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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의 3대 ‘칸’이자 한국에서는 ‘오중이 삼촌’으로 통하는 샤루 칸이 금연을 선언했다. 발리우드의 이름난 골초였던 그가 금연을 선언한 것은 40살 생일을 맞은 지난 11월2일 이후. 인도의 보건장관은 발리우드 스타가 금연을 시작하면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샤루 칸의 선언을 반겼다고. 96년 현재 인도의 흡연인구는 1억1200만명이다.
샤루 칸, 금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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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려주시면 100만달러를 드려요. 브루스 윌리스가 알카에다 조직원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10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인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장보러 다닐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는 것이 열성 공화당원인 그의 말. 하지만 미국의 침공 이전에는 이라크인들도 시장만 잘 보러들 다녔다던데.
브루스 윌리스, 알카에다 정보에 100만달러 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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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살인마 <할로윈>의 마이크 마이어스가 대부를 잃었다. 마이크 마이어스를 낳은 것은 존 카펜터 감독이지만, 마이크 마이어스를 끊임없이 무덤에서 불러냈던 사람은 8편의 <할로윈> 시리즈를 제작한 무스타파 아카드였다. <사막의 라이온>(1981)의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그가 지난 11월10일 요르단 수도 암만의 호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아카드는 딸과 함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암만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국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장에는 모두 2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고, 장례식에 참여한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그는 테러리즘의 희생자일 뿐만 아니라, 아랍 문화권 전체의 거대한 손실”이라며 추도사를 바쳤다. 아카드는 천국에서 조용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지만,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들은 저세상에서도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쫓겨다녀야 할 테니, 그들을 위해서도 묵념.
<할로윈> 시리즈 제작한 무스타파 아카드, 세상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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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전도연의 계절이었다. 안방에선 사랑에 빠진 대통령의 딸로, 스크린에선 인생의 막다른 길에 이른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 보균자인 다방 종업원으로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3년만에 출연한 에스비에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은 과도한 말 장난식 대사, 설득력 없는 반전과 결말 등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에 견주듯 전도연의 연기는 빛났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은 배우 전도연의 진면목 덕에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1분 키스신을 7시간 찍어
‘몸 던진’ 촬영 막내리자 눈물
데뷔 때부터 따라다닌 악소문 때문
이를 악물고 연기로 승부했다
1992년 문화방송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이래, 어느덧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30대 중반을 향해 줄달음치는 그지만, 앳되고 귀여운 소녀적 이미지는 여전하다. 이번엔 더욱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고화질 클로즈업 화면을 통해 화장기 없는 얼굴을 자신있게 드러낸 전
‘프라하의 연인’ 끝낸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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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세상을 등진 시대의 아이콘,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구스 반 산트의 영화적 주술에 의해 <라스트 데이즈>로 다시 태어난다. 구스 반 산트는 전작 <엘리펀트>처럼 감정과 인상의 포착만으로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낸다. 거의 10여년 만에 부활한 커트 코베인의 모습은 마이클 피트가 재현해내는데, 그건 정말 커트 코베인의 재림을 목격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영화 속에서 그 이름은 커트 코베인이 아니라 블레이크다.
숲속을 헤매고 있는 블레이크. 뭔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면서 유령처럼 돌아다니는 그는 그냥 보기에도 뭔가 이상해 보인다. 블레이크라 불리는 이 주인공은 성공한 뮤지션이다. 그러나 그는 죽도록 외로워 보인다. 숲속 어딘가에 있는 그의 커다랗고 휑한 저택, 친구들은 거기서 술마시고 떠들고 노래를 부르지만, 블레이크가 안식을 느끼는 것은 그 큰 집이 아니라 옆에 딸린 조그맣고 아늑한 별채다. 끊임없이 음반 제작을 추궁하는 프로듀서가, 반갑지
그의 마지막 날들, <라스트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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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극장가는 판타지와 액션물로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르겠다. 2000년 이후 그 어느 겨울보다 많은 대작들이 한꺼번에 줄을 섰다. 외국 작품으로는 <킹콩>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무극>이 도열해 있다. 국내 진영에선 <태풍> <야수> <청연>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영화들, 대체로 진한 남성성으로 관객들을 자극할 참이다. <킹콩>의 야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남한에 대한 분노를 ‘태풍’처럼 발산하는 탈북자 출신 해적 씬(장동건)(<태풍>)은 <쉬리>의 박무영처럼 또 하나의 북한식 남성성을 직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협극 <무극>, 액션 누아르를 표방하며 검경과 암흑가 보스의 건곤일척을 다루는 <야수> 또한 마찬가지. 3년 동안 품을 들였고 서사가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청연>이 홍일점이다.
지난해는 뜻밖에 애니
겨울 극장가 대작들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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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8일부터 11월3일까지 런던 전역에서 제49회 런던영화제가 열렸음에도, 이번 통신원리포트는 연례 의무방어전인 런던영화제를 피해가려 한다. 물론, 올해의 ‘런던’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지난 7월7일 연쇄테러를 통해 하룻밤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면서, 이전의 정치·지리적 위상과는 전혀 다른 좌표값을 갖게 되었지만, 런던과 영화와 페스티벌이라는 함수 속으로 들어가면 그 좌표값은 여전히 고정 상수이거나 끽해야 종속 변수에 불과할 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런던은 너무나 메트로폴리스이다. 런던의 색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여타 도시들의 영화제가 풍기는 ‘향토색’에 비해 상당히 취약하다. 런던은 영화를 자신의 색깔로 재배치하기에는 지극히 바쁘고 다면적이면서도 퍽이나 보편적이다. ‘영화제로 팔릴 만한’ 차이를 만들어내기에는 태생적으로 결함이 있다.
영화제 기간에 맞춰 발간된 주간지 <타임 아웃>(10월19∼26일, 1835호)은 ‘런던 영화 특집’을
[런던] 제49회 맞은 런던영화제를 바라보는 어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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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약혼녀 케이티 홈즈에게 아주 특별한 물건을 선물했다. 11월29일 방영예정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 쇼에 출연한 크루즈는 홈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의 모습을 함께 지켜보기 위해서 초음파 검사 기계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아기가 태어나면 이 기계를 병원에 기증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보통 초음파 기계의 가격대는 2만5000달러에서 20만달러 사이다.
지난 6월 약혼한 케이티 홈즈는 크루즈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10월초에 공개했다. 크루즈는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여름이나 초가을쯤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다. 아직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기의 성별은 아직 모른다고. 그는 전부인 니콜 키드먼과의 사이에 입양한 10살과 12살짜리 아들과 딸이 있다.
톰 크루즈, 케이티 홈즈에게 초음파 기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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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이 이제는 자신들의 관계를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는 듯하다. UN 친선대사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전세계 난민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 브래드 피트와 동행했다고 난민구호기구(UNHCR) 대변인이 11월23일 밝혔다. <AP통신>이 인용한 UNHCR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도 난민 돕기에 매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간 두 사람이 사적인 자리에서 함께 있는 모습은 자주 목격됐지만 영화와 상관없는 공식적인 자리에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11월22일 제네바의 UNHCR본부를 방문했다. 관계자는 관례에 따라 졸리와 피트가 어느 지역을 방문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 친선대사로 위촉된 이후 전세계 각지에서 30여차례의 구호활동을 해왔다.
졸리와 피트, 이제 난민 구호 활동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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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습격한 괴수 고지라. 가는 곳마다 파괴와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이 괴수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2004년, 고지라 50주년을 맞아 단독 취재라는 특종을 잡은 그들은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사실을 보도할 의무를 지닌 기자들이었다. 철탑에 올라가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의무를 지키던 그들의 앞으로, 마침내 고지라가 지나간다! 절체절명의 순간, 살아남는 길은 오직 고지라를 자극하지 않는 것 뿐!
그러나...
하필이면 이 때 숨 막히는 침묵을 깨는 휴대폰 벨소리!
고지라는 예외 없이 철탑을 무너뜨리고, 최후의 순간 라디오 캐스터가 남긴 처절한 유언.
“전화는 안된다니까!!”
곧이어 유유히 사라지는 고지라와 함께 뜨는 자막 - ‘곧 상영이 시작되니 휴대폰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지난 해 일본 극장가에서 상영된 휴대폰 매너 광고로서, 1954년 공개된 시리즈 제1작 <고지라>의 장면을 편집한 것이다. 극중의 실제 상황은 도쿄를 불바다로 만
<고지라: 파이널 워즈> 휴대폰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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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홈비디오 코리아와 W 서울 워커힐 호텔은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호텔 서비스와 접목시킨 '프렌즈 윈터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것은 W 서울 워커힐의 2005/2006 윈터 패키지의 하나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패밀리' '프렌즈' '커플'의 3가지로 구분된 것이 특징. 상품 판매 기간은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이 중 '프렌즈 패키지'는 첨단 미디어 설비가 갖추어진 미디어룸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DVD 대여와 간식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12월 이용객에 한해 < 프렌즈> 극중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머그컵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지난 15일 출시된 <프렌즈 전 시즌 패키지> DVD와 <프렌즈 5 Year Story> DVD 등 푸짐한 경품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여성 고객들을 위한 매니큐어 서비스, Woobar의 칵테일, 카드놀이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객실
워너, W 서울 워커힐과 <프렌즈> 패키지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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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에서 대테러용 최신예 전투기를 탄 주인공들이 상대하는 적은 세 종류. 미얀마의 반군, 타지키스탄의 군벌, 그리고 북한 인민군이다. 국민감정을 고려해 국내 개봉 당시에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미수교국’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편집되었지만 사실 그곳은 ‘악의 축’ 북한이었던 것이다.
무삭제판 DVD에는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북한 관련 장면들을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주인공 카라가 추락한 장소가 북한임을 안 지휘관은 구출작전을 아예 포기하고, 헐벗고 굶주린 차림으로 빨래를 하던 아낙네들은 난데없이 나타난 미군을 보고 ‘어머나’라고 외친다. 주민들의 신고로 나타난 인민군들. 그 중 살벌한 인상의 장교 ‘윤’은 병사들을 이끌고 카라를 추격하는데, 극장 버전에서 카라에게 부상을 입힌 정체불명의 저격수가 실은 그라는 것이 확인된다.
결국 카라는 다친 몸을 끌고 힘겹게 인민군 초소까지 도착한다. 극장에서는 단순히 국경인 것처럼 편집되었지만 우방국 남한으로 넘어가기 위한 D
<스텔스> 극장에서 사라졌던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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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억지로 누르고 있으면 나중에 튀어 오르는 법이다. 70년대 이후 스페인이 싸구려 저질 호러 영화의 본산지가 되었던 것도 이로 설명이 가능하다. 가톨릭 윤리와 프랑코 독재 정권이 꾹꾹 누르는 동안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던 금기와 자극에 대한 갈망이 늙은 독재자가 죽자마자 폭발한 것이다. 수많은 호러 감독들이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온갖 종류의 호러 영화들을 만들었고 그 중 몇몇은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아만도 데 오소리오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데 오소리오의 가장 큰 공적은 ‘눈먼 시체’라는 캐릭터의 발명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들은 동방에서 불사의 지식을 배워온 템플 기사단이다. 이들은 교황에 의해, 또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처형된다. 까마귀가 시체의 눈을 뜯어먹었거나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눈을 지져 장님인 이들의 시체는 600년 뒤에 무덤 속에서 부활해 주변 사람들을 사냥한다. 조지 A.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지만,
듀나의 DVD 낙서판 <블라인드 데드 콜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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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사운드를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대부분 슈퍼바이저급에 해당하는 사운드 디자이너들이자 사운드 믹서들이다. 이들만이 한국영화의 사운드를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리스트는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이 아홉명의 이름이, 그리고 이들 아홉명이 밖으로 꺼내놓는 생각들이, 한국영화 사운드 후반작업 현장의 밑그림을 보여주는 작은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가나다순).
“소리도 연기다”
김석원/ 블루캡 대표
토목공학과 출신. 노래모임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으며 음악에 빠져지냈다. 서울오디오를 거쳐 1991년 독립해 차린 녹음실 리드사운드 시절까지 광고음악을 10여년간 작업하다 1995년 블루캡을 차리면서 영화 사운드를 시작했다.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의 주요 작들을 작업했고 박찬욱과의 작업을 통해 독창적인 사운드 연출력을, 강제규와의 작업을 통해 영화의 규모를 컨트롤하는 사운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초기에는 사운드 전 파트에 관여하다 현재는 폴리 파트와 전체 믹싱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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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디자인의 비밀 [5] - 사운드 디자이너 9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