의 보조출연자들에게 솜씨 좋은 이야기꾼처럼 혁명가극 <당의 참된 딸>이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 덕에 잠시 술렁임이 잦아들긴 했는데, 무대와 객석 사이에 마련된 이동무대에 가려져 있던 차승원이 호른 연주에 앞서 잠시 일어서자 객석은 또다시 “와∼” 하는 술렁임이 인다. 그냥 앉기는 멋쩍었던 것일까. 차승원은 손까지 한번 들어 보이고선 “연습할 때마다 부숴버리고 싶었던” 호른을 금세 집어든다.
<당의 참된 딸>은 <꽃파는 처녀> <피바다> 등과 함께 북한의 5대 혁명가극 중 하나다. 인민군 소속 간호사 강연옥이 미군의 폭격에 부상당한 동료들을 후송하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자신은 목숨을 잃는다는
<국경의 남쪽> 촬영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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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들어오시라니까요!” 보조출연자들을 채근하는 제작부 스탭들의 목소리가 높다. 어딘가에 ‘짱 박혀’ 담배 연기를 피워올리던 보조출연자들. 제작부 스탭들의 어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는지 백기들고 투항하는 포로들처럼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복장은 제각각이다. 누구는 훈장을 달았고, 누구는 한복을 입었다. 모자를 쓴 여군도 있고, 스카프를 맨 학생도 있다. “이거 다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1천명 넘는 이들이 점심식사 뒤 남긴 엄청난 음식 쓰레기 앞에서 밥차 스탭들은 절망하고 있다. 문득 예비군 훈련장의 풍경이 떠오른다.
1월7일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1층에 들어서자마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둘러보니 공연장으로 들어서는 양편의 계단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라는 현수막과 인공기까지 기다랗게 드리워져 있다. “아니, 훈장 하나가 어디 갔나.” 이름 모를 북쪽의 장성(將星)으로 출연하는 초로의 보조출연자는 패잔병
<국경의 남쪽> 촬영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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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마법과 같은 영화다. 온전한 하나의 세계와도 같은 소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하고 평범한 인물들, 그러나 이들이 서로에게 짧은 순간 강렬하고 절대적인 그 무엇으로 다가서는 과정은 점묘법을 통해 완성한 소박한 캔버스를 연상시킨다. 사소해서 더욱 특별한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관객의 좌뇌를 거치지 않은 채 우뇌를 자극한다. 미란다 줄라이 감독은 언어 혹은 논리가 아닌 감성과 주관이, 때로 타인과 소통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임을 알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 감독은 물론이고 주연배우까지 소화한 그는, 일찌감치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했고, 행위예술의 일환으로 밴드 활동을 하면서 두장의 앨범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단편소설을 완성하여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그간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을 하나씩 더해온 듯 보이는 그의 행보들. 영화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상태에서 완성한 첫 장편 안에, 자신의 섬세한 낙관주의와 상냥함을 담아내는 데 성공한 미란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의 미란다 줄라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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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클래식 <인어공주가> 10월 3일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화려하게 출시된다고 미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989년 제작돼 아카데미상 2개 부문을 수상하며 디즈니의 부활을 알린 <인어공주>는 수많은 DVD 마니아들이 재발매를 고대해왔던 작품. 국내에서는 일찍이 절판된 구판 DVD가 원가의 수배에 해당하는 프리미엄가로 거래되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디즈니측 관계자는 <인어공주>의 새 DVD가 지난해 출시되어 650만장 이상을 팔아치운 <신데렐라> 이상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선보인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등과 마찬가지로 리마스터링된 고화질의 영상과 음향, 그리고 음성해설, 삭제장면, 메이킹 등 풍성한 부록들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즈니 <인어공주> 7년만에 화려하게 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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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츠네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연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가슴을 저미는 애절함 보다는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쓸쓸함을 안겨준다. 영화를 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이례적인 장기 상영과 재개봉까지 이뤄낸 것도, 기존에 나왔던 DVD가 좋은 판매량을 보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거라 여겨진다.
이번에 새롭게 1,000세트 한정 SE 버전으로 선보이는 <조제, 호랑이...>는 그렇게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의 애정이 담긴 타이틀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과 두 주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의 코멘터리 외에 새로이 추가된 ‘조제 관람기’는 영화를 수입한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와 용이 감독, 가수 김C,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가 참여한 음성해설이다. ‘음성해설’이라는 명칭 대신 ‘관람기’라는 말이 쓰인 것은 영화의 이해를 돕는 목적에서라기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오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SE> 팬들의 애정이 담긴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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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발굴수사대’라는 글귀가 붙은 토굴 속. 낡고 둔탁한 옷차림의 정재영이 꼬맹이 두명을 앉혀놓고 종이에 뭔가를 갈겨쓴다. “자, 함 읽어본다.” “깜빵!” “깜빵!” 아이들의 목소리가 토굴 밖으로 쩌렁쩌렁 울려나온다. 이곳은 도굴꾼 김대출의 아지트인 경주의 어느 토굴, 실제로는 부산촬영소 A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마이 캡틴 김대출>의 촬영장이다. 리허설이 끝나자 정재영은 성큼성큼 토굴 밖으로 걸어나온다. 그의 옆에는 경북 출신 스탭 한명이 연신 정재영에게 발음을 고쳐주고 있다. “내가 지금 사투리 연기만 네 작품째다. 이제는 어떻게 표준어 연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니까.”
<마이 캡틴 김대출>은 어느 봄날의 꿈같은 동화다. 국보급 보물의 행방을 찾고 있는 전설적 도굴꾼 김대출은 보물의 단서를 쥐고 있는 두 아이, 누렁이 한 마리를 달고 다니는 왈패소녀 지민과 뱀파이어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상한 소년 병오를 만난다. 경찰을 피해 하루빨리 보물을 찾아야
툼레이더: 경주의 보물을 찾아서, <마이 캡틴 김대출>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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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8일, 유네스코는 세계 최다 번역서를 발표했다. 1위는 디즈니의 동화책들이었고, 2위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이었다. 우연히도, 올해는 크리스티가 사망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크리스티는 1976년 1월12일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55년간 거의 쉬지 않고 장편 66편, 단편 20편, 희곡 18편, 추리소설이 아닌 일반 소설 6편과 시집, 중동에서의 체험담, 자서전을 써냈다. 그녀의 책은 20억부가 넘게 팔렸으며, 1년에 벌어들이는 로열티가 여전히 370만달러에 이른다. 그녀가 쓴 동명 작품을 희곡으로 옮겨 연극무대에서 공연 중인 <쥐덫>은 1952년 11월25일 초연된 뒤, 2000년 12월16일, 2만 번째 공연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런던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이 시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는 이유가 무엇일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삶을 통해 그녀의 작품세계를 다시 읽어보았다(크리스티의 생애에 대한 자료는 해문출판사의 홈페이지와 해외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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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중독된다. 늦은 밤 남산 소월길을 ‘목숨 내놓은 것’처럼 달리는 자동차들이나, 용인 레이싱 서킷을 돌고 도는 레이서들이나 속도에 중독된 것에는 차이가 없다.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는 속도에 대한 만화는 아니지만, 속도가 주는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레이싱 만화다.
키도 스즈카는 생명보험 영업사원이며 동시에 250cc 바이크를 모는 여성 레이서다. 늘 동경하던 천재 레이서 오사무가 경기 도중 사고로 죽자, 스즈카는 오사무의 헬멧을 쓰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서킷에 나간다. 그때 헬멧에서 들려오는 오사무의 목소리. 스즈카는 그 목소리가 일러주는 대로 바이크를 몬다. 스즈카는 보통의 만화 주인공처럼 타고난 ‘열혈’이 아니다. 바이크에 대한 열정보다는 짝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애정으로 레이서가 되고, 속도의 쾌감보다 사고의 공포에 더 시달리며 속도보다는 보험에 중독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던 스즈카가 오사무의 코치에 따라 바이크에 몸을 맡기고 달리며 속도가 주는
Run! 스즈카, RUN!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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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에게 팝의 여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마돈나라는 대답을 듣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단신의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여가수 카일리 미노그야말로 브리튼 섬이 지난 20여년간 숭배해온 여신이기 때문이다.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에 인색한 미국을 제외한다면, 이미 카일리 미노그라는 이름은 팝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러나 카일리가 언제나 신전의 꼭대기에 고고히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88년 <Locomotion>을 전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80년대 팝의 공주가 되었던 그는, 90년대 내내 실패를 거듭하며 <스트리트 파이터> 따위의 영화에서나 모습을 드러냈다. 카일리가 다시 신전에 오른 것은 2000년에 발표한 재기싱글 <Spinning around>에 이어 전세계를 “라! 라! 라!”의 광풍으로 몰고 간 <Can’t get you out of my head>의 성공 덕분이다.
<카일리 미노
영국인들이 사랑한 팝의 여신, <카일리 미노그-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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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내공이라 함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물론 각종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에게 내공이란 다름 아닌 ‘쓸따리 없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그림을 그릴 때는 얼마나 화려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가보다 언제 그리기를 멈출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요, 글을 쓸 때는 어떤 이야기를 써내는가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쓰지 않는가가 더 중요한 일이로다… 뭐 이런 카인드 오브 얘기다. 이런 면에서 원고지 7매라는, 김 6장가량에 해당하는 넓이의 공간에서 각종 종합 투덜을 일삼는 본 칼럼은 지난 일년 반의 세월 동안 필자의 일천한 내공을 수련하는 커다란 도량이 되어주었던 바, 이 자리를 빌려 <씨네21> 관계자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튼, 각설하고.
이러한 면에서 <왕의 남자>는 공력이 느껴지는 훌륭한 영화였다. 이미 닳고 닳도록 다뤄진 역사적 사실을 다룬 이러한 종류의 영화는
[투덜군 투덜양] 마지막 설탕 한 스푼, <왕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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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번으로 영화 예매가 되고, 극장에서 보는 것과 (화면 크기 빼고는) 별 차이없는 음질과 화질의 DVD가 널린 세상에 산다는 일은 큰 복이다. 아니, 그렇게 생각해왔다. 비디오 아이팟이면 드라마도 다운받아 보는 세상인데. 편하다. 너무 편하다. 그래서 가끔은 영화가 아쉽지 않다. 극장에서 못 본 영화는 DVD 출시를 기다리면 되고, DVD 살 돈이 없으면 대여점에서 빌리든가 케이블TV에서 방송해주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영화가 이렇게 아쉽지 않다는 게, 나는 가끔 너무 아쉽다.
정말 10년 전만 해도 영화 보기가 이렇게 쉽지는 않았다. 영화 정보를 얻기는 더더욱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내가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 ‘멋진’ 영화 정보는 <한겨레>에 매주 금요일마다 연재되던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의 글이었다. 대학 근처에 살았던 나는, <한겨레>가 다 팔리기 전에 신문 가판대로 가기 위해 점심시간이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 학교를 빠져나왔다. 신
[오픈칼럼] 아쉽지 않아서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