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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프로도’ 행세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 뉴스사이트<아나노바 닷컴>에 따르면, 래드클리프가 호주에 머무는 동안 사람들이 종종 자신을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라고 부르며 사인을 부탁했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호빗족 프로도 배긴스를 연기한 배우 엘리야 우드와 착각한 것이다. 그런데 래드클리프는 “엘리야 우드가 잘생겼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칭찬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만일 내가 엘리야 우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면 서로 무안해질 것 같아서 그냥 순순히 ‘사랑을 담아, 엘리야 우드’라고 사인해줬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 16살의 영국배우는 현재 호주에서 <December Boys>라는 영화를 촬영중이다.
해리 포터가 프로도 행세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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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할리우드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곤혹을 치렀다고 27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가 전했다.
<게이샤의 추억>은 사유리라는 이름을 가진 게이샤의 화려한 일생을 그린 작품. 20세기 초 일본 교토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주연인 장쯔이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국적은 중국과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국제적으로 구성되었다. 때문에 롭 마셜 감독은 영화 속의 언어를 일본식 발음의 영어로 결정하고 출연자들의 오디션도 영어로 진행했다고.
영어가 약했던 야쿠쇼 코지는 당초 감독으로부터 잔소리를 듣고 퇴출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하였으나, 2주 동안 특별훈련을 한 끝에 가까스로 OK 사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야쿠쇼 코지, <게이샤의 추억>에서 잘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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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리브리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커트 위머 감독의 신작 액션 영화 <울트라바이올렛>의 공식 스틸과 작품 정보가 공개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21세기로, 흡혈귀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병 '헤모파지아'에 감염된 사람들과 이들을 말살하려고 하는 일반인들 사이의 전쟁이 주된 줄거리. 헤모파지아에 걸리면 체력과 민첩성, 지능이 보통 인간을 아득히 초월하게 되는데, 일반인들은 이것을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 감염자들을 제거한다는 설정이다.
주인공은 헤모파지아에 감염된 여성 바이올렛으로 인간의 정부가 사살 명령을 내린 9살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게 된다고.
바이올렛 역은 <제5원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대표적인 싸우는 헤로인으로 각인된 밀라 요보비치. 위머 감독의 전작 <이퀼리브리엄>에 출연했던 윌리엄 피츠너, 카메론 브라이트, 닉 친런드 등이 공연한다.
개봉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내년 3월경이 될 것으로
<이퀼리브리엄> 감독 신작 <울트라바이올렛> 내년 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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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조지 A. 로메로의 좀비 영화를 패러디한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숀을 연기한 사이먼 페그와 감독 에드가 라이트는 로메로가 만든 좀비 영화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이들은 로메로를 너무나 존경하여 인터뷰 때마다 ‘그의 다음 작품에 좀비로 출연하고 싶다’라고 어필을 했는데, 결국 이것이 로메로의 귀에 들어가게 되어 페그와 라이트는 신작 <랜드 오브 데드>에서 소원성취를 하게 된다.
DVD에는 이들의 촬영 과정을 담은 유머러스한 단편 다큐멘터리 <숀이 조지를 만났을 때>가 들어 있다. 영국에서 촬영지인 캐나다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페그와 라이트는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어린이들 마냥 들뜬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이들에게 로메로는 존경하는 ‘사부님’이자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동지’다.
단 몇 커트를 찍기 위해 먼 여행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은 처음
<랜드 오브 데드> 숀이 조지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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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이 끝나고, 드라마의 부진이 뚜렷한 가운데 지난 주에는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았던 김성은양의 이야기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주 시청률 1위는 29.7%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2의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 KBS1의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는 29.2%로 2위에 올랐다. 3위부터는 1,2위에 비해 시청률이 매우 저조하다. SBS의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가 19.5%로 3위, <KBS뉴스9>이 19%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 시청률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26일 방영된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로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로 친숙한 ‘김성은’양을 통해 아역 배우들의 고통과 애환을 다루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 날 기록한 시청률은 18.6%로, 그 이전 회에 기록했던 시청
드라마 부진 속 미달이 김성은 양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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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영화로 만들자고 결심했던 프로듀서 데이비드 헤이맨은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도니 브래스코>의 마이크 뉴웰이 이상적인 감독이 돼줄 거라고 믿었다. “뉴웰은 영국인이고 여러 가지 장르에 능숙하며 예술적인 감독이었다.” 그러나 소설을 읽었던 뉴웰은 판타지의 세계와 그것을 구축하기 위한 특수효과에 겁을 먹었고, 최고의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짙었던 프로젝트를 거절했다. 5년이 지났다. 거대한 세트와 특수효과팀이 자리를 잡고 있는 호그와트 터에 몸만 들어온 뉴웰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드라마와 감정과 연기를 매만지는 감각으로 살아남았다.
그가 고치고 싶었던 건 영국 기숙학교의 풍경이었다. “나는 영국에 있는 기숙학교에 다녔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어린 시절을 이상적으로 그렸고 적절한 처신이기도 했지만, 해리와 아이들은 이제 나이를 먹었다. 그 무렵 아이들은 몸싸움도 하고 비열하기도 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미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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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영화 프로듀서 데이비드 헤이맨은 진짜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는 비서에게 뭐 그런 이상한 제목이 있느냐며 핀잔을 주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니! 그는 유치한 제목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아동용일 듯한 그 소설을 무심하게 읽었고, 놀랍게도 21세기의 <스타워즈>가 될 만한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곱편의 소설, 따라서 일곱편의 영화. 그러나 지난해 여름의 고전을 딛고 다시 겨울방학의 벗이 된 네 번째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조금은 위안이 되는, 조그마한 마침표이자 시작점이 될 듯하다. <해리 포터> 시리즈 전부를 각색한 작가 스티브 클로브는 “이 영화는 이전까지 만들어졌던 모든 것을 마무리했고 새로운 <해리 포터>를 경험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믿어도 좋을까. 영국과 미국의 언론은 <해리 포터와 불의 잔> 기사에 ‘change’라는 단어를 숱하게 박아넣었으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미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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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23일) 개봉 당일 멜로 영화 최고 오프닝 성적을 냈던 <광식이 동생 광태>가 예상대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집계에 따르면 개봉 5일동안 <광식이 동생 광태>의 누적관객수는 44만8천여명으로 2위를 기록한 <나의 결혼원정기>의 17만8천여명 보다 갑절이상 많다. 배급사 MK픽쳐스의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누적관객수가 무려 92만4천여명이나 된다. 배급사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11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기록이며 <너는 내 운명>이 세운 첫주 91만 7천여명을 근소한 차이로 넘겨 역대 멜로 영화 오프닝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을 평정한 <광식이 동생 광태>의 흥행비결은 뭘까. 우선은 수능특수의 힘이 컸다. 수능당일부터 일찌감치 개봉해 낮시간대에는 학교에 안간 학생들이 좌석을 메우고 저녁에는 20대 연인들이 그 뒤를 이어 평일에도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할
<광식이 동생 광태> 국내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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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걱정이 되었다. “야, 나 부탁이 있는데… 장풍 쏘는 것만 어떻게 네가 가르쳐주면 안 되겠냐?” 하는 식으로 굴었다간 그로부터 아주 조용히, “지랄을 해요, 지랄을 해” 이 한마디를 들을 것 같아서였다. 스튜디오로 모든 것이 길고 세련된 윤소이가 들어선다. 시원스런 그 모습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났음에 놀라, 아니나 다를까 ‘정말 말랐다’는 멍청한 찬탄사를 내뱉고 만다. 아뿔싸. 눈을 질끈 감는다. “아니, 제가 뚱뚱해 보였어요? 내가 그렇게 뚱뚱하게 나왔나?” 야단맞는 아이처럼 천천히 올려다보니 칼을 든 무사도, 무뚝뚝한 아라치도 아닌, 활짝 웃고 있는 소녀가 있다.
이동통신사 CF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 숱한 오디션에 낙방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그는, 벌써 세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소녀 같은 느낌이다.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소녀. 명랑하고 털털하며 이상할 만큼 때타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영채는 실제 그녀와 가
날렵한 소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무영검>의 윤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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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선생 아카기가 메가박스에 나타났다. 지난 11월13일 저녁 일본 문화청이 주최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에 <하늘이 이렇게 푸를리 없다>를 출품한 감독 겸 배우 에모토 아키라를 상영장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 영화제에는 그의 출연작 <방심은 금물>도 상영됐다. 녹차를 마시던 그는 “야마모토 신야 감독이 1979년에 만든 <기분을 내서 다시 한번>이라는 로망포르노를 통해 데뷔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하늘이 이렇게 푸를리 없다>는 그의 유일한 연출작. 그는 이 영화에 대해 “평소 친했던 소마이 신지 감독의 명령으로 만들었을 따름”이라고 말한다. 소마이 신지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이 작품의 배우들은 대부분 그가 설립한 도쿄건전지 극단의 오래된 동료와 후배들. <아름다운 여름 키리시마>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아들 다스쿠에 대해 묻자 그는 여느 아버지처럼 수줍은 얼굴로 조심스럽게 웃는다.
1948년생인 에모토
<하늘이 이렇게 푸를리 없다>의 에모토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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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1월도 막바지에 접어들며 2005년의 끝이 저 앞에서 아른거리기 시작하는 때가 왔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한 해를 돌아보아야 할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DVD 업계는 최악의 시장 상황으로 2005년을 힘들고 불안하게 시작했으며, 그 끝도 힘들고 불안하게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올해의 한국 DVD 업계가 어쨌느니 하는 소리는 잠시 접어두자. 대신 좋은 점도 있지 않았느냐면서, 그 증거로 2005년 한 해 동안 우리가 만났던 멋진 DVD 타이틀을 다시 되돌아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좀 더 좋지 않을까. 그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즐거움처럼,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야말로 어려울 때일수록 필요한 미덕이라고 믿어 본다.
DVD 토픽이 추천하는 장르 별 DVD 타이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즐거워져 보자. 혹시 아직도 접하지 못한 타이틀이 있다면 구매 또는 대여 가이드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한국영화
2005년 장르별 베스트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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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날 때 올라가는 크레딧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큰 보람이자 기쁨의 징표다. 그러나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런 건 아니다. 때로 몇달의 노력이 무색하게 크레딧에서 삭제되는 경우도 있고 엉뚱한 자리에 이름이 배치되기도 한다. 각본, 원안, 각색, 윤색 등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는 시나리오 작업의 경우 작가들이 피해를 보거나 제작사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다반사다.
시나리오 작가들의 크레딧, 즉 저작권과 처우 문제 등 작가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Screenwriter’s Guild of Korea, 이하 작가조합)이 오는 30일 출범한다. 작가조합과 별도로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등도 각각 같은 형식의 조합을 30일 함께 출범시킬 예정이다. 바야흐로 충무로도 할리우드처럼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구성원들의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직능단체 시대를 열려고 하고 있다.
<스캔들> <정사>의 김대우씨, <
30일 출범하는 ‘한국 시나리오 작가조합’ 공동대표 심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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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낸 감독들 찾아가서 제가 잘못했던 거 사과하고, 결례를 범했던 것도 용서받고 싶어요. 워낙 혼자 했던 일이라 작가 때는 몰랐던 게 있잖아요. (하하)” 그 감독들, 아마도 <스캔들> <정사>의 이재용,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 등이 아닐까 싶다. 모두 김대우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던 작품이다.
작가 김대우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음란서생>의 제작 현장이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공개됐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 그가 들이고 있는 품이나 고충이 그렇게 와닿는다. “혼자 일하다가 지금은 엄청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데, 꼭 로빈슨 크루소가 명동에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음란서생>의 각본도 그의 몫이다. 꽤 참신하다. 요괴, 여성 등을 소재로 하는 ‘괴력난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당대 밑바닥 문단의 최고 ‘야설’(야한 소설)가로 거듭난다는
시나리오 작가서 <음란서생> 으로 데뷔하는 김대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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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 홍콩의 세계적 액션 영화배우 브루스 리(이소룡)의 탄생 65돌을 맞아 그의 동상이 보스니아와 홍콩에 각각 세워진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그의 동상이 세워지는 곳은 엉뚱하게도 유럽의 변방 보스니아다.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에 자리잡을 이 동상은 길이 1m의 청동상으로, 그의 생일 하루 전인 26일 제막된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보도했다.
베셀린 가탈로 모스타르 도시운동 대표는 그간 보스니아가 숱한 종교·민족 분쟁으로 갈라졌던 역사를 언급하며 “브루스리는 ‘선한 사람은 승리할 수 있다’는 보편적 정의의 상징’이라고 동상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브루스 리의 동상은 내전 이후 아무런 사회적 갈등 없이 세워진 유일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동상 건립에 반대가 없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보스니아와 그가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가탈로 대표는 “브루스 리는 우리와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어서, 아무도 그가 1차대전이나 2차대전에 무슨
“브루스 리여 영원하라!”