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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6일 오후, 원로 영화인 최훈 감독이 향년 83살로 타계했다. 1957년 영화 <모녀>로 데뷔한 이후, 1978년까지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물망초> 등 50여편의 작품을 감독했으며, 1965년에는 명랑소설 <얄개전>을 영화화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낸 바 있는 고인의 발인은 지난 11월10일 치러졌다.
<얄개전>의 최훈 감독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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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100만달러만 지불하면 빈센트 갈로의 정자를 구입할 수 있다. 50만달러의 추가비용을 제공하면 실제 관계도 가능하며, 만일 갈로가 매력적이라고 인정한 여성은 추가비용이 필요없다. 깜짝 놀랐나. 물론 농담이다. 이는 “빈센트 갈로 제품의 공식 웹사이트”인 VGMerchandise.com(Vincent Gallo Merchandise)이 시도한 깜찍한(?) 장난. “갈로는 5피트11인치의 신장에 푸른 눈을 가졌다. 그의 가계에 유전적 기형은 없고, 선천적 질병도 없다. <브라운 버니>를 보면 알겠지만, 만일 당신이 아들을 낳는다면 장래 그의 성기 사이즈 또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아버지를 닮는다면 최소 8인치 보장)”라는 식의 전문가의 소견서, 그의 날카로운 외모는 “좀더 부드러운 외모의 여성과 결합”하는 것이 좋다는 권장사항 등을 덧붙인 섬세함이 돋보인다. 지난해 칸에서 <브라운 버니>가 받았던 과격한(?) 반응에 대한 나름의 복수였을까. 어쨌거나 구경꾼
빈센트 갈로의 정자 사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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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가장 강력한 천적으로 동료 배우 워런 비티가 급부상했다.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감추지 않았던 비티는 최근 슈워제네거가 투표에 부치는 교육예산 관련 발의안에 반대하는 라디오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공개적으로 “더이상 그에게 권력을 보태주지 마십시오”라며 적극적인 반대표 행사를 부르짖는 것으로는 2% 부족함을 느낀 비티는, 부인 아네트 베닝과 함께 슈워제네거의 샌디에이고 유세장을 친히 방문했다. 그리고 유세장 바로 앞에서 당원 팔찌를 차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지당하자, “주지사의 말을 듣기 위해서는 팔찌를 차야만 한다고? 그는 우리 모두의 대표자 아니었나?”라며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한편 라디오방송 인터뷰에 응한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아내와 베닝의 친분 등을 언급하며 서운함을 표했다고. 그러나 어쩌겠어요, 아놀드. 그렇잖아도 민주당 지지자가 판을 치는 할리
민주당 지지자 워런 비티, 슈워제네거 주지사에 반대의사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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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가 12월에 출시할 DVD 타이틀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최근 극장 개봉작 타이틀로는 <아이스 에이지>의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로봇>이 대기 중인데, 개봉 당시 한국어 더빙에 배한성 등의 전문 성우와 문대성, 조경철, 정찬우 등의 유명인들이 참여한 것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35대 1 아나모픽 영상,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 외에 제작진의 음성해설, 2개의 게임, 삭제 장면, 메이킹 다큐멘터리 등이 수록된다. 학습용 타이틀로서 컴퓨터로 영어 듣기, 읽기, 받아쓰기 등의 기능이 지원되는 Enjoy English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구작의 버전 업 타이틀로는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기념 특별판>과 <타이타닉 DE(딜럭스 에디션)>이 주목할 만하다. 두 편 모두 작품 자체의 지명도가 높고 기존 출시판에는 없는 다양한 부록이 추가된 것이 특징.
<사운드 오브 뮤직>은 새
20세기 폭스, 12월 출시작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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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빨리 찾아온 이번 겨울, 영화팬들이 에는 바람을 가르며 달려갈 만한 매혹적인 영화제들이 있다. 그 시작은 올해로 18회를 맞는 퀴어영화제, image+nation이다. 각국에서 날아온 1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해야 할 영화는 단연 조셉 로벳 감독의 <70년대 게이 섹스>(Gay Sex in the 70’s)으로 뉴욕의 게이신을 꼼꼼하게 스케치하며 래리 크레머 등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그들의 투쟁을 드러낸다. 여전한 고민들과 자유에의 외침이 영화 바깥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장·단편들로 꽉 채워진 퀴어영화제를 지나, ‘그들만의 축제’라 할 만한 프랑코폰(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쓰는 주민)들의 영화축제, ‘시네마니아’(cinemania)가 기다리고 있다(친절한 영어자막과 함께).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 영화제는 특이하게도 ‘the Montreal museum of fine arts’에서 상영되는 영광을 누린다. 영화들의 면면은 화려하기만 한데 그중에
[몬트리올] 퀴어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캐나다의 다양한 영화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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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스타 50센트(본명 커티스 잭슨, 29)의 영화<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Get Rich Or Die Tryin')을 상영중이던 펜실베니아의 극장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가 11월12일 보도했다. 서른살로 확인된 이 남자의 이름은 셸든 플라워즈로, 멀티플렉스 로우스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후 화장실에 갔다가 다른 세 남자와 다투다가 총을 세발 이상 맞아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플라워즈가 병원으로 실려가 사망할 당시 불법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극장 측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이 영화 상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50센트는 “슬픈 일”이라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렇지만 그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세 남자와 싸운 사람은 서른살의 어른이었다”고 말해 무조건 동정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은, 밑바닥생활을 하다가
50센트의 영화 남성 관객이 극장서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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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의 대표작은 폴란드 항만도시 그단스크를 배경으로 한 1979년작 <양철북>이다. 그런 만큼 이 도시에 대한 감독의 애정도 남다를 터. 그러나 근 30년 만에 그단스크를 다시 찾아 신작 촬영에 들어간 슐뢴도르프 감독은 이 도시의 불청객이 되어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문제가 되는 작품은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1980년 그단스크 레닌조선소 파업의 핵심인물 안나 발렌티노비치의 일생을 극화한 <잊혀진 영웅>이다. 당시 조선소 크레인 운전사였던 그녀는 전기공 레흐 바웬사와 함께 노조를 이끌다가 해고당했고, 1980년 노동자들이 임금인상 및 두 사람의 재고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전국 노동자들에게 연대의식을 호소하며 폴란드 총파업을 주도했던 전설적 노동운동가이다. 결국 공산정권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굴복했고, 파업의 성공은 1천만 노동자를 회원으로 하는 동구 최대의 연대자유노조(솔리다노쉬) 창설로 이어졌다. 연대자유노조가 19
[베를린] 안나 발렌티노비치, <잊혀진 영웅> 제작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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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수퍼 히어로 만화 시리즈를 영화화한 블록버스터 <판타스틱 4>가 내년 1월중 국내에서 DVD로 출시된다.
<허니> <씬 시티> 등에 출연하여 섹시미를 발산한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20세기 폭스를 통해 발매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타이틀 사양은 현재 미정이지만 우리나라보다 앞선 12월에 공개될 해외판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코드 1 미국판의 경우 돌비 디지털 5.1, DTS 사운드가 지원되며 배우들이 참여한 음성해설, 3개의 삭제 장면, 메이킹 다큐멘터리, 뮤직 비디오 등의 부록이 수록된다.
<판타스틱 4> 내년 1월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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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이라는 상태에 이목구비를 갖추고 몸을 만들어 붙인다면 아마 이날의 문정혁이 아닐까 싶다.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나타난 문정혁은 피곤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배우’라는 꼬리표보다는 ‘스타’나 ‘아이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그는, 에릭으로서의 일정과 문정혁으로서의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무척 지쳐 있었다. 특유의 활짝 피어나는 미소도 없이 나타난 그는, 놀랍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노곤한 표정 사이사이 예고도 없이 강렬한 눈빛이 튀어나왔고, 잠시 쉬는 짬이라도 나면 눈을 감고 피로를 다독이다가도 금세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보이곤 했다. 늦은 것 때문에 미안했는지, 문정혁의 매니저는 “새벽 6시까지 일이 있었다”고 둘러댔지만, 인터뷰를 위해 마주앉은 에릭은 “어제 모처럼 신화 멤버들이 다 모여서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셨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거짓말보다 털털한 솔직함이 어울리는 이 남자를, 늦었다고 미워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신인
문정혁에 대처하는 에릭의 자세, <6월의 일기>의 배우 문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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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009>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故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만화들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다.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작품 저작권을 가진 일본 회사들과 영화 <배트맨> 등의 제작에 참여한 미국의 코믹북무비스가 영화화에 합의했는데, <사이보그 009> <인조인간 키카이다> <호텔> 등 500여 편의 작품들이 그 대상이라고. 내년 3월쯤 영화화할 작품을 선정해 빠르면 2008년 할리우드에서 실사 영화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애니메이션화 된 작품 <사이보그 009>로 잘 알려진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일본 SF 만화의 선구자적인 인물. 인기 특촬 시리즈 <가면 라이더>의 원작자로도 유명하며 일본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사이보그 009>가 할리우드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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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1월20일(일) 오후 2시
한 소녀가 있다. 이 소녀는 음악을 진정으로 아끼며 음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곤 한다. 어느 오디션을 본 뒤, 예상외의 결과에 낙담한 소녀는 중얼거린다. “지금 부는 바람과 내일 부는 바람은 달라.” 클래식 음악이 사용된 영화 중에서 <오케스트라의 소녀>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1930년대 후반, 대규모 실업의 물결이 닥쳤을 때, 아버지와 딸이 현실에 굴하지 않고 내일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트롬본 연주자인 존 카드웰은 딸 패트리샤와 궁핍하게 살고 있다. 카드웰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의 공연장을 찾아가지만 쫓겨나고 만다. 카드웰이 방세를 독촉하는 주인에게 밀린 방세를 건네자, 사람들은 카드웰이 스토코프스키 악단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 오해하고 축하의 말을 건넨다. 하지만 아빠를 뒤쫓아 리허설을 보러 갔던 패트리샤는 아빠가 일을 구했다는 것이 거짓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연히 주운 지갑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를 볼 진기한 기회, <오케스트라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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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닥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공동으로 영화 제작부 전문가들을 위한 ‘후반작업 기술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은 남양주 종합촬영소내 춘사관에서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영화 후반작업에 대한 일반론과 오디오 포스트 작업 프로세스, 제작 프로듀서가 알아야 할 사항 등을 다룬다. 자세한 일정 및 참가안내는 한국 코닥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워크샵 안내 보기
문의 02-708-5416 / 5563
한국코닥, 영화인들을 위한 후반작업 기술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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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장밋빛 인생>이 막을 내린 뒤, 11월16일부터 시대극 <황금사과>가 방영된다.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중년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할 <황금사과>는 <파랑새는 있다> <옥이 이모> <서울 뚝배기> <서울의 달> 등 서민적인 감수성으로 인간미 넘치는 작품을 집필해온 김운경 작가가 극본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여기에 <무인시대> <명성황후> <태양은 가득히> 등을 연출한 신창석 PD가 합류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의 큰 줄기는 어렵고 모진 시기를 살아내는 네 남매의 이야기다. 1960년대 말 낙동강 상류의 어느 산골마을에 살던 네 남매는 새엄마가 익사체로 발견되고 아버지가 살인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으면서 졸지에 고아가 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맏이 경숙, 아버
반갑다! 김운경표 시대극, <황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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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밤 10시 TV는 환자들로 넘친다. 그게 진짜 병이건, 돈이면 다 된다는 병이건. 이제 드라마 필수 배역은 재벌 2세 아니면 환자다. 시청률 최악이란 된소나기를 맞은 <가을 소나기>의 식물인간이 벌떡 일어나자, 다른 방송사 인물이 얼른 식물인간으로 드러누웠다. <이 죽일놈의 사랑>. ‘이 죽일놈’이 ‘사랑’인지, 주인공 남자인지 아리까리한 이 드라마에는 두 가지가 다 있다. 환자와 재벌 2세. 다음날인 수·목요일에는 최진실이 얼굴에 시쳇빛 분장을 하고 ‘시쳇빛 인생’을 펼쳐 보인다. 덕분에 다른 채널을 누르려고 해도,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질 않는다. 주말에는 아예 재벌 2세가 도로변으로 뛰어들었으나, 명이 질긴 건지 돈이 많으면 죽을 인간도 멀쩡히 살려내는 건지, 교통사고 환자치고 멀쩡한 환자가 된다(원래 식물인간으로 하려다가, <가을 소나기>의 시청률 된서리를 벤치마킹해서 살린 건가?). 그런데 이 화창한 가을날 저녁에 드라마들이 정말
아, 정말 마이 봤다 아이가! <그레이 아나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