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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에서 DVD와 PSP용 UMD를 함께 엮은 패키지들이 출시된다.
같은 영화를 담은 DVD와 UMD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들 타이틀들은 오는 3월 28일부터 소니픽쳐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 <그루지> <레지던트 이블> <언더월드> <와호장룡> <터미네이터>가 그 첫 작품들이며, 4월에는 <고스트버스터즈> <매드맥스> <제5원소> <스내치> 등이 예정되어 있다.
각 타이틀 가격은 28.95달러로 일반적인 신작 DVD 가격에 비해 약간 높은 편. 관계자들은 많은 소비자들이 DVD 플레이어와 함께 PSP를 가지고 있다면서, DVD와 UMD 중 어느 것을 사야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거라고 말했다.
美, DVD+UMD 콤보 타이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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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자의 입을 빌려 본 풍경들이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화엔 없다. 찬란한 문화유산이 보이기는커녕 검지가 잘린 손의 조각만이 방향을 잃은 그리스를 말할 뿐이며, 햇살과 지중해가 아닌 안개와 비와 눈이 쓸쓸함과 고독감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게다가 그가 천착하는 그리스의 근·현대사는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데, 이윽고 느린 트래킹 숏이 끝없이 이어지고 멀리 윤곽만 보이는 배우들이 침묵을 지킬 때면 지루함의 공포가 밀려온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이러한 앙겔로풀로스의 특성이 두드러진 전작들에 비하면 <비키퍼> <안개 속의 풍경> <영원과 하루>는 그나마 접근이 쉽다. 그의 영화에서 누가 역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마는 세 영화는 개인의 이야기로 옮아간 편이며, 주연을 맡은 국제적인 배우들의 표정에선 그 속내가 어느 정도 짐작되니 말이다. 세 영화는 겨울과 봄에 길을 떠났으나 여름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벌꿀을 채집하는 노인은 어린 소녀에게서
[명예의 전당] 조국의 역사를 성찰하는 거장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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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이들에게 <레알>이 지닌 지나친 구단 홍보의 색깔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명문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이모저모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선수와 팬들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5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늘 선수들의 활약만 보았지, 그들과 팬들 사이에 일어나는 기막힌 사연은 알 도리가 없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거기서 비롯된다. 부가영상으로 축구 슈퍼스타들과의 인터뷰 영상, 메이킹 필름을 제공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하여,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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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시각장애인 해주와 그 곁에서 순정을 바치는 못생긴 동건. 사랑을 지키기 위한 사소한 거짓말이 만들어낸 위기의 사랑을 그린 <야수와 미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 타이틀에는 야수와 미녀의 사랑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부가영상을 수록했다. 활기 넘치는 촬영현장 모습, 감독 해설과 함께 보는 삭제 장면 모음, 인터뷰 등이다. 그리고 이계벽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잘생긴 남자가 시각장애인이며, 못생긴 여자친구가 영화 컨셉임을 알게 된다.
원래는 미남과 추녀라고? <야수와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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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아홉명의 인물들이 알콩달콩 엮어가는 일주일간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 영화 속의 많은 커플들처럼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에는 이들 커플별로 살펴보는 촬영현장의 모습이 가장 이색적이다. 커플별로 살펴보는 연기의 호흡, 민규동 감독의 커플에 대한 간단한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좋다. 그 밖에 메이킹 필름, 음악을 담당한 이병우 음악감독의 인터뷰 영상, 9개의 삭제 장면 모음(민규동 감독의 음성해설 포함) 등을 수록했다.
무지개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의 방식,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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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몇 개월 만에 단편영화 DVD가 도착했다. 이제는 매번 이런 식이다. 연전에 모음집 형태의 단편영화 DVD가 의욕적으로 기획됐으나 판매 부진으로 더이상 출시를 잇지 못했다. 이후 단편영화는 DVD로 접하기 힘든 대상이 되고 말았다. 한국에서 단편영화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몇몇 영화제에 한정되어 있고, 독립영화 배급사에서 발간한 책자를 제외하면 한국 단편영화의 목록과 역사를 일견할 수 있는 자료 또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DVD는 단편영화의 대중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단편영화 DVD의 제작은 영화제나 유관 기관의 목적에 부합할 경우에만 가능해졌고, 그렇게 만들어진 DVD는 유통 단계에서 또 한번 난관에 봉착한다. 예술영화와 함께 단편영화의 홈비디오도 그 생명선을 걱정해야 할 지점에 서 있다.
부산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DVD는 와이드 앵글 부문에서 상영돼 선재펀드를 수상한 작품의 모음집
단편들과의 작지만 힘있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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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계 재일동포 사회를 비춘 영화 <박치기>가 1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키네마준보> 2005 베스트영화, <아사히신문> 2005년 베스트 1위 영화로 꼽히며 일본을 달군 수작이다. 감독 이즈츠 가즈유키(54)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는 그 소년의 시대(68년 교토)로부터 뭐 하나 진보한 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소년 M의 임진강’ 원작, 영화속 에피소드는 다 사실. 조선고 학생들 엑스트라로
재일 동포의 협조가 없다면 영화는 불가능했을 것같다.
=촬영 첫날, 재일한국인을 위한 ‘만수사’의 주지 스님이 ‘다양하게 살다 간 재일 한국인들이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기원해줬다. 아직도 가슴에 새겨 있다. 그들 덕분에 일본 영화론 드물게 교토 내 한인이 많은 사는 히가시 쿠죠에서 실제 촬영했다. 조선고 학생들이 엑스트라로 나와주기도 했다. 한인 노부부가 ‘좋아, 이
14일 개봉 <박치기>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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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자우이와 장 피에르 바크리가 없었다면 알랭 레네의 근작 몇편이 그렇게 사랑스러워질 수 있었을까. 두 사람은 관계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살리면서 오밀조밀한 느낌을 잘도 꾸며냈다. 그리고 이어서 자기들의 영화를 두편 만들었는데, 여기에선 에릭 로메르 식의 담백한 구애의식까지 동원된다. <타인의 취향>처럼 <룩 앳 미>에도 여지없이 성공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 사람과 그들을 따르는 무리가 고상한 척하는 속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독설을 품었던 그들은 어느새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배워나간다. <룩 앳 미>는 자신에게 맞는 짝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과 서툰 고백에 관한 영화다. 다만 <타인의 취향>의 마지막 연극 장면이 화해와 수용을 품고 있는 것과 달리 <룩 앳 미>의 뒷부분 성악 장면은 단절과 간극을 드러내고 있어 관계의 정치성을 더욱 민감하게 보여준다. 자우이와 바크리는 말이 타인에게 주는 상처가 재판받아야 할 정도의 범죄라고 생
<타인의 취향>의 아녜스 자우이가 돌아왔다, <룩 앳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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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불의 잔>(워너홈비디오 출시)이 3월 17일 DVD로 선보인다.
일반적인 흥행 대작들이 극장 개봉 후 6개월 뒤에 DVD로 출시되는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3개월 보름으로 그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사춘기를 맞아 더욱 성숙해진 해리와 그의 친구들 이야기와 위험천만한 트리위저드 시합, 그리고 서서히 실체화되는 악당 볼드모트 위협 등이 볼거리로 시리즈 최초로 12세 관람등급을 받았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DVD는 2.3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EX 사운드를 지원. 전작들의 DVD와 마찬가지로 제작 뒷이야기를 엮은 부가영상들과 함께 각종 인터랙티브 게임들이 지원되는데, 세 가지 트리위저드 시합을 주제로 한 내용들이 담길 예정이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개봉 3개월 만에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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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지 <시네아스트> 2005년 겨울호가 ‘세계 영화비평의 현재’라는 제목의 지상(紙上) 심포지움을 열었다. 20개국 22명의 현직 영화평론가들에게 설문을 돌려 답변을 받았는데 글쟁이 아니랄까봐 모든 대답을 아우르는 한편의 에세이를 제출한 평론가들도 있었다. <시네아스트>는 2000년에 미국 평단을 대상으로 비슷한 특집을 게재한 적이 있으므로, 이번에 확장판 속편을 내놓은 셈이다. <시네아스트>의 질문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당신은 왜 비평을 하는가? 훌륭한 평론의 요소는? 영화산업의 세계화를 어떻게 바라보나? 평론가로서 당신의 모델은? “현대영화의 숙명과 평론의 책무”에 관한 각국 비평가들의 성찰은 과연 깊었다. 군데군데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제법 긴 기사를 단숨에 읽게 만든 유혹은, 본론과 무관한 문장에 비친 직업적 애환(?)이었다.
일단 그들은 비인기 종목 선수의 설움에 친숙하다. 브라질 평론가 페드로 부처는 ‘난 이다음에 커서 영화
[오픈칼럼] 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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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기씨의 만화 <바람의 파이터>에 ‘학권’이라는 것이 나온다. 학의 권법. 주인공 최배달의 상대인 중국계 노인이 쓰는 권법은 학처럼 부드럽다. 상대를 치는 것으로 결정타를 날리는 식의 기존 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헤비급의 핵펀치라든가 웰터급의 전광석화 같은 연타 따위는 그에게선 나오지 않는다. 초절정 고수이면서도 공격력은 지극히 미약하기만 하다. 그 대신 학은 매우 부드러워 상대의 어떤 비호 같은 공격도 그를 따라잡지 못한다. 눈부신 가속도를 자랑하는 어떤 필살기도 그를 맞추지 못한다. 마치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이 일으키는 바람의 진동을 따라 저절로 상하좌우로 밀려나듯이…. 그렇게 바람 속의 학처럼, 물 속의 학처럼 유유하다. 백전불태(百戰不殆), 손자가 ‘백번 싸워도 언제나 위태롭지 않다’고 말한 그 경지가 바로 이러하리라. 누구를 이기지는 못해도 누구라도 그를 이길 수 없는 경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1년9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2001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북 ‘학의 권법’ 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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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 역시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든다 기자라면 경찰서 출입을 해봐야 한다든가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뭐뭐라면 뭐쯤은 해봐야 하는 말은 실은 피해의식과 열등감으로 빚어진 권위주의의 소산일 가능성이 크다.
배우라면 연극을 해봐야 한다는 말에는 약간 다른 맥락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뭔가 와일드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범‘뭐뭐쯤은 뭐뭐하면’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말로 들린다. 그래서 연극인 출신 배우나 연극인들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편견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솟곤 했다.
그런데 요새는 약간 헷갈린다. 영화배우들에게 뭐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내 귀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태풍>과 <야수>를 보면서 계속 옆사람에게 “뭐라고?” “지금 뭐라 그랬어?”라고 계속 묻다가 지쳐버린 것이다.
사실 출연배우들의 연기력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두 영화의 주인공인 장동건,
[투덜군 투덜양] 연기의 정석 1장 - 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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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했다. 지난 1월26일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을 때 영화계 관계자는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007 작전처럼 은밀히 진행된 축소방침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격 발표됐다. 한국 경제의 미래가 한-미 FTA에 있기에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는 정부의 홍보는 주류 언론들에 별다른 비판없이 받아들여졌다. 몇몇 여론조사에서도 스크린쿼터 축소를 지지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포털 사이트의 댓글은 영화계에 적대적이었다. 영화계는 지금 사면초가처럼 보인다.
먼저 밝히자면 나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된다고 당장 한국영화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 축소 반대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당장 올해 1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상황이니 쿼터가 없다고 돈 잘 버는 영화를 극장에서 내릴 리는 없을 것이다. 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입장에선 장기적인 효과에 주목한다. 20% 수준이던 한국영화 점유율이 최근 몇년 만에 50% 넘는 수
[편집장이 독자에게] 레디 액션, 친미바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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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총리가 국산영화 의무상영 일수(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팍 줄이겠다고 한 것은 설 연휴 전인 1월26일이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일은 일주일 뒤인 2월3일 새벽이다. 협상 때 밀고 당길 내용이 미리 정해져 공식 발표되는 통에 많은 이들이 완전 ‘앞통수 맞은’ 기분이다. 이런 결정이 1년 전부터 두 나라간에 합의돼 있었다는데, 문화관광부는 부총리 발표 직전까지 ‘결론난 게 없다’고만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절차부터가 영 ‘거시기’하다.
자국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통상 협상의 지렛대로 쓰는 게 ‘협상의 정석’인데 우리는 당최 그걸 모르나? 아니면 미국과 잘 지내야 먹고살 길이 열린다는 믿음에 계속 절어 있는 걸까? 미국과 FTA 안 맺은 나라는 다 굶어 죽었나? 세금 내는 나의 이해를 대변해줄 집단이 없다는 게 억울하다. 미국은 의회가 권한을 쥐고 행정부가 손발이 돼 협상을 하지만 우리 국회는 행정부가 다 해놓으면 동의여부만 정한다(그나마도 ‘세계 속
[이슈] 수출만이 살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