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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오언.
<웨딩크래셔> 개봉 목빠지게 기다렸던 나야. 바로 내 사랑 당신이 나오기 때문이었지. <쥬랜더>와 <로얄 테넌바움> <아이 스파이>를 보면서 당신한테 완전 감동먹었던 거 내가 고백했잖아. <스타스키와 허치>의 DVD를 산 것도 순전히 자기 때문이었고, <스티브 지소의 해저생활>이 개봉 안 했을 때 땅을 치고 안타까워한 것도 순전히 달링 때문이었던 거 알지? 그러니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웨딩크래셔>를 꼽은 것도 당연한 이치 아니겠어? 프랫 팩이라고 불리는 네 친구들, 벤 스틸러, 잭 블랙, 빈스 본, 윌 페렐 등등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중 한명만 고르라면 난 1초도 생각 안 하고 당신을 찍었을 거라고(음, 솔직히 잭 블랙과 당신 사이에서 약간의 고민이 있긴 했는데, 잭 블랙이 키 때문에 밀렸어).
근데 나, <웨딩크래셔> 보면서 큰 결심했다. 나, 너 안 할래. 충격받지 않
[투덜군 투덜양] 누가 당신을 정상인으로 만들었지?! <웨딩크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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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은 더이상 알 카에다를 끝까지 추적해서 박멸할 필요가 없다. 박멸? 무슨 헛소리인가! 오히려 ‘이란-콘트라 스캔들’ 같은 비밀스런 짓을 벌여서라도 검은 달러를 듬뿍 움켜줘주고 싶을 판인데!!!
알 카에다가 드디어 2월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차량 두대를 동원해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하다가 경비 병력의 총격을 받고 정유공장 입구에서 폭발한 것이다. “테러 기도는 저지됐으며, 아브카이크 정유시설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테러사건 직후 이렇게 발표했지만, 국제유가는 당장 4% 급등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 최대 석유생산량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 원유처리센터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 이건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영화 이상으로 오싹하고 불길한 ‘검은 황금의 묵시록’ 같기만 하다.
사실상 묵시록은 미국의 제1차 이라크 침략전쟁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알 카에다와 부시의 ‘적대적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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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고등학교 때 잠실대교를 기어오르는 괴생물체를 목격했고, 감독이 되면 꼭 그걸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고 한다. 봉 감독의 신작 <괴물>의 티저 예고편에 등장하는 말이다. 정신분석에 능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봉군은 투신자살에 실패한 샐러리맨이 잠실대교를 꾸역꾸역 기어오르는 것을 목격했고, 그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샐러리맨을 괴물로 착각하기 시작했으며, 자가조작된 기억을 구실로 한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한강에 대한 사회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봉 감독의 말을 문장 그대로 해석하고, 문장 그대로 믿는다. 나도 이를테면 ‘괴물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괴물을 처음으로 믿기 시작한 건 20여년 전이었다. <소년중앙>의 ‘세계의 불가사의’ 섹션을 보는데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의 사진이 눈을 잡아챘다. 놈의 이름은 네시였다. 스코틀랜드의 네스호에 살고 있는 놈은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수장룡
[오픈칼럼] 괴물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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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는 한 고층아파트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범죄소설이다. 허영심으로 호화 아파트를 무리해서 구입한 젊은 부부는 결국 빚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다. 부부는 ‘버티기꾼’을 이용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여보려 하지만,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범죄소설에서 범인이 누구이고, 동기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유>는 조금 다른 길을 택한다. <이유>는 사건에 얽힌 수많은 사람을 찾아가 직접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단지 범죄의 증거를 모으고 동기를 찾는 것 정도가 아니라, 사건에 직·간접으로 얽힌 개인의 일상과 역사를 더 중요하게 그려내고 있다. 젊은 부부, 경매로 그들의 집을 낙찰받은 가족, 가족으로 위장한 버티기꾼들, 용의자가 숨어 있었던 여관 가족의 모든 것을 <이유>는 세밀하게 추적한다.
해설을 쓴 소설가 시게카쓰 기요시의 말을 빌리면 “(<이유&g
[B딱하게 보기] 당신이, 우리가 사는 이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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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보다보면 괜히 싫은 광고가 하나 있다.
모 이동통신회사의 광고인데 시종일관 금방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기가 4천몇백만번째 붉은 악마란다.
요즘 괜히 싫은 정도가 아니라 나오기만 하면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 채널을 돌려버리는 광고가 하나 있다.
이것 역시 모 이동통신회사의 광고인데 웬 멀쩡하게 생긴 청년 하나가 명동거리 같은 데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채 노래방에서 7옥타브의 록발라드를 3시간 메들리로 부른 듯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광고다. 것도 홀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그때, 나는 폭주족 청소년들에게 오토바이 헬멧을 씌워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다.
폭주족 아이들은 3·1절이나 광복절 같은 날이면 저마다 오토바이에 태극기를 꽂고 대규모 폭주를 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했다.
그들의 평소 행동을 봤을 때 상당히 생뚱맞은 전통이긴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 생일기념 폭주를 하는 것보단 낫다 싶기도 하고 평소에도 제발 대
[이창] 그날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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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는 그 어떤 흔적도 남겨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는 매혹의 바리톤적 독백을 읊조리는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CCTV에 촬영당하는 킬러와, 최대한 자연스럽고도 은밀하게 범죄집단의 아지트를 감시코저 매일 똑같은 사복 경찰스러운 복장으로 매일 똑같은 자리에 나타나 매일 똑같은 사람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자리잡고 앉음으로써 최대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주는 인터폴 비밀요원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3분 이내에 종이에 묻힌 양보다 훨씬 더 많은 목탄가루를 묻힐 것으로 추정되는 치렁치렁 긴 소매 옷을 입고 초상화를 그리는 초상화 화가를 대거 등장시킴으로써, 본의 아닌 초현실주의를 완벽하게 실현해내고 있는 영화 <데이지>….
당 영화는 필자로 하여금, 지난 2004년, 딴 것도 아닌 주연 여배우의 의상(경찰 제복→공주님 드레스→환자복→흑색 정장→평상복)을 중심으로 흐름을 이어가는 고도의 실험성을 보여준 초장편 극장용 CF <내
[투덜군 투덜양] 전지현 망가뜨리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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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의 오스카 감독상 수상 소식에 중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3월6일에 개최된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리안이 감독상을 수상한 소식을 호외로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일면을 리안의 감독상 수상에 할애하며 “오스카의 영광이 중국인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상찬했고, <CCTV>는 “장이모와 첸카이거가 몹시 부러워할 것”이라 논평했다. 하지만 중국의 영화 관계자들은 이같은 언론의 호들갑이 <브로크백 마운틴>의 개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의 소재 때문이다. 베이징 영화아카데미의 쿠이지엔 교수는 “중국 의학계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은 겨우 지난 2000년”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중국의 사회주의 시스템 아래서는 많은 소재들이 일반에 공개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재로 CCTV는 정부의 검열을 거쳐 동성애가 언급되는 장면들을 모두 잘라낸 뒤에야 시상식을 방영할 수 있었던
[What's Up] 상받은 건 기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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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오만과 편견> <브이 포 벤데타>가 모두 OO극장에서 시사회를 하더군요. 다들 스코프 비율이고요. 알다시피 OO극장은 화면 손상이 굉장히 심합니다. 이런 영화들이 상영되면 양쪽이 잘릴 뿐만 아니라 한쪽으로 화면이 쏠리죠. 중심도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영상 정보도 제대로 전달 못하는 말도 안 되는 화면을 제공하는 건데. 솔직히 전 이 따위 극장에서 영화를 첫 감상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군요. 첫인상은 저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평생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거잖아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매트릭스> 시리즈 같은 영화들은 OO극장에서 일단 영화를 본 뒤 나중에 동네 개봉관에서 다시 보았는데, 영화가 달라 보이더군요. 왜 시사회를 봤는지, 그냥 화가 나더군요.”
<씨네21>에 영화평을 자주 쓰는 듀나가 보낸 이메일의 일부다. 그는 화면이 잘리는 극장에서 기자시사회
[편집장이 독자에게] 시네마스코프를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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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선의가 때론 내게 고통이 될 수 있다. 국장님, 부장님 줄줄이 모시고 2차 뛰고 3차 노래방까지 간 이들은 사장님이 넣어주는 10분, 5분 추가 서비스가 결코 달갑지 않다. 줄여줘도 괴로운 판국에 말이다. 지하철 옆자리 사람이 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도 노땡큐다. 정제당과 나쁜 기름, 인공첨가물로 만들어진 ‘달콤한 독약’이 아닌가.
붉은 악마를 후원하는 걸 돈벌이 마케팅이라고 마냥 욕할 문제만은 아니다. 정말 후원하고 싶고 돈도 된다는데 뭐(어? 갑자기 왜 춥지?). 기업 생리상 그렇단 말이다. 그런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가 월드컵 기간(6월9일∼7월9일)에 시청 앞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독점적 사용권을 SK텔레콤 컨소시엄(동아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한국방송, SBS 참가)에 하루 사용료 521만원에 판 건 대체 어떤 ‘선의’가 있을까. 내 옆옆자리 길아무개 말대로 “‘누굴 때리면 나쁘다’ 수준을 넘어서는 공공성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따져볼 문제”다.
“한국의 두
[이슈] 서울시의 꼭짓점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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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35도를 가리키는 비현실적인 2월의 일요일. 방콕의 수쿰윗 99 구역에 자리한 프로덕션 ‘필름 팩토리’의 문을 두드렸다.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은 촬영 중이었다. 그가 찍고 있는 것은 영화가 아니라 CF였다.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에게 CF는 기분전환용 일거리가 아니다. 낙숫물이 고이길 기다리듯 장편영화의 투자를 끈기있게 추진하면서 부지런히 CF를 연출하는 것은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의 일상이다. CF는 그에게 생계 기반일 뿐 아니라 장편영화에서 시도하려는 기법을 테스트해보는 호사스런 실험실이기도 하다. 어렵사리 착수한 장편영화에서 시행착오를 범하는 사치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 광고주는 그 사실을 아냐?”고 묻자 감독은 의젓한 개구쟁이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물론 낙숫물이 대야를 채우려면 만만찮은 시간이 필요하다. 데뷔작 <검은 호랑이의 눈물>(2000) 이후 4년 걸려 두 번째 영화 <시티즌 독>(2004)을 내놓은 위시트 사사나
<시티즌 독>의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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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의 감성이 계산된 틀 안에서 더욱 자극적일까. 김지수와 조재현의 <로망스>는 세심하게 짜맞춘 상업영화다. 하지만 감독이 문승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지나치게 전형적이어서 오히려 실험영화처럼 느껴진다. 그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폴란드 국립영화학교 우츠의 첫 한국인 유학생이자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제자답게 <이방인> <나비> 등 전작은 작가로서의 야심이 뚜렷한 작품이었다. 디지털로 작업한 <나비>는 어디서 어떻게든 찍는다는 다큐멘터리적 원칙을 SF틀과 맞춘 ‘무모한’ 도전이었고 국내외 평단은 그 가치를 높이 샀다. 감독의 전사를 생각할수록 <로망스>는 야릇한 영화다. 사실 <로망스>는 <이방인>이나 <나비>와 굉장히 다른 스타일의 영화이지만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듯 사는 이들과 그 사연에 매력을 느끼고 다루고 있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또 즉흥적인 현장성이 지배했던 &
<로망스> 감독 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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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의 신작 영화 <만성진대황금갑(滿城盡帶黃金甲)>의 촬영에 참여한 중국의 인기스타 주걸륜이 함께 출연하는 공리로부터 연기력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걸륜은 촬영 첫날인 14일 공리와 단 몇 컷의 장면만을 찍었다고 하는데, 베테랑 배우인 공리가 그의 너무도 자연스러운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장예모 감독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며 주걸륜의 연기에 감탄을 표했다.
<만성진대황금갑>은 중국 극작가 조우의 소설 ‘뇌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원작은 1900년대 초 불륜으로 뒤얽힌 두 가문의 비극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주걸륜, 공리와 함께 주윤발이 캐스팅된 상태다.
주걸륜, 공리로부터 연기력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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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DVD의 기상 다큐멘터리는 영화 속 기상대이변이 이미 다양한 징조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명한 학자들이 등장하여 제대로 힘주어 만든 이 작품은 영화 속 홍수나 혹한이 한 순간에 폭발적으로 터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빨라야 10년쯤 걸리겠지만 영화를 그냥 ‘뻥’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던 북극곰이 익사했다는 소식과 같은 지구온난화의 증거를 뉴스 란의 한구석에서 매일같이 본다.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극지방의 얼음을 보여주는 장면. 투명한 얼음의 미세한 기포 속에는 1만 년 전의 공기가 보존되어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신비롭고 매혹적이지만 이 공기의 분석 결과가 경고하는 미래는 이미 <투모로우>를 통해 간접체험을 한 터. 이윽고 다큐멘터리는 이 같은 파국의 모든 징조를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일부 선진국의 정치인들 향해 포문을 돌린다. 도쿄 의
<투모로우> 지구 환경에 대한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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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우성을 보고 넋이 나갔더랬다. 그래서 그와 만나기로 한 날, 밤잠까지 설쳤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거짓말 조금 보태 3월의 햇살보다 반짝거렸다. 한데 자신을 예전의 청춘스타로 보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의아한 마음에 묻는다.
“그럼 당신은 어떤 사람이죠?”
정우성은 한참 생각하고 나서,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행복한 배우”라고 대답한다.
잠자코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기다린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무엇인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나는 배우가 외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영화가 아무리 공동작업이라 해도 연기하는 순간엔 철저하게 혼자잖아요. 또 이곳(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신념과 의지도 있어야 하고. 그러니 배우란 참 외로운 일이죠. 그래요. 이건 내가 <데이지>의 박의를 보며 느꼈던 것과 같아요. 혜영(전지현)에게 첫눈에 반한 박의는 매일 같은 시간 데이지 꽃을 선물하는 것으로 자신의 불같은 마음을 견뎌
외롭지만 행복하다, <데이지>의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